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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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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플라타너스 열매
플라타너스 수피

플라타너스(platanus)는 버즘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양버즘나무라고도 부른다. 플라타너스의 높이는 40 ~ 50미터이다. 나무껍질에 흰무늬가 있고 버즘나무에 비하여 이 얕게 갈라지고 열매는 한 개 또는 두 개씩 달린다. 가로수로 심는데 북미가 원산지이다.[1]

개요[편집]

플라타너스는 북반구에 6종류가 자라고 수세가 강하며 이식이 잘 되므로 가로수공원수로 널리 심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피가 비늘처럼 벗겨지고 열매가 방울처럼 달린다. 한국에서는 버즘나무(P. orientalis) · 양버즘나무(P. occidentalis) · 단풍버즘나무(P. acerifolia) 등을 심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양버즘나무는 버즘나무보다 추위에 강하고 수피에서 떨어지는 조각이 작다. 높이 40 ∼ 50m이다. 잎은 3 ∼ 5개로 얕게 갈라지고 턱잎은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큰 편이다. 은 암수딴그루이고 열매는 수과로서 둥글다.

특징[편집]

페르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리스 시대 때부터 유럽에 들여온 것으로 여겨진다. 플라톤이 『파이드로스』에서 이 나무를 언급했을 정도이니 서양 역사와 땔레야 땔 수 없는 그런 유서 깊은 나무이다. 트로이 목마도 플라타너스 나무를 깎아서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로마 시대에도 영웅전에서 플루타르코스가 언급했던 나무이기도 하다. 게다가 공해에도 강하고 공기 정화 능력도 상위권이니 유럽 사람들이 이 나무를 유독 사랑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명품 가게가 즐비한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가로수도 바로 이 나무이고, 트라팔가 광장과 버킹엄 궁전으로 가는 런던 거리의 가로수도 바로 이 나무이다.

한국에서는 서양과는 달리 플라타너스를 부정적인 의미의 이름인 버즘나무라고 부르는데, 나무껍질이 비늘마냥 떨어지면서 형성되는 모양새가 애들 얼굴에 버짐(버즘'은 '버짐'의 옛말)이 난 것 같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플라타너스는 낙엽 활엽 큰키나무로서, 50년이 지나면 최고 높이에 달하며 그 후로도 수백년이나 사는 나무이다. 나무껍질이 벗겨져서 녹백색의 줄기가 하얀 얼룩이 진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적이고, 잎은 3 ∼ 5개로 얕거나 약간 깊게 갈라져 있으며, 가을에 갈색으로 낙엽이 지고, 잎이 떨어지고 난 후에는 잎자루 속에 겨울눈을 싸고 겨울을 넘긴다. 꽃은 암수 한그루이며 단성화는 두상화서로 달린다. 암꽃의 모양 그대로 한 화축에 3 ~ 4개의 씨앗이 달려 늘어진다.

열매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한 자루에서 1 ~ 8개의 방울이 줄줄이 달리는데, 이듬해 봄까지 달려 있는 것이 특이하다. 열매는 맨 처음엔 녹색의 단단한 방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으로 변하면서 내구력이 약해지고 결국 겉부분에 붙은 씨앗들과 그 안쪽을 채우고 있는 목질의 털 그리고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이 목질의 털 덕분에 씨가 바람에 잘 날리고 수분을 머금어서 발아가 쉬워지는 것이다.

다만, 플라타너스의 씨앗은 껍질이 단단해서 전문가들도 1년간 땅에서 껍질을 썩힌 다음에 발아시킨다고 하니, 를 이용해서 발아를 시켜보려는 마음이 있다면 차라리 플라타너스의 근방을 수색하면서 자연스레 생긴 묘목을 찾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그냥 사는게 낫겠다.

꽃말은 '천재'.[2]

쓰임새[편집]

가로수

가로수로서 이 나무의 장점은

  • 공기정화능력이 우월하다. 잎과 잎자루에 빽빽한 흰색털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잘 흡착한다.
  • 수분을 많이 내놓는다. 그래서 도시의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 양버즘나무 한 그루가 1시간 동안 내놓는 수분은 에어컨 한 대를 1시간 40분간 켰을 때 나오는 수분과 맞먹는다고 한다.
  • 크게 자라다 보니 그만큼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고 큰 잎과 맞물려서 여름에 그늘이 끝내준다.
  • 물기가 많은 땅이나 건조한 도시에서도 잘 자란다.
  • 더러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한국과 같이 산성화된 땅에서도 뿌리를 잘 내린다.
  • 맹아력이 뛰어나 전정을 해도 잘 견딘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서 파리, 런던 등 유명한 유럽 대도시에서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것이지만, 가로수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 한국에서는 이런 장점보다 단점이 더 부각된다. 빠른 성장으로 굵어진 줄기와 뿌리가 주변 시멘트나 아스팔트, 보도블럭을 박살내는데다가, 너무 높게 자라기 때문에 전기줄과 엉켜서 문제를 일으키고, 광고판은 다 가려서 주변 상가에서 꺼리는 등등이 바로 그러한 단점들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가지 겨드랑이 생장점을 남기는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 삐져나온 가지를 자르는 무식한 가지치기를 하기 때문에 가지와 줄기가 썩어들어가서 태풍이 오면 곧장 쓰러지고 만다. 그래서 쓰러진 나무가 자동차나 상가를 덮쳐 2차 피해를 내는 경우도 있다. 2002년 ~ 2003년 루사 및 매미 태풍 때 경상도에서는 제법 피해를 많이 입었었고, 당시 상당수의 플라타너스가 제거되고 다른 가로수로 대체되었다.

그래서 관리가 힘든 까닭에 일부러 가지치기를 더 강하게 하여 아예 반쯤 죽여놓고는, 수형이 안 좋다는 핑게로 다른 수목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해서 2020년대 들어서는 그 많던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도심 외곽으로 점점 쫓겨나가고 있는 중이다.[2]

종류[편집]

한 열매자루(과경)에 몇 개의 열매가 달리는지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물론 학명도..) 양버즘나무: 1개, 단풍버즘나무: 1 ~ 2개, 버즘나무: 2 ~ 6개.

  • 양버즘나무(Platanus occidentalis): 미국이 원산지로서, 길이 4 ~ 50m까지 자라는 거대한 나무이다. 열매가 방울같이 생겨서 '양방울나무'라고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가로수로 애용되며, 한국에서 '플라타너스'라고 불리며 가로수로 쓰이는 것도 보통은 이 나무를 말하는 것이다.
  • 버즘나무(Platanus orientalis): 유럽 남서부와 아시아 남서부 원산이며, 발칸반도와 히말라야 지역에서 자생한다. 3 ~ 40m까지 자라며, 양버즘나무보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는 게 특징이다. 버즘나무가 한국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학자들도 몇몇 있으나, 다른 몇몇 학자들은 찾아보면 있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 맞든지간에, 한국에서 거의 보기 힘든 것은 사실인 듯 하다.
  • 단풍버즘나무(Platanus × hispanica): 양버즘나무와 버즘나무의 교잡종으로, 병충해에 강해서 가로수로 널리 심는다. 교잡종이라 그런지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의 특징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2]

기타[편집]

  • 세계 3대 가로수로 플라타너스, 마로니에, 백합나무를 꼽는다.
  • 한국 최장수 플라타너스는 1884년 인천 자유공원에 심어진 플라타너스이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 한국에서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고목을 볼 수 있는 명소로는 경북 영천시 임고초등학교가 유명하다. 플라타너스가 한국에 도입될 무렵에 심어진, 100년 수령의 7그루가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 높이가 약 40m 정도로, 한국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크기의 나무이다.
  • 특유의 둥근 열매 모양때문에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 온 학생이 방울나무라고 부르는 동화가 있었다. 그런데 위 설명처럼 플라타너스 나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어른들이 전학 온 학생이 방울나무라고 부르는 플라타너스를 방해된다고 자르려 한다. 그런데 전학온 학생은 나무 위에 새 둥지가 있다며 자르지 못하게 나무 위에 올라가 방해를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과속으로 달리던 트럭이 그 나무를 들이받아 버리고 나무는 뿌리채 넘어가 버린다. 다행히 플라타너스는 잎사귀와 가지가 무성해 전학온 학생과 새는 무사했고 덕분에 나무는 자르지 않기로 하고 다시 심어진다는 얘기이다. 동화지만 플라타너스에 대해 묘사가 잘 되어있었다.
  • 캘리포니아 길로이 정원에는 6그루의 양버즘나무를 접목하여 바구니 모양이 된 나무가 있다. 1940년대에 농업에 종사하던 악셀 얼랜드슨(Axel Erlandson)이 취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2]

각주[편집]

  1. 플라타너스〉, 《네이버 국어사전》
  2. 2.0 2.1 2.2 2.3 플라타너스〉,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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