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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車泊)은 [[자동차]]에서 숙박하면서 캠핑하는 것으로, 캠핑장비를 마련하는 대신 최소한의 장비로 부담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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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車泊)은 차 안에서 숙박한다는 뜻으로 [[자동차]]에서 간편하게 캠핑하는 것이다. 별도의 캠핑 장비를 마련하는 대신 최소한의 장비로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개요==
 
==개요==
차박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의 유행과 함께 거리두기를 지키며 여행의 낭만도 즐길 수 있다. 자동차만 있으면 어디서나 캠핑을 할 수 있고<ref name="홈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56356&cid=43667&categoryId=43667 차박]〉, 《네이버 지식백과》</ref> [[캠핑카]] 혹은 [[트레일러]]를 사용하여 제대로 자는것도 차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대체로 오토캠핑으로 불린다. 차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는 일반적인 캠핑과 달리 설치형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불 피우기, 낚시, 요리 등의 외부활동과는 무관하게 그저 안에서 하룻밤 자는 것을 의미하며 보온이나 모기 등의 이유로 차 안에 거치하는 형태의 텐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ref>〈[https://namu.wiki/w/%EC%B0%A8%EB%B0%95 차박]〉, 《나무위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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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의 유행과 함께 거리 두기를 지키며 여행의 낭만도 즐길 수 있다. 자동차만 있으면 어디서나 캠핑을 할 수 있고<ref name="홈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56356&cid=43667&categoryId=43667 차박]〉, 《네이버 지식백과》</ref> [[캠핑카]] 혹은 [[트레일러]]를 사용하여 제대로 자는 것도 차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대체로 오토캠핑으로 불린다. 차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는 일반적인 캠핑과 달리 설치형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불 피우기, 낚시, 요리 등의 외부활동과는 무관하게 그저 자동차 안에서 하룻밤 자는 것을 의미하며 보온이나 모기 등의 이유로 차 안에 거치하는 형태의 텐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ref>〈[https://namu.wiki/w/%EC%B0%A8%EB%B0%95 차박]〉, 《나무위키》</ref>
  
 
==주의사항==
 
==주의사항==
 
;평탄화
 
;평탄화
평탄화는 차량의 1열 뒤 공간을 평평하게 만들어 잠자리를 확보하는 작업을 일컫는 차박 용어다. 평탄화를 위해서는 먼저 사람이 누울 만한 크기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대부분의 [[SUV]]는 2열, 3열 좌석을 접는 것만으로도 잠잘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일부 스포츠실용차의 경우 1열 좌석을 앞으로 밀어야 할 수 있다. 그 다음,  확보한 공간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으로 일부 차량은 시트 굴곡이 심하거나 2열, 3열과 트렁크 사이에 낙차가 있어 에어 매트가 필수다. 7인승 차량은 가운데 뒷자리가 비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매트가 필요하다. 1열 좌석을 앞으로 밀어놓은 경우 앞에도 빈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놀이방 매트 등을 사용해 채워줘야 한다. 이밖에 접은 좌석의 헤드레스트를 빼서 반대 방향으로 끼워주면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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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화는 차량의 1열 뒷공간을 평평하게 만들어 잠자리를 확보하는 작업을 일컫는 차박 용어다. 평탄화를 위해서는 먼저 사람이 누울 만한 크기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대부분의 [[SUV]]는 2열, 3열 좌석을 접는 것만으로도 잠잘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일부 스포츠실용차의 경우 1열 좌석을 앞으로 밀어야 할 수 있다. 그다음,  확보한 공간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으로 일부 차량은 시트 굴곡이 심하거나 2열, 3열과 트렁크 사이에 낙차가 있어 에어 매트가 필수다. 7인승 차량은 가운데 뒷자리가 비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매트가 필요하다. 1열 좌석을 앞으로 밀어놓은 경우 앞에도 빈 곳이 생기기 때문에 놀이방 매트 등을 사용해 채워줘야 한다. 이밖에 접은 좌석의 헤드레스트를 빼서 반대 방향으로 끼워주면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소한의 전기사용
 
;최소한의 전기사용
차박을 하면서 일반 [[전기]]기기를 쓰려면 건전지 역할을 하는 파워뱅크와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 등이 필수이지만 가격이 수십만원 정도로 고가이며, 사용법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첫 차박의 경우 일단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천하며 랜턴이나 스피커 등 꼭 필요한 물품은 보조 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도 온열 매트를 쓸 수 없다는 점인데, 10월까지는 겨울용 침낭만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파워뱅크를 구매하고 싶다면 제품 사양에서 전압과 전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압]]과 [[전기]]량을 곱한 값이 파워뱅크를 이용해 소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100Ah, 12.8V라고 표기돼 있는 제품의 경우 총 1280Wh의 전력을 쓸 수 있으며, 이 값을 본인이 쓸 제품의 소비 전력과 비교해 적당한 사양의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용량이 1280Wh인 배터리의 경우 소비 전력이 100W인 전기 매트를 약 12시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전기자동차]]를 타고 가면 좀더 간편한 차박이 가능하고 차량에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전력 공급 용도의 파워뱅크가 필요하지 않다. 인버터만 있으면 일반 전기기기 사용도 문제없이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경우 유틸리티 모드, [[테슬라]]의 경우 캠프 모드를 이용하면 효율적인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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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숙박하면서 일반 [[전기]]기기를 쓰려면 건전지 역할을 하는 파워뱅크와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 등이 필수이지만 가격이 수십만 원 정도로 고가이며, 사용법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첫 차박의 경우 일단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천하며 랜턴이나 스피커 등 꼭 필요한 물품은 보조 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도 온열 매트를 쓸 수 없다는 점인데, 10월까지는 겨울용 침낭만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파워뱅크를 구매하고 싶다면 제품 사양에서 전압과 전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압]]과 [[전기]]량을 곱한 값이 파워뱅크를 이용해 소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100Ah, 12.8V라고 표기된 제품의 경우 총 1,280Wh의 전력을 쓸 수 있으며, 이 값을 본인이 쓸 제품의 소비 전력과 비교해 적당한 사양의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용량이 1,280Wh인 배터리의 경우 소비 전력이 100W인 전기 매트를 약 12시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전기자동차]]를 타고 가면 좀 더 간편한 차박이 가능하고 차량에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전력 공급 용도의 파워뱅크가 필요하지 않다. 인버터만 있으면 일반 전기기기 사용도 문제없이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경우 유틸리티 모드, [[테슬라]]의 경우 캠프 모드를 이용하면 효율적인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방전 체크
 
;배터리 방전 체크
시동을 끈 상태로 [[트렁크]]를 오래 열어두게 되면, 트렁크가 열릴 때 켜지는 전등에 전기가 계속 쓰이기 때문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트렁크 전등을 수동으로 끌 수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튿날 아침 시동을 켜지 못해 집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너를 사용해 트렁크 잠금 장치에 있는 걸쇠를 밀어올리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비너란 카라비너의 줄임말로, 부품을 연결하는 용도로 쓰이는 타원 모양의 강철 고리를 일컫는다. 비너를 사용해 트렁크 걸쇠를 올라가 있는 상태로 고정시켜, 트렁크가 닫혀 있다고 차량이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단, 비너를 꽂은 상태에서 트렁크를 닫으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밖에도 실내 등이나 [[디스플레이]] 화면 등 전기 사용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일부 차종의 경우 2열 승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후석 승객 알림이 있는데, 이 또한 차박을 하는 동안에는 꺼놓아야 갑작스런 경고음을 방지할 수 있다.<ref>이재연 기자, 〈[https://www.hani.co.kr/arti/economy/car/964228.html ‘차박’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한겨레》, 2020-10-02</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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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끈 상태로 [[트렁크]]를 오래 열어두게 되면, 트렁크가 열릴 때 켜지는 전등에 전기가 계속 쓰이기 때문에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트렁크 전등을 수동으로 끌 수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튿날 아침 시동을 켜지 못해 집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너를 사용해 트렁크 잠금장치에 있는 걸쇠를 밀어 올리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비너란 카라비너의 줄임말로, 부품을 연결하는 용도로 쓰이는 타원 모양의 강철 고리를 일컫는다. 비너를 사용해 트렁크 걸쇠를 올라가 있는 상태로 고정해, 트렁크가 닫혀 있다고 차량이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단, 비너를 꽂은 상태에서 트렁크를 닫으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실내 등이나 [[디스플레이]] 화면 등 전기 사용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일부 차종의 경우 2열 승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뒷좌석 승객 알림이 있는데, 이 또한 차박을 하는 동안에는 꺼놓아야 갑작스러운 경고음을 방지할 수 있다.<ref>이재연 기자, 〈[https://www.hani.co.kr/arti/economy/car/964228.html ‘차박’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한겨레》, 2020-10-02</ref>
  
 
;차량 주정차
 
;차량 주정차
차박은 차를 세우면 어디든지 캠핑장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 데서나 차를 세우고 야영을 하는 것은 범법 소지가 있다. 국립공원과 도립/시립/군립공원, 국유림 임도, 사유지, 해안 방파제에서의 차박은 불법이다. 또한 지자체마다 조례에 따라 임야에서의 야영과 취사는 대체로 금지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지정 기간 외에는 야영과 취사가 불법이기 때문에, 등록 야영장을 이용하거나 차박을 하더라도 취사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ref name="홈피"></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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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은 차를 세우면 어디든지 캠핑장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 데서나 차를 세우고 야영을 하는 것은 범법 소지가 있다. 국립공원과 도립/시립/군립공원, 국유림임도, 사유지, 해안 방파제에서의 차박은 불법이다. 또한 지자체마다 조례에 따라 임야에서의 야영과 취사는 대체로 금지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지정 기간 외에는 야영과 취사가 불법이기 때문에, 등록 야영장을 이용하거나 차박을 하더라도 취사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ref name="홈피"></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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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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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3일, 오후 8시 43분께 전남 고흥군 금산면에서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차박을 하던 50대 동창 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경찰은 잠들기 전 [[버스]] 시동을 끄고 [[경유]]를 사용하는 무시동 히터를 켰다는 진술에 따라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더불어 2020년 1월 전남 고흥에서도 캠핑용 버스에서 잠든 일가족 5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동안 동절기 캠핑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빈발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안전사고에 대한 취약성과 캠핑 문화의 미성숙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후죽순 늘어난 차박 족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정기 안전점검, 안전/위생기준 방침 등을 따라야 하는 캠핑장에서도 화재 사고를 비롯하여 미끄러짐, 넘어짐 등 매년 수십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개인의 대응 능력에 의존해야 하는 차박의 경우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연조건이 좋은 강이나 계곡, 산 등에서 즐기는 차박 특성상 구조 요청이 어렵고, 주변에서 위험을 알아채기도 힘들다. 주변에 의료, 교통 등 주요 기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시 초기대응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성숙한 안전의식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차박 이용객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개인 단위로 이뤄지는 차박 행위에 대해 안전수칙 준수를 강제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ref>정태영 기자, 〈[https://www.anjunj.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29 급증하는 ‘차박 캠핑’, 안전문화로 접근해야]〉, 《안전저널》, 2020-12-18</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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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amu.wiki/w/%EC%B0%A8%EB%B0%95 차박]〉,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B0%A8%EB%B0%95 차박]〉, 《나무위키》
 
* 이재연 기자, 〈[https://www.hani.co.kr/arti/economy/car/964228.html ‘차박’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한겨레》, 2020-10-02
 
* 이재연 기자, 〈[https://www.hani.co.kr/arti/economy/car/964228.html ‘차박’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한겨레》, 20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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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기자, 〈[https://www.anjunj.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29 급증하는 ‘차박 캠핑’, 안전문화로 접근해야]〉, 《안전저널》, 2020-12-18
  
 
== 같이 보기 ==
 
== 같이 보기 ==
 
* [[자동차]]
 
*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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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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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교통|검토 필요}}
 
{{교통|검토 필요}}

2021년 5월 13일 (목) 09:47 판

차박(車泊)은 차 안에서 숙박한다는 뜻으로 자동차에서 간편하게 캠핑하는 것이다. 별도의 캠핑 장비를 마련하는 대신 최소한의 장비로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개요

차박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의 유행과 함께 거리 두기를 지키며 여행의 낭만도 즐길 수 있다. 자동차만 있으면 어디서나 캠핑을 할 수 있고[1] 캠핑카 혹은 트레일러를 사용하여 제대로 자는 것도 차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대체로 오토캠핑으로 불린다. 차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는 일반적인 캠핑과 달리 설치형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불 피우기, 낚시, 요리 등의 외부활동과는 무관하게 그저 자동차 안에서 하룻밤 자는 것을 의미하며 보온이나 모기 등의 이유로 차 안에 거치하는 형태의 텐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2]

주의사항

평탄화

평탄화는 차량의 1열 뒷공간을 평평하게 만들어 잠자리를 확보하는 작업을 일컫는 차박 용어다. 평탄화를 위해서는 먼저 사람이 누울 만한 크기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대부분의 SUV는 2열, 3열 좌석을 접는 것만으로도 잠잘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일부 스포츠실용차의 경우 1열 좌석을 앞으로 밀어야 할 수 있다. 그다음, 확보한 공간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으로 일부 차량은 시트 굴곡이 심하거나 2열, 3열과 트렁크 사이에 낙차가 있어 에어 매트가 필수다. 7인승 차량은 가운데 뒷자리가 비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매트가 필요하다. 1열 좌석을 앞으로 밀어놓은 경우 앞에도 빈 곳이 생기기 때문에 놀이방 매트 등을 사용해 채워줘야 한다. 이밖에 접은 좌석의 헤드레스트를 빼서 반대 방향으로 끼워주면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소한의 전기사용

차에서 숙박하면서 일반 전기기기를 쓰려면 건전지 역할을 하는 파워뱅크와 직류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 등이 필수이지만 가격이 수십만 원 정도로 고가이며, 사용법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첫 차박의 경우 일단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천하며 랜턴이나 스피커 등 꼭 필요한 물품은 보조 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도 온열 매트를 쓸 수 없다는 점인데, 10월까지는 겨울용 침낭만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파워뱅크를 구매하고 싶다면 제품 사양에서 전압과 전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압전기량을 곱한 값이 파워뱅크를 이용해 소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100Ah, 12.8V라고 표기된 제품의 경우 총 1,280Wh의 전력을 쓸 수 있으며, 이 값을 본인이 쓸 제품의 소비 전력과 비교해 적당한 사양의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용량이 1,280Wh인 배터리의 경우 소비 전력이 100W인 전기 매트를 약 12시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전기자동차를 타고 가면 좀 더 간편한 차박이 가능하고 차량에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전력 공급 용도의 파워뱅크가 필요하지 않다. 인버터만 있으면 일반 전기기기 사용도 문제없이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경우 유틸리티 모드, 테슬라의 경우 캠프 모드를 이용하면 효율적인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방전 체크

시동을 끈 상태로 트렁크를 오래 열어두게 되면, 트렁크가 열릴 때 켜지는 전등에 전기가 계속 쓰이기 때문에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트렁크 전등을 수동으로 끌 수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튿날 아침 시동을 켜지 못해 집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너를 사용해 트렁크 잠금장치에 있는 걸쇠를 밀어 올리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비너란 카라비너의 줄임말로, 부품을 연결하는 용도로 쓰이는 타원 모양의 강철 고리를 일컫는다. 비너를 사용해 트렁크 걸쇠를 올라가 있는 상태로 고정해, 트렁크가 닫혀 있다고 차량이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단, 비너를 꽂은 상태에서 트렁크를 닫으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실내 등이나 디스플레이 화면 등 전기 사용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일부 차종의 경우 2열 승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뒷좌석 승객 알림이 있는데, 이 또한 차박을 하는 동안에는 꺼놓아야 갑작스러운 경고음을 방지할 수 있다.[3]

차량 주정차

차박은 차를 세우면 어디든지 캠핑장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 데서나 차를 세우고 야영을 하는 것은 범법 소지가 있다. 국립공원과 도립/시립/군립공원, 국유림임도, 사유지, 해안 방파제에서의 차박은 불법이다. 또한 지자체마다 조례에 따라 임야에서의 야영과 취사는 대체로 금지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지정 기간 외에는 야영과 취사가 불법이기 때문에, 등록 야영장을 이용하거나 차박을 하더라도 취사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1]

관련 사고

2020년 12월 13일, 오후 8시 43분께 전남 고흥군 금산면에서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차박을 하던 50대 동창 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경찰은 잠들기 전 버스 시동을 끄고 경유를 사용하는 무시동 히터를 켰다는 진술에 따라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더불어 2020년 1월 전남 고흥에서도 캠핑용 버스에서 잠든 일가족 5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동안 동절기 캠핑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빈발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안전사고에 대한 취약성과 캠핑 문화의 미성숙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후죽순 늘어난 차박 족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정기 안전점검, 안전/위생기준 방침 등을 따라야 하는 캠핑장에서도 화재 사고를 비롯하여 미끄러짐, 넘어짐 등 매년 수십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개인의 대응 능력에 의존해야 하는 차박의 경우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연조건이 좋은 강이나 계곡, 산 등에서 즐기는 차박 특성상 구조 요청이 어렵고, 주변에서 위험을 알아채기도 힘들다. 주변에 의료, 교통 등 주요 기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시 초기대응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성숙한 안전의식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차박 이용객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개인 단위로 이뤄지는 차박 행위에 대해 안전수칙 준수를 강제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4]

각주

  1. 1.0 1.1 차박〉, 《네이버 지식백과》
  2. 차박〉, 《나무위키》
  3. 이재연 기자, 〈‘차박’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한겨레》, 2020-10-02
  4. 정태영 기자, 〈급증하는 ‘차박 캠핑’, 안전문화로 접근해야〉, 《안전저널》, 2020-12-18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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