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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랴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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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랴빈스크
첼랴빈스크 위치

첼랴빈스크(러시아어: Челябинск)는 러시아우랄연방관구에 속하는 첼랴빈스크주주도이다. 첼랴빈스크는 러시아에서 7번째, 우랄 지역 제2의 대도시이다. 시베리아 철도의 기점이고 인구는 약 115만 명이며 중공업이 발달되어 있다. 러시아에서 공기와 환경 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의 하나로 꼽히며 2013년 거대한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도 유명하다.[1]

개요

첼랴빈스크는 유럽 러시아와 아시아 러시아의 경계선인 우랄산맥 바로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미아스강이 도시를 지난다. 북쪽으로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개통되면서 신흥 도시로 급부상했고 크게 번성했으며 이민의 출발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시베리아의 관문’이란 영예로운 별칭을 얻었다. 예카테린부르크와 함께 시베리아의 입구를 담당하는 도시다. 시를 중심으로 근교의 도시들을 합쳐 첼랴빈스크 도시권이 형성되어 있다. 1736년 러시아 전진기지 요새로 건설되었으며, 1740년대에 인가되었다. 풍부한 석탄 매장과 농산물 생산지대로서, 19세기 말에 시베리아 철도의 개통과 더불어 산업화가 시작되어,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러시아혁명 후에는 갈탄 산지와 교통의 요지라는 입지조건에 힘입어 다양한 공업이 발달하였는데, 1930년에 최초의 철강공장이 건립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군수산업을 비롯한 중공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되면서 대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부근에는 갈탄의 노천 채굴장이 있고 값싼 화력 전기를 이용하는 철합금, 아연정련 등 전력 소비형의 산업이 발달하고 중심산업은 야금(철·아연), 트랙터 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기계공업, 코크스 화학, 화학비료, 황산 등 중화학공업항공기 산업 등이다. 그러나 심각한 오염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첼랴빈스크에는 희귀 도서와 17~19세기의 기념물 1만 2,000여 점을 포함해 200만 권 이상의 책이 소장돼 있는 첼랴빈스크 범용과학도서관을 비롯해 여러 도서관이 있다. 극장으로는 첼랴빈스크 주립 아카데믹 드라마극장, 첼랴빈스크 주립 아카데믹 오페라·발레극장, 첼랴빈스크 현대무용극장 등이 유명하다. 1913년에 설립돼 30만 점을 보유하고 있는 첼랴빈스크박물관, 가장 무거운 운석(570kg)을 전시하는 운석박물관, 첼랴빈스크 사진미술관, 군사장비박물관, 철도박물관 등 흥미로운 박물관이 곳곳에 분포돼 있다. 도심에 위치한 첼랴빈스크 동물원은 30ha의 면적에 멸종 위기 동물 80여 종을 포함해 110여 종을 사육하고 있다. 이 동물원은 아무르(시베리아) 호랑이, 극동 표범, 북극곰 등 멸종위기종 보존을 위한 국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대학, 의과대학, 교육대학, 농기계대학 및 많은 과학연구소가 있다.[2]

지리 및 기후

첼랴빈스크는 우랄시베리아의 경계선에 해당하는 미아스강에 의해 두 지역으로 나뉜다. 서쪽은 우랄산맥의 낮은 화강암 언덕이고, 지대가 낮은 동쪽은 서시베리아 평원의 퇴적암이어서 지질학적으로도 차이가 확연하다. 두 지역을 연결하는 레닌그라드교가 ‘우랄산맥과 시베리아를 잇는 다리’로 불리는 이유다. 로마, 콘스탄티노플,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첼랴빈스크도 7개의 언덕 위에 있는 도시로 일컬어진다.

첼랴빈스크는 습한 대륙성 기후로 캐나다의 대초원보다 북쪽인데도 여름이 따뜻하다. 연평균 기온은 3.2°C이고 가장 따뜻한 달은 7월(19.3°C), 가장 추운 달은 1월(-14.1°C)이다. 연간 강수량은 429.3mm로 반건조기후에 가깝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달은 7월(86.4mm)이고 가장 적은 달은 2월(15.2mm)이다.

역사

첼랴빈스크란 명칭은 1736년 바쉬키르(투르크족) 마을에 건설된 첼랴비(Chelyaby) 요새에서 유래했다. 주변 교역로들을 바쉬키르인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요새는 1782년 우파(Ufa) 지역 총독부로 편입됐고 1787년 도시로 승격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첼랴빈스크는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지방 소도시에 지나지 않았으나 당초 카잔-예카테린부르크-튜멘까지만 계획됐던 철도 노선에 첼랴빈스크도 포함시킨 알렉산드르 3세 황제 덕분에 도시 중흥의 계기를 맞았다. 1892년 모스크바를 비롯한 유럽 러시아와 연결되는 철도가 깔리고 첼랴빈스크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공사가 착공된 데에 이어 1896년 예카테린부르크행 철도가 놓이면서 첼랴빈스크는 시베리아 개발의 거점으로 부상했다.

이후 15년 동안 러시아 인구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1,500만 명 이상이 첼랴빈스크를 거쳐갔고, 그중 일부는 첼랴빈스크에 터전을 잡으면서 도시가 급속도로 발전했다. 세관이 설치되고 유럽 러시아로 가는 면세 곡물과 차(茶)가 밀려들자 첼랴빈스크는 순식간에 주요 무역 중심지로 탈바꿈했고 인구가 1897년 2만 명에서 1913년 4만 5,000명, 1917년 7만 명으로 급증했다. 20세기 들어 첼랴빈스크에서 미국 도시들처럼 인구 폭발이 빚어지자 ‘우랄산맥 너머의 시카고’라는 별칭이 붙었다.

첼랴빈스크는 1930년대의 첫 5개년 계획기간에 트랙터공장, 금속가공공장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말 공장들을 서부전선에서 독일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동부로 소개하라는 스탈린의 지시로 새로운 산업과 수천 명의 노동자가 첼랴빈스크로 유입됐다. 언론은 당시 전차 1만 8,000대와 전차 디젤엔진 4만 8,500개 등을 생산한 첼랴빈스크를 ‘탕코그라드(Tankograd, 탱크시)’로 불렀다.[3]

경제

첼랴빈스크는 러시아 10대 공업도시의 하나로 특히 금속 가공과 군용 기계 생산을 비롯한 중공업이 발달했다. 첼랴빈스크는 러시아가 생산하는 금속의 40%를 차지하며 합금철의 43%, 아연의 60% 이상, 강관의 20% 등을 생산한다. 첼랴빈스크는 고품질 합금, 판금과 내열 스테인리스강도 러시아 최대 생산지의 하나이며 고품질 철로, 무한궤도 트랙터와 기중기, 건설기계, 덤프트럭, 트레일러 등도 주요 생산품목이다.

러시아 최대이자 세계 5위인 파스타생산업체와 러시아 최대의 신발생산업체도 첼랴빈스크에 있다. 1979년부터는 시베리아 최대의 유전인 우렝고이(Urengoy)에서 천연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금융, 물류, 관광 분야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교통

대중교통수단으로는 1925년부터 운행되고 있는 버스전차(1932년), 트롤리버스(1942년)와 함께 노선택시가 있다. 2014년에는 전기버스가 도입됐고 일부 전차와 트롤리버스에서는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첼랴빈스크는 1992년 3개 노선의 지하철 건설공사에 착수했으나 자금 조달 문제로 공사 진척이 느린 탓에 완공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심에서 18km 동북쪽에 위치한 첼랴빈스크 국제공항의 활주로는 러시아에서 최상급으로 평가되며 어떤 종류의 항공기도 착륙이 가능하다.

운석

2013년 2월 15일 동이 튼 직후 거대한 유성이 시속 5만 5,000km가 넘는 속도로 우랄산맥 쪽으로 하강하다 25~30km 상공에서 폭발해 유성우가 첼랴빈스크와 그 주변에 쏟아지면서 태양처럼 찬란한 섬광과 함께 충격파를 일으켜 1,100여 명이 다쳤다. 대부분 폭발로 인한 유리 파편으로 부상한 사람들이지만 척추가 부러진 여성도 있고 아연공장 지붕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름이 17m인 1만~1만 1,000t짜리 유성의 폭발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30배인 TNT 약 50만t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도 폭발의 고도가 높았던 덕분에 첼랴빈스크는 대규모 인명 피해와 파괴를 가까스로 면할 수 있었다.[4]

시베리아 횡단 철도

시베리아 횡단 철도(러시아어: Транссибирская магистраль)는 유럽 러시아와 러시아 극동을 연결하는 러시아의 주요 철도 노선이다. 총연장은 9,288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서쪽의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역에서 시작되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끝난다. 단일 노선으로는 세계 최장거리의 세계구급 철도이며 보통은 영문 약칭인 TSR이라는 용어로 쓰인다. 1930년대까지는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툴라나 랴잔으로 간 뒤 사마라첼랴빈스크를 거쳐 옴스크로 이동했다. 1930년 이후 해당 노선은 지선으로 격하되었지만 이 노선은 2023년 기준으로 지금도 운행 중이다. 러시아 제국 시절 알렉산드르 3세와 니콜라이 2세가 임명한 정부 관료들이 1891년부터 1916년까지 철도 건설을 감독했다. 완공되기 이전부터 많은 여행가들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그 경험을 기록으로 남겼다. 2021년 기준으로, 러시아 정부는 노선을 연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몽골, 북한, 한국 등 러시아의 이웃 국가들과의 연결선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 사할린섬일본홋카이도를 다리로 연결하여 일본 도쿄까지 연결망을 확장하려는 계획 및 제안이 여러 차례 있기도 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간의 선로 길이는 9,289km로 약 8개 시간대에 걸쳐 있다.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간 여객 철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노선 구간 대부분을 지나는 모스크바-평양 노선 10,267km, 키이우-블라디보스토크 노선 11,085km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여객 철도 노선이다.[5]

지도

북아시아 행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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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행정 가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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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1. 첼랴빈스크〉, 《위키백과》
  2. 첼랴빈스크(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3. 첼랴빈스크〉, 《요다위키》
  4. 첼랴빈스크(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5. 시베리아 횡단 철도〉, 《위키백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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