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日本, Japan)은 동아시아 끝에 있는 섬나라이다. 수도는 도쿄(東京, Tokyo)이다. 태평양에 있는 일본 열도의 네 개의 큰 섬(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과 이들 주변에 산재한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의 전체 면적은 37만 7973 km²이며, 한반도의 약 1.7배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1889년에 대일본제국헌법을 제정하여 입헌국가가 되었고, 태평양전쟁 후 1947년 현재의 일본국헌법이 제정되었다.
개요
일본국(일본어: 日本国 니혼코쿠, にっぽんこく 닛폰코쿠), 약칭 일본(日本, 일본어: 日本 니혼, にっぽん 닛폰)은 동아시아의 일본 열도와 오세아니아의 북부 일대에 위치한 국가이다. 국호인 일본국은 1945년 포츠담 선언에 서명한 이후 1947년에 시행된 일본국 헌법에 의해 성립되었다.
6,85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 국가인 일본은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 등 4개의 섬이 일본 전체 면적의 97%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섬들이 화산 활동을 통해 생겨났다. 일본의 인구는 약 1억 2,600만 명으로, 세계에서 11번째로 많다. 도쿄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인 간토 지방은 세계에서 가장 큰 메트로폴리탄이며, 이 지역에만 4,350만 명(일본 전체 인구의 34.5%)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의 일본은 1945년 포츠담 선언에 서명한 이후 1947년에 제정·시행된 일본국 헌법에 의해 법적으로 성립된 국가이다. 일본국 헌법이 제정되고 일본은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상징적인 국가원수 역할을 하는 천황과 국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참의원(상원)·중의원(하원)으로 구성되는 국회가 공존하고 있다. 현재의 천황은 나루히토, 국회의 집권당은 자유민주당이며 내각총리대신은 기시다 후미오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강대국이다. 일본 엔은 세계 무역결제통화 비중의 15~20%를 차지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아 많은 사람들이 자산 피난처로써 선택하기도 하는 신뢰성이 높은 통화이다. 이 때문에 엔화는 미국 달러, 유로와 함께 세계 3대 통화로 꼽힌다. 일본의 GDP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이며, PPP는 세계 4위, 금 보유고 세계 8위, 주식시장 규모 세계 3위, 대외순자산 규모 세계 1위 및 국제통화기금(IMF) 투표권은 세계 2위이다. 비서양권 국가 중 유일한 G7 회원국이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주도국, 아시아개발은행(ADB) 설립국이며, 유네스코 예산 분담률 1위, UN 분담률 3위로서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이다.
상징
국호
일본의 국호는 일본어 명칭으로 닛폰'(일본어: にっぽん) 또는 니혼(일본어: にほん)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일본어에서 한자를 읽는 방식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한자로는 동일하게 일본(日本)이라 표기한다. 보통 닛폰이 공식적인 표기로 많이 쓰이며 주로 엔화와 우표, 그 외에 많은 공공 기관의 명칭이나 체육 행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편 니혼은 현대에 이르러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일본인들은 자신을 니혼진(日本人, にほんじん)이라고 호칭하며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일본어는 니혼고(日本語, にほんご)라고 부른다.
닛폰과 니혼 양쪽 모두 '태양이 떠오르는 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러한 명칭은 중국 수나라 시대 이후부터 사용되었는데 이처럼 니혼과 닛폰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전까지 일본은 주변국으로부터 멸시적인 의미에서 왜(倭) 또는 왜국(倭國, 왜나라)이라 불려왔고 히미코 여왕이 통치하던 때에는 '동해희씨국'(東海姬氏國), '동해여국'(東海女國), '여자국'(女子國)이라고 호칭하기도 하였으며 '부상'(扶桑, 일본어: 扶桑 후소)이라고도 하였다. 주로 서양권에서 부르는 명칭인 '저팬', '재팬'(영어: Japan)은 중국 원나라 시대에 동아시아를 순례했던 이탈리아의 탐험가 마르코 폴로가 고대 중국어의 한 갈래인 우어(吳語, 오어)로 일본을 뜻하는 단어인 '지팡구'(Gipangu)라는 단어로 일본을 소개하였고 이것이 수세기 동안 여러 변형을 거친 데서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자퐁(Japon)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일본에 우편물을 보내기 위해 쓰는 국가기호는 JP이다.
일본 내부에서는 일본국(日本国)을 공식 명칭으로 쓰지만, 국제적으로는 약칭인 일본(Japan)을 공식 명칭으로 쓴다. 특별히 대일본제국(Empire of Japan) 시대의 정체와 구별하여 일본'국(国)'이라 표기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State of Japan'으로 쓰는 용례도 찾아볼 수 있다.
일본국의 국호는 별도의 법령으로 이 나라를 '일본국'이라고 칭하도록 지정한 것이 아니며, 일본국 헌법에서 일본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가 모두 일본국이라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규정하였다.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중국(People's Republic of China) 등에 비하면 일본의 공식 국호는 매우 간략하다(Japan). 이는 일본이 국가로서 갖는 정체성의 모호함과 무관하지 않은데, 정식 국호에 군주제라는 정치 체제를 나타내는 단어가 없다. 이는 군주의 정체성(신, 황제 등)을 명백히 정의하지 않는 것이 일본의 정책이므로 굳이 공식 국호에 정치 체제를 나타내는 단어를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국기
일본의 국기는 일장기(日章旗, にっしょうき, 닛쇼키)이다. 백색 바탕에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원인 '일장(日章)'을 그려 넣은 깃발이다. 공식적으로는 1870년에 국기로 제정됐지만 깃발 자체의 역사는 훨씬 오래됐다.
일장기의 홍색은 존애(尊愛)와 활력, 백색은 신성(神聖)과 순결을 의미한다.
법적으로는 '일장기'가 공식 명칭이나, 전통적으로 이를 부르던 이름인 히노마루(日の丸, ひのまる)가 더 널리 쓰인다. 다만, 일장기는 '기(旗, 깃발)'를 의미하며 '히노마루'라고 칭할 때에는 일장 도안 자체를 이른다. 일본어 '히노마루'는 일본의 상징이라는 의미에서 파생되어 '일본', '일본국', 또는 '일본에서 유래한 무언가'를 은유하는 뜻으로도 쓰인다.
국가
일본의 국가는 기미가요(君が代, きみがよ)이다. 본래의 가사는 고대 일본에서 기원한 단가로, 1880년 독일의 작곡가인 프란츠 에케르트에 의해 기존의 단가 가사를 기반으로 작곡이 이루어져 1888년부터 일본 제국 시기 국가로 쓰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일본의 공식적인 국가가 아니었으나, 사실상의 국가 역할을 해왔으며, 1999년에 제정된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에 의해 법적인 국가로 재지정되었다.
노래가 총 11마디로 굉장히 짧다. 또 국가치곤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운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한민국, 중국 등 반일 감정이 강한 국가에서는 장송곡 같다며 비하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아악의 형태를 기본으로 만들다 보니 일본적인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나가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궁내청 아악부가 아악으로 기미가요를 연주했다. 일본 민족주의자들은 일본의 전통 선율을 국가에 담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국장
국화문장(菊花紋章, 기쿠카몬쇼) 또는 십육변팔중표국문(十六弁八重表菊紋)은 일본 황실의 가몬으로, '국화문(菊花紋 기쿠카몬' 이나 '국문(菊紋 기쿠몬)'이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가마쿠라 시대의 고토바 천황이 국화를 좋아해 자신을 나타내는 징표로 사용했다. 이후 고후카쿠사 천황, 가메야마 천황, 고우다 천황이 이를 자신들의 징표로 계속 사용해 황실의 문장으로 정착되었다.
공식적으로 일본 황실의 문장이 된 것은 1869년(메이지 2년)의 태정관포령에 의해서이다. 이때, 천황의 문장으로서 "십육변팔중표국문"이, 천황 이외의 황족의 문장으로서 십사변일중이국문(十四弁一重裏菊紋)이 각각 정해졌다. 1871년(메이지 4년)에는 황족인 아닌 자가 국화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기도 했으나, 그 후 완화되었다.
야마토 전함(戰艦大和) 등 일본 제국 해군 군함의 뱃머리에 붙여져 있었으며, 현재도 일본 여권의 표지에 이 문장이 그려져 있다.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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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영토는 동아시아 동쪽에 길이 3,000여km에 활 모양으로 걸쳐져 있는 일본 열도와 오키나와를 포함한다. 일본의 최동단은 도쿄도 미나미토리섬, 서단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남단은 도쿄도 오키노토리섬, 북단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홋카이도의 벤텐섬이다.
일본은 아시아 대륙 연변(沿邊)에 있으며 전체 국토 면적은 37만 7,975㎢로 이는 지구 표면적의 0.07%, 세계 육지 면적의 0.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는 대한민국보다 3.7배나 크고 한반도보다도 1.7배나 더 넓으며 영국(24만 3,981㎢)이나 이탈리아(30만 1,340㎢), 독일(35만 7,022㎢)보다도 국토 면적이 더 넓다. 일본을 그대로 미국 동부 연안에 가져다 놓으면 플로리다를 제외한 동부의 모든 주들을 다 덮으며, 유럽에 있는 나라였다면 유럽 국가들 중에서 면적 순으로 7위이다.
4개 섬 가운데 혼슈만 해도 대한민국과 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크며, 동시에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3의 섬인 규슈 섬은 경상도 지역보다 약간 크고, 제4의 섬인 시코쿠 섬은 경상북도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고, 강원도보다 약간 크다. 또 홋카이도는 섬 하나가 대한민국 실효지배 면적의 80% 정도 크기이다.
다만 일본 열도의 대부분은 한반도와 비슷하게 산지라 가용면적은 작은 편으로, 경작 가능한 평야지대의 면적을 따지면 위에 열거한 나라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좁다. 이 때문에 일본도 한국처럼 가용면적 대비 인구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체감 인구밀도가 꽤나 높은 편이다.
일본 열도는 남북으로 길이가 아주 긴 편으로, 본토로만 따지면 직선 거리 기준 서남단 규슈섬 가고시마현 이부스키(指宿)에서 북동단 홋카이도섬 네무로(根室)까지 1,900km인데, 이는 베이징에서 광저우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일본령 전체로 보면, 류큐 열도 최서단이자 일본 최서단인 요나구니(与那国)에서 일본 최동단인 미나미토리 섬(南鳥島)까지의 직선거리는 더 길어 3,140km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이판까지의 직선 거리와 맞먹는다.
넓은 국토만큼이나 일본의 자연환경은 아주 다양하고 그 스펙트럼이 넓다. 국토가 한국의 우하부를 길게 감싸는 형태로 되어 있어 일본의 최동단, 최서단, 최남단, 최북단은 모두 남북한의 최 동서남북단보다도 더 극점에 위치해 있다. 일본의 최북단인 벤텐 섬(북위 45도)과 최서단인 요나구니 섬(동경 122도)은 각각 남북한의 최북단인 함경북도 온성군(북위 43도)과 최서단인 비단 섬(신도, 동경 124도)보다도 더 먼 곳에 있다. 이렇게나 다양한 지리적 요건을 갖춘 덕분에 일본에서는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난다던지 정글이 존재한다던지 등등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자연 환경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여행과 관광에서 꽤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게 하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은 한대 기후에서의 스키나 유빙 관광, 그리고 아열대 기후에서의 산호초 스쿠버다이빙이 모두 가능한 나라이다.
지형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그리고 필리핀판의 판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본에는 60여 개의 활화산이 분포하는데, 이는 전 세계 활화산의 10% 정도다.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인해 오이타현 벳푸 시의 온천이나 가나가와현 하코네 정의 온천과 같은 대규모 온천이 전국 곳곳에 분포한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은 해발고도 3,776m의 돔 모양 화산이다. 18세기에 마지막으로 분화하였으며 정상에는 칼데라호가 발달해 있다. 일본 최북단의 홋카이도에는 데시오(天塩), 키타미(北見), 히다카(日高) 등 해발고도 1,000m급의 높은 산들이 위치한다. 일본에서 가장 큰 섬인 혼슈에는 일본알프스(日本アルプス)라고 불리는 높은 산지가 많다. 히다(飛騨) 산맥, 기소(木曽) 산맥, 아카이시(赤石) 산맥을 따라 해발고도 3,000m급의 산들이 즐비하다. 시코쿠에는 시코쿠(四国) 산지가 위치하며, 가장 높은 봉은 해발고도 1,982m의 이시즈치산(石鎚山)이다. 규슈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운젠산이 위치한다.
일본은 다양한 해안 지형을 가지고 있다. 지바현의 쿠주쿠리(九十九里) 해안에는 대규모 사빈이 위치하고, 홋카이도 최북단에는 면적 15.2km²의 사로마(サロマ) 석호가 있다. 만 형태의 지형으로는 도쿄도 인근의 도쿄만, 혼슈와 홋카이도 인근의 무쓰만(陸奥湾), 나고야의 이세만(伊勢湾), 오사카부 인근의 오사카만 등이 있다.
산지가 많은 지형적 특성상 깊은 계곡을 따라 빠르게 흐르는 짧은 하천이 다수 존재한다. 다만 호쿠리쿠 지방 니가타현, 나가노현을 지나 군마에 이르는 시나노강(信濃川)이나 간토 지방의 군마, 사이타마, 지바, 도쿄도 등을 흐르는 도네강(利根川)은 유로가 300km 이상이다. 유로 길이 200km 이상의 이시카리강(石狩川), 데시오강(天塩川), 키타카미강(北上川) 등도 있다.
토지이용
일본열도는 태평양 북서부의 융기대(隆起帶)의 정상부가 해면 위에 드러난 것으로, 산림 지대의 비율이 약 76%로 높다. 이로 인해 역사적으로 일본에서는 치수 사업, 토지 개선 사업, 간척 사업 등으로 농지를 확보해왔다. 특히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농업과 목축업이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도시 지역 면적은 국토의 5.4%로, 5.5%의 비중인 한국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후
일본은 산지가 많아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가장 깊은 내륙은 군마현으로 도쿄 만으로부터 약 120km 떨어져 있다. 길쭉한 나라인만큼 기후분포는 다양하다. 다만 온도의 스펙트럼은 위도에 비해 고도가 높아서 추운 개마고원이 있는 관계로 한국과 비슷비슷한 편.
일본 겨울의 최대의 적은 바람과 난방으로, 안그래도 간척지라 주위에 산이 얼마 없는 도쿄의 경우 바람은 미친듯이 부는데 그걸 막아줄 산이 없다보니 칼바람이 직격으로 들어온다. 또한 난방의 경우 대한민국처럼 바닥을 덥힌다기 보다는 그냥 히터나 라디에이터로 퉁치기 때문에 정말 춥다.
일본에서는 자국, 특히 혼슈의 기후를 3가지로 세분하고 있다.
- 동해측 기후 - 니가타 등 호쿠리쿠 지방에서 볼 수 있는 기후. 여름에는 푄현상의 영향으로 매우 덥다. 반면 겨울에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쓰시마 난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폭설이 잦다. 연 강수량이 2000mm~3000mm 수준으로 많은 것도 특징이다.
- 중앙 고지 기후 - 나가노, 야마나시 등에서 볼 수 있는 기후, 고원지대 한복판이라 여름이 비교적 서늘하다. 겨울 강수량이 낮지만, 태평양 쪽보다는 눈이 많이 온다.
- 태평양측 기후 - 도쿄 수도권과 오사카에서 볼 수 있는 기후. 여름에는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으로 매우 덥고, 겨울에는 온난건조하다. 이 기후대 중 일부 지역은 온대하우기후를 띤다. 예외로 도호쿠 지역은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 여름이 서늘하다.
한국, 중국과 달리 가뭄이나 황사, 미세먼지 문제는 드물다. 오키나와와 홋카이도를 포함한 전 국토에 난류의 영향이 지대하여 1년 내내 강수량과 습도가 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처럼 우산을 항상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물을 끓이거나 정수기로 거르지 않고 수도꼭지에서 나온 그대로 마시는 가정집이 많다.
하지만 중위도 대륙 동안에 위치하여 유럽과 달리 연교차는 큰 편인데다 습도까지 합쳐져서 대도시의 여름 폭염 문제는 한국, 중국과 별 차이 없거나 더 심하다.
일반적으로 온대기후가 많지만 홋카이도와 도호쿠 일부 지역은 냉대기후에 속하며, 반대로 오키나와현과 오가사와라 제도는 아열대기후와 열대기후에 걸쳐져 있다.
2018년 7월 23일 기준 일본 사이타마현 쿠마가야시의 기온이 112년 만에 41.1˚C로 치솟았으며, 2020년 8월 17일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에서도 같은 기온을 기록했다.
재해 및 환경문제
20세기 일본의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오염 물질들이 무분별하게 배출되었고, 이 때문에 이른바 '일본 4대 공해병'이 등장하게 되었다. 석유 콤비나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황가스와 이산화질소의 영향으로 유행한 '욧카이치 천식', 도야마 현 미쯔이 금속광업소가 방류한 카드뮴으로 인한 '이타이이타이병',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지역 신일본질소회사의 수은 방류로 인한 수은 중독의 '미나마타병', 나가타현에서 '미나마타병'과 유사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여 제2의 미나마타병으로 꼽히는 '니이가타 미나마타병'이 대표적이다.
이들 병의 발생으로 인해 산업체에 의한 환경오염이 일본의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1970년대부터 대중적 인식 증가, 환경 관련 정부 기관 설립, 기업의 개선 노력 등으로 문제가 점차 해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4대 공해병의 영향은 존재한다.
유류 파동도 일본 정부가 부족한 천연 자원 상황에 걸맞은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도록 하는 데 큰 요인이 되었다. 최근 일본에서 크게 부상하는 환경 문제로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쓰레기와 화학 물질의 관리, 물의 부영양화, 기후 변화, 그리고 국제적인 환경 보존 움직임에 대한 협력 등이 손꼽히고 있다.
오늘날, 일본은 환경 친화적인 기술 발달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혼다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는 높은 연비와 적은 환경오염 물질의 유출로 유명하다. 또한, 일본은 친환경적인 생체 연료, 하이브리드 체계, 효율적인 경량 소재 등의 빠른 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일본은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둘러싼 중대한 성과를 창출하였는데, 탄소 배출을 세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이루어진 1997년의 교토 환경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활약하였으며 교토 의정서의 서명에 앞장서 조약 하에 기후 변화의 억제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해 책임져왔다. 대표적인 예로 고이즈미 내각의 주도 하에 이루어진 쿨 워크 캠페인에 따라, 관공서 내에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여 에너지 사용량 감소를 도모한 바가 있다. 또, 산업체들은 강제적인 법령 하에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갖은 노력의 결과로, 일본은 2005년 측정된 환경 지속 가능성 지수에서 30위를 차지하였으며, 2012년에는 환경성과지수(EPI)에서 23위를 기록했다.
- 지진
2011년에 발생한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동일본 대지진)은 15,897명이 사망하고 2,534명이 실종된 대규모 자연재해로 리히터 규모 진도 7에 달하였다. 진원은 후쿠시마현 앞바다였지만, 일본 남부 지역을 제외한 전 국토에 영향을 미쳤다. 해당 지진으로 인해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지에서 최대 0.84m에 달하는 지반 침하가 발생하였고, 최고 40m 높이의 쓰나미가 육지를 덮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진원과 가까운 해안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가 쓰나미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어 결국 노심이 용융되었다. 이 때문에 세슘(137Cs, 134Cs), 스트론튬(90Sr), 코발트(60Co), 트리튬(3H)을 포함한 방사선 오염물질이 주변 토양과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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