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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2일 (화) 10:59 판
냉대습윤(冷帶濕潤) 또는 냉대습윤기후(冷帶濕潤氣候)은 냉대기후의 한 종류로, 겨울철에 적설량이 많아 연중 강수량이 고른 기후를 말한다.
개요
냉대습윤(냉대습윤기후)은 쾨펜의 기후 구분에 등장하는 기후 중 하나로, 기호로는 Df. 최난월(가장 더운 달), 최한월(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에 따라 Dfa, Dfb, Dfc, Dfd로 나누어진다. 냉대기후에 속하면서 1년 내내 강수량이 고른 기후로, 봄~가을에 비가 자주 내리고 겨울에는 눈이 자주 온다. 고른 강수량 덕분에 습도가 고르게 유지되어 냉대동계건조 기후보다는 연교차가 훨씬 작다. 물론 지역이나 격해도에 따라서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냉대기후라고 하면 떠올리는 기후는 대부분이 냉대습윤기후를 의미한다. 위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북위 45°에서 높게는 70° 정도까지 대부분 냉대습윤기후로 표시되어 있는데, 냉대기후의 범주에 드는 기후대 중 고지지중해성기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역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해당 범위가 좁고, 냉대동계건조기후도 대륙 동안 일부에서만 한정적으로 나타나는 기후이다.[1][2]
특징
냉대습윤은 냉대기후의 하나이며 여름은 짧고 기온이 높으며 강수량이 많고, 겨울은 길고 몹시 추우며 적설량이 많다. 쾨펜의 기후구분에서 냉대기후를 세부적으로 구분할때, 냉대겨울건조기후 등 다른 냉대기후와 달리 겨울철에 강수가 많아 연중 강수량 분포가 비교적 고른 기후를 말하며, 습윤대륙성기후, 아한대다우기후(亞寒帶多雨氣候)라고도 한다. 기후구분 기호로 Df로 표시하며, 냉대동계건조기후(Dw)에 비해 겨울철에도 온대저기압의 영향이나 또는 해양에서 오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은 특징을 가지며, 대체로 대륙의 서안(西岸)에서 중앙에 이르는 지역에 많이 나타난다. 이 기후 구분의 기준은 가장 건조한 달의 강수량이 가장 강수량이 많은 달의 10분의 1 이상으로 본다.
주로 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동유럽과 시베리아 서부, 그리고 아시아 대륙에서는 고위도에 위치하면서 해양의 영향이 큰 연해주와 캄차카반도 일대,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북부 등에 나타난다. 냉대겨울건조기후와 마찬가지로 이 기후가 나타나는 위도대(緯度帶)에 대륙이 존재하지 않는 남반구에서는 볼 수 없고, 북반구에만 나타난다. 겨울의 추위는 냉대동계건조기후보다 약하지만 강설이나 눈보라 등으로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냉대동계건조기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교차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3]
- 연중 강수 기후이다 보니 냉대 동계 건조 기후와 달리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편이지만, 강설량 자체는 대륙마다 차이가 있다.
- 동유럽, 중부유럽, 북유럽, 북아메리카 내륙의 경우 눈이 오기는 하지만 겨울 강수량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중국의 베이징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는데, 1년 총 강수량만 놓고 보면 스톡홀름은 531mm, 베이징은 571.8mm로 베이징이 오히려 좀 더 많다. 하지만 1월 강수량은 베이징이 2.7mm밖에 되지 않아 매우 건조한데 비해 스톡홀름은 평균 강수량 39mm에 평균 강수 일수가 12일로 스톡홀름이 훨씬 더 습하고 눈이 자주 온다. 반대로 7월 강수량을 비교해보면 베이징은 185.2mm로서 거의 물폭탄 수준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데 비해 스톡홀름은 겨우 72mm에 불과해 스톡홀름 쪽이 훨씬 안정적인 강수량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적설량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며 단지 강설 일수가 많고 겨울이 해당하는 기간이 길어서 눈이 오랫동안 쌓여있는 것에 더 가깝다.
- 북아메리카 동부나 일본의 경우 눈이 자주, 그리고 많이 오는 특성을 띈다. 몬트리올의 경우 겨울 강수량이 80~100mm를 넘어가며 아오모리 같은 경우 100~300mm 선에 최심 적설량도 굉장히 많다. 세계적으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이 북미 동부와 일본 북부 일대이다.
- 이렇게 강수량이 고르므로 수력발전의 비중이 높으며 실제로 핀란드의 공업도시인 탐페레(Tampere)는 공업용 전기의 대부분을 급류식 수력 발전에 의존한다. 일부 지역은 여름에 상대적으로 맑은 날이 많고 건조하여 고지 지중해성 기후(냉대 하계 건조 기후)와 별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부 지역은 이론상 Dfb이지만 실제 여름 날씨를 보면 사실상 Dsb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 비슷한 조건이면서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되는 기후대에 비해 연교차도 비교적 작은데다, 설령 연교차가 커서 오타와나 토론토 같이 한여름에 더운 편이라고 해도 일교차가 매우 크므로 밤이 되면 선선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겨울에는 일조량과 일교차가 극단적으로 적어져서 실제 기온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Dw 기후대에서 느낄 수 있는 추위의 전형이 칼바람이 몰아치는 날카로운 추위라면, Df 기후의 추위는 비교적 은은하지만 서서히 살을 파고드는 습기 찬 냉골방 느낌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이나 미국 동부에 가서 이구동성으로 호소하는 소위 '뼛 속까지 시리는 추위'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습도 높은 추위이다.
- 흔히 서구권 공포 영화나 크리스마스 영화의 단골 배경이 되는, 눈이 많이 내리고 음침한 겨울 이미지는 대부분 이 기후대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다. 또 위도가 북극권에 가까운 북위 65° 이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훨씬 더 심해진다.
- 위도 특성상 겨울에 일조량이 극단적으로 적어지므로 우울장애나 자살 충동이 생기기 쉬운 기후라는 연구 결과가 있고, 실제로 자살률이 일조량 때문이라는 과학적 연구도 있지만 반론도 있다.
- 지속적인 강수와 긴 겨울로 인해 땅이 메마를 일이 없어서, 러시아나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는 해빙기에 라스푸티차 혹은 그와 유사한 현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 이 기후대에서는 여름 기온이 꽤 올라가므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농사가 가능하며 주요 작물로는 밀, 호밀, 보리, 귀리, 감자 등이 있다. 밀, 호밀, 보리, 귀리의 경우 겨울 기온이 극단적으로 낮지 않고 여름이 꽤 더운 곳에서는 가을에 파종해서 겨울을 나고 초여름에 수확한다. 물론 위도가 높거나 겨울이 크게 춥거나 여름이 크게 덥지 않은 곳에서는 이들 작물도 여름 기간 동안 재배한다. 일본에서는 여름 동안 쌀을 재배하는 지역도 있다.
- 이 기후를 띄는 지역들은 문화적으로 서양에 속해있어도 집 안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연중 고른 습도 때문에 토양 역시 습하므로,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바닥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물론 대한민국처럼 아예 실내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경우는 적고, 대부분 슬리퍼와 같은 실내화를 신는다.
- 겨울에 눈이 자주, 많이 내리기 때문에 눈이 많이 쌓인다. 그래서 스키(특히 노르딕),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의 설상스포츠 종목 강국들도 이 기후대의 국가들이 많은 편이다.
- 중국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부와 일부 산간 지방을 제외하면 볼 수 없는 기후이다. 남부는 습윤하지만 기온이 높고 북부는 겨울이 굉장히 건조하기 때문에 눈이 내리는걸 보기 어렵다. 그래도 만주나 고산지대는 눈이 한번 내리면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눈이 쌓인건 꽤 볼 수 있다.[1]
해당 지역
- 대한민국 : 전라도-충청도 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산간지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 외에 영동과 이어지는 경상북도 동북부, 북한 동해안 지역들이 해당한다.
- 북유럽 : 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중남부 내륙과 북부
- 서유럽과 남유럽(온대고산기후 포함) : 스위스의 체르마트(Zermatt), 다보스(Davos) 등 알프스 산맥,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 경계에 위치한 피레네 고산 지대에서 볼 수 있다.
- 동유럽(온대고산기후 포함) : 발칸 반도의 고지대(대표적으로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들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중심으로 한 카르파티아 내륙 고원 지대, 체코와 슬로바키아등을 비롯한 보헤미아와 타트라 분지 지역과 고지대 지역들, 벨라루스, 폴란드, 루마니아, 발트 3국, 우크라이나 중, 북부 등
- 러시아 : 흑해 연안과 카스피해 연안, 중국, 몽골과 접해있는 지역을 제외한 전역. 러시아 서부의 유럽 쪽 지역들은 Dfb이고 시베리아, 극동 지방은 Dfc이다.
- 북아메리카 : 밴쿠버, 빅토리아를 비롯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태평양 연안 지역을 제외한 캐나다 전역, 미국의 북부 내륙, 보스턴 이북 동해안, 그린란드의 깡에를루수악
- 일본(온대고산기후 포함) : 홋카이도의 대다수 지역들과 아오모리를 비롯한 도호쿠 지방 북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간혹 간토와 주부 지방의 고산, 고원 지역에서도 국지적으로 볼 수 있다.[1]
냉대기후
냉대기후(冷帶氣候, subarctic, continental, microthermal climate)는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 사이에 발달하는 후]][[기를 말한다. 겨울이 길고 추우며, 여름은 짧으나 기온이 상당히 높아 기온의 연교차가 매우 크다. 강수의 특성에 따라 냉대습윤기후와 냉대동계건조기후로 나누어진다. 아한대기후(亞寒帶氣候)라고도 한다. 냉대기후는 온대기후와 한대기후의 사이에 나타나는 기후로, 쾨펜의 기후구분으로는 최한월 평균기온이 -3℃ 미만, 최난월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기후를 말한다. 온대기후와 더불어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로, 중위도에서 고위도에 걸쳐 나타나며 온대기후보다 겨울 평균기온이 낮아 더 추운 것이 특징이다. 쾨펜의 기후구분에 따르면 최한월 평균기온이 -3℃ 미만, 최난월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기후로 정의되며, 기후구분 기호 D로 표기된다. 최한월 평균기온 -3℃을 기준으로 온대기후와 경계를 이루며, 최난월 평균기온 10℃ 를 기준으로 한대기후와 경계를 이룬다.
북반구 대륙의 북부에서만 볼 수 있는 기후인데, 남반구에는 이 기후가 나타나는 위도대에 대륙이 없기 때문이다. 북반구 대륙의 북부는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가 있으며, 이 위도대의 두 대륙이 매우 커서 대륙의 영향을 받는 특징이 함께 나타난다. 이로 인해 겨울철 기온은 매우 낮으나, 여름에는 대륙의 영향으로 기온이 꽤 높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냉대기후 지역은 일반적으로 연교차가 크게 나타나는 지역들이 많다. 해당되는 지역으로는 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부터 동부유럽과 러시아의 대부분 지역, 아시아의 몽골, 중국 중북부 및 동북부의 넓은 지역, 그리고 북한과 대한민국의 중부 일대까지 넓게 나타나며, 북아메리카는 알래스카와 캐나다의 대부분, 미국은 중북부 지역이 해당된다.
냉대기후는 강수량에 따라 냉대습윤기후와 냉대겨울건조기후로 나뉘며, 타이가(taiga)라 불리는 넓은 침엽수림이 대표적인 식생이다. 이러한 침엽수림이 나타나는 한계선이 대체로 냉대기후와 한대기후의 경계를 이루며, 냉대기후 지역의 드넓은 침엽수림대는 세계적인 임업지대를 이루고 있다. 기후의 영향으로 대체로 척박한 산성 토양인 포드졸(podzol)이라는 회색산림토가 주류를 이루어 농사에 불리한 지역이 많다.[4][5]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냉대 습윤 기후〉, 《위키백과》
- 〈냉대 습윤 기후〉, 《나무위키》
- 〈냉대습윤기후〉, 《네이버 국어사전》
- 〈냉대습윤기후〉, 《두산백과》
- 〈냉대기후〉, 《두산백과》
- 〈냉대기후〉, 《네이버 국어사전》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