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식물)
잔디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5 ~ 10cm이며, 잎은 어긋나며 갸름하고 뾰족하다. 5월에 다갈색의 수상화가 총상(總狀) 화서로 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영과(穎果)를 맺는다. 무덤, 언덕, 정원, 제방 따위에 심어서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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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잔디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들 중 잔디밭을 조성할 수 있는 종들을 통틀어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잔디속만 가리킨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 그리고 오스트랄라시아에 걸쳐 서식한다. 속의 학명(Zoysia)은 식물학자 카를 폰 조이스의 성에서 따온 것이다. 한편 서양 잔디의 속명 Poa는 그리스어로 풀밭이란 뜻이다.
잔디가 속한 벼과 식물은 신생대 초기인 약 5500만년 전에 등장했다. 그 이전에는 데본기에 등장한 양치식물인 속새강 식물이 현재의 잔디와 같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식물들은 현재의 잔디와 달리 습기가 적은 곳에서는 자랄 수가 없었다.
1980년대 초까지 잔듸가 표준어였다가 1988년경에 잔디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1980년대 이전에도 규범상 표준어는 쭉 잔디였다. 다만 1990년대 초반까지 일상적으로 '잔듸'라는 비표준 표기가 통용된 것은 사실이며, 이는 중세 한국어 어형인 '젼ᄠᅬ'의 영향 또는 구개음화를 막기위한 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2]
상세[편집]
공원이나 경기장 잔디밭에서 보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부딪히는 식물이며, 관상 이외에 고라니 같은 초식성 야생동물이나 소, 말과 양이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무덤 봉분이나 그 주변에 심기도 한다. 참고로 잔디 포장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건 일제시기이므로 전통 한옥 바닥에 잔디를 포장하는 건 일제 잔재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애초에 전통적인 한국 건축에서 마당은 서구권이나 일본처럼 식물을 심어놓고 감상하는 용도가 아니라 한여름에 평상을 놓고 쉬거나 야외 행사 등을 하기 위한 실용적인 용도가 강하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흙바닥 상태로 두는 것이 정상적인 형태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잔디를 입히는 곳은 무덤이었기 때문에, 산 사람들을 위한 공간에는 잘 깔지 않았다. 따라서 사극 등에서 궁궐에 잔디밭이 나오는 것도 사실은 재연 오류다. 그러나 촬영을 하겠답시고 궁궐 내의 잔디를 멋대로 뽑아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따로 세트장을 짓거나 CG를 깔자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잔디는 발생기원지와 생육형에 따라 크게 한지형 잔디와 난지형 잔디로 나뉜다. 한지형 잔디는 대부분 골프장이나 축구장, 야구장 등 면적이 넓고 스포츠 활동을 하는 곳에 많이 사용되며 영상 5도 이상이 되면 초록색을 유지한다. 자라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잔디를 자주 깎아줘야 하고 병충해도 약한 편이어서 자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리고 난지형 잔디는 한국에서 자생하는 잔디 종류로 전원주택의 마당이나 주택을 아름답게 꾸미는 조경에 많이 사용된다. 공해에도 잘 견디며 한국에서 자생하는 종이라 더위는 물론 추위에도 잘 견딘다. 하지만 재생력이 약해 한번 죽으면 다시 되돌리기 어려우며 한지형 잔디에 비해 초록색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다. 겨울은 물론이고, 봄과 여름에도 날이 가물면 누렇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지형 잔디 종류에는 켄터키블루그래스, 퍼레니얼라이그래스, 톨페스큐, 크리핑벤트그래스 등이 있다. 먼저 켄터키블루그래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다양한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잔디 중 하나로 엽질이 부드럽고 재생 속도가 상당히 빠른 초종에 속한다. 고온 건조한 기후에는 매우 약한 편이지만 한국 장마기간의 다습 조건에서는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서늘한 기후에서는 최상의 잔디 질을 유지할 수 있다.
다음 페레니얼라이그래스는 내마모성이 우수한 종으로 기후가 적합한 지역에서는 경기장용으로 매우 빈번히 쓰인다. 빨리 조성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의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에서는 매우 약해 일시에 잔디 대부분이 고사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다음으로 톨페스큐는 비교적 척박한 환경에서 견디는 능력이 높다. 비교적 낮은 관리 조건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한국 환경의 고온기를 제외하고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잎이 다소 거친 면이 있다.
또 크리핑벤트그래스는 모든 잔디의 종류 중 가장 관리가 까다로운 잔디 중 하나로 꼽힌다. 가장 낮게 깎을 수 있고 밀도가 높은 잔디여서 특수 경기시설인 골프장의 그린, 테니스 그린 등에 제한적으로 쓰인다. 생육 속도도 매우 빠르고 회복력도 높으나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는 생육이 부진하고 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난지형 잔디 종류에는 한국잔디류, 버뮤다그래스(우산잔디), 하이브리드 버뮤다그래스 등이 있다. 한국잔디류에 속하는 잔디들은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데 그중 들잔디는 한국 기후에 가장 적절한 잔디로 한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밟아도 잘 견디는 성질이 우수하여 경기장 잔디로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비교적 늦은 조성속도와 생육속도는 단점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버뮤다그래스 즉, 우산잔디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빈도 높게 쓰이는 잔디로서 더위와 건조에 매우 강하다. 그리고 생장 속도도 빠르고 내마모성도 우수해 한국 축구장이나 운동장에 경기장용 잔디의 가치가 높다. 하지만 생장이 빠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깎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화단을 탈출하여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우산잔디가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되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버뮤다그래스는 섬세한 엽질과 높은 밀도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경기장, 골프장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고급 잔디 중 하나이다. 생육속도나 내마모성은 매우 우수하지만 한국 겨울의 동해와 그늘에 견디는 능력은 떨어진다.
이렇게 잔디는 종류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축구나 야구의 스포츠에서는 충격 완화 효과로 부상을 감소시켜 주기도 하고 도심의 잔디는 환경적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모두 같아 보이지만 종류에 따라 용도도, 특성도 다른 잔디. 자세히 보면 장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잔디와 가까운 식물 중에 금잔디가 존재한다.(Zoysia matrella) 금잔디 또한 아시아에 광범위하게 서식하여 Korean grass, Manila templegrass, siglap grass 등의 다양한 이름들이 많다
골프장에서 쓰는 사시사철 푸르른 양잔디는 정확히 말하면 잔디가 아니라 왕포아풀(Poa pratensis)이다. 영어로는 Meadow grass, Kentucky bluegrass 등으로 불린다. 이 외에도 라이그라스나 페스큐도 쓰인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풀들은 골프장이나 대형 운동장 등을 제외하면 잔디로 잘 쓰지 않고, 주로 냇가나 언덕의 비탈진 곳의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사방공사용으로 심는 경우가 많다.
동양 잔디와 서양 잔디는 질감으로도 구별할 수 있지만 종 자체가 다르므로 이삭이 팬 것을 보면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검은색 이삭이 패면 동양잔디, 여러 갈래로 갈라진 초록색 이삭이 패면 서양잔디(왕포아풀)이다.
일본어로는 시바(芝しば), 시바후(芝生しばふ)라고 한다. 양잔디는 요시바(洋シバ)라고 하지만 간혹 이치고츠나기(いちごつなぎ)라고도 부른다. 이치고츠나기는 원래 포아풀을 가리니는 단어인데, 일본이나 일부 유럽에서 어린이들이 왕포아풀이나 새포아풀의 줄기로 산딸기를 꿰며 놀았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미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잔디 깎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나온다. 서양 잔디는 정기적으로 깎지 않으면 사람 허리만큼 자라기 때문에 열심히 깎아야 한다. 길이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나 도시분위기에 신경쓴다는 곳은 입주민들에게 잔디를 반드시 깍으라고 압박하며, 잔디를 깍지 않으면 유무형의 제재가 들어온다. 아무리 미국이 자유를 중시한다지만 집값 앞에서는 그런것은 무용지물이며, 집값 비싼 단독주택가에서 사려면 이런 귀찮음을 감수해야되는것이다.[2]
용도[편집]
축구, 야구, 럭비, 미식축구, 크리켓, 골프, 테니스, 필드 하키등 넓은 야외 필드를 사용하는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관람객 눈의 피로 경감을 위해 잔디를 깐다. 이들 스포츠의 경기장은 넓기도 하거니와 잔디를 모든 필드에 덮어야 하므로 경기장 유지비가 엄청나게 든다.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가 있으며 부상 방지 효과는 천연 잔디가 월등히 앞선다. 이런 특성 때문에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 보수가 쉬운 인조 잔디를 사용하고 프로에서는 천연 잔디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골프는 경기장 특성상 인조 잔디를 전혀 쓰지 않고, 크리켓, 럭비, 축구 등은 인조 잔디 구장을 자제하는 편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인조 잔디구장을 프로레벨에서 쓰는 스포츠는 야구와 미식축구 뿐이다. 사실 야구 역시 인조 잔디 구장을 쓰는 이유는 야구가 경기 수가 많다 보니 아래 언급될 유지비 문제 때문에 쓰는 편이었으나 프로야구 경기장의 경우 인조 잔디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실내 경기장이 아니고서는 웬만하면 다 천연잔디 그라운드를 쓰고 있다. 역으로 필드 하키는 규정상 천연 잔디 사용이 금지되고, 인조 잔디만 사용한다.
인조 잔디와 천연 잔디의 장점을 모두 살리기 위해 하이브리드 잔디를 사용하는 곳도 점차 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2022년에 최초로 도입했다.
넓은 야외 필드를 사용하지 않는 스포츠도 역사적인 이유나 특유의 경기 방식 때문에 잔디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잔디 필드를 쓰는 스포츠는 선수와 공이 오가는 공간이 잔디라 잔디 길이를 비롯한 잔디 상태가 중요하다. 일부 감독은 대놓고 자기 전술을 쓰기 위해서는 잔디 길이가 몇cm고 잔디에 물을 뿌리냐 마냐까지 따지기 때문에 구장 관리자를 닦달해서 최적의 잔디 컨디션을 만든다. 명장들이 잔디에 집착하는 이유이다.[2]
천연 잔디[편집]
장점[편집]
천연 잔디는 초기 공사비가 인조 잔디보다 저렴하다. 또한 식물이기 때문에 경기장 표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선수들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낮다. 또한 플라스틱(PP)계열의 인조 잔디는 잔디 자체가 거칠다 보니 슬라이딩 시 피부쓸림의 위험이 있다. 하지만 천연 잔디의 경우 슬라이딩만 잘 하면 이런 위험이 거의 없고 계속 자라나다 보니 자외선으로 인한 탈색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동양 잔디의 경우 생각보다 인조 잔디 수준으로 관리가 편하다.[2]
단점[편집]
- 동양 잔디(Zoysia속, Cynodon 속)
아래의 서양 잔디와 특징이 정반대라 저온에 약하다. 겨울에 냇가나 공원에서 잔디가 누렇게 말라죽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애초에 섭씨 24도 이상에서 자라는 종이기 때문에 한국, 일본 정도를 제외하면 Zoysia속에 속하는 잔디는 대부분 아열대 ~ 열대 기후 지역에서 많이 심는 편이다. 그리고 억세기 때문에 촉감이 인조 잔디와 별 다를게 없다.
- 서양 잔디(Poa속, Festuca속, Eragrostis속)
말 그대로 '서양' 잔디이므로, 기후가 정반대인 한국에서 키우려면 유지비가 많이 든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해 줘야 하고 잔디의 병해충 및 잡초를 제거해주고 매년 배토, 갱신, 보파, 보식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공원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동양 잔디는 겨울에 누렇게 말라죽으므로 골프장 등에서는 위에서 말한 왕포아풀을 양잔디라는 이름으로 쓰는데 겨울철에도 초록색을 유지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고온과 건조에 약해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줘야 하고 그에 따라 배수도 신경을 써 줘야 한다. 더군다나 동양 잔디와 달리 그냥 놔두면 생각보다 매우 크게 자라기 때문에 자주 깎아주어야 한다. 특히 한국의 골프장은 이 문제 때문에 잔디에 농약을 많이 치는 편이다. 해충 관리는 물론 그린의 주적 두더지를 막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잔디 생육 문제 때문에 돔경기장에는 제한적으로 쓸 수 밖에 없다. 세계 최초의 돔구장인 휴스턴 애스트로돔도 개장 첫 해에는 천연 잔디를 썼으나, 닫힌 지붕 아래에서는 잔디가 제대로 살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이듬해 인조 잔디로 교체했다. 반면 밀러 파크와 말린스 파크가 돔구장임에도 천연잔디를 쓰는 곳들이다. 체이스 필드도 천연 잔디를 썼었지만 날씨로 인한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2019 시즌을 앞두고 인조 잔디로 교체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AFC 아약스의 홈구장인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 등 축구 돔구장은 보통 개폐식 돔구장이어서 지붕을 열어두면 잔디가 햇빛을 받을 수 있기에 천연잔디를 사용하고 있다.[2]
인조 잔디[편집]
장점[편집]
아무래도 천연 잔디의 관리가 매우 까다롭고 돈도 많이 들기 때문에 첫 손에 꼽히는 것이 저렴한 유지관리비다. 동일 면적이라면 적게는 10배, 많게는 40배까지 차이가 난다. 또한 합성소재이므로 저렴한 유지비로 반영구적인 사용기한이 매력적이다. 천연 잔디의 경우 계속된 충격으로 잔디의 손상 및 유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인조잔디의 경우 그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발생해도 금방 보수가 가능하다. 그리고 비가 내렸을 경우 인조 잔디는 배수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물이 쉽게 고이지 않는 반면에, 천연 잔디는 흙 때문에 적은 비에도 물이 금방 고여 흙탕물이 되는 경우가 빈번해서 경기 취소의 비율이 인조 잔디 구장에 비해 높다. 또한 어떠한 기후에서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잔디가 자라기 어려운 추운 기후의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며 잔디가 자랄 수 없는 폐쇄형 돔구장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일례로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는 모든 돔 경기장이 인조 잔디를 쓴다.[2]
단점[편집]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여름철 표면온도가 올라가면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스스로 생장하는 천연 잔디와 달리 일정 수준 사용하면 마모되어 충격흡수능력이 떨어지고 부상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특히 경기가 잦은 아마-프로 겸용구장들이 이런 문제가 심각한 편인데, 최신 인조 잔디의 쿠션감이나 마찰 시 발열 문제 등은 그럭저럭 해결되었지만 마찰에 의해 마모되는 특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마모 속도가 빠르다. 그렇다고 자주 인조 잔디를 갈아줄 정도로 예산이 충분하다면 애초에 프로구장을 하나 더 지어버리는 게 낫고 철거 시에는 별도의 폐기물 처리 비용이 발생한다.[2]
잔디와 문화충격[편집]
한국에는 2010년 이전까지 공원에 자리한 잔디밭에 작은 울타리를 쳐놓고 "잔디를 밟지 마시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잔디를 보호합시다" 등의 팻말이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1980 ~ 90년대에는 대한뉴스 등에서 잔디 밭에 들어가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며 시민의식을 고양하자는 캠페인을 하기도 했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 한국에서 역사적으로 잔디를 까는 문화 자체가 없었던 것도 있고, 겨울이 극단적으로 건조한 데다 땅이 단단하게 다져지면 풀이 잘 자라기 어려워지는 환경적 요인이 한몫 했다. 또한 과거에는 녹화사업의 영향으로 잔디와 나무를 거의 동일시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한국의 아파트 단지나 대학 캠퍼스 등에서 사람들이 많이 가로질러 가거나 노는 곳을 보면 잔디가 자랄 수 없을 정도로 땅이 다져져서 오솔길, 심하면 맨땅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공원이라도 잔디는 철저하게 관상용이며, 놀이 활동 등은 보도블록이 깔린 광장이나 전용 시설에서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다.
유럽의 경우 대다수 국가들이 서안 해양성 기후를 띠기 때문에 일정량의 습도가 유지되는 특성 상, 사람들이 많이 밟아도 땅이 단단해지지 않으므로 계속 새롭게 잔디가 꾸준히 자라는 환경이기도 하고 한겨울에도 푸른빛을 유지하는 한지형 잔디 품종이 주류이므로 공원 잔디밭에 들어가 돗자리를 펴놓거나 요를 깔고 소풍, 잡담, 놀이, 일광욕, 낮잠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이들은 잔디밭을 관상용이 아니라 시민의 쾌적한 근린생활을 위한 도심속 휴양 장소로 생각한다. 녹지가 부족한 대도시에서는 이런식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휴식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공원이 아닌 사유지 같은 경우에는 자신이 가꾼 잔디밭에 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진입금지 팻말을 세우기도 하지만 엄연히 공공재산인 공원에서까지 이러한 조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마디로 유럽은 난류 덕분에 사람들이 아무리 잔디를 많이 밟아도 잔디밭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당장 문화가 비슷한 미국의 경우도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땅이 단단해지기 쉬운 기후에서는 기껏 잔디밭을 만들어 놓고도 철저하게 관상용으로만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환경적 요인과 별개로, 한국에서도 21세기에 들어선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은 세대들이 주류가 되었기에 잔디밭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공원이 늘어났다. 또한 일반 공원과 달리 강변 둔치의 잔디밭은 출입 제한이 없다.[2]
종류 및 특성[편집]
잔디는 보통 한국 · 중국 ·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한국잔디와 서양잔디의 두 무리로 구분한다.
- 한국잔디
온지성(溫地性) 잔디로, 여름에는 잘 자라나 추운 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5 ~ 9월에 푸른 기간을 유지하며, 10 ~ 4월의 휴면기간에도 잔디로 사용할 수 있다.
완전 포복형으로 땅속줄기가 왕성하게 뻗어 옆으로 기는 성질이 강하므로 깎아주지 않아도 15cm 이하가 유지된다. 답압(踏壓)에 강하고 병충해가 거의 없으며, 공해에 강하다.
- 들잔디 - 생활력이 강하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잔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잎의 나비는 4 ~ 7mm이고, 높이는 10 ~ 20cm로 자란다.
- 금잔디 - 잎의 나비는 1mm 이하이고, 높이는 3cm 이하인 매우 고운 잔디이다. 남해안에서 자생하는데, 내한성(耐寒性)이 약하므로 경기 지역에서는 월동할 수 없다.
- 넓은잎금잔디 - 대전 이남에서 자생한다. 잎의 나비는 1.5 ~ 3mm이고, 높이는 4 ~ 12mm인 매우 고운 잔디이다.
- 갯잔디 - 경기 서해안에서 자생한다. 고운 잔디이나 줄기가 위로 곧게 서는 성질이 있어 잔디용으로는 부적합하다.
- 에메랄드잔디 - 들잔디와 금잔디를 교잡해서 만든 제1대 잡종 품종으로 금잔디와 같은 성상이나 내한성이 강하여 경기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 녹세계 - 서울대학 농과대학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에메럴드잔디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생활력 · 재생력 · 내한성이 훨씬 강하다.
- 서양잔디
- 왕포아풀 - 캔터키 블루그래스라고도 한다. 서양 각국의 정원이나 공원의 잔디밭을 이루는 대표적인 품종이다. 한국에서는 농가의 담밑이나 개울가의 습지에서 자생한다. 한지형 잔디로 더울 때는 잘 자라지 못하고 병이 많이 발생하며, 서늘할 때 잘 자란다. 불완전 포복형으로 잎의 나비는 3 ~ 4mm이고, 높이는 30 ~ 50cm로 자란다. 출수 개화하면 80cm에 달한다. 건조 · 답압 · 병충해에 약하다.
- 벤트그래스 - 잔디 중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잔디로 골프장에 이용되는 품종이다. 한지형으로 서늘할 때에 생육이 왕성하여 한국에서는 3 ~ 12월의 10개월간 푸른 상태를 유지한다. 불완전 포복형으로 잎은 나비 2 ~ 3mm이나, 잎의 길이가 20 ~ 30cm이며 출수 개화하면 높이가 50 ~ 60cm로 자란다. 답압에 약하지만 재생력이 강해서 답압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다. 병충해에 가장 약하다.
- 우산잔디 - 버뮤다그래스라고도 한다. 동해안을 따라 강원 낙산사까지 자생하고 있다. 온지형 잔디로 5 ~ 9월의 약 5개월간 푸르다. 불완전 기는줄기로 잔디 중 기는줄기의 성장이 가장 빠르나 내한성이 약하다. 높이는 15 ~ 50cm 로 자라므로 자주 깎아 주어야 한다. 재생력이 강하고 병충해가 적다.
- 페스큐그래스 - 김의털 · 들묵새 등의 명칭으로 한국에 많이 자생하고 있으나 잔디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내한성은 강하나 여름에 잘 자라지 못하고 병이 많다.
- 라이그래스 - 한지형 잔디로 서늘할 때 잘 자라고 기는 줄기가 없이 위로 자란다. 건조한 토양에서 비교적 잘 자라며 그늘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는 편이다.
- 한지형 잔디
양잔디 또는 사계절 잔디라고 한다. 3월 중순부터 성장이 시작되어 5월 초순 ~ 6월 하순에 가장 생육이 활발하고, 7 ~ 8월에는 생육속도가 떨어지며, 9 ~ 10월이 되면 다시 성장을 계속한다. 연중 녹색을 유지한다.
- 난지형 잔디
4월 초순부터 성장이 시작되어 여름에 가장 생육이 활발하며, 10월에 잎의 색깔이 황변하면서 지상부가 생육 정지 상태로 휴면기에 들어간다.[3]
재배[편집]
정원에 잔디를 조성하는 방법
- 잔디 종류는 한국잔디를 선택한다(어떤 조건,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람).
- 잔디의 크기는 롤잔디(가로 40cm*세로 100cm)를 선택한다. 18cm*18cm 잔디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식재하기 불편하고 식재후 뗏장과 뗏장 사이(줄눈)가 일시적으로 고사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 잔디를 심을 곳에 1cm 이상의 자갈이나 나뭇가지를 제거한다.
- 비가오면 물이 고이지 않도록 경사를 준다.
- 롤잔디를 카펫트 처럼 편다. 최대한 밀착 시킨다.
- 모래(수세한 바닷 모래도 좋음)를 0.5cm 정도 잔디 위를 덮어 준다.
- 물을 흠벅 준다.
- 뿌리 내리기 - 식재후 30일 정도 기다린다(한국잔디 생육 적기 식재시).
- 100% 피복 시키기 - 만일 4월 말에 식재시 8월 중순경이 되면 잔디와 잔디 사이의 줄눈이 모두 사라질 정도로 피복율이 높아진다.
- 잔디관리 / 잡초제거
- 잔디깎기에 좋은 시기: 잔디가 말라 있을 때가 가장 좋다. 마른 잔디를 깎아야 잘라낸 찌꺼기(예지물)이 덩어리지지 않고 쌓이지 않는다. 뜨거운 한낮 보다는 오후에 깎는 것이 좋다.
- 얼마나 자주 깎나: 자주 깎는 것이 좋다. 자주 깎으면 잘려진 잎이 짧게 깎인다. 잔디가 생육하는 시기에는 깎기 횟수를 늘려서 3-5일 간격으로 자주 깎아준다. 짧은 예지물은 쉽게 썩어서 없어지며, 잔디면을 덮지 않게 된다. 잔디를 오래 동안 깎지 못해서 길어지게 되면, 잔디깎기 높이를 높여서 깎은 후 점차적으로 높이를 낮추어 가면서 깎는다.
- 깎기 높이: "1 / 3의 규칙을 지켜라" 전체 잔디 길이의 1 / 3 이상을 깎지 않는다. 적절하게 잔디를 깎은 경우는 짧은 예지물이 형성되고 이것이 잔디를 덮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정원 잔디를 깎는 것이 필요하다.
- 물: 잔디를 깎게 되면 예지물에 80%의 수분이 포함되어 있다. 지표면에서는 증발과 잔디 기공을 통한 증산작용에 의해 수분이 소모된다. 그러므로 잔디 예지물을 다시 잔디밭에 집어넣는 것이 수분증발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 관수시기: 관수는 오전 4시에서 8시 사이가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이는 해뜨기 전에 관수를 해서 물이 증발되지 않으면서 살포한 물이 토양속에 스며들도록 하는 이점이 있다. 한국잔디는 일주일에 약 20 - 30mm 정도의 물공급이 필요하다. 이를 한 번씩 나누어 주는 것 보다는 3 - 4일 간격으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물이 충분히 토양속에 스며들어야 잔디 뿌리도 깊이 자라게 되기 때문이다. 잔디뿌리가 길어지면 건조에도 강하며, 병에도 강한 생육을 할 수 있다. 관수를 지나치게 할 경우는 물을 소모할 뿐 아니라 잔디를 과다하게 생육하게 하여 잔디깎기를 자주 해야 하는 원인이 된다. 적절히 토양이 마를 수 있을 정도로 물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토양 표면 5cm 정도가 말랐을 때 관수하는 것이 좋다.
- 비료살포: 예지물을 걷어내지 않을 경우 연간 비료 요구량의 1/4을 자연적으로 공급하게 되는 것이다.
- 잔디깎기 날: 잔디깎기 날을 잘 갈아놓는 것이 좋다. 날카로운 날을 갖고 잔디를 깎으며, 잔디면이 예쁘고 잔디깎기 효율도 좋아진다. 날이 무뎌진 경우는 잔디 잎이 찢어지게 되며, 찢어진 잎을 통해 병원균이 침입하기 쉬우며, 수분 손실도 많게 된다.
- 대취(예지물, 잔디줄기, 뿌리 등이 쌓인 층): 2cm 이상으로 깊은 대취층은 수분공급을 방해하며, 병원균의 서식처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를 것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대취제거 방법으로는 수직 잔디깎기(vertical mowing), 배토(top dressing), 구멍뚫기(aeration) 작업 등이 효과적이다.
- 관수
한국잔디는 시공후에는 수시로 관수하여 뿌리의 활착을 도와야 하나 안정되면 가물때 주1회 정 . 관수하며 대부분 자연 강우에 의존한다. 늦가을에 시공한 잔디는 겨울철에 얼고 녹음을 반복하여 토양에서 분리된 상태로 봄을 맞이하므로 이른봄 관수를 필히 실시하여 봄바람에 말라 고사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예초
잔디의 생육면을 평탄하게 하고 잔디의 분얼을 촉진시키며 미관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다. 예취시기는 주로 잔디의 생육이 활성화되는 4월중슨이후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고 생육이 왕성해지는 7 ~ 9월은 주 1회정도 실시한다. 잔디밭의 밀도가 낮으면 더 자주 실시하는것도 바람직하다. 예초후 예지물은 방치할 경우 병충해의 발생등의 문제와 강우시 배수구를 막아서 수해를 입을수 있는퐁의 문제를 일으킬수 있어 반드시 수거하여야 한다.
- 잡초관리
잡초란 제자리를 벗어난 식물, 이보다 해가 많은 식물로 작물도 제 자리를 벗어나면 잡초가 된다. 잡초방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잡초보다 잔디의 경합력을 높이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잡초는 초기 생장과 속도가 매우 빨라서 초기 방제가 관건이 된다. 특히 다년생 잡초의 경우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여 초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상당한 피해를 감수하여 야 한다.
잡초는 4월경부터 발생하여 여름에 피해가 많은 대표적인 잡초로는 바랭이, 여귀, 명아주, 피, 강아지풀등이며 가을에 결실한다. 가을에 발생하여 노지에서 월동하고 봄에 피해가 많고 늦봄과 초여름에 결실하는 대표적인 잡초로는 뚝새풀, 속속이풀, 냉이, 벼룩나물, 새포아풀, 뚜세풀등이 있다.
잡초관리는 발생을 막는 것이 최우선으로 3월중순이후에 발아억제 제초제를 2달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살포하고 잡초가 발아하여도 1"2엽의 어린 싹에 경엽 처리제를 살포한다. 크로바, 쑥, 쇠뜨기등은 반벨등으로 1차 살포하고 1주일정도 후에 파란들등으로 국부적으로 제차 살포한다.
제초작업을 하여야 할 지역은 1차적으로 제초작업을 실시한후 토양저리제를 곧바로 살포하여 제차잡초의 발생을 막는다. 그렇지 않으면 제초시 토양을 경운하여준 효과를 주어서 잡초종자의 발아를촉진하는 효과를 줄수있다.
- 가을 / 겨울 잡초제거
가을철 산소주위에 발생하는 잡초는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피, 바랭이, 망초, 돌콩, 방동사니, 마디풀, 괭이밥, 쑥, 토끼풀, 애기수영, 제비꽃 등 10여종이 되며, 이들은 거의 대부분 여름철부터 계속 자란 잡초로 가을철에 종자가 떨어져 이듬해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가을철에 잔디를 잘 관리하면 월동잡초의 발생을 막을 수 있어 이듬해 봄에 파릇파릇한 잔디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소주위에 발생하는 잡초를 효율적으로 제거 또는 방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였다. 먼저 이미 발생된 잡초는 낫이나 예초기 등으로 제초하여야 한다. 벤 잡초는 종자가 산소주위에 떨어지지 않도록 걷어서 다른 곳에 버리는 것은 물론이다. 초여름에는 경엽처리제인 디캄바액제(상표명:반벨), 엠시피피액제, 트리클로피르티이에이액제(상표명:뉴갈론) 등으로 잎이 넓은 잡초를 방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나 가을철에는 먼저 발생한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발생한 잡초를 제거한 후에 토양처리형 제초제를 살포하여 토양 중에 있는 잡초종자나 월동잡초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처리형 제초제로는 크로닐입제(상표명:카소론), 후라자설푸론수화제와 입제(상표명:파란들) 등이 있다. 이들 제초제는 잔디 휴면기에 처리하는 것이 안전한 관계로 설날에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이들 제초제가 추석 성묘할 때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지만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추석 성묘가 끝난 후 제초제를 산소주위에 뿌리면 된다.
그리고 산소주위에 띠나 아카시아가 있다면 가급적 제거하지 말고 흡수이행성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한 후 봄철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사용이 가능한 제초제로는 글라신액제(상표명:근사미, 라운드엎, 근자비, 글라신골드, 성보글라신, 풀엑스, 풀마타, 해솜글라신)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식물과 마찬가지로 띠와 아카시아는 가을철에 동화작용의 산물을 뿌리 깊숙이 저장하여 월동하는 관계로 흡수이행성 비선택성 제초제를 처리하면 뿌리까지 흡수되어 겨울을 지나면서 고사되면 봄철에 제거하여도 된다.
일부는 봄철에 다시 잎이 나올 수 있으므로 잎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이들 제초제를 살포하면 완전히 방제할 수 있다. 흡수이행성 비선택성 제초제는 잔디도 죽일 수 있으므로 약제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이때에는 띠나 아카시아에 그림물감용 붓으로 점적처리하는 방법이 좋다고 담당자는 당부하였다.
잡초관리과의 담당자는 "아무리 좋은 제초제라 하여도 잘못 사용하거나 남용할 경우에는 잔디에 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제초제 겉포장에 쓰여진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본 후에 사용하는 것이 차후에 일어날 수 있는 제반 문제들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잔디〉, 《네이버 국어사전》
- 〈잔디〉, 《나무위키》
- 〈잔디〉, 《위키백과》
- 바오로, 〈잔디에 대한 모든 것〉, 《네이버 블로그》, 2016-02-0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