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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6일 (목) 10:55 판
당나귀(donkey 또는 ass, Equus africanus asinus)는 말과의 동물이다. 몸높이 1~1.6m, 몸무게 100~480kg 정도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말과 유사하다. 털은 회색인데 등을 따라 검은 선이 있다. 또한 귀가 길고 다리가 짧으며 꼬리 끝부분의 털이 길다. 가축화된 당나귀는 선택 교배를 통해 크기·색·털 길이가 다양해졌다. 성장이 빨라 만 3년 6개월(말은 4년)에 발육이 끝난다. 임신기간은 평균 364일로서, 말보다 약 1개월 정도 길다. 수컷은 생식력이 왕성하여 5-6개월의 종부기간을 통해 매일 8-10회의 종부 능력이 있다.
체질은 강하며 거친 음식에 잘 견디고, 수분이 적고 냉혹한 지역에도 잘 적응한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체격에 비해 힘이 세고 지구력이 강해 사역용·운반용으로 이용된다. 또한 말보다 느리고 안전한 동물로서 교통 수단으로 이용됐다. 당나귀 수컷과 암말을 교배하여 나온 것이 노새이며, 당나귀 암컷과 수말을 교배하여 나온 것이 버새이다. 예전에는 야생당나귀도 많았으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 멸종되었다. 그 예로 시리아들 당나귀를 들 수 있다.
미국 민주당의 상징이기도 하다. 당나귀는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있다. 식생은 보통 풀, 수피, 나뭇잎 등이 있으며, 당근이나 고구마, 호박, 오이 등 각종 채소류도 먹는다.
개요
원래는 '나귀'로, 나귀 중에서도 당시 한국 특산 나귀보다는 당(唐)에서 넘어온 나귀들이 몸집이 좋고 힘이 세 수요가 컸다고 한다. 그래서 시장에서 아예 이 당나라에서 들여온 나귀를 구분해 당나귀(唐+나귀)라고 부르던 것이 굳어져 일반화된 경우다. 토속 나귀들은 이 당나귀와 혼혈이 되며 하나의 종이 된 듯하다. 영어로는 donkey라고 부르는데, 수컷은 jack, 암컷은 jenny라고 칭한다. 예전에는 ass라고도 불렀으나 비하적 의미가 강해지고 엉덩이를 뜻하는 영단어 arse와 하나로 합쳐지면서 현재는 당나귀를 일컫는 단어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영어로 오너저(Onager)라고 불리는 아시아 당나귀와 구분해서 아프리카 당나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름값이 무색하게도 현재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아프리카 당나귀 종을 쓴다.
상세
말보다는 살짝 작지만 상당히 덩치가 큰 동물로, 체고는 약 100~160cm, 체중은 100~480kg 정도다. 말보다 귀가 길고 배와 주둥이가 하얀색이며, 빳빳한 갈기털이 있다. 울음소리가 길고 거칠다. 목이 잔뜩 쉰 물개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에 비해 힘이 세서 옛날부터 짐을 운반하는 가축으로 사육되었다.
성질이 매우 더럽다. 영어 속어로 멍청이, 똥고집쟁이, 꼴통 등 부정적 성격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잭애스인데, 상술했듯이 이는 원래 수당나귀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사실 이마저도 가축화된 북아프리카산 당나귀는 그나마 훨씬 나은 편이다. 상술된 오나거라는 아시아 야생나귀는 성격이 하도 고약해서 가축화에 아예 실패했을 정도다.
말보다도 똑똑하고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말은 타고 있는 주인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명령하면 아무 생각 없이 주인과 함께 뛰어내리지만 당나귀는 위험을 알아채고는 바로 명령을 거부한다. 그 밖에도 지구력이나 자생력에 있어서도 말보다 월등하다. 특히,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멍청한 듯이 온순하게 행동하여 포식자를 안심시킨 후, 갑자기 포식자의 뒷덜미를 물어서 포식자가 죽을 때까지 놓지 않고 마구 흔들어 대며 결국 척추가 부러지게 만들어 포식자를 죽이는 경우가 종종 목격된다. 심지어 단독으로 사냥하려던 하이에나가 당나귀에게 물려 죽은 경우도 있다.
더구나 사람들은 당나귀가 느린 줄로 아는데, 물론 말보다는 못해도 알고 보면 꽤 빠른 편이다. 역시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현대 당나귀의 선조는 지금의 수단 북부인 옛 누비아와 소말리아 지역에서 자생하던 아프리카 야생 당나귀종에서 시작한다. 야생종이 아닌 인간이 당나귀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4000년경 무렵 이집트 지역에서부터였다. 대략 6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동물이다.
수명은 가축 중에서도 상당히 장수하는 편에 속하는데 대개 30~40살 정도 산다고 하고 관리를 잘 해주면 60살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한다. 즉, 평균 수명이 대략 환갑까지였던 옛날 농부들은 청소년 시절에 당나귀를 하나 들이면 거의 평생 함깨 살았던 셈이다. 또한 그 당시엔 경우에 따라선 당나귀보다 먼저 죽는 사람들도 많았다.
야생 당나귀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서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1000마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또한 4가지 아종 중 아틀라스 야생 당나귀는 이미 완전히 멸종했다.
다른 동물인(근연종이긴 하지만) 말과 교배하여 잡종을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암탕나귀와 수말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은 버새, 암말과 수탕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은 노새라고 한다. 노새가 두 동물에게서 장점만 물려받아 인기가 많은 반면, 버새는 반대로 단점만 물려받아서 별로 인기가 없고 보기도 힘들다. 둘 다 생식능력은 없다. 암노새의 경우 가끔 새끼를 보기도 하나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 극히 드문 예외적 사례이다.
인간과 당나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일을 담당했으며 신화나 옛 이야기에서도 자주 나오는 동물이다.
말에 비해 몸집도 작고 다리도 짧아서 인지 천대를 받아 온 역사가 있다. 돈키호테의 종자인 산초는 말 대신 당나귀를 타고 돈키호테를 따른다. 영어권에서는 바보 같은 인간을 부를 때 "당나귀(Donkey, Ass) 같은 놈"이라고 부르고, 프랑스에서는 고집불통에 말이 안 먹히는 사람을 보고 âne이라고 부른다. 'quel âne!'이라는 표현은 '야 이 벽창호야!'라는 뜻이다. 중국어의 경우도 비슷한 의미로 당나귀성미(驴脾气)라는 표현을 쓴다.
슈렉이나 곰돌이 푸에 등장하는 당나귀들도 하나같이 볼품없다. 그 때문인지 동키콩(DonkeyKong)도 멍청한 듯하다. 그리고 한국 산업 안전 보건 공단의 서브 캐릭인 덜렁이도 당나귀 캐릭터로, 매사에 침착하지 못하고 가볍게 행동하며 산업 현장에서 실수를 연발하여 사고를 일으키는 캐릭터로 표현되었다. 톰과 제리에서도 스파이크가 톰에게 바보같이 넘어갈 때마다 어김없이 당나귀가 나온다.
사실 당나귀가 멍청이의 상징이 된 이유는 서구권에서는 성기가 크면 멍청하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당나귀가 덩치에 비해 성기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당나귀는 눈치도 빠르고 지능도 높다.
좋은 의미로는 순박하고 우직하게 노력하는 사람에 비유해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프리드리히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인내심과 자기 희생을 상징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숭배되는 동물로 나왔다. 천대받는 동물에서 숭배받는 동물로 일약 신분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이 인내심이라는 것은 세상의 부조리함에 저항하지 않고 참는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정작 주인공 차라투스트라에게는 까이는 역할이다.
조선시대에 이동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당나귀는 말보다 덜 빠르고 덜 위험한 동물로 인식되어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다. 『경도잡지(京都雜志)』에도 유생들은 당나귀를 타기 좋아하며, 조관들도 이용하였다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당나귀는 행세하는 사람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기 때문에 '도련님은 당나귀가 제격이다.'라는 속담이나 '나귀를 구하매 샌님이 없고 샌님을 구하매 나귀가 없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스페인 당나귀로 대표되는 유럽 쪽 당나귀는 현재 수가 많이 줄어 멸종위기에 몰려있는데, 이유는 성질을 온순하게 만들기 위해 암컷 말과 수컷 당나귀의 이종교배로 노새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노새는 생식 능력이 없으므로 나이가 들면 죽고, 당나귀의 새끼가 없으면 당연히 수가 줄게 되어있다. 또 다른 원인은 내연기관의 발달로 당나귀의 노동력이 필요 없게 된데다가 말과는 반대로 승마용으로도 폼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없어서 기르는 의미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아직도 흔한 지역에서는 엄청나게 흔하다. 주로 아프리카 및 아랍 지역이나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들이나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어도 시골 지역에서는 많이 기른다. 왜냐하면 서민층에게는 차값과 연료비가 비싼 반면, 당나귀는 잘 먹이면 그만인지라 노동력으로 많이 쓰이며, 당나귀는 엄청 흔하고 노새는 무시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당나귀들은 엄청나게 무거운 짐을 지고 주인의 채찍질에 시달려야 한다.
호주에서는 양을 키우는 목장주들이 양들이 딩고에게 잡아먹히자 이를 막기 위해 당나귀를 키운다고 한다. 당나귀는 보호본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개를 싫어한다고 한다.
에티오피아 교통수단
당나귀는 에티오피아의 교통수단이자 운송수단이다. 따라서 나귀나 소 그리고 염소들은 도로를 점유하며 다니며 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다. 자동차는 소떼들이 지나갈 때를 기다려야 한다. 절대로 빵빵대며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경적을 울리면 소가 놀라서 날뛰기 때문이다. 출근길에 교통수단은 당연히 나귀이다. 우리처럼 시내버스가 발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들의 신발은 모두 슬리퍼이다. 나귀는 몸집이 작으면서도 힘이 좋아서 거의 모든 생필품들을 운반하고 있다. 나귀 한 마리에 8명이 타고 간다. 앉아서 나귀를 몰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서 모는 사람도 있다. 아마도 시야가 넓어서 나귀를 모는 것이 쉬워서 서는 것 같다.[1]
각주
- ↑ leesmkm, 〈에티오피아 교통수단 - 나귀〉, 《네이버 블로그》, 2020-12-19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