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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고베셴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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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고베셴스크
블라고베셴스크 위치

블라고베셴스크(러시아어: Благовещенск, 영어: Blagoveshchensk)는 러시아 아무르주주도이다. 중국국경 근처에 위치한 도시로, 중국어로는 海蘭泡(하이란파오) 또는 布市(부스)로 부른다. 인구 약 22만 명이 거주하는 아무르주의 최대 도시이다. 도시 명칭인 블라고베셴스크는 러시아어로 '성모희보(благовещение)의 도시'를 의미한다.[1]

개요[편집]

블라고베셴스크는 중국과의 국경선을 형성하는 아무르강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모스크바로부터는 동쪽으로 7,985km 떨어져 있다. 이곳은 원래 청나라에 속했지만, 1858년의 아이훈 조약, 1860년의 베이징 조약에 의해서 러시아령이 되었다. 1856년에 러시아의 요새 도시로 건설되었다. 20세기 초반에 금이 발견되자 급속히 성장했다. 의화단 사건 당시, 1900년 7월에 의화단이 블라고베시첸스크에 2주간 틀어박혔는데, 이를 기화로 러시아군이 블라고베시첸스크와 인근의 청나라 관할인 강동육십사둔에 살고 있는 모든 중국인을 아무르강의 서쪽으로 밀어내면서 약 3,000명의 중국인을 학살했다. 블라고베셴스크는 러시아 생산의 과반을 점유하는 극동의 곡창지대다. 주요 산업은 광업과 금속 가공, 광산 장비 등의 기계 제조이다. 이외에도 조선업, 식품가공, 목재 및 제지 생산, 목공, 피혁 생산, 전기설비 등이 발달되어 있다. 국경 지대에 위치하여 상업과 무역이 활발하다. 아무르강을 통한 수상 운송이 발달되어 있으며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블라고베셴스크 국제공항이 있다. 아무르주의 대표 고등 교육 기관인 아무르주립대학교(Амур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университет)가 이곳에 있다.[2]

블라고베셴스크와 가까운 중국의 도시인 헤이허(黑河)시는 자유경제지역으로 국경 교역이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 건너편 헤이허시를 잇는 다리 중어헤이룽장대교(中俄黑龙江大桥)는 중국과 러시아가 합작했는데 2022년 완공되었다. 2010년대만 해도 중국의 헤이허시에 사는 중국인들이 이곳을 통해 불법으로 러시아까지 가서 블라고베셴스크 측에서 불법 이주 중국 노동자들을 잡곤 했는데 이후에는 중국의 경제가 발전한 데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반대로 러시아 동원령을 피하기위해 중국으로 이주하려는 러시아인들이 헤이허시로 불법 월경을 하려고 했다. 아무르강을 사이로 중국 헤이룽장성의 헤이허시를 마주보는 국경도시로서, 기본적으로 유럽 문화권인 러시아 특성상 헤이허와 많은 대조를 보인다. 국경도시 특성상 중국과의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며 중국에서 온 상인과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시의 주요 볼거리로는 성모 희보 성당, 니콜라이 개선문, 승리 광장, 레닌 광장, 아무르주 향토박물관, 아무르주 지질박물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성모희보 성당과 니콜라이 개선문은 소련 해체 이후 재건한 것으로, 성모희보 성당은 러시아 정교회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며, 니콜라이 개선문은 1891년 니콜라이 2세가 블라고베셴스크를 방문했을 때 만들어졌다가 재건한 건축물로 이 도시의 대표적인 명소이다.[3]

기후[편집]

블라고베셴스크 제야강이 아무르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하며, 대륙성 몬순기후의 특징이 나타난다. 겨울은 한랭건조하고 여름은 고온다습하며, 연교차가 심하다. 연평균 기온은 2.4℃이고, 겨울철인 1월의 평균 기온은 -21.2℃, 여름철인 7월의 평균 기온은 22.4℃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567mm로 여름철에 집중되는데, 따라서 장마철에 강이 범람하거나 홍수가 발생하는 일이 잦다.

역사[편집]

블라고베셴스크 지역에 있는 아무르강 양안의 초기 거주자는 다우르족과 두체르족이었다. 이곳에 있던 두체르족의 마을은 러시아 탐험가 예로페이 하바로프가 '아이티운'이라고 소개하였다. 이 마을은 1683~85년까지는 아이훈, 1685~1900년까지는 옛 아이훈으로 각각 불렸다.

중국인들은 1673년부터 이곳을 다시 요새(옛 아이훈)로 사용하였다. 이 요새는 1683~85년까지 청나라가 이곳보다 더 북쪽에 있는 러시아 알바진 요새와 전쟁을 벌일 때 기지로 활용하였다.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갈등은 러시아가 1689년 네르친스크 조약으로 아무르강 양안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인정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19세기 중반이 되자 이 지역의 세력 균형이 바뀌었다. 러시아 제국은 중국으로부터 아무르강의 왼쪽 연안을 탈취했다. 1858년 아이훈 조약과 1860년 베이징 조약 이래 아무르강은 러시아와 청의 국경으로 유지되어 왔다. 러시아 정착민들이 이미 1644년부터 하일란파오(블라고베셴스크의 중국 이름)라고 불린 이 지역에 살기는 하였으나, 현재의 도시는 1856년 러시아어로 제야강 어귀의 정착촌을 의미하는 '우스트제이스키'의 군사 전초기지로서 출발하였다.

알렉산드르 2세는 1858년 블라고베셴스크란 이름으로 도시를 설립하도록 승인하였다. 수태고지성당 교구를 따라 지은 이 이름은 '복음의 도시'란 뜻이다. 블라고베셴스크는 아무르 지역 정부 소재지로 선포되었다.

블라고베셴스크시 당국에 따르면 1877년에 주민 약 8,000명이 이곳에 거주했으며, 이들 중 외국인은 15명에 불과하였다. 블라고베셴스크는 19세기 후반에 중요한 강항이자 무역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20세기 초에는 골드러시와 중국과의 국경이란 위치 덕분에 성장이 더욱 촉진되었다. 블라고베셴스크는 중국의 헤이허시와 강 양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러시아 제국 최후의 황제 니콜라이 2세가 황태자 시절인 1891년 아시아 일대 순방 도중 이 지역을 방문하였을 때, 다른 도시들은 빵과 소금을 은쟁반에 담아 황태자를 대접하였으나 블라고베셴스크는 금쟁반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당시 블라고베셴스크의 경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작은 일화이다.

의화단 사건은 청나라 말기에 농민들의 비밀결사 조직인 의화단이 일으킨 외세배척운동이다. 이 과정에서 만주족과 한족으로 구성된 청나라 군대와 의화단원들이 1900년 7월 블라고베셴스크를 공격하였다. 마적단 홍후지(红胡子)도 이 공격에 가담하였다. 러시아 정교회는 블라고베셴스크가 거의 2주일 동안 계속된 포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알바진 성모 마리아상'의 기적이라고 믿고 있다. 시민들은 포격 내내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를 올렸다.

블라고베셴스크시의 경찰서장과 군정관은 중국인 사회가 5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든 4,008명의 중국인 전부를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포격전으로 선박 항행이 중단된 상태에서 추방자들은 대부분 아무르강에 빠져 죽었고, 강물로 뛰어들지 않는 사람들은 경찰과 코사크인과 마을 지원병들에 의해 총이나 도끼로 살해되었다. 중국 소식통들은 7월 4~8일까지 벌어진 이 소동으로 약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였다.

블라고베셴스크는 러시아 내전 때에도 분쟁의 현장이었다. 당시 일본군은 백군을 도와 이 도시를 점령하였다. 블라고베셴스크는 1920~1922년까지 명목상 독립국가인 극동 공화국의 일부로 선포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러시아 소비에트연방 사회주의공화국(RSFSR)의 통제 아래에 있는 완충지대였다.

1920부터 1922년까지 아무르주는 극동공화국(Дальневосточная республика)에 병합되었다가 아무르현(Амурская губерния)이 신설되면서 극동공화국에서 분리되었고, 블라고베셴스크는 아무르현의 현도가 되었다. 이후 아무르현은 1932년 극동 변강주(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край)에 잠시 편입되었으나, 1948년 8월 2일 블라고베셴스크를 주도로 하는 독립된 연방 주체인 아무르주로 승격하였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블라고베셴스크는 러시아연방에 속하게 되었다. 2011년 8월 1일 이 지역 일대에서는 처음으로 토네이도(F2급)가 블라고베셴스크를 강타하였다. 이 토네이도로 사망 1명, 부상 28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8,000만 루블 상당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4]

교통과 경제[편집]

블라고베셴스크는 비록 오지에 위치해 있지만 철도도로, 수로, 항공이 모두 가능한 교통의 요지이다. 블라고베셴스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와 철도지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무르강 건너편에 있는 헤이허시는 하얼빈다롄까지 남하하는 중국 202번 고속도로의 기점이다. 아무르강을 이용한 수운도 활발하다. 블라고베셴스크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20km 떨어진 이그나톄보공항은 국내선만 취항하고 있다. 2019년 말에 완공된 블라고베셴스크-헤이허 대교는 아무르강 양안을 잇는 2차로의 고속도로가 지난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블라고베셴스크의 경제적 초점은 중국과의 국경무역으로 바뀌었다. 이 도시에는 현재 대규모 중국인 교민사회가 형성되어 있다. 블라고베셴스크는 아무르강 건너편에 위치한 중국도시 헤이허와 함께 자유무역지대를 이루고 있다. 블라고베셴스크의 주요 산업은 금속과 목재, 종이, 식품, 전기기구, 양모 등의 산업이다.[5]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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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블라고베셴스크 (아무르주)〉, 《위키백과》
  2. 블라고베셴스크〉, 《나무위키》
  3. 블라고베셴스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블라고베셴스크(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5. 블라고베셴스크〉, 《요다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북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북아시아 행정구역
북아시아 도시
북아시아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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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시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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