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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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rmsdyd123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8월 25일 (수) 15:2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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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핏(Cockpit)은 운전석/조종석을 뜻하는 영어단어다.

개요

콕핏은 운전석/조종석을 뜻하는 영어단어다. 어원은 Cock(닭) + Pit(우리). 닭장 또는 투계장이며, 원래는 범선 시절 영국 해군에서 방향타를 조작하던 곳을 뜻하던 말로 썼다. 왜 하필 닭장이라 불렀냐면 Cock(닭)과 발음이 비슷했기 때문이다.이후 항공기나 차량이 등장함에 따라 조종석/운전석을 뜻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으나, 현재는 항공기쪽 이외에는 그리 널리 쓰이는 단어는 아니다. 차량의 경우 포뮬러 1 같은 경주용 차량에 한해서 운전석이란 뜻으로 쓰이긴 한다.기차, 지하철, 비행기, 배 등의 대중교통, 우주선들에 많이 존재한다. 조종석에서는 교통상황을 보고 탈것을 조종해야 하므로 보통 항공기의 최전방 또는 최상부에 위치하여 있다. 자동차에서는 보통 운전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슈퍼카나 포뮬러 1, 군용, 농업용 등과 같은 특수한 차량에는 운전석을 콕핏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보통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공간이지만 간혹 개방되기도 한다. 지하철의 경우 차량기지 상설행사로서 어린이 체험교실 같은 걸 통해 직접 들어가게 되기도 하고, 비행기의 경우도 비슷한 행사가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같은 것만 해봐도 자기 집에서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비행기 쪽이 훨씬 출입이 엄격한데 이는 당연히 하이재킹 때문이다. 어린애가 콕핏에 들어갔다가 멀쩡히 날던 비행기를 추락시킨 사고사례도 있다. 콕핏의 보안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갈수록 무인화되어 가는 요즈음에는 경전철 등의 교통수단에서부터 UAV에 이르기까지 무인운전 기술이 도입되고 있어서, 미래 언제쯤에는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 공간이다. 전력이 나가버리면 운행에 심대한 차질이 발생하기에, 특히 항공기의 경우 예비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 있다. 다른 모든 용도의 동력이 꺼지더라도 콕핏만큼은 살려놓아서 최소한의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자는 것. 민항용 여객기의 경우는 주엔진들이 모두 꺼지면 일차적으로 발전용 보조엔진(APU)을 가동하여 조종실과 기내 여압 및 온도조절 시스템을 작동시킬 만큼의 전력을 생산한다. 연료가 바닥나거나 APU까지 맛이 가면 동체 하부에서 동력을 통해 붙잡고 있던 램 에어 터빈이 내려오게 되고, 바람을 받아 프로펠러가 돌면서 딱 콕핏의 전자 시스템과 조종계통의 일부, 정확히는 최소한의 유압시스템만 살려놓아 여객기가 활강해 내려오면서 방향전환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전력만을 생산하는 풍력발전을 한다. 그리고 애초에 디지털 장비를 너무 과신하는 것도 위험한지라, 가장 현대적인 콕핏에서도 잘 살펴보면 아날로그 계기판들이 몇 개 남아있다. 전부 운항에 필요한 최소한의, 그러나 핵심적인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들이다.

주요 구성 요소

항공기 조종실

전투기나 공격기, 폭격기처럼 적진 한가운데 날아다니는 군용기는 일반 좌석이 아닌 사출좌석이다. 이 사출좌석에는 서바이벌 키트라는 생환용 키트가 들어있으며, 여기에는 비상식량과 사냥/낚시도구, 조난신호를 보내기 위한 무전장비 등이 들어있다. 조종사가 사출좌석으로 비상탈출하면 곧 좌석이 조종사 몸과 분리되고 조종사는 낙하산을 펼치게 되지만, 서바이벌 키트는 조종사와 끈 등으로 연결되어 조종사와 함께 내려온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용 콕핏에는 조종사가 바깥상황을 알 수 있도록 최소한 정면을 향해서 큰 창이 나있다. 보통 전면창은 자동차용어를 따와 윈드쉴드(Windshield, 방풍창)이라고 한다. 전투기 같은 군용항공기는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위쪽도 투명한 덮개로 씌워져 있는데, 보통 이를 캐노피라고 한다. 정확히 하자면 전투기용 캐노피는 앞쪽은 윈드쉴드, 위쪽 덮개만 캐노피지만 보통 퉁쳐서 다 캐노피라 부르기도 한다. F-16처럼 아예 윈드쉴드-캐노피 구분 없이 통짜로 제작되는 경우도 있고. 조종석안에는 일단 조종사가 비행기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조종간(Control Stick)이 있다. 소형기는 보통 막대기 형태의 조종간이, 대형기는 양손으로 잡는 핸들 형태의 휠, 혹은 요크라 부르는 조종간이 있다. 이는 과거 비행기의 방향타나 승강타를 움직이는게 온전히 사람 힘만으로 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즉 대형 항공기는 방향을 바꾸는데 더 큰 힘이 들기때문에 양손으로 잡기 좋은 핸들 형태의 조종간을 사용 한 것. 사실 항공기 조종면을 움직이는데 유압장치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굳이 양손으로 잡는 형태의 조종간이 개발될 필요가 없지만 사람의 관습이란게 무섭기 때문에 제트 시대로 넘어와서도 대형 여객기용 조종간은 휠 형태로 개발되었다.최신형 조종간 중에는 사이드 스틱이란 개념이 있는데, 조종간이 조종석의 중앙이 아니라 옆에 붙어 있는 방식이다. 장시간 비행시 조종간을 움켜쥐고 있는 것도 피곤한 일이고, 특히 전투기 조종사들은 G-LOC 방지를 위해 몸을 압박해주는 두툼한 G슈트를 입다보니 팔을 가운데로 모으는게 거추장 스러울때도 있다. 그래서 아예 조종간을 좌석의 한 켠에 배치한 것이 사이드 스틱이다. 전투기의 경우, 사이드 스틱 방식은 압력 감지식 조종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방식은 조종간이 앞뒤좌우로 거의 움직이지 않는 방식이다. 대신 조종사가 조종간을 잡아당기는 힘(압력)그 자체를 전기 센서로 감지해서 컴퓨터가 그 값을 계산하여 꼬리날개 등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다만 이것도 관습이란게 무섭기 때문에 최신형 전투기들임에도 굳이 이 방식을 쓰지 않고 가운데다 조종간을 박아 넣는 경우도 많다.보통 비행기들은 조종간을 밀면 기수를 숙이고, 당기면 기수를 드는 방향으로 꼬리날개 등이 움직인다. 또 조종간을 왼쪽으로 기울이면 비행기도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기운다.콕핏에서 비행기의 머리방향 자체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은 페달로 하는데, 좌우 페달이 회전축으로 연결된 형태라서 왼쪽 페달을 밀면 자동으로 오른쪽 페달은 당겨진다. 만약 왼쪽 페달을 밀면 페달의 회전축은 전체적으로 위에서 보았을 때 시계방향으로 돌게 되며, 비행기의 머리방향도 같은 방향(즉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방향)으로 회전하게 된다. 다만 지면에 바퀴가 밀착되어 반력을 받는 자동차라면 머리방향이 오른쪽으로 틀어졌다면 바로 진행방향도 오른쪽으로 꺾이지만, 비행기는 머리 방향만 틀어진채로 미끄러지듯 계속 앞으로 나간다. 그래서 방향 전환을 하려면 조종간을 이용하여 항공기 전체를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기울인다. 대신 페달을 이용한 머리방향 움직임은 측풍이나 선회중 받는 여러 다른 요인들에 의해 기수가 한쪽으로 미끄러지거나 하는 것을 막는 용도로 쓴다.엔진 출력조절은 자동차와 달리 레버로 하며, 보통 쓰로틀이라 부른다. 1인승 항공기, 또는 앞뒤로 조종사가 타는 직렬식 좌석(텐덤 시트) 항공기라면 보통 출력조절레버가 왼쪽에 달리며, 2인승 항공기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가운데 달려 있다. 2인승 항공기는 엔진 출력레버가 가운데 달려 있는 이유는, 이착륙시 엔진 출력조절이 특히 중요하므로 실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손을 포개고 함께 잡기 위해서다.콕핏에는 속도, 고도, 방향부터 시작하여 엔진이나 각종 계통의 이상유무를 알려주고 군용기의 경우 레이더나 무장등에 대한 정보도 보여주는 각종 계기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 계기들을 살펴보며 항공기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만도 엄청난 노가다였기 때문에 대형 여객기의 경우 조종사, 부조종사 이외에 기관사가 별도로 더 탑승하기도 했다.그러나 전자기술의 발전덕에 이러한 정보가 대형 디스플레이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조종사에게 제공되므로 승무원의 업무강도가 훨씬 줄었고, 그래서 현재는 보통 대형 여객기라 할지라도 비행승무원은 조종사/부조종사, 이렇게 2명 정도만 탑승한다. 사실 이러한 대형 디스플레이어는 여객기 보다는 군용 항공기에 먼저 도입되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전투상황을 파악하면서도 초음속으로 수 백미터의 고도로 땅을 스치듯 날거나 하는 등, 군용 항공기 조종사가 업무 부담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거의 아날로그 계기판을 없앤 대신 대형 모니터 2, 3개로 때운 조종석을 글래스 콕핏(Glass Cockpit)이라 한다. 유리를 사용하는 CRT 모니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근데 요근래는 주로 더 가벼운 LCD 모니터를 많이 쓴다.모니터에 뜨는 정보의 내용을 바꾸거나 추가 정보 페이지를 불러오거나 하려면 결국 뭔가 조종사가 조작을 해야 한다. 1970년대쯤 등장한 전투기들은 모니터는 달려 있어도 그 모니터 내용 조작용 버튼들은 또 별도로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무렵부터 등장한 전투기들은 모니터 옆에 여러 버튼이 달려 있으며, 페이지 마다 그 버튼에 할당된 기능이 달라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거창해 보이지만 결국 한동안 구형 은행 ATM기에 많이 쓰던 방식. 이러한 모니터를 다기능시현기(MFD, Multi Functoin Display)라 부른다. 그리고 요근래 ATM기는 대부분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듯, 최신형 전투기들도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심지어 F-35는 하나의 대형 모니터를 설치한 다음, 조종사의 조작에 따라 화면을 원하는 숫자로 분할하여 정보를 띄운다.[2]HUD 역시 같은 이유로 군용 항공기(특히 저고도 비행을 많이 해야 했던 공격기)에 먼저 설치되었다. 사실 여객기용 HUD도 꽤 일찍이 연구되었으나 군용기 만큼 시급한 일은 아니었기에 그리 적극적으로 도입되진 않는 상황. 사실 아직도 여객기는 HUD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자세한 내용은 HUD 항목 참조.

물론 전투기 같은 군용기의 경우 (조준이나 사격까지 담당해야 하므로) 또 다르고, 지하철과 기차 등의 경우도 또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