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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9일 (목) 12:32 판
은화(銀貨) 은을 주요 성분으로 하여 주조한 화폐이다. 은화는 금화(金貨)와 함께 예로부터 많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실제거래에서는 대체로 은이 사용되고, 금화는 고액결제에만 사용되었다.
역사
서양
서양 최초의 은화는 기원전 600년경 아나톨리아의 리디아에서 발행됐다.[1] 리디아의 동전들은 리디아에 있었던 호박금으로 만들어졌다.[1] 동전 발행의 개념은 곧 에기나 등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그리스인들이 살던 이들 지역에서는 대부분 은으로 동전을 만들었다. 그리스의 식민지들과 무역을 하던 그리스 상인들을 따라 지중해 전역에 그리스의 동전 발행 개념이 퍼져나갔다. 초기의 그리스 은화들의 액면은 스타테르나 드라크마, 이보다 더 작은 단위인 오볼로 표시됐다.
고대 로마도 기원전 3세기 초반 즈음부터 동전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 동전들 역시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은으로 만든 드라큼 동전이었으며 동화와 함께 쓰였다. 그 뒤 로마는 주요 동전으로 데나리우스 은화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데나리우스 은화는 로마의 경제가 무너지기 전까지 중요한 동전으로 쓰였다. 3세기경에는 안토니니아누스 은화를 발행했는데 초기에는 은 함량이 낮은 은화였지만 점점 순도가 떨어지며 동화가 됐다.
중세의 동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점점 떨어졌으며 동전의 크기도 작았다. 신대륙에서 많은 양의 은이 들어오자 이 추세는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