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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을 마친 후 기업체의 연구원으로 취업할 경우 실용성과 상업성이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이른바 생산성과 높은 연관을 가지게 되지만, 그냥 순수 학자의 길을 걷는다면 우선 당장의 실용성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생산성보다는, 뭔가 새로운걸 연구해서 가깝거나 먼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게 주 목표다. | 학업을 마친 후 기업체의 연구원으로 취업할 경우 실용성과 상업성이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이른바 생산성과 높은 연관을 가지게 되지만, 그냥 순수 학자의 길을 걷는다면 우선 당장의 실용성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생산성보다는, 뭔가 새로운걸 연구해서 가깝거나 먼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게 주 목표다. |
2024년 2월 21일 (수) 16:25 판
학자(学者, Scholar)는 학문의 연구나 교수를 전문직으로 하는 사람이나 관련한 풍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하며, 연구자와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개요
학자은 학문에 능통한 사람 또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을 말한다.
주로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이나 연구소 등의 연구기관에서 연봉을 받으면서 전문적으로 연구에 파고드는 사람을 말한다. 교수, 시간강사, 연구원 등으로 나뉘며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의 경우는 예비 학자로 취급한다.
학업을 마친 후 기업체의 연구원으로 취업할 경우 실용성과 상업성이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이른바 생산성과 높은 연관을 가지게 되지만, 그냥 순수 학자의 길을 걷는다면 우선 당장의 실용성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생산성보다는, 뭔가 새로운걸 연구해서 가깝거나 먼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게 주 목표다.
상세
보통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해당 학위에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며, 석사를 받고 연구직에 종사하는 연구원들도 여기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일삼아 공부하는 만큼 일정한 성과를 의무적으로 내야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정말 특정 분야의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반 회사처럼 일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 시간이 대강 정해져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구는 개인플레이라서 뛰어난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머리 못지않게 성실함, 자기관리, 절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창의적인 연구라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거듭되는 실패에도 실망하지 않고 끈질기게 한 주제를 파고드는 인내심이 많이 요구된다.
논문이나 연구보고서와 같은 글을 읽고 쓸 기회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직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그래서 술이나 담배를 하는 경우도 많고 커피는 거의 포션 수준. 탈모나 흰머리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생기며, 단명 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다.
성격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학자 소리를 듣는 수준까지 공부했다면 대체로 체계적인 것을 중시하고 매사를 엄밀하게 따지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이 연구하는 주제와 가까운 이야기가 나올 경우 끊임없이 화제를 제시한다. 그래서 이런 걸 비꼰 Nerd 같은 표현도 생겼다. 하지만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니,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해야 할 듯 싶다.
다만 학문의 세계란 끝이 없이 깊고 넓은 만큼 각종 학문의 역사를 보면 진리탐구의 일념하에 온갖 기행을 벌인 학자들의 이야기도 보이는데, 콜레라가 세균에 의해서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학회 강단에서 콜레라균 배양액을 원샷한 독일의 과학자 막스 폰 페텐코퍼의 이야기나, 동료 학자와 함께 MRI통 안에 들어가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MRI 영상으로 찍어서 남긴 여성 인류학자나, 대만 열차 성행위 사건에서 현대의 성행위에 대해서 논문을 쓰겠다고 AV급 열차에서 열린 문란한 파티에 보초역할로 참가했다는 학자 등.
해당 분야의 권위자 취급을 받는 학자 중에는 자기 지식과 자기 말만 옳다는 벽창호도 적지 않게 있다. "내 생각은 이렇다"라고 해야 하는데 "사실은 이렇다"라고 해버리는 것이다. 만약 어느 학자가 비주류적인 시각을 갖는다면 그게 진리이건 아니건 기존의 다른 학자들한테 매장 당하기 일쑤다. 그래서 이론과 지식으로만 무장한 순수 학자가 정재계 같은 다른 분야로 발을 디디면 타협할 줄 모르고 조직 관리 능력과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즉, 배운 대로만 행동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 말을 잘 안 듣고 토론할 때도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해도 막무가내 식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경제학이나 경영학, 정치학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벌어진 문제를 보고 "내 그럴 줄 알았다! 이건 이미 예견된 인재(人災)다!"라고 손뼉치며 득의양양하는 인물들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해당 분야의 일선에서 뛰는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경우도 많고 학자들 자신이 그렇게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
학자들 중에서도 학문이 깊은, 학계에서 괄목할만하거나 독보적인 학자에 대해서는 '석학'이라는 표현을 쓴다. 세계의 석학들의 석학이 바로 이것이다.
RPG 게임에서는 주로 마법사인 NPC들이 학자로 등장한다. 마법이 체계적이고 정립된 형태로서 교육제도나 방법, 기관이 있다면 학문이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파고드는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마법실력=학력이 된다.
직업으로서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박사를 받는 등 학력이 높을수록 사회적으로 엘리트 고학력자들이 할 수 있는 고도로 전문화된 직업 세계로 진출할 가능성이 더 열린다. 박사시절부터 완성한 연구논문은 영원히 학계 역사에 기록되며, 공을 들여 완성한 사실적인 논문은 미래에 비슷한 연구를 하는 후대의 학자들한테 훌륭한 등불이 되어준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을 언급할때 공식적인 석상에서는 물론이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조차도 "박사님"이라는 존칭으로 자주 언급되는걸 볼때 그 명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는 학문이나 기술계열의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 중 대다수가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학문의 깊이가 수백년전과 비교할 때 더 깊어지고, 이공계 연구의 경우 비싼 장비들도 필요해서 연구를 위해서는 예산이 풍부한 연구실 집단에 소속되는게 거의 필수이기도 하다.
- 단점 - 경제적인 면만 생각한다면 학자가 되는길은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다. 박사학위까지 교육 과정을 완수하는데만 무려 적게는 8년에서 길게는 16년 정도라는 긴 세월이 걸린다. 유명한 국가, 대기업 연구소에 들어가거나 교수임용이 될 경우 경제적인 성공도 성취하지만 그러지 못할경우 그냥 박봉 박사가 되어버린다. 또한 공부에 매진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직업이다보니 결혼을하거나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결혼을 해도 가정에 신경을 쓰지 못한 나머지 가족들과의 불화가 심해져 이혼을 하기도 한다. 아인슈타인과 석주명이 가장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예시이며, 특히 어려서부터 수도권 대도시에서 자라 개인주의 가치관이 심한 사람들은 독신률이 제법 두드러진다.
정리하자면 본인이 정말 특정 학문을 사랑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뿐인데, 사회적인 지위와 경제적 보상이 따라 온다고 생각하면 정말 최고의 직업이다. 그러나 그저 학자(교수, 연구원 등)의 사회적인 위치와 경제적 보상만을 바라고 학자가 되려 한다면 가성비 똥의 직업일 뿐이다.
진로, 생활
석사학위까지, 아니면 박사학위까지 마치고 크게 기업체 연구소에 소속되거나 국공립 연구소에 취업, 아니면 교육기관 취업 이렇게 세 갈래로 나눠진다. 기업체 연구소는 대기업의 경우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으나, 그만큼 본인이 연구한 분야 자체가 실용성과 상업성에 관련이 없다면 들어가기가 어렵다. 국립 연구소는 연봉은 그럭저럭 수준이며 현재 자리가 별로 없기 때문에 경쟁률이 쎄다. 그나마 공립 연구소가 국립 연구소보다는 들어가기가 좀 더 수월하다. 다만 연구소의 특성상 연구소 자체의 프로젝트를 철저하게 해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기관 연구소는 그냥 탐구가 목적인 만큼 실용성과 상업성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본인이 더 하고싶은 연구를 잘 해볼 수 있는것이 큰 장점이지만 보수는 적은 편이다. 가르치는게 목적이라면 시간강사를 하다가 교수가 될 수도 있으나 대한민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현재 교수 임용이 되기는 결코 쉽지가 않다.
석사를 취득한 사람은 고급인력 대접은 받지 못하고 주로 보조적인 업무만 수행하지만 취업의 문은 더 넓고, 반대로 박사를 취득한 사람은 고급인력 대접을 받지만 취업의 문은 더 좁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박사들 중 성격이 다소 외골수적이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조금 있다. 애초에 실험실에 박혀서 본인의 연구를 하면서 공부를 직업적으로 파고들며 해야되는 자리다 보니 저절로 타인과의 관계에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된다. 또한 연구실 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시간이 날 때면 매번 책이나 인터넷을 뒤적거리다보니 사실상 덕후가 되기 아주 쉬운 직업이기도 하다.
이공계열이라면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박사학위 소지자의 명수를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남자 박사는 연애 상대를 고르려고 상대방의 학력 조건을 볼때 적어도 석사졸업 정도로 본인의 눈을 낮추지 않으면 연애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나 연구분야 자체가 남초사회라면 더욱 더 그렇다. 보통 학력 조건은 본인보다 낮아도, 경제력이나 외모 등의 조건에서 본인보다 높은 사람을 바라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수적으로 드문 진짜 천재나 영재급 박사라면 아예 상대방의 조건에 별로 호기심을 느끼지도 않는다. 사실 본인이 연구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이 너무 대단해서 그냥 타인한테 딱히 별 관심이 없다고 보는게 맞다. 그래도 현대사회에서는 비슷한 스펙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끼리끼리 연애가 이루어지는게 일반적이라 학자는 적어도 다른 고학력자를 만나서 연결이 되거나 결혼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설령 다른 박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현재 학자가 고졸이나 2년제 전문대를 졸업한 이성과 결혼을 할 가능성은 더 많이 뜸하다는 이야기다.
2023년 현재 시점에서는 박사를 졸업하고 연구직종에 진출하고 싶을경우 보통 Postdoc(일명 포닥)이라는 박사 후 연구 과정을 최대 5년동안 거친다. 이 시기에 박사들은 정부출연 연구소나 대학부설 연구소 정규직 연구원의 초봉 월급을 그대로 받지만, 비정규직 연구원에 들어가기 때문에 계약이 보통 1년 단위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연구원의 특성상 본인이 그쪽 분야 연구에 매우 빼어나지 못하면 교수임용이 되거나 정부출연연구소 정규직 연구원이 되기 어렵다. 보통 상위 20프로 정도의 실적을 올리는 사람이 그런 진정한 연구직에 제대로 진출하고, 나머지는 보통 포닥이 끝나는 시점에서 기업체 취업을 비롯해 다른곳으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많다. 대게 계약직을 전진하는 학자들은 생활이 조금 불안정하기 때문에 보통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독신으로 살면서 계약이 끝나는 시점마다 이사를 자주 다닌다. 전문화된 연구인력이 부족하여 해외나 대한민국의 좋은 대학원에서 박사만 받아도 어느곳이든 국내에서 쉽게 취업을 했던 과거와는 달리 양성되는 박사가 전체적으로 늘어난 현재는 취업문이 더 좁아졌다. 과거에는 우선 연구소를 들어가 새로운 연구를 배워서 개척해 나가는 방식이었다면, 요즘은 기업체든 연구소든 여러번의 심사과정을 거쳐 가장 그 집단에 필요한 인재를 최종 한두명만 걸러내는 방식으로 취업의 풍속도가 변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