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식
주상식은 sm엔터테인먼트 IT서비스사업실 실장이다.
개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유명 아이돌들을 대거 거느린 SM엔터테인먼트의 IT 전략이 심상치 않다. 우수 개발자 영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요즘 뜨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예전에만 해도 IT부서는 단순한 개발이 핵심 업무였는데, 지금은 사업 조직으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음반을 제작할때도 기획 단계부터 IT서비스사업실이 참여하고 있어요. IT사업은 SM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 위상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매니지먼트, 미디어 커머스와 함께 주요 사업으로 대접 받는 상황입니다. 경영진 차원에서도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고요." 21일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AWS)가 개최한 AWS서밋2015 클라우드 컨퍼런스 현장에서 만난 SM엔터테인먼트의 주상식 IT서비스사업실장은 SM엔터테인먼트가 전사적으로 IT기반 콘텐츠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주제로 기조연설도 했다. 그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일치감치 IT투자에 나선 사례다. 이수만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들도 IT투자에 적극적인 스타일로 알려진다. 주 실장이 입사했을 때만 해도 IT팀 인원은 3명이었는데, 지금은 50명으로 늘었다. IT서비스사업실 조직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1]
주요 활동
- SM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의 해외 진출을 보다 성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창구를 통해 해외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지원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또한 예전에 비해 이들과 관련된 이미지와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들이 많아지면서 데이터 저장과 처리도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을 뒷받침하는 것이 정보기술(IT)다. IT라고 해서 다 같은 IT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처해있는 상황과 요구되는 것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8일 SM엔터테인먼트 뉴미디어사업부 IT개발팀 주상식 팀장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맞는 IT는 일반 IT와는 다르다”며 “이는 SM엔터테인먼트가 주창하는 CT(컬처 테크놀로지)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즉, 문화산업도 매뉴얼화하고 시스템화시켜 지속적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CT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IT라는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원하는 IT는 절대로 단순하지 않다. 워낙 상황이 자주 바뀌다보니 이에 맞게 IT역시 정형화된 부분보다는 노하우로 돌아가는 측면이 많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가 새로운 정규앨범을 출시한다고 하자. 그러나 앨범 출시와 관련해 고려해야 할 이슈가 많다. 경쟁 가수의 동향은 물론 사회적, 정치적인 것들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출시시기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예상보다 빨리 출시될 수도 있고, 늦게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IT부서는 앨범출시에 대비해 언제나 준비돼 있어야 한다. 또한 앨범이 출시됐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이들이 콘서트를 한다고 치자. 티켓 예매를 위해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언제 다운이 될지 모른다. 이처럼 내부IT자원의 트래픽은 그야말로 짐작조차 힘들다. 해외 팬들까지 가세하다보니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대조차 파악이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는 이러한 변화되는 상황에 맞게 서비스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대형 연예기획사로는 드물게 내부에 IT인력을 갖추고 이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별도의 내부 데이터센터(IDC)도 운영 중이다. 경쟁사의 경우는 대부분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IT업무를 맡기고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이러한 트래픽 상황에 잘 맞춰 서버 증설 등을 별다른 문제 없이 잘 해왔지만, 최근 들어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지다보니 신경 쓸 부분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 때문에 현재 SM엔터테인먼트가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수요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IT자원이 필요할 때 즉시 확장이 가능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이 고려되고 있는 이유다. 이를 위해 현재 그는 많은 클라우드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도 그가 고려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다. 현재 일부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적으로 저장 공간을 외부로 확장시키기 위한 스토리지 기반의 서비스를 고려 중이다. 물론 추후에는 개발 환경이나 툴 등도 플랫폼 기반의 클라우드 상으로 옮겨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비단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모든 IT시스템이나 솔루션의 구축은 단순히 테스트만으로는 검증이 어렵다”며 “실제 환경에서 직접 운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향후 5~6년 정도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 팀장은 “내년부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용된 글로벌 기반의 서비스가 론칭될 것”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내부 시스템부터 외부 시스템까지 끊김없는 연결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콘텐츠를 편리하고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이 주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내부시스템의 경우, 가상화 기술 적용을 준비 중이다. 업체 선정 과정을 거쳐 내년 1분기 중으로는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보안 역시 그가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 최근 들어 이들의 개인정보 탈취를 위한 해킹이나 공격 시도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에 비해 내부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들어오기 때문에, 내부 네트워크에 대한 대응도 크게 신경쓰고 있다. 내년 중으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고려 중이다. 주팀장은 “CPU나 하드디스크 등의 하드웨어 성능은 매년 향상되고 있지만, 보안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결국 IT를 귀결시키는 것은 보안이다. 보안은 모든 레이어를 수용하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상회의시스템 등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 나오는 솔루션이나 제품은 빨리 쓰고, 성능이나 안정성이 검증되면 빨리 확장시키는 편”이라며 “신제품의 장점을 빨리 수용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환경에 맞게 검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2]
- 최근 아시아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글로벌 대세’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는 지난해 8월 5일 글로벌 공식 팬클럽 ‘엑소-L’을 출범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를 오픈하며 국내외 팬들을 대상으로 팬클럽 모집을 시작했지만, 접속 폭주로 인해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운영하던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면서 이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후 2주 동안 엑소-L은 3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으며, 이 기간 동안 동시접속자수는 90만명에 달했지만, 서비스는 문제없이 돌아갔다. 소녀시대, 엑소,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이 인기 그룹이 소속, 이른바 아이돌의 왕국이라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다양한 내외부 서비스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인 AWS에서 운영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엑소 글로벌 팬클럽 이외에도 모바일 노래방 앱인 ‘에브리싱’, 소속 연예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취합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SM타운 나우’, SM타운 홈페이지 등이 AWS 상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러한 대외 서비스 외에도 내부 ERP나 그룹웨어도 AWS로 이전했다. 이를 다 합치면 SM엔터테인먼트 IT자원의 무려 70%가 AWS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SM엔터테인먼트는 왜 AWS를 이용할까. 이와 관련,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사업실 실장<사진>은 21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는 가상의 음악국가를 꿈꾸고 있는 회사”라며 “이를테면 도로나 항만, 수도, 전기와 같은 국가 기간 시설을 AWS에서 담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에는 약 50여명 이상의 IT개발자가 근무하고 있다. IT인프라에 투자할 여력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소통’과 ‘경제성’ 때문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 등이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되는 점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글로벌 런칭이 가능하다는 점도 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다. K팝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팬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주, 서비스 속도가 지연되는 등의 상황에서 기존처럼 국내 IDC만을 이용해선 발빠른 대응이 힘들어졌다. 실제 AWS를 사용하면서 IT인프라 구축 및 운영 비용은 20~30% 가량 절감되는 성과가 있었다. 물론 이는 효율적인 사용을 전제로 할 때다. 주 실장은 “쓴만큼만 지불한다고 해서 무작정 쓰면 나중에 엄청난 비용이 나온다”며 “사용 가이드라인을 자세히 숙지하고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조정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말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발에 드는 시간도 약 40% 가량 줄었다. 모바일 노래방 앱인 ‘에브리싱’의 경우는 SM 서비스 사상 최초로 AWS를 염두에 두고 기획, 개발해서 만든 것이다. 스토리지나 컴퓨팅 자원 이외에도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적극 활용한 사례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가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AWS의 비중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내부 시스템 중 일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 클라우드도 테스트 중이다. 그는 “특정 서비스 한곳에 올인(All-in)하거나, 굳이 클라우드에서 운영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올리는 않는다”며 “내부 직원 일부만 쓰는 시스템, 이를테면 아티스트에게 비용을 정산되는 시스템 등은 여전히 로컬 IDC를 통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해선, “직접 다 제어할 수 없는 클라우드의 특성상 초창기에는 우려도 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클라우드를 이해하고 관점을 달리 보게 된 현재는 AWS의 보안을 신뢰한다”고 평가했다.[3]
각주
- ↑ 황치규 기자, 〈SM엔터테인먼트, IT회사로 진화한다〉, 《ZDNet Korea》, 2015-04-22
- ↑ 백지영 기자, 〈소녀시대·슈퍼주니어의 원동력은?…“엔터테인먼트IT에 주목하라”〉, 《네이버 뉴스》, 2011-11-09
- ↑ 백지영 기자,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 “IT인프라 70%는 아마존 클라우드”〉, 《네이버 뉴스》, 2015-04-22
참고 자료
- 황치규 기자, 〈SM엔터테인먼트, IT회사로 진화한다〉, 《ZDNet Korea》, 2015-04-22
- 백지영 기자, 〈소녀시대·슈퍼주니어의 원동력은?…“엔터테인먼트IT에 주목하라”〉, 《네이버 뉴스》, 2011-11-09
- 백지영 기자,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 “IT인프라 70%는 아마존 클라우드”〉, 《네이버 뉴스》,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