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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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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산
몽블랑산
에귀디미디 전망대
몽블랑산

몽블랑산(프랑스어: Mont Blanc, 문화어: 블랑 산) 또는 몬테비안코산(이탈리아어: Monte Bianco)은 높이 4,807.81m(15,773.7ft)로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며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은 5,642m의 옐브루스산이다. 프랑스어로 몽블랑에서 몽(Mont)은 산(山), 블랑(Blanc)은 백(白)을 의미한다. 한자로는 백산(白山)이라고 한다.[1]

개요[편집]

몽블랑산은 프랑스의 오트사부아주와 이탈리아의 발레다오스타주 사이에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자 서유럽 최고봉으로 높이는 4,807m. 몽블랑의 최고봉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산 면적이 프랑스 소속이라 이름도 프랑스 명칭으로 알려졌다. 산 정상부를 만년설이 덮고 있으며 몽블랑산 기슭의 유명한 도시로는 프랑스의 샤모니(1924년 첫 동계 올림픽 개최지)와 이탈리아의 쿠르마유르이다. 1957년부터 시작해서 1965년 완공된 11.6km의 몽블랑 터널은 이 두 도시를 연결하며, 알프스산맥을 지나가는 주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전문 등산가가 직접 등반하는 경우 외에 일반 관광객들이 몽블랑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샤모니몽블랑(Chamonix-Mont-Blanc) 마을까지 간 다음에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디미디 (Aiguille-du-Midi) 전망대에 오르는 방법이 가장 유명하다. 실제로 한국인들도 상당히 많이 방문하는 코스이다.[2]

몽블랑산의 이탈리아 쪽은 비탈면이 매우 가파르고 프랑스 쪽은 비교적 완만하다. 빙하가 발달하여 메르 드 글라스 빙하, 아르장티에르 빙하, 제앙 빙하, 보송 빙하 등이 있다. 정주취락(定住聚落)으로서는 이탈리아 쪽에 해발고도 1,306m의 앙트레브가 있고, 프랑스 쪽에는 몽블랑의 등산기지로 유명한 샤모니몽블랑이 있다. 몽블랑은 18세기 중엽부터 등산가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는데, 1786년 8월 8일 J.발마와 M.파카르가 처음으로 등정하였고, 그 다음해에 발마의 안내로 스위스의 자연과학자 소쉬르가 산정을 정복하였다. 산의 입구에 샤모니몽블랑이라는 등산 기지가 있으며 현재는 샤모니몽블랑과 앙트레브를 잇는 케이블이 있으며, 또 이탈리아의 쿠르마이외에서 프랑스의 샤모니몽블랑에 이르는 몽블랑 터널이 뚫려 관광도로 겸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산업도로로서 이용되고 있다. 몽블랑 부근은 기류가 나빠 항공사고가 잦고, 주변의 취락은 본래 이목경제(移牧經濟)를 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샤모니몽블랑과 쿠르마이외 등이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사철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3]

유럽 최고봉[편집]

몽블랑산은 유럽 최고봉으로 오랫동안 자리해왔고 타이틀을 내준 뒤로도 복귀한 특이한 이력도 함께 있다. 몽블랑은 유럽세계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고대부터 잘 알려져 있어서 한때 최고봉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다 19세기 초반 최고봉 등정경쟁을 계기로 러시아 남부 변방에 있는 옐브루스가 몽블랑보다 더 높다는 것이 알려져 자리를 내준다, 이런 변화엔 당시 옐브루스 정상 최초 정복을 기록한 세계패권국 대영제국의 강한 영향력이 바탕하였다. 그러다 냉전이 시작되고 옐브루스가 철의 장막으로 인해 제1 세계로부터의 접근을 차단당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러자 갈 수 없는 옐브루스 대신 몽블랑이 사실상 기존의 타이틀을 반환받았고 서구 학계는 이의 기반을 마련하고 몽블랑이 최고봉이란 사실을 공식화했으나, 다시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러시아 방문이 자유로워지자 몽블랑은 옐브루스에게 그 자리를 비켜주게 된다.

샤모니몽블랑[편집]

샤모니몽블랑

샤모니몽블랑(프랑스어: Chamonix-Mont-Blanc, 이탈리아어: Sciamonì, 프랑코프로방스어: Chamôni), 혹은 간단히 샤모니(Chamonix)는 몽블랑산 기슭에 자리한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오트사부아의 마을이다. 샤모니몽블랑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지대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 자락에 있다. 1860년 전까지는 이탈리아의 전신인 사르데냐 왕국의 영토였다. 전철 타고 몇 역만 지나면 스위스인데, 어찌보면 스위스보다 더 스위스 분위기가 나는 지역으로, 여름에는 트레킹, 겨울에는 스키관광으로 유명하며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인근에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과 유럽 최대의 빙하가 있다. 케이블카를 통해 단숨에 해발 4천미터 에귀유 디 미디 봉우리 전망대까지 올라가 몽블랑을 바로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알프스 너머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화폐는 프랑스이니 당연히 유로화를 사용하며 스위스만큼 멋진 알프스 산맥이 있지만 스위스보다 상대적으로 물가도 싸다. 1924년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세계 최초의 동계올림픽이 여기서 개최되었다.[4]

관련 뉴스[편집]

  • 2021년 9월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및 스위스 국경에 자리한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의 공식 높이는 해발 4807.81m로 측정됐다. 이는 가장 최근에 발표됐던 추정치인 2017년 기준 4808.72m보다 91cm 낮아진 높이다. 프랑스 지리 전문가들은 9월 중순 이 지역을 측량한 후 몽블랑 산기슭의 셍 제르 레 방 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몽블랑의 높이는 2001년 이후부터 1년에 13cm씩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기준 몽블랑 높이는 4810.9m였다고 한다. 현재보다 3.09m 정도 높다. 다만, 2년 전인 2019년에 측정했을 때는 지금보다 더 낮은 4806.03m로 나왔는데, 이는 예외적으로 낮은 수치이기 때문에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몽블랑은 바위층과 이를 덮고 있는 얼음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몽블랑의 높이가 낮아진 것을 두고도 얼음층이 녹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강풍과 강수량 등 기상학적인 요인에 따라 판독치는 달라질 수 있다. 측량에 나섰던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수집된 모든 데이터들을 보고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기후학자와 빙하학자, 그리고 다른 과학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5]
  • 2022년 8월 5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 몽블랑(Mont Blanc·4807m) 일대를 관할중인 생제르베레뱅(Saint-Gervais-les-Bains)의 장 마르크 펠렉스 시장은 몽블랑으로 진입하는 등산객들에게 보증금 1만5000유로(약 2000만원)를 징수하겠다고 최근 공표했다. 펠렉스 시장은 기후 위기로 인해 산맥 일대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 주변 환경이 악화되면서 구조 상황 발생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책정된 보증금은 평균 구조 비용인 1만유로(약 1330만원)와 희생자 시신 수습 비용 5000유로(약 660만원)를 합쳐 산정한 것이다. CNN에 따르면 펠렉스 시장은 평소에도 산에 출입하는 등산객의 안전과 통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그는 몽블랑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염려하면서 등산 전에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출 것을 권고해왔다. 특히 이상고온과 가뭄이 성행하는 근래에는 커다란 바위가 떨어져 내릴 가능성이 커진 만큼 등산객이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제르베레뱅의 이런 조치에 대해 몽블랑 반대편 기슭에 위치한 이탈리아 도시 쿠르마유르(Courmayeur)의 로베르토 로타 시장은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보증금 징수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로타 시장이 산은 사유 재산이 아니다라며 등산로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출입을 통제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몽블랑은 관할권을 두고 생제르베레뱅과 쿠르마유르 두 도시가 오랫동안 갈등을 벌여왔다. 몽블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비슷한 면적으로 걸쳐져있다. 알프스 최고봉에 대한 두 국가의 갈등은 1861년 3월17일 이탈리아 왕국이 건국을 선포하고 봉우리의 이름을 ‘몬테 비앙코’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묘한 경계에 위치한 이 봉우리에 대해 두 나라는 ‘흰 산’이라는 의미의 자국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Blanc’과 ‘Bianco’는 두 국가의 언어로 각각 '하얗다'는 뜻이며, ‘Mont’과 ‘Monte’역시 ‘봉우리’(또는 산)를 가리킨다. 하지만 현재는 프랑스어의 ‘몽블랑’이라는 명칭이 전 세계적으로 더 널리 사용된다.[6]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몽블랑산〉, 《위키배과》
  2. 몽블랑〉, 《나무위키》
  3. 몽블랑산〉, 《네이버 지식백과》
  4. 샤모니몽블랑〉, 《위키백과》
  5. 김민제 기자,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4년 동안 1m 낮아졌다〉, 《한겨레》, 2021-10-01
  6. 정재우 기자, 〈알프스 몽블랑 관할 프랑스 도시 “등산객은 2000만원 내고 들어가라”〉, 《세계일보》, 2022-08-0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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