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 CT-AI 랩스
개요
SM엔터테인먼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스포트라이트를 연예인이 아닌 ‘기술’에 비춘다.인공지능은 이미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되었고 AWS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개발을 돕기 위한 빅 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 서비스 및 Deep Learning에 많은 서비스 및 기능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서 SM엔터테이먼트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시작했다. SM은 일찍부터 IT를 엔터테인먼트에 적용해왔다. 가수와 듀엣곡을 부를 수 있는 노래방 앱 ‘에브리싱’부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스타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콘서트까지. SM은 다른 연예 기획사에 비해 최신 IT 기술을 빠르게 사업에 접목했다. 10여 년 전부터 AI, 로봇을 엔터 산업에 접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작년에는 공식적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전담하는 CT-AI Labs.를 조직했다.
주요 인물
- 주상식:주상식 랩장은 철학을 전공했다. 컴퓨터는 원래 심심함을 달래주는 친구일 뿐이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와보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2년 전만 해도 도스 운영체제를 통해서만 컴퓨터를 할 수 있었는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윈도우 95가 나와있었다. 호기심이 일어 관련 책을 사서 공부했다. 처음으로 경험한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 같았다. 할 일도 많아 보였다. 부전공으로 컴퓨터 공학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길을 걷기 시작했다. SI 회사에서 커리어의 첫 발을 내디뎠고, 우연한 기회로 연예 기획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연예인 사진을 한 장 올릴 때도 이미지를 200조각으로 나눠 업로드해야 하는 시기였지만 개발하는 것도,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배우는 것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6년의 경력을 쌓은 뒤 보안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 들어갔다.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SM 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다. 당시 SM은 연예기획사의 명성은 있었지만, 작은 회사였다. 동방신기가 갓 데뷔하고, 보아가 아시아의 별로 떠오를 때였다. IT 인력도 몇 명이 채 되지 않았다. 당시 SM은 IT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를 외주업체와 함께하고 있었는데, 비효율이 많았다. 잘 모를 거라 넘겨짚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주상식 랩장은 IT 기술을 ‘내재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클라우드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2007년도부터 SM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MS Azure를, 그것도 1.0버전이 나오기도 전인 0점대 버전을 사내 시스템에 도입했다. 또한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급증하는 사이트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당시엔 생소한 개념이었던 가상화를 구축하는 등 선구자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중들은 SM의 스타들만 보고 있었지만, 내재적으로는 기술적인 견고함을 가진 회사가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