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문제"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위키원
이동: 둘러보기, 검색
(개요 문단 작성)
(사례 문단 추가)
7번째 줄: 7번째 줄:
  
 
블록체인에서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고 있으나 확실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암호화폐 소유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거나, 다양한 데이터의 [[중위값]]을 선택하거나, 현실 세계와 블록체인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미들웨어]]를 두는 방법 등 블록체인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블록체인에서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고 있으나 확실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암호화폐 소유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거나, 다양한 데이터의 [[중위값]]을 선택하거나, 현실 세계와 블록체인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미들웨어]]를 두는 방법 등 블록체인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
 +
== 사례 ==
 +
블록체인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에 사용될 수 있다. 계약 당사자가 사전에 협의한 계약 내용을 미리 [[프로그래밍]]하여 블록체인 안에 넣어두고, 이 계약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실행되도록 할 수 있다. 문제는 계약 조건이 충족되었는지를 누가 어떻게 판단하느냐 하는 오라클 문제가 있다.
 +
 +
예를 들어, 선거에 출마한 A 후보와 B 후보 중에서, 만약 A 후보가 당선되면 C에게 코인을 지급하고, B 후보가 당선되면 D에게 코인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스마트 계약]]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실제 선거에서 A 후보가 승리했더라도 해당 데이터를 입력하는 사람이 고의 또는 부주의로 B 후보가 승리했다고 잘못 입력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럼 스마트 계약 조건에 따라 엉뚱하게도 D에게 코인이 자동 지급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하지만,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과정에서 위변조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오라클 문제이다.
 +
 +
좀 더 복잡한 사례로, 만약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스마트 계약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자동차 사고가 실제로 발생했는지,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언제 어디에서 발생했고,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누가 사고의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등의 내용을 블록체인 안에 입력해야 스마트 계약에 의해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런 데이터를 입력할 자격이 있을지, 또한 입력된 데이터의 신뢰성은 누구에 의해 보장될 수 있을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권위 있는 중앙이 존재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각 [[노드]]들이 평등하게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당히 복잡한 의사 결정 구조가 필요하다. 만약 현실 세계에서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고 보험회사가 있다면, 보험 가입자와 보험회사가 서로 협의하여 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탈중앙]] 분산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권위를 가진 신뢰할 수 있는 의사 결정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에서 오라클 문제의 한 사례이다.
 +
 +
오라클 문제는 블록체인 기반의 물류관리 시스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물류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제품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생산·가공·보관·운송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 생산 및 가공 내역을 입력하는 사람이 정직하게 데이터를 입력했는지, 해당 제품을 보관·운송하는 업체가 중간에 제품을 '바꿔치기'하지 않고 제대로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제품에 [[RFID]] 칩을 달아서 모든 운송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해당 제품에 부착한 RFID 칩 자체를 바꿔치기했는지를 알아내기는 어렵다. 또한 사과, 배, 딸기, 바나나 같은 과일이나 농축산물에 일일이 RFID 칩을 달기도 쉽지는 않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물류관리 이력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하여 신뢰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된 제품이 해당 블록체인에 기록된 제품이 맞는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 참고자료 ==
 
== 참고자료 ==

2018년 8월 28일 (화) 01:24 판

오라클 문제(oracle problem)란 블록체인 밖에 있는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 가져올 때 발생하는 문제를 말한다. 오라클 현상이라고도 한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제품인 오라클(Oracle)과 이름은 비슷해도 내용상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개요

블록체인 분야에서 오라클(Oracle)이란 블록체인 밖에 있는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이때 블록체인 밖에 있는 데이터를 오프체인(off-chain)이라고 하고, 그 데이터가 블록체인 안으로 들어온 것을 온체인(on-chain)이라고 한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데이터의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한 분산 저장 기술이지만, 데이터가 블록체인 안으로 들어와야 블록체인으로 관리할 수 있다. 데이터가 블록체인 안으로 들어오지 않거나, 혹은 블록체인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위변조가 발생한다면, 설령 그 데이터가 블록체인으로 관리된다고 할지라도 신뢰하기 어렵다.

현실 세계에 있는 데이터가 블록체인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오프체인 데이터가 온체인 데이터로 바뀌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와 블록체인의 중간에서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에 넣어주는 사람이나 장치가 필요하다. 오라클 문제는 이러한 중간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장치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블록체인은 탈중앙 분산화를 추구하므로 권위를 가진 중앙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중간자를 신뢰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에서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고 있으나 확실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암호화폐 소유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거나, 다양한 데이터의 중위값을 선택하거나, 현실 세계와 블록체인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미들웨어를 두는 방법 등 블록체인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사례

블록체인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에 사용될 수 있다. 계약 당사자가 사전에 협의한 계약 내용을 미리 프로그래밍하여 블록체인 안에 넣어두고, 이 계약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실행되도록 할 수 있다. 문제는 계약 조건이 충족되었는지를 누가 어떻게 판단하느냐 하는 오라클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선거에 출마한 A 후보와 B 후보 중에서, 만약 A 후보가 당선되면 C에게 코인을 지급하고, B 후보가 당선되면 D에게 코인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스마트 계약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실제 선거에서 A 후보가 승리했더라도 해당 데이터를 입력하는 사람이 고의 또는 부주의로 B 후보가 승리했다고 잘못 입력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럼 스마트 계약 조건에 따라 엉뚱하게도 D에게 코인이 자동 지급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하지만,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과정에서 위변조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오라클 문제이다.

좀 더 복잡한 사례로, 만약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스마트 계약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자동차 사고가 실제로 발생했는지,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언제 어디에서 발생했고,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누가 사고의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등의 내용을 블록체인 안에 입력해야 스마트 계약에 의해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런 데이터를 입력할 자격이 있을지, 또한 입력된 데이터의 신뢰성은 누구에 의해 보장될 수 있을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권위 있는 중앙이 존재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각 노드들이 평등하게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당히 복잡한 의사 결정 구조가 필요하다. 만약 현실 세계에서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고 보험회사가 있다면, 보험 가입자와 보험회사가 서로 협의하여 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탈중앙 분산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권위를 가진 신뢰할 수 있는 의사 결정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에서 오라클 문제의 한 사례이다.

오라클 문제는 블록체인 기반의 물류관리 시스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물류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제품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생산·가공·보관·운송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 생산 및 가공 내역을 입력하는 사람이 정직하게 데이터를 입력했는지, 해당 제품을 보관·운송하는 업체가 중간에 제품을 '바꿔치기'하지 않고 제대로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제품에 RFID 칩을 달아서 모든 운송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해당 제품에 부착한 RFID 칩 자체를 바꿔치기했는지를 알아내기는 어렵다. 또한 사과, 배, 딸기, 바나나 같은 과일이나 농축산물에 일일이 RFID 칩을 달기도 쉽지는 않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물류관리 이력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하여 신뢰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된 제품이 해당 블록체인에 기록된 제품이 맞는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