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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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jjunim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8월 11일 (수) 14:05 판 (조명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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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등은 안개, 비 등의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자의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때 전조등을 보조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보조 등화다.[1]

개요

안개등은 안개와 같은 각종 악천후에서 전조등만으로 근거리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조하는 역할로 사용한다.[1] 이런 특수한 목적 때문에 안개등은 광량이 밝고 불빛이 확산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안개등의 목적은 시야 확보보다는 본인의 자동차 위치를 다른 차량에게 알리는 것에 있다. 일종의 경고등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편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차량의 시야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간혹 편의성을 위해 고의로 켜둔 것이 아니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켜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핸들 레버에 회전 버튼 식으로 설정이 가능하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안개등은 전방 안개등과 후방 안개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종류에 따라 준수해야 할 규정도 다르고 특징도 다르다.[2]

특징

조명 설계

안개등은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용도로 쓰기 때문에 빛의 투과성이 높고 빛을 발산하는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빛의 투과성이 높기 때문에 안개등 빛은 안개의 수분 입자를 뚫고 지나가 멀리 퍼져 상대 운전자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다. 투과성이 낮은 전조등의 경우 빛이 수분 입자를 뚫지 못하기 때문에 안개로 차량 앞이 가려진 상황에서는 그대로 반사되어 오히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3] 안개등은 경고등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노란색 전구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일반적인 차량 등화와 달리 안개등은 블록렌즈 역할을 하는 클리어 파츠를 이용해 빛을 넓게 퍼트려준다.[4] 이는 빛을 넓게 퍼트려 광범위한 구간을 비추고 본인의 존재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함이다.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길이 트여있지 않고 안개나 비 등으로 시야가 보이지 않는 경우, 안개등을 사용하면 주변 시야를 확보하고 주변 차량에 본인 차량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5] 그러나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주야 관계없이 맑은 날 안개등을 키게 되면 상대방 운전자의 눈을 부시게 해 운전을 방해할 수 있다. 안개등은 공기 중의 수분 입자를 투과할 정도로 광량이 세기 때문에, 안개로 가려진 경우 강력한 빛이 수분 입자에 어느정도 걸러져 약화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필터 역할을 하는 입자들이 적어 상대방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더욱이 안개등은 대부분 노면과 가깝게 위치함으로 안개등 특성상 빛이 차선에 반사될 우려가 있다.[3] 국제 안개 등급 기준으로는 시야 40~200m가 보이지 않을 때 짙은 안개로 정의하는데, 이 짙은 안개일 때부터 안개등을 키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5]

작동 설계

안개등 표시 아이콘

일반적으로 안개등은 차량 전방에 쌍라이트와 전조등이 모여있는 눈처럼 생긴 곳 한참 밑에 위치해있다. 안개등은 기본적으로 광량이 세서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본 목적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대체로 안개등은 전방 범퍼 하단에 위치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안개등이 높은 곳에 있으면 상대방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고 가까운 곳의 시야를 확보하는 안개등의 부차적인 목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후방 안개등도 뒷범퍼 방향지시등, 비상등이 있는 부근 보다 훨씬 아래에 위치한다. 안개등의 조사각이 전조등의 조사각 최상단을 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안개등은 운전자가 직접 전조등 스위치를 조작해 킬 수 있다. 스위치는 차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스티어링휠(steering wheel)에 부착된 칼럼식 레버와 스티어링휠 좌측의 로터리 스위치 또는 버튼식으로 되어 있다. 안개등 아이콘은 전방 안개등의 경우, 둥근 삼각형을 기준으로 왼쪽에 3개의 사선 물결모양이 있고, 후방 안개등은 반대로 둥근 삼각형을 기존으로 3개 사선 물결모양이 오른쪽에 있다.[3]

전방 안개등

전방 안개등은 앞 범퍼에 달린 안개등으로 보통 두 개로 설정되어 있다. 전력 소모가 적지 않기 때문에 남용할 때는 전력이 과도하게 소모될 수 있다. 조명 색은 대부분 노란색이다. 빛의 파장이 길수록 회절이 잘 일어나 악천후 상황에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빨간색은 정지 신호로 쓰이기 때문에 빨간색 다음으로 파장이 긴 노란색을 사용하는 것이라 한다. 유럽에서 생산된 차량은 안개등 기능을 꺼두어도 회전할 때 회전방향의 안개등이 켜지는 경우가 있다. 스티어링 휠을 회전시키는 방향으로 점등되었다가 휠을 풀면 다시 소등되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것을 코너링 보조 기능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륜차는 일반적으로 등화류의 출력이 사륜자동차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아서 안개등을 전조등 보조 목적으로 부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륜자동차와 달리 사륜자동차에서 등화류 출력이 빠르게 발전하기도 했고 이륜자동차의 전조등 규정이 제한이 많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렇게 이륜차는 부족한 광량을 보완하기 위해 안개등을 부착하여 보통 조사각이 사륜차의 안개등보다 높게 위치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제조사 차원에서 가장 고민한 곳은 할리 데이비슨(Harley-Davidson)이다. 과거 할로겐 전구를 쓰던 시절부터 헤드라이트 양 옆으로 안개등을 부착한 적이 있다. 이전에 이륜차 안개등에 관한 대한민국 법령은 규제가 심했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이러한 모델을 판매하지 않다가 2016년 말 규제가 완화되면서 LED 등화로의 전면적 전환과 동시에 안개등을 옵션으로 부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할리 데이비슨의 헤드라이트 양 옆 안개등 부착 위치는 아직까지 국내 현행법상 불법이다. 전조등으로부터 하향 이격거리와 좌우 이격거리 및 지면으로부터의 최소 이격거리를 준수해야 하는데 할리 데이비슨의 안개등은 하향 이격거리를 준수하지 않기 때문이다.[1]

관련법령

2014년 6월 10일 개정된 제 38조의 2항에 따르면 전방 안개등은 좌우에 각각 1개씩 설치해야 하고 등광색은 백색 또는 황색이어야 한다. 그리고 앞면 안개등의 설치 및 광도기준은 별표 6의6을 따라야 하는데, 설치 각도, 너비, 방향, 광도 세기 등의 기준 항목이 있다. 대표적으로 무게 3.5톤 이하의 차들은 지상 25~80센치미터 사이 높이에 안개등을 부착해야 하며, 조사각이 전조등의 조사각 최상단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한, 광도는 전조등 밝기를 넘어서지 않는 동시에 940~10,000cd 범위여야만 한다. 이륜 자동차의 앞면안개등은 2012년 2월 15일 신설한 제 75조의 3항을 따라야 한다. 먼저 별표 20에 기재된 광도기준을 따라야 하고 등광색은 백색 또는 황색이어야 한다. 또한, 등화의 발광면은 지상 250밀리미터 이상, 전조등보다 낮은 높이에 설치해야 한다. 전조등과 독립적으로 점등 및 소등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2개 이하이어야 한다.[6]

후방 안개등

후방 안개등은 뒷 범퍼에 달린 안개등이다. 명도와 직진성이 강해 악천후 상황에서 후미등을 대신해 뒤따르는 차량들에게 본인 차량의 위치를 효과적으로 알린다. 대신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맑은 야간에 사용하면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눈부심을 주어 운전을 방해할 수 있다. 그래서 후방 안개등은 전방 안개등과는 달리 계기판에 황색으로 표시되고 일부 국가에서는 맑은 날 후방 안개등을 사용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처벌하고 있다.[1] 후방 안개등의 조작법은 후진등과 후방 안개등 중 하나만 점등되는 경우도 있고, 전방 안개등을 켜면 후방 안개등이 자동으로 켜지기도 하는 등 차량마다 조금씩 다르다.[7] 법적으로 후방 안개등을 한 개만 장착하는 경우 중앙에 부착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운전사 좌석 위치인 좌측에 장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은 흐리고 비가 자주 와서 후방 안개등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차가 후방 안개등이 부착되어 나온다. 그러나 국내는 건조기후대에 속하며 후방 안개등의 필요성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장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국산차 중에서 후방 안개등이 장착된 차량으로는 현대자동차㈜싼타페(Santa Fe) 1세대, 아반떼(Avante) 2세대, 쌍용자동차㈜의 뉴코란도(New Korando), 액티언(Actyon), 티볼리(Tivoli), 르노삼성자동차㈜SM3 2세대, SM5 3세대, SM7 2세대, QM3 등이 있다.[1]

관련 법령

2014년 6월 10일 개정된 조항에 의하면, 후방 안개등은 2개 이하로 설치해야 하며 등광색은 적색이어야 한다. 그 외의 뒷면안개등의 설치 및 광도기준은 별표 6의7을 준수해야 한다. 별표 제 6호의 7에는 뒷면안개등 설치에 관한 설치위치와 방향, 각도, 작동조건 등의 기준이 명시되어 있다. 이를 몇 가지로 간추려 보면, 일단 뒷면안개등을 한 개 설치할 경우 위치는 자동차 중심 및 자동차 수직중심선 왼쪽이어야 한다. 작동조건은 전조등 또는 앞면 안개등이 점등된 상태에서만 점등될 수 있고, 다른 등화장치와 별도로 소등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해야 한다. 높이는 공차상태에서 지상 250~1,000mm로 규정하지만, 다른 후방 등화장치와 결합된 경우 1,200mm 이하로 제한한다. 2012년 2월 15일 신설된 법령에 따르면, 이륜 자동차의 경우 등광색은 마찬가지로 적색이어야 하며, 높이는 공차상태에서 지상 250~1,000mm 이하로 규정한다. 개수는 마찬가지로 2개 이하로 지정한다.[6]

안개등 감소 추세

최근 출시되는 차에서 안개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안개등이 사라진 자리에는 디자인을 위한 장식이나 에어로 다이나믹을 위한 에어커튼을 설치해 브레이크의 열기를 식히거나 휠 하우스의 와류를 정리하는 기능을 첨가하고 있다. 안개등을 부착한 모델 생산이 점차 줄어드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DRL이 안개등을 대신해준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조등에 할로겐 전구를 주로 활용했기 때문에 빛의 밝기가 약했고 직진성이 부족했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날이면 공기 중 수증기가 가득해지면서 빛이 난바사와 굴절을 일으켜 멀리 있는 운전자에게 본인의 존재를 알리기 힘들었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안개등이 필요해졌고 전조등 하단에 장착해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DRL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LED 주간주행등을 탑재한 차가 많아졌다. LED는 파장이 길고 밝아 안개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멀리까지 나타낼 수 있다. 또한,반영구적이라서 광원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고 전력 소비량도 적고 조도가 높지 않아 직접 보더라도 눈부심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다. 안개등의 기능과 단점을 보완한 DRL이 운행하는 동안 켜져 있어서 안개등의 필요성이 감퇴되었다. 두번째는 전조등 성능이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안개등은 멀리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용도 외에도 전조등 밝기가 부족하여 보조하는 목적으로도 쓰인다. 그러나 안개등은 맑은 날에 사용하면 빛을 넓게 퍼트리고 직진성이 강해서 다른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일부 차량은 전방 안개등을 키면 후방 안개등까지 같이 켜지는 경우가 있어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 LED 전조등은 매우 예전보다 매우 밝아져서 보조등 기능의 필요가 줄어들었다. 특히 BMW는 레이저 전조등을 사용해 더 먼 곳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5]

안개등이 사라진 차종

  • 기아자동차㈜(KIA Motors Corporation)
    • K9 :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조등에 Full LED를 적용하고 DRL을 2줄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서 안개 속에서 가시성을 향상하여 안개등은 제외되었다.
    • 스팅어(Stinger) : 출시 때부터 안개등을 적용하지 않고 안개등이 있는 자리에 에어커튼을 부착해 타이어와 브레이크 열기를 식혀주는 기능을 한다.
  • 현대자동차
    • 쏘나타(Sonata) : 쏘나타 DN8은 안개등 자리에 있던 DRL을 전조등으로 옮겼다. 그 대신 긴 크롬 가로라인을 넣어 전면에 그릴을 부각시키는 미적인 효과를 낳는다.
    • 팰리세이드(Palisade) : 전조등을 안개등이 있는 위치로 보내고 세로로 설치된 LED 전조등을 통해 빛의 거리가 향상되었다.
    • 제네시스 G90(GENESIS G90): 첫 모델인 EQ900에는 하단에 안개등 대신 DRL이 설치되었다. 페이스리프트 된 G90에는 DRL을 전조등으로 옮기고 크롬 장식과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 그랜저 IG : 안개등 자리에 방향지시등을 적용했다.
  •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奔驰)
    • S클래스(S-Class) : 8세대 전기형 모델까지는 안개등이 있었으나 2010년 페이스리프트 후 DRL로 대체되었다.
    • E클래스(E-Class) : 9세대 모델에서 안개등 자리에 DRL을 적용했다가 페이스리프트 후 DRL을 전조등으로 옮겨 에어커튼만 설치되어 있다.
    • C클래스(C-Class) : 2014년 출시 모델부터 안개등이 제외되었다.
  • BMW
    • 7 시리즈(7 Series) : 페이스리프트 이후 안개등을 제외했다. 안개등이 있던 자리에는 대형 에어커튼이 적용되었다.[5]

각주

  1. 1.0 1.1 1.2 1.3 1.4 안개등〉, 《나무위키》
  2. 상향등? 안개등? 경고등? 자동차 라이트, 상황별 사용하는 법〉, 《쌍용자동차 공식 블로그》, 2017-10-30
  3. 3.0 3.1 3.2 안개등, 정확히 알고 제대로 사용하자〉, 《HMG저널》, 2019-03-07
  4. 오토모빌코리아, 〈요즘 추세라는데... 범퍼에 있던 안개등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 《네이버 블로그》, 2019-08-16
  5. 5.0 5.1 5.2 5.3 다키포스트, 〈자동차 안개등, 어떤 효과가 있나?〉, 《네이버블로그》, 2017-06-24
  6. 6.0 6.1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종합법률정보》, 2017-01-09
  7. 아재맛골프, 〈후방안개등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 (feat. 민폐탈출)〉, 《유튜브》, 2020-08-17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