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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4일 (일) 12:2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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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紅海. 영어: Red Sea, 아랍어: البحر الأحمر Baḥr al-Aḥmar, al-Baḥru l-’Aḥmar; 히브리어: ים סוף Yam Suf; 티그리냐어: ቀይሕ ባሕሪ QeyH baHri)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사이의 만이다. 길이 약 2,300km, 남부 너비 약 360km, 북부 너비 약 200km, 면적 약 44만㎢, 부피 22만㎦, 최대수심 2,213m, 북쪽은 시나이반도와 아카바만, 수에즈만(수에즈 운하와 연결됨), 동쪽은 아라비아반도이다. 남동쪽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아덴만을 통해 인도양과 연결된다.[1]
목차
개요
홍해는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바다다. 원래는 외해(인도양)으로 통하는 통로는 바브엘 만데브 해협뿐인 만이었지만 인간이 지중해로 통하는 수에즈 운하를 뚫어서 현대에는 세계적인 항로 중 하나가 됐다. 홍해는 주변지역이 건조하고 뜨거운 지역이 대부분인 관계로, 바닷물의 염도가 높고 수온도 26℃(북부)에서 30℃(남부) 정도로 높다. 건조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해수의 증발도가 대단히 높으며, 와디(乾川: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강) 외에는 항상 유입하는 하천이 없기 때문에 염분이 많다. 표면 염분은 평균 37∼41‰로, 페르시아만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염도가 높은 바다로 알려졌다.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끝자락으로 바닷가는 절벽과 산호초가 많아 좋은 항구는 적으나 제다처럼 몇몇 항구가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따뜻한 기후와 수온, 많은 산호초 덕에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집트 쪽 해안이 그러하며 샤름엘셰이크, 아인 소카나, 후르가다, 사파가, 쿠세이르, 마사엘알람 등지가 대표적인 휴양 도시들이다. 특히 후르가다에서 마사엘알람의 200여 km 해안에는 수백 개의 리조트가 늘어서 있다. 투명도 약 30m로서 여러 빛깔의 열대어의 유영이 잘 보인다. 바닷속에 있는 해조 때문에 물빛이 붉은빛을 띠는 일이 있으므로 ‘홍해’라고 불린다.[2]
홍해는 동아프리카 대지구대의 일부이며 두 개의 대단층으로 이루어진 요지에 물이 괴어 형성되었다. 홍해는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지역을 나누는 경계선 역할을 하지만, 바다의 폭이 좁아서 고대부터 교역이 활발하게 이어졌고 심지어는 에티오피아군이 아라비아 지역을 침공한 사례도 있었다. 지중해 지역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주요 루트이기도 하다. 물론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기 전에는 육로를 통과해야 했지만, 대항해시대에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서 항해하는 방법이 나오기 전에는 지중해에서 진입하고 하선 후 육로를 통해 홍해쪽에서 다시 승선하는 것이 그나마 최단 루트였다. 1869년 운하가 개통된 이후에는 당연히 그 중요도가 더욱 커졌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엄청나게 발호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홍해에 위치한 다합은 세계 다이버들의 성지라고도 불린다. 깊은 수심과 다채로운 지형, 잘 보존된 해양생태계와 따뜻한 수온은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 다이빙을 즐기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 중 하나가 홍해에 있다.
이름
한자로 홍해(紅海, 붉은색 바다) 나 영어로 'Red Sea'라는 뜻 때문에 일부에서는 진짜 붉은색을 띠는 바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름만 붉은색으로 불리고 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흑해 등의 일반적인 바다와 같이 푸른색을 띠는 바다다.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다.
- 홍해 해안에는 수많은 산호초들이 자라고 있는데 보름 때, 물이 밀려 나가면 바닷속 깊이 있던 산호초들이 수면 가까이 자리잡게 되면서 그때 붉은 산호초들로 인해서 바다가 온통 붉게 보이는 데서 홍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아카바만 동쪽에 아라비아반도와 페르시아만까지에 걸쳐서 큰 붉은 산맥들이 바다와 만나는데 이때 붉은 빛이 바다에 비쳐서 붉게 보이는 데에서 유래가 되었다고도 한다.
- 튀르키예의 남쪽에 있어서 홍해가 되었다는 설이다. 투르크인들은 돌궐 시기의 영향으로 동아시아권과 같은 오방색의 개념을 사용한다. 흑해가 튀르키예의 북쪽에 있으며 이 명칭이 오스만 제국이 들어선 15세기부터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또 터키어로 지중해는 백해라고 하는 점(터키의 서쪽이니까) 등이 그 근거로 언급된다. 오스만 제국은 최대 강역이 아프리카의 뿔, 즉 소말리아 북부와 지부티, 수단 동부 등에 이르렀고 심한 더위와 전염병 때문에 철수했지만 한때는 남수단의 주바와 다르푸르, 쿠르두판 지역에도 갔던 적이 있다.
그 외에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가 공주 안드로메다를 잡아먹으려 한 거대한 바다괴물을 처치했을 때 워낙 덩치가 커서 피도 많아 바다가 그 피로 붉게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3]
인접 국가
홍해에 면하고 있는 국가로는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수단, 에리트레아(넓게 보면 아덴 만에 접한 지부티까지)가 있다.
수에즈 운하
수에즈 운하(영어: Suez Canal, 이집트 아랍어: قناة السويس)는 지중해와 홍해를 수에즈 지협을 통해 잇는 이집트의 운하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구분하는 운하이다. 1858년 페르디낭 드 레셉스가 운하 건설을 위해 수에즈 운하 회사를 설립하고 1859년부터 1869년까지 오스만 제국의 지원 하에 공사가 진행되었다. 1869년 11월 17일 정식 개통했다. 지중해와 홍해를 통해 북대서양과 인도양을 잇는 수로로, 아프리카를 우회하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를 해상으로 연결한다. 운하는 북쪽의 포트사이드와 남쪽의 수에즈 인근을 잇는다. 건설 당시의 운하는 길이 164 km, 깊이 8m였지만, 몇 번의 확장 공사를 받아 현재는 길이 193.30km, 깊이 24m, 폭 205m가 되었다. 2020년에는 18,500 척 이상의 선박이 운하를 이용했다.
수에즈 운하는 편도 방향으로 운영되며 선박의 엇갈림은 그레이트비터호 등 4곳에서 가능하다. 운하에는 갑문이 없기 때문에 해수가 자유롭게 흘러간다. 일반적으로 그레이트비터호 북쪽 운하의 물은 겨울에는 북쪽으로, 여름에는 남쪽으로 흐르며, 호수 남쪽의 물은 수에즈의 조수에 따라 흐름 방향이 바뀐다. 운하는 이집트 정부의 소유지만 1956년 7월 가말 압델 나세르 대통령이 국유화하기 전까지는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주주가 운하를 운영하는 기업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1956년 10월의 수에즈 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콘스탄티노플 협약에 따라 전시에서도 평시에도 통상 또는 전시의 모든 선박이 깃발의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에즈 운하는 군사전략적 역할을 해 왔다. 지중해와 홍해에 해안선이 있는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특히 수에즈 운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4년 8월,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 운하 통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발라바이패스 35km를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이 확장 공사는 수에즈 운하의 용량을 하루 49 척에서 97척으로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비용은 594억 이집트 파운드(90억 달러)로, 이집트 법인 및 개인에게만 발행된 투자 증명서로 자금을 조달했다. 확장된 신 수에즈 운하는 2015년 8월 6일 개통했다.[4]
홍해의 기적
홍해의 기적, 또는 모세의 기적(히브리어: קריעת ים סוף, 영어: The crossing of the Red Sea)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할 때 모세가 홍해를 가른 기적이다. 모세가 지팡이를 들자 여호와가 바람으로 홍해를 갈랐고, 그 사이로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간 뒤 다시 지팡이를 흔들자 바다가 합쳐지면서 이집트 병사들이 몰살됐다고 한다. 출애굽기 14장에 묘사되어 있다.
과학적 설명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해양학을 연구하는 나움 볼칭어와 독일 함부르크의 연구자 알렉세이 안드로소프의 말에 따르면, 바람이 초당 68마일(109km) 속도로 밤새도록 불었다면 바다가 거의 바닥을 보일 만큼 갈라질 수 있다고 한다. 볼칭어는 3500년 전 4시간 가량 바람이 불어 바다에 길이가 7킬로미터인 틈이 생겨났고, 30분 뒤 합쳐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물리학자이자 출애굽기에 나온 기적(The Miracles of Exodus)을 저술하기도 했던 콜린 험프리는 딱 그 순간 모든 조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게 기적이라고 했다.[5]
홍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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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