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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용 필름 ==
 
== 카메라용 필름 ==
[[아날로그]] 시대의 필름 카메라에서 사진이 찍혀 임시로 저장되는 매체. 보통 [[셀룰로이드]]나 [[폴리에스터]]에 투명판상체와 감광제를 칠하고 그 위에 [[젤라틴]]을 입혀서 만든다. 감광제로는 주로 할로겐화 은 염을 사용하는데, 이 할로겐화은의 결정이 빛에 노출되면 불투명한 금속 은 입자를 형성하는 원리를 사용해 빛의 강약을 기록하는 것이다. 디지털 정보로 사진을 저장하는 디지털 카메라와는 달리, 물리적 매개체인 필름에 화학반응으로 정보가 기록된다는 차이가 있다. 빛에 노출된 필름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잠상이 기록되고, 화학약품 등으로 이 필름을 현상함으로써 눈으로 볼 수 있는 상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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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대의 필름 카메라에서 사진이 찍혀 임시로 저장되는 매체. 보통 [[셀룰로이드]]나 [[폴리에스터]]에 투명판상체와 감광제를 칠하고 그 위에 [[젤라틴]]을 입혀서 만든다. 감광제로는 주로 할로겐화 은 염을 사용하는데, 이 할로겐화은의 결정이 빛에 노출되면 불투명한 금속 은 입자를 형성하는 원리를 사용해 빛의 강약을 기록하는 것이다. 디지털 정보로 사진을 저장하는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물리적 매개체인 필름에 화학반응으로 정보가 기록된다는 차이가 있다. 빛에 노출된 필름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잠상이 기록되고, 화학약품 등으로 이 필름을 현상함으로써 눈으로 볼 수 있는 상이 만들어진다.  
  
 
한편으론 필름마다 감도(사진), 색온도가 달라서, 어느 것을 고르는가에 따라 사진이 영향을 받으며, 철저하게 빛의 양을 계산해 한 번 찍었던 촬상면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촬영하는 '다중노출'이라는 촬영법도 있다. 디지털 시대엔 대단히 편한 작업이지만, 필름 카메라 시대엔 기본적인 광학 상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던 기술.
 
한편으론 필름마다 감도(사진), 색온도가 달라서, 어느 것을 고르는가에 따라 사진이 영향을 받으며, 철저하게 빛의 양을 계산해 한 번 찍었던 촬상면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촬영하는 '다중노출'이라는 촬영법도 있다. 디지털 시대엔 대단히 편한 작업이지만, 필름 카메라 시대엔 기본적인 광학 상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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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제조사별로 특정 색상에 강하다라는 미신이 있다. 제조사별로 필름 카트리지나 포장 박스의 주 색상이 후지필름은 초록색, 아그파는 빨강색, 코니카(현 코니카미놀타)는 파랑색, 마지막으로 코닥은 노랑색을 쓰는 등 차이가 있는데, 이 색상이 그 제조사의 필름이 가장 잘 표현해내는 색이라는 식이다. 실제로는 크게 의미있는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각 제조사 안에서도 차별화되어있는 필름 종류마다 나타나는 색상 표현력 차이가 훨씬 크다.
 
필름 제조사별로 특정 색상에 강하다라는 미신이 있다. 제조사별로 필름 카트리지나 포장 박스의 주 색상이 후지필름은 초록색, 아그파는 빨강색, 코니카(현 코니카미놀타)는 파랑색, 마지막으로 코닥은 노랑색을 쓰는 등 차이가 있는데, 이 색상이 그 제조사의 필름이 가장 잘 표현해내는 색이라는 식이다. 실제로는 크게 의미있는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각 제조사 안에서도 차별화되어있는 필름 종류마다 나타나는 색상 표현력 차이가 훨씬 크다.
  
[[방사선]]에는 약하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하얀 그을음이나 잔상이 있는데 필름에 있던 아이오딘(할로겐화은)이 방사능을 흡수하면서 필름이 망가져서 그렇다. 필름 카메라는 촬영 중 다른 빛이 들어가면 필름이 망가지는데, 감마선 등의 방사선은 관통력이 매우 높아 필름까지 그대로 뚫고 들어가 필름을 망가뜨린다. 디지털 카메라였으면 방사선원에 다가간 순간에 회로가 타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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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에는 약하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하얀 그을음이나 잔상이 있는데 필름에 있던 아이오딘(할로겐화은)이 방사능을 흡수하면서 필름이 망가져서 그렇다. 필름 카메라는 촬영 중 다른 빛이 들어가면 필름이 망가지는데, 감마선 등의 방사선은 관통력이 매우 높아 필름까지 그대로 뚫고 들어가 필름을 망가뜨린다. [[디지털카메라]]였으면 방사선원에 다가간 순간에 회로가 타버렸을 것이다.
  
 
== 영화 필름 ==
 
== 영화 필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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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 시대의 황혼 ==
 
== 필름 시대의 황혼 ==
필름은 2000년대 중반부터 '똑딱이', DSLR 등의 디지털 카메라들이 널리 보급되면서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과거에 어느 [[사진관]]을 가도 구입할 수 있었고 편의점이나 보통 슈퍼마트에서도 계산대 옆의 한켠을 차지했던 필름은 판매처가 급속도로 줄어들었으며, 증명사진도 이제 하드 디스크 안에 담겨있는 처지가 되었다. 필름을 현상/인화, 스캔 받는 것도 갈수록 비싸고 어려워지는 실정(특히 슬라이드, 흑백, 35mm 이외 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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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은 2000년대 중반부터 '똑딱이', DSLR 등의 [[디지털카메라]]들이 널리 보급되면서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과거에 어느 [[사진관]]을 가도 구입할 수 있었고 편의점이나 보통 슈퍼마트에서도 계산대 옆의 한켠을 차지했던 필름은 판매처가 급속도로 줄어들었으며, 증명사진도 이제 하드 디스크 안에 담겨있는 처지가 되었다. 필름을 현상/인화, 스캔 받는 것도 갈수록 비싸고 어려워지는 실정(특히 슬라이드, 흑백, 35mm 이외 판형).
  
 
필름의 세계 시장은 2002년을 정점으로 계속 축소되고 있다. 그 사이 아그파는 한차례 부도 이후 필름 부문이 크게 쪼그라들어 일반 카메라 필름 생산은 중단하고 산업용 특수 필름에 집중하고 있으며, 코닥도 적자에 허덕이다가 결국 2012년 1월 19일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여기에 2013년 6월 13일, 사진용으로 사용되는 필름의 아세테이트 베이스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파산 보호에서 탈출하면서 매각된 코닥의 필름 사업은 영국의 유한회사 "코닥 알라리스"로 분리되었다.
 
필름의 세계 시장은 2002년을 정점으로 계속 축소되고 있다. 그 사이 아그파는 한차례 부도 이후 필름 부문이 크게 쪼그라들어 일반 카메라 필름 생산은 중단하고 산업용 특수 필름에 집중하고 있으며, 코닥도 적자에 허덕이다가 결국 2012년 1월 19일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여기에 2013년 6월 13일, 사진용으로 사용되는 필름의 아세테이트 베이스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파산 보호에서 탈출하면서 매각된 코닥의 필름 사업은 영국의 유한회사 "코닥 알라리스"로 분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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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 필름 이외에 35mm 필름으로 대표되는 영화 촬영용 필름도 필름 제조사의 주요 밥줄인데, 최근에는 디지털 영화가 대폭 증가하면서 영화용 필름 시장도 감소했다. 35mm 필름의 세계시장의 경우 2008년 400만km에 이르던 수요가 2012년에는 3분의 1 수준인 122만km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영 시스템의 경우에도, 디지털 영사 포맷인 DCP가 생겨난 이후 한국은 2012년 디지털 영사장비 도입률이 50%를 넘어섰다. 현재는 남은 필름 상영관들도 디지털 영사장비를 중복하여 갖추었기 때문에 사실상 100% 디지털 상영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이런 급격한 전환은 2009년 12월 18일에 개봉한 아바타부터 시작된 디지털 촬영의 유행과 더불어 재촬영의 용이성과 프린트 비용 절감 때문이다. 디지털 HD로 촬영된 최초의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2002)이지만 아바타 이전인 2009년까지는 필름이 더 우세했던 시기였다. 디지털 촬영은 필름 촬영과 비교해 3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인다고 하며 2012년 이후 제작되는 상업영화들은 대부분 디지털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 필름 이외에 35mm 필름으로 대표되는 영화 촬영용 필름도 필름 제조사의 주요 밥줄인데, 최근에는 디지털 영화가 대폭 증가하면서 영화용 필름 시장도 감소했다. 35mm 필름의 세계시장의 경우 2008년 400만km에 이르던 수요가 2012년에는 3분의 1 수준인 122만km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영 시스템의 경우에도, 디지털 영사 포맷인 DCP가 생겨난 이후 한국은 2012년 디지털 영사장비 도입률이 50%를 넘어섰다. 현재는 남은 필름 상영관들도 디지털 영사장비를 중복하여 갖추었기 때문에 사실상 100% 디지털 상영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이런 급격한 전환은 2009년 12월 18일에 개봉한 아바타부터 시작된 디지털 촬영의 유행과 더불어 재촬영의 용이성과 프린트 비용 절감 때문이다. 디지털 HD로 촬영된 최초의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2002)이지만 아바타 이전인 2009년까지는 필름이 더 우세했던 시기였다. 디지털 촬영은 필름 촬영과 비교해 3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인다고 하며 2012년 이후 제작되는 상업영화들은 대부분 디지털 촬영을 하고 있다.
  
2011년, 주요 필름 카메라 제조사인 아리, 파나비전, 아톤은 이제 더 이상 필름 카메라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2012년에는 코닥과 용호상박을 이루었던 후지필름이 영화용 필름 생산 중단을 발표함으로서 이제 영화용 컬러필름을 생산하는 곳은 코닥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되었다. 영화용 외에도 소비자용 필름 역시 2010년 초반부터 차차 라인업 간소화 및 단종 절차를 밟은 것은 당연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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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주요 필름 카메라 제조사인 아리, 파나비전, 아톤은 이제 더 이상 필름 카메라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디지털카메라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2012년에는 코닥과 용호상박을 이루었던 후지필름이 영화용 필름 생산 중단을 발표함으로서 이제 영화용 컬러필름을 생산하는 곳은 코닥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되었다. 영화용 외에도 소비자용 필름 역시 2010년 초반부터 차차 라인업 간소화 및 단종 절차를 밟은 것은 당연한 수순.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촬영감독 스티브 예들린은 필름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디지털로 촬영하고 필름 LUT + 할레이션(Halation) 이펙트를 넣는 것이 더 쉽고 전반적인 룩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며, 필름 대 디지털 간의 논쟁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촬영감독 스티브 예들린은 필름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디지털로 촬영하고 필름 LUT + 할레이션(Halation) 이펙트를 넣는 것이 더 쉽고 전반적인 룩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며, 필름 대 디지털 간의 논쟁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필름 카메라 부분에서도 니콘, 캐논, 후지필름 뿐만 니라 대다수의 주요 카메라 회사들은 2000년대 초반 이후로 이미 디지털 카메라 개발로 전환한지 오래이며, 일회용 카메라를 제외하면 라이카, 롤라이플렉스, 로모 등이 소규모로 필름 카메라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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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 부분에서도 [[니콘]], [[캐논]], [[후지필름]]뿐만 니라 대다수의 주요 카메라 회사들은 2000년대 초반 이후로 이미 [[디지털카메라]] 개발로 전환한지 오래이며, 일회용 카메라를 제외하면 라이카, 롤라이플렉스, 로모 등이 소규모로 필름 카메라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기록매체로서 필름의 쇠퇴에는 당연히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압도적인 경제성, 끝없이 향상되는 화질, 전반적인 사용의 편리성 등 사실상 모든 방면에서 디지털 사진 기술의 혁신이 사진의 판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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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록매체로서 필름의 [[쇠퇴]]에는 당연히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압도적인 경제성, 끝없이 향상되는 화질, 전반적인 사용의 편리성 등 사실상 모든 방면에서 디지털 사진 기술의 혁신이 사진의 판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 필름의 쇠퇴와 부활 ==
 
== 필름의 쇠퇴와 부활 ==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 이후 필름의 사용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디지털 기술은 비용이 적고 촬영 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필름을 대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필름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선호하는 사진작가들과 영화 제작자들로 인해 필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필름 제작 회사들도 필름 제품을 재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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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의 등장 이후 필름의 사용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디지털 기술은 비용이 적고 촬영 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필름을 대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필름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선호하는 사진작가들과 영화 제작자들로 인해 필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필름 제작 회사들도 필름 제품을 재생산하고 있다.
  
 
레트로 붐 덕분에 죽었던 필름시장이 조금씩이나마 살아나고 있으며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한때 단종됐던 폴라로이드 필름은 외부 사업가들이 비공식적으로 부활시킨 후 폴라로이드 본사가 인수하였고, 이 틈을 타 코닥 (정확히는 코닥 알라리스)에서도 옛날에 단종시킨 포지티브 필름인 엑타크롬을 다시 부활시켰다. 덕분에 2015~2019년 사이에 코닥의 필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와서 거의 매년 필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경우 고화질로 유명한 아크로스 100를 생산 문제로 2018년에 단종했지만 개량된 후속작 아크로스 II 100를 2019년 말에 출시했다. 대기업 외에도 페라니아 P30, JCH 스트리트 팬 등 신규 필름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레트로 붐 덕분에 죽었던 필름시장이 조금씩이나마 살아나고 있으며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한때 단종됐던 폴라로이드 필름은 외부 사업가들이 비공식적으로 부활시킨 후 폴라로이드 본사가 인수하였고, 이 틈을 타 코닥 (정확히는 코닥 알라리스)에서도 옛날에 단종시킨 포지티브 필름인 엑타크롬을 다시 부활시켰다. 덕분에 2015~2019년 사이에 코닥의 필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와서 거의 매년 필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경우 고화질로 유명한 아크로스 100를 생산 문제로 2018년에 단종했지만 개량된 후속작 아크로스 II 100를 2019년 말에 출시했다. 대기업 외에도 페라니아 P30, JCH 스트리트 팬 등 신규 필름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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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보기 ==
 
== 같이 보기 ==
* [[디지털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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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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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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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카메라]]
 
* [[카메라]]
 
* [[카메라]]
 
* [[보호필름]]
 
* [[보호필름]]

2024년 10월 27일 (일) 05:48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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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필름의 프로이미지 100 시리즈

필름(Film)은 가늘고 투명하며, 잘 휘어지는 성질의 물질로 된 길고 가는 띠 모양의 것을 말한다. 또 얇은 층이나 막, 비닐이나 코팅지, 카메라용 필름도 여기에 포함된다. 촬영기 렌즈를 거쳐 들어오는 빛에 짧게 노출하여 형성된 이미지를 이멀션 층 위에 담은 얇고 휘어지는 얇은 띠를 말한다.

영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movie'보다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개요[편집]

필름은 사진과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감광성 소재로, 빛에 민감한 화학 물질이 코팅된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얇은 막이다. 필름은 촬영 후 현상과 인화 과정을 통해 이미지를 기록하고 나타낼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 필름은 사진 및 영화의 주요 기록 매체로 사용되었다. 필름은 특히 아날로그 사진과 영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며, 여러 발전을 통해 현대 사진과 영화 산업의 기초를 형성했다.

역사[편집]

필름의 역사는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초기 감광판 기술이 발전하면서 필름이 개발되었다.

  • 초창기: 19세기 초에는 유리 감광판과 같은 고체 매체가 사진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이들은 무겁고 깨지기 쉬웠다. 1888년 조지 이스트먼(George Eastman)이 개발한 코닥 롤 필름은 감광판보다 가볍고 휴대가 용이해졌다.
  • 셀룰로이드 필름: 1889년에는 셀룰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롤 필름이 등장하면서 필름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사진 촬영과 영화 제작에 혁신을 일으켰다.
  • 컬러 필름: 1935년, 이스트먼 코닥은 코닥크롬(Kodachrome)이라는 최초의 상업용 컬러 필름을 출시했다. 이후, 컬러 필름 기술이 발전하면서 색을 재현하는 방식이 크게 개선되었다.
  • 현대 필름: 20세기 중반에는 필름의 감도와 해상도가 크게 향상되었고, 다양한 포맷의 필름이 개발되면서 사진과 영화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필름의 구성[편집]

필름은 보통 투명한 플라스틱 기재 위에 감광성 화학층이 코팅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필름은 크게 흑백 필름과 컬러 필름으로 나뉘며, 각 필름 유형에 따라 코팅되는 화학 물질의 구성이 다르다.

  • 기재(Base): 필름의 기초가 되는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일반적으로 셀룰로이드나 폴리에스터를 사용한다.
  • 감광층(Emulsion): 은 할로겐화물(AgX)과 젤라틴을 혼합한 층으로, 빛이 닿으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이미지가 형성된다.
  • 보호층(Protective Layer): 감광층 위에 얇게 코팅된 보호층으로, 기계적 손상을 방지하고 필름의 내구성을 높인다.

컬러 필름의 경우, 감광층이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층이 서로 다른 색을 감지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색상이 재현된다.

필름의 종류[편집]

필름은 사용 목적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 흑백 필름: 단색 이미지를 기록하는 필름으로, 은염 반응을 통해 명암을 기록합니다. 예술 사진과 과학적 기록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 컬러 필름: RGB 색을 인식할 수 있는 다층 감광층을 가진 필름으로, 자연스러운 색을 재현할 수 있다.
  • 슬라이드 필름(E6 필름): 슬라이드 프로젝션 용도로 사용되는 투명한 필름으로, 고화질의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
  • 네거티브 필름(C41 필름): 인화 과정을 통해 양화 사진을 출력하는 필름으로, 상업 사진 촬영에 널리 사용되었다.

카메라용 필름[편집]

아날로그 시대의 필름 카메라에서 사진이 찍혀 임시로 저장되는 매체. 보통 셀룰로이드폴리에스터에 투명판상체와 감광제를 칠하고 그 위에 젤라틴을 입혀서 만든다. 감광제로는 주로 할로겐화 은 염을 사용하는데, 이 할로겐화은의 결정이 빛에 노출되면 불투명한 금속 은 입자를 형성하는 원리를 사용해 빛의 강약을 기록하는 것이다. 디지털 정보로 사진을 저장하는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물리적 매개체인 필름에 화학반응으로 정보가 기록된다는 차이가 있다. 빛에 노출된 필름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잠상이 기록되고, 화학약품 등으로 이 필름을 현상함으로써 눈으로 볼 수 있는 상이 만들어진다.

한편으론 필름마다 감도(사진), 색온도가 달라서, 어느 것을 고르는가에 따라 사진이 영향을 받으며, 철저하게 빛의 양을 계산해 한 번 찍었던 촬상면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촬영하는 '다중노출'이라는 촬영법도 있다. 디지털 시대엔 대단히 편한 작업이지만, 필름 카메라 시대엔 기본적인 광학 상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던 기술.

필름들은 아세테이트 필름, 혹은 안전 필름이라 부르는 것으로 1948년에 등장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전에 사용했던 필름은 재질도 다르고 굉장히 위험한 물건이었는데, 당시에 사용했던 질산염 필름은 면화약이라고도 불리는, 인화성이 매우 강한 니트로셀룰로스로 만들었으므로 관리를 약간만 잘못해도 필름 자체뿐 아니라 그 주변 장소들까지 다 태워 먹기 쉬웠다. 실제로 MGM 등 대형 영화사에서 필름들을 보관해 놓던 창고가 질산염 필름으로 인해 전소된 사건이 무려 세 번이나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1950년대 이전 영화 중 50% 이상이 소실되었다.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도 야외 영화 상영 도중 영사기 과열로 화재 사고가 일어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20세기 초까지는 저런 식의 사고가 빈번했었다. 수명도 굉장히 짧아서 불이 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필름 자체가 녹아서 바스러지는 일도 빈번했다. 관리도 엄청나게 까다로워서 한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인 "청춘의 십자로"(1934)도 본편 필름 8롤 중 1롤이 이미 이런 상태라 전편 복원에는 실패했다.이런 문제들은 1948년에 아세테이트 필름이 나오고 나서야 해결될 수 있었다.

초기의 필름은 흑백의 사진만 기록할 수 있었다. 단순히 얼마나 밝은 빛이 각 부분에 닿았는지를 기록해 밝고 어두운 명암만을 판별하는 것이다. 이후 개발된 컬러 필름은 감산혼합 색의 삼원색인 C, M, Y의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층에 빛을 받아 화학 작용을 일으키는 형태이다. 다만, 현상을 3번하진 않는다. 컬러네거티브의 대표적인 현상프로세스인C-41를 보아도 단일현상액으로 현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지 이걸 아주 예전엔 수동으로 했지만, 지금은 전자동으로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이런 전자동 현상/인화 기계로 대표적인 게 후지필름의 프론티어.

필름 제조사별로 특정 색상에 강하다라는 미신이 있다. 제조사별로 필름 카트리지나 포장 박스의 주 색상이 후지필름은 초록색, 아그파는 빨강색, 코니카(현 코니카미놀타)는 파랑색, 마지막으로 코닥은 노랑색을 쓰는 등 차이가 있는데, 이 색상이 그 제조사의 필름이 가장 잘 표현해내는 색이라는 식이다. 실제로는 크게 의미있는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각 제조사 안에서도 차별화되어있는 필름 종류마다 나타나는 색상 표현력 차이가 훨씬 크다.

방사선에는 약하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하얀 그을음이나 잔상이 있는데 필름에 있던 아이오딘(할로겐화은)이 방사능을 흡수하면서 필름이 망가져서 그렇다. 필름 카메라는 촬영 중 다른 빛이 들어가면 필름이 망가지는데, 감마선 등의 방사선은 관통력이 매우 높아 필름까지 그대로 뚫고 들어가 필름을 망가뜨린다. 디지털카메라였으면 방사선원에 다가간 순간에 회로가 타버렸을 것이다.

영화 필름[편집]

필름은 감광 유제(emulsion)층과 그 층을 받치고 있는 베이스(base)로 이루어져 있다. 즉 베이스에 감광 유제를 입혀 놓은 것이다. 감광 유제에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빛이 닿으면 소위 잠상(潛像)이 만들어진다. 잠상(latent image)이란 촬영을 통해 생필름에 이미지가 기록되었으나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이미지를 말한다. 잠상이 현상액과 반응하면 잠상에 포함되어 있는 은입자가 빛이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명한 메탈릭 실버(metalic silver)로 변화한다. 다음 현상 과정인 정착액의 작용에 의해 빛에 감광되지 않고 유제층에 남아 있던 은입자가 떨어져 나간다. 그 결과로 빛에 감광된 유제층 부분은 메탈릭 실버를 갖게 되어 빛이 잘 통과되지 않는 불투명한 이미지로 형성되고 빛에 감광되지 않은 부분의 유제층은 투명한 상태가 된다.

이것이 실제로는 밝은 부분이 현상된 필름에는 어둡게 나타나고, 어두운 부분이 현상된 필름에는 밝게 나타나는 네거티브 필름 상태이다. 한편 은입자는 크기가 클수록 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적은 빛으로도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으나 은입자 크기가 화면에 나타나 화면이 거칠게 보이게 된다. 베이스 밑에는 헐레이션 방지층이 있는데 여기서 헐레이션은 유제층을 통과한 빛이 베이스에서 난반사를 일으켜 그 빛이 다시 유제층을 감광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헐레이션 방지층은 이러한 난반사된 빛을 흡수하여 재감광을 방지하는 구실을 한다.

영화에서 네거티브 필름은 다른 필름의 감광 유제로 옮겨지는데 이것이 바로 포지티브 프린트(positive print)이다. 이 프린트를 영사기를 통하여 스크린에 비추는데 무성 영화 시절에는 1초에 16프레임 이상을, 유성 영화는 24프레임을 연속적으로 영사했다. 그 결과 마치 화면 속의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환영을 창조했다.

은 질산염(silver nitrate)은 빛이 닿으면 검게 변하는 성질이 있다. 18세기 초, 초보적인 형태의 카메라로 이 실험이 행해졌는데, 당시 사진은 은 브롬화물(silver bromides)을 코팅한 종이 위에 인화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피사체의 네거티브 이미지였으며, 그나마도 카메라에서 꺼내게 되면 온통 검은색으로 변했다. 1835년, 영국인 폭스 톨벗(Fox Talbot)은 은염(silver salt)을 정착시키는 방법을 개발하여 그 결과 네거티브 이미지를 정착시킬 수 있었다. 아울러 그 재료가 투명했기 때문에 빛을 투과시켜 다른 필름에 포지티브 이미지로 옮길 수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의 루이 다게르(Louis Daguerre)는 조셉 니스포르 니엡스(Joseph Nicephore Niepce)와 함께 연구했던 초기 작업을 계속하여 표면에 은을 바른 구리판에 포지티브 이미지를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839년 소개된 은판 사진술 소위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이라 명명된 이 기술은 한동안 아주 많이 사용됐지만 노출을 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렸고 다른 복사본을 만들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곧 소멸했다. 그래서 필름을 사용한 톨벗의 기술이 사진술의 미래를 이끌어 갔다. 이에 관한 실험이 계속됐는데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은 연속된 각각의 프린트를 통하여 움직임을 보여 주는 이드워드 머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의 실험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발전은 1889년에 소개된 조지 이스트먼(George Eastman)의 투명 셀룰로이드 필름 롤(transparent celluloid film roll)이었다. 한편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과 윌리엄 케네디 로리 딕슨(William Kennedy Laurie Dickson)은 이 필름을 사용하는 장비를 개발하였는데 키네토그래프(kinetograph) 카메라와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 핍쇼 기계가 그것이며, 이 장비는 1891년 비공식적으로 공개됐다.

당시 사용한 필름은 지금까지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35mm 크기였으며 양쪽 끝에 각각 네 개의 퍼포레이션이 있었다. 초기 영화 필름의 베이스(base) 재료로 셀룰로오스 질산염(cellulose nitrate)을 사용했으나 휘발성이 극도로 강하고 급속도로 분해되는 단점이 있었다. 1951년부터 베이스 재료로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cellulose acetate)를 사용했는데 이 물질은 상대적으로 휘발성이 적은 반면 아주 쉽게 변질되는 성질이 있었다. 변질되면서 자극적인 냄새가 나므로 이를 '식초 신드롬'(vinegar syndrome)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많은 영화의 필름들 가운데, 특히 배급용 프린트와 배급용 프린트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인터네거티브(inter-negative) 필름들은 현재 폴리에스테르(polyester)를 베이스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물질은 강하기 때문에 쉽게 열화하지 않는 성질이 있다.

무성 영화 시절, 필름의 감광 유제는 정색성(整色性)이 강해 빛의 푸른색 파장과 녹색 파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었다. 따라서 스펙트럼의 붉은색 부분은 검게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색에 공통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판(panchromatic) 흑백 필름이 1926년 로버트 플래허티(Robert Flaherty)의 영화 〈모아나〉(Moana)에 사용돼 호평을 받은 후 널리 퍼졌다.

한편 정색성 필름(orthochromatic film)은 속도가 빠르고(이는 어두운 빛, 즉 광량이 부족한 조건에서도 필름이 반응을 잘하므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데 아주 뛰어난 장점을 발휘하여 깨끗한 화면을 얻는 데 주로 사용됐다. 건판 필름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피사계 심도가 부족했지만 그레이 스케일(grey scale)상에 있어 빛의 농담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물을 더욱 자연스럽게 묘사할 수 있다.

흑백 필름에는 하나의 감광 유제층이 있다. 반면 컬러 필름에는 세 개의 감광 유제층이 있으며 각각의 감광 유제는 다른 감광 유제의 서로 다른 주색상에 반응하는 커플러(coupler) 즉 발색소가 함께 들어 있다. 맨 위의 푸른색에 반응하는 층의 아래쪽에는 노란색 필터가 있으며 이것은 푸른 빛이 다음 층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다음 층은 녹색과 푸른색에 반응하며 그 아래 바닥 층은 붉은색과 푸른색에 반응한다. 일부 필름은 불투명한 헐레이션 방지층이 있어 감광 유제를 통과한 빛이 딴 곳에 반사하여 되돌아오는 것을 막는 구실을 하는데, 만약 이 층이 없다면 필름에 맺힌 상이 흐릿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어떤 필름은 마모를 막기 위해 뒷면을 특수 처리한 것도 있다. 필름의 각 프레임이 빛에 노출되면 은 할로겐화물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잠상을 형성하고 현상을 통해 빛에 노출된 은입자는 검은색의 실버 메탈(silver metal)이 되어 네거티브 이미지가 나타난다. 즉 밝은 부분은 어둡게 나타나고 어두운 부분은 밝게 나타난다. 컬러 필름에서는 세 개의 감광 유제층에 들어 있는 커플러(coupler)가 주색상에 대해 보색을 형성하고 감광 유제를 씻어내면 명암과 색상이 뒤집어진 네거티브 이미지가 남게 된다. 이 상태의 필름은 세척 후 화학적으로 정착된다.

네거티브로 포지티브 프린트를 만드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밀착 프린터(contact printer)에 네거티브를 통과시킬 때 두 가지 감광 유제를 가진 새 필름에 빛을 투사하는 방법이며 또 다른 방법은 옵티컬 프린터(optical printer)를 사용하는 것으로 네거티브의 상을 영사하여 그것을 다시 재촬영하는 것이다. 후자는 일반적으로 광학적 특수 효과를 사용하여 이미지 크기에 변화를 줄 때 사용한다. 이로써 얻어진 흑백 포지티브는 밝고 어두운 부분을 정상적으로 나타내며 컬러 포지티브 필름은 색상이 원래의 피사체와 같게 나타낸다.

리버설 필름(reversal film)은 일반적으로 8mm 영화에 사용됐으며 때로 16mm에도 이용됐다. 리버설 필름에서는 노출된 은 결정체가 현상을 통하여 흑색 실버 크리스털(black silver crystal)로 바뀐 다음 표백되고 용해되어 버린다. 그러면 남아 있는 은 결정체는 다시 노출되거나 화학적으로 처리되고 그 후 현상을 하면 검은색 은 결정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이미지의 어둡고 밝은 부분이 피사체의 어둡고 밝은 부분과 똑같이 나타난다. 컬러 리버설 필름은 역시 커플러가 컬러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하여 작용하며 노출된 할로겐화물이 표백되고 씻겨 나간 다음에 포지티브 컬러 이미지가 남게 된다.

리버설 필름은 입자가 곱고 감광성이 강하며, 필름 표면의 상처가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 반면 노출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영상을 얻기 힘든 것과 비싼 것이 단점이다. 촬영한 필름을 현상한 것을 1세대라고 한다. 이 1세대 필름으로부터 만들어진 프린트를 2세대라고 하며 프린트로부터 다시 만든 필름을 3세대라고 한다. 세대별 단계를 진행할 때마다 필름의 화질은 떨어지게 된다.

영화에 쓰이는 필름은 종류에 따라 빛에 반응하는 감광도가 다르다. 필름의 노출 지수(exposure index)는 필름의 속도(speed)와 노출 관용도(exposure latitude)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필름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며 빛의 양이 충분치 않은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느린 필름은 충분한 빛의 양을 요구하는 대신 이미지 입자가 곱고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조명을 원하는 대로 공급할 수 있는 실내 촬영이나 스튜디오 촬영에 주로 사용된다. 필름은 또한 종류에 따라 콘트라스트의 범위가 각각 다른데 이것은 감마 값(gamma value)으로 나타낸다.

여기서 감마(gamma)란 감광물의 콘트라스트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 사이의 범위가 넓어 다양한 밝기의 회색을 나타낼 수 있는 필름은 '콘트라스트가 낮다'고 말하며, 검은색과 흰색 사이의 회색 표현의 범위가 좁은 필름은 ‘콘트라스트가 높다’고 말한다.

영화 제작에 있어서 필름의 표준 사이즈는 에디슨 시절부터 35mm였으며, 각 프레임의 양쪽 끝에 각각 4개의 퍼포레이션이 있는 것이다. 사운드 트랙의 필요성 때문에 프레임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필름 크기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일부 카메라는 프레임 양쪽 끝에 각각 3개의 퍼포레이션이 있는 필름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필름의 양을 25% 줄일 수 있다. 일부 카메라는 1초에 30프레임을 촬영하여 직접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할 수도 있다. 1950년대 초반에는 65mm 네거티브 70mm 포지티브를 와이드 스크린용으로 사용했는데 이 필름에는 프레임 양쪽 끝에 각각 5개의 퍼포레이션이 있었다.

오늘날 이 필름으로 촬영할 경우 그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아주 드물게 사용되는 편이다. 35mm 네거티브 이미지를 특수한 목적으로 70mm로 확대하는 경우도 있다. 16mm 필름은 전문가나 아마추어들이 모두 사용하는데, 프레임이 연결되는 양쪽 끝의 코너에 한 개의 퍼포레이션이 있거나, 사운드 트랙을 사용하는 경우 한쪽 끝에 한 개의 퍼포레이션이 있다. 16mm 필름은 일반적으로 교육 영화나 비상업용 장편 영화에 쓰이며 최근에는 다큐멘터리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에 이용되기도 한다. 일부 장편 영화는 16mm 필름으로 촬영해 35mm로 확대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작업은 슈퍼 16mm로 이루어지는데, 이 필름의 특징은 35mm 프린트상에 와이드 스크린 이미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프레임이 넓다는 것이다. 8mm 필름은 일반적으로 16mm 필름을 반으로 나누어 만들며 아마추어 촬영에 주로 사용된다. 이 필름은 필름 한쪽 끝의 프레임이 연결되는 곳에 한 개의 퍼포레이션이 있다. 슈퍼 8mm는 종래의 8mm를 대체했는데 더 큰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비디오 시스템의 발달로 소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필름 크기가 클수록 더 선명하고 입자가 고운 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 35mm 필름이 세부 묘사나 선명도가 뛰어난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한편 16mm 필름은 35mm 필름의 4분의 1 필름 면적으로 같은 넓이의 영상을 만들어내야 한다. 두 필름이 같은 종류의 감광 유제를 사용한다면, 16mm의 작은 프레임 속에 들어가는 입자의 수는 35mm보다 적은 것이 당연하고 이것을 똑같은 크기의 스크린에 영사하면 상대적으로 확대 비율이 커져 필름 입자가 크게 확대된다.

필름 시대의 황혼[편집]

필름은 2000년대 중반부터 '똑딱이', DSLR 등의 디지털카메라들이 널리 보급되면서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과거에 어느 사진관을 가도 구입할 수 있었고 편의점이나 보통 슈퍼마트에서도 계산대 옆의 한켠을 차지했던 필름은 판매처가 급속도로 줄어들었으며, 증명사진도 이제 하드 디스크 안에 담겨있는 처지가 되었다. 필름을 현상/인화, 스캔 받는 것도 갈수록 비싸고 어려워지는 실정(특히 슬라이드, 흑백, 35mm 이외 판형).

필름의 세계 시장은 2002년을 정점으로 계속 축소되고 있다. 그 사이 아그파는 한차례 부도 이후 필름 부문이 크게 쪼그라들어 일반 카메라 필름 생산은 중단하고 산업용 특수 필름에 집중하고 있으며, 코닥도 적자에 허덕이다가 결국 2012년 1월 19일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여기에 2013년 6월 13일, 사진용으로 사용되는 필름의 아세테이트 베이스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파산 보호에서 탈출하면서 매각된 코닥의 필름 사업은 영국의 유한회사 "코닥 알라리스"로 분리되었다.

사진용 필름 이외에 35mm 필름으로 대표되는 영화 촬영용 필름도 필름 제조사의 주요 밥줄인데, 최근에는 디지털 영화가 대폭 증가하면서 영화용 필름 시장도 감소했다. 35mm 필름의 세계시장의 경우 2008년 400만km에 이르던 수요가 2012년에는 3분의 1 수준인 122만km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영 시스템의 경우에도, 디지털 영사 포맷인 DCP가 생겨난 이후 한국은 2012년 디지털 영사장비 도입률이 50%를 넘어섰다. 현재는 남은 필름 상영관들도 디지털 영사장비를 중복하여 갖추었기 때문에 사실상 100% 디지털 상영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이런 급격한 전환은 2009년 12월 18일에 개봉한 아바타부터 시작된 디지털 촬영의 유행과 더불어 재촬영의 용이성과 프린트 비용 절감 때문이다. 디지털 HD로 촬영된 최초의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2002)이지만 아바타 이전인 2009년까지는 필름이 더 우세했던 시기였다. 디지털 촬영은 필름 촬영과 비교해 3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인다고 하며 2012년 이후 제작되는 상업영화들은 대부분 디지털 촬영을 하고 있다.

2011년, 주요 필름 카메라 제조사인 아리, 파나비전, 아톤은 이제 더 이상 필름 카메라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디지털카메라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2012년에는 코닥과 용호상박을 이루었던 후지필름이 영화용 필름 생산 중단을 발표함으로서 이제 영화용 컬러필름을 생산하는 곳은 코닥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되었다. 영화용 외에도 소비자용 필름 역시 2010년 초반부터 차차 라인업 간소화 및 단종 절차를 밟은 것은 당연한 수순.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촬영감독 스티브 예들린은 필름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디지털로 촬영하고 필름 LUT + 할레이션(Halation) 이펙트를 넣는 것이 더 쉽고 전반적인 룩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며, 필름 대 디지털 간의 논쟁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필름 카메라 부분에서도 니콘, 캐논, 후지필름뿐만 니라 대다수의 주요 카메라 회사들은 2000년대 초반 이후로 이미 디지털카메라 개발로 전환한지 오래이며, 일회용 카메라를 제외하면 라이카, 롤라이플렉스, 로모 등이 소규모로 필름 카메라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기록매체로서 필름의 쇠퇴에는 당연히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압도적인 경제성, 끝없이 향상되는 화질, 전반적인 사용의 편리성 등 사실상 모든 방면에서 디지털 사진 기술의 혁신이 사진의 판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필름의 쇠퇴와 부활[편집]

디지털카메라의 등장 이후 필름의 사용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디지털 기술은 비용이 적고 촬영 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필름을 대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필름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선호하는 사진작가들과 영화 제작자들로 인해 필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필름 제작 회사들도 필름 제품을 재생산하고 있다.

레트로 붐 덕분에 죽었던 필름시장이 조금씩이나마 살아나고 있으며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한때 단종됐던 폴라로이드 필름은 외부 사업가들이 비공식적으로 부활시킨 후 폴라로이드 본사가 인수하였고, 이 틈을 타 코닥 (정확히는 코닥 알라리스)에서도 옛날에 단종시킨 포지티브 필름인 엑타크롬을 다시 부활시켰다. 덕분에 2015~2019년 사이에 코닥의 필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와서 거의 매년 필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경우 고화질로 유명한 아크로스 100를 생산 문제로 2018년에 단종했지만 개량된 후속작 아크로스 II 100를 2019년 말에 출시했다. 대기업 외에도 페라니아 P30, JCH 스트리트 팬 등 신규 필름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진의 디지털화가 이뤄진 오늘날까지도 간혹 서류용 및 보험처리용 사진을 필름 카메라로 찍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후지필름에서는 오랫동안 기록용 필름을 판매하였으나 결국 수요 감소로 인해 단종하였다.

2022년 들어서는 복고 열풍이 더욱 왕성해지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1년도 안되는 사이에 필름 가격이 기존의 2~3배 가까이 폭등하였다. 특히 컬러 필름의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원래 필름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컬러의 현상비가 흑백보다 더 저렴해 현상비까지 감안하면 컬러의 가성비가 더 좋았으나 2022년 경에는 현상비까지 포함한 흑백 필름이 현상비를 뺀 컬러 필름보다도 싸다. 필름을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해 온 사용자들이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미묘한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수요가 몰리는 바람에 3~4배 이상 비싸진 필름을 보며 불평하는 한편, 수십 년째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들어 온 탓에 이런 수요라도 있어야 그나마 필름의 명맥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며 씁슬해 하기도 한다.

필름의 현대적 활용[편집]

필름은 오늘날 상업적 촬영보다 예술적, 실험적 촬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레트로 사진,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필름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영화 감독과 사진 작가들은 필름이 가진 특유의 질감을 선호하여 고전적인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참고자료[편집]

  • 필름〉, 《나무위키》
  • 필름〉, 《영화사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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