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츠빌

헌츠빌(영어: Huntsville)은 미국 앨라배마주 북부에 있는 도시이다. 인구는 약 21만 명이고 주변 라임스톤 카운티를 포함한 대도시권 인구는 약 49만 명에 달하여 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권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여 록히드 마틴, 보잉, ULA, 블루오리진을 비롯한 다양한 항공우주관련 회사와 방산업체들의 리서치/개발 센터들이 이 도시에 같이 위치하고 있다.^[1]

개요

헌츠빌은 앨라배마주 북부의 애팔래치아 지역에 자리한 매디슨 카운티(Madison County)의 군청소재지이다. 버밍햄 북쪽 약 130km 지점이며 테네시강과 인접해 있다. 헌츠빌은 인구 기준으로 앨라배마에서 가장 큰 도시일뿐만 아니라, 주내에서 2000년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이다. 헌츠빌의 위성도시이자 헌츠빌에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매디슨도 앨라배마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1805년 존 헌트가 이 곳에 처음 정착하여 지명의 기원이 되었다. 1811년 앨라배마 지역의 최초의 지자체로 형성되었고 1819년 새로 미국의 주로 편입된 앨라배마주의 헌법제정회의가 열렸고 잠시 주도가 되기도 했다. 1855년 미시시피강 유역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철도 통과지점이 되면서 발전했으나, 남북 전쟁으로 쇠퇴했다. 그 후 목화 지대의 중심지였고, 제2차 세계대전 후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와 로켓관련 연구와 개발은 헌츠빌의 상징이 되어 왔다. 공격용 미사일과 로켓의 연구, 개발, 시험, 훈련(전투 기술 연구)등을 실시하는 미 육군의 레드스톤 병기창(Redstone Arsenal)과 NASA의 로켓 발사체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가 이곳에 위치해있다. 마셜 우주 비행 센터에서 인류를 최초로 달에 실어나른 Saturn V 로켓이 개발되었고 현재는 화성의 유인탐사선 수송을 위한 우주 발사 시스템이 개발중이다. 록히드 마틴, 보잉, ULA, 블루오리진을 비롯한 다양한 항공우주관련 회사와 방산업체들의 리서치/개발 센터들이 이 도시에 같이 위치하고 있다. 우주/방산 기업뿐만 아니라 GE, 3M, 도요타, 마츠다와 같은 다국적 대기업들의 공장과 구글과 페이스북의 데이터 센터도 위치해있다. 20세기 후반 로켓, 미사일 제조 산업이 크게 발달하였고 다양한 제조업의 발달로 고용이 늘어났다. 다른 제조업을 기반으로한 도시들이 미국의 산업구조의 변경과 국제경쟁력의 하락으로 급격하게 낙후되어 갔지만, 이런 도시들과 다르게 헌츠빌은 STEM 교육(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과 관련된 산업들을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에도 계속된 발전을 해왔다. 현재 미국 전체에서 헌츠빌은 산호세 다음으로 도시 내에 STEM에 종사하는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이다.

헌츠빌은 미국에서 항공우주산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앨버커키, 휴스턴과 함께 미국에서 군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도시이고 오하이오주,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와 함께 NASA의 지역거점이다. 이 지역에서 NASA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상당하다. 7.4km² 부지에 조지 C. 마샬 우주선 센터(MSFC)가 갖춰져 있고, 미합중국 육군 미사일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곳인 레드스톤 아스널(Redstone Arsenal)도 있다. 최근에는 FBI의 본부가 대규모로 레드스톤 아스널에 신설되었고 미합중국 우주사령부도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앨라배마 대학교 헌츠빌 캠퍼스(The University of Alabama in Huntsville, 약칭 UAH)가 있는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미국 남동부에서 두번째로 긴 활주로를 가지고 있는 헌츠빌 국제공항, 다양한 실물 로켓들과 우주 관련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우주 로켓 박물관(U.S. Space & Rocket Center)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앨라배마 대학교 헌츠빌 캠퍼스(The University of Alabama in Huntsville, 약칭 UAH)와 오크우드대학(1896), 헌츠빌 연구소(대학원) 등이 있고, 근교의 노멀에는 앨라배마농업기술대학교(1875)가 있다. 몬터세이노 주립공원과 헌츠빌 식물원이 인근에 있다.^[2]

역사

미국이 독립한 후 정착 압력으로 인해 이 지역은 19세기 초에 원주민이 거의 살지 않게 되었다. 독립 전쟁 참전 용사인 존 헌트(John Hunt)는 1805년 큰 샘 주변 땅의 개척자였다. 미국은 치카소족과 1805년 조약을 체결했고, 1806년 체로키족과 조약을 맺었고, 체로키족은 연방 정부에 토지 소유권을 양도했다.

이 지역은 나중에 르로이 포프(LeRoy Pope)에 의해 매입되었고 그는 그의 먼 친척인 알렉산더 포프의 고향의 이름을 따서 트위크넘(Twickenham)이라고 이름지었다. 토마스 프리먼과 파로아 로치는 1805년에 정부 조사를 시작했다. 트위크넘은 큰 샘의 흐름을 바탕으로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거리가 펼쳐져 신중하게 계획되었다. 1812년 전쟁으로 이어진 긴장과 혁명 이후 반영 감정을 고려하여 1811년 마을 이름은 개척자 존 헌트를 기리기 위해 "헌츠빌"로 변경되었다.

1811년 헌츠빌은 현재 앨라배마주의 첫 번째 통합된 마을이 되었다. 하지만, 이 도시의 설립으로 인정되는 해는 존 헌트가 도착한 해인 1805년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웨이드(David Wade)는 1817년 헌츠빌에 정착했다. 그는 지금의 밥 웨이드 레인(Bob Wade Lane)의 북쪽에 데이비드 웨이드 하우스를 지었다.

헌츠빌의 초기 성장은 국제적인 수요가 있었던 농장의 면화 판매와 철도 산업과 관련된 무역으로 인해 창출된 부를 기반으로 한다. 많은 부유한 농장주들이 새로운 목화 재배지를 개발하기 위해 버지니아, 조지아, 캐롤라이나에서 그 지역으로 이주했다. 18세기 후반에 조면기의 발명은 육지 지역이 짧은 목화로 수익성 있게 경작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는 바다 제도와 저지대의 긴 목화보다 훨씬 넓은 면적에서 재배될 수 있었다. 면화 사용의 증가는 또한 남부 전역에서 노예 노동의 증가를 의미했다.

앨라배마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헌츠빌도 노예무역에 참여했다. 노예들은 공장과 목화 농장에서 일했다. 이 지역의 많은 면화 공장들은 노예 노동에 의존했고, 특히 노예들이 직물 기계를 운영하던 벨 공장이 가장 유명했다. 이 공장은 높은 수준의 생산으로 앨라배마 전역에 알려졌다. 면화 공장은 헌츠빌과 남부의 경제를 크게 성장시켜 미국 전체 수출의 60%가 되었고, 헌츠빌을 내슈빌, 멤피스, 뉴올리언스의 주요 면화 시장과 연결시켰다. 1822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헌츠빌의 1,300명의 주민 중 448명이 노예였으며, 이는 도시 인구의 36%를 차지했다.

1819년 헌츠빌은 워커 알렌의 대형 캐비닛 제조소에서 제헌대회를 개최했다. 44명의 대의원들은 새로운 앨라배마주를 위한 헌법을 작성했다. 새로운 주 헌법에 따라 헌츠빌은 앨라배마 주가 연방에 편입되었을 때 앨라배마주의 첫 번째 수도가 되었다. 1855년에 멤피스와 찰스턴 철도가 헌츠빌을 통해 건설되어 대서양 연안과 미시시피강 하류를 연결하는 첫 번째 철도가 되었다.

헌츠빌은 1861년 처음에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를 반대했지만, 남부 연합의 노력을 위해 많은 사람을 제공했다. 9명의 장군이 헌츠빌이나 근처에서 태어났으며, 5명은 남부연합을 위해, 4명은 연방을 위해 싸웠다. 다른 헌츠빌 주민들은 북군에 합류하여 북군의 제1 앨라배마 기병 연대를 창설하는 것을 도왔다.

1862년 4월 11일 아침, 북군의 미첼 장군은 남부연합의 철도 통신을 차단하고 헌츠빌을 점령했다. 첫 번째 점령 기간 동안, 북군 장교들은 도시의 많은 큰 집들을 점령했고, 사병들은 주로 외곽에 텐트를 치고 야영했다. 연합군은 마을에 숨어있는 남부군과 무기를 수색했다. 저항이 심하지 않았고 헌츠빌 주민들을 상대적으로 정중하게 대했다. 연합군은 몇 달 후 퇴각해야 했다. 1863년 가을, 그들은 헌츠빌로 돌아와 1864년 말까지 남부에서 전쟁을 위한 작전 기지로 사용했다.

재건 시대에 앨라배마 최초의 부지사를 역임한 오하이오 출신의 앤드류 J. 애플게이트(Andrew J. Applegate)를 포함하여 헌츠빌의 3명의 대표가 1867년 헌법 회의에 참석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들을 위한 최초의 공립학교로 설립되었으며 헌츠빌은 링컨, 달라스, 메리맥과 같은 면직물 공장의 중심지가 되었다.

1930년대에는 대공황으로 인해 헌츠빌의 산업이 쇠퇴했다. 매디슨 카운티는 이 시기에 앨라배마의 면화 생산을 주도했다. 1940년까지 헌츠빌의 인구는 약 13,000명으로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었다. 1941년 초, 미군이 도시의 남서쪽 지역에 인접한 140km²의 땅을 헌츠빌 무기고, 레드스톤 무기 공장, 걸프 화학전 창고 등 3개의 화학 군수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선택했을 때 빠르게 변했다. 시설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운용했으며, 총인원은 2만 명에 달했다. 신규 인력이 몰려들면서 지역의 자원이 부족했고, 주택 건설도 따라가지 못했다.

1945년 전쟁이 끝나자 더 이상 군수 시설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레드스톤 아스널(RSA)이라는 지명과 결합되었고, 새로운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상당한 정치적, 사업적 노력이 이루어졌다. 미 육군 공군은 존 스파크먼 상원의원(D-AL)의 남부 민주당 영향력을 이용하여 육군을 설득하여 로켓과 미사일 개발 장소로 선택했다.

한국 전쟁이 시작되면서, 병기유도미사일센터(OGMC)는 결국 레드스톤 로켓이 된 것을 개발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 로켓은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과 주요 육군 미사일 프로그램이 헌츠빌에 집중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홀거 토프토이 준장은 병기유도미사일센터와 레드스톤 아스널 전체를 지휘했다. 1956년 초, 존 메다리스 소장이 지휘하는 육군 탄도 미사일 기관(ABMA)이 설립되었다.

1950년, 약 1,000명의 인력이 텍사스의 포트 블리스에서 레드스톤 아스날로 이동하여 병기유도미사일센터를 구성했다. 그 중심에는 베르너 폰 브라운(Wernher von Braun)이 이끄는 약 200명의 독일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페이퍼클립 작전 하에 홀거 토프토이(Holger Toftoy) 대령에 의해 나치 독일에서 미국으로 옮겨졌다. 헌츠빌의 센터에 배정된 그들은 정착하여 가족을 부양했다.

도시는 미국의 우주 임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로켓 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958년 1월 31일 발사체를 이용하여 미국의 최초의 위성 익스플로러 1호를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로 인해 레드스톤 아스널(Redstone Arsenal)과 헌츠빌(Huntsville)이 첨단 기술의 주요 중심지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었다. 헌츠빌은 2020년 미국 우주 작전 사령부의 영구적인 본거지로 선정되었지만, 2023년 미 국방부는 임시 본부를 확장하여 콜로라도에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3]

교통

헌츠빌은 인구증가와 더불어 내슈빌과 애틀란타와 멀리 있지 않는 위치에 있다보니 교통이 어느 정도는 혼잡한 상황이다. 주로 사용되는 도로는 I-565이며, 왠만한 가볼만 한 곳은 이 도로를 중심으로 있다. U.S 72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멤피스에 도달할 수 있고, 중간에 I-65로 갈아타서 북쪽으로 테네시와 켄터키를 거쳐 시카고를 가거나 남쪽으로 모빌까지 갈수도 있다. 당연히 미국 중소도시가 다 그렇듯이 여기도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없으니 자가용을 끌고 다니는 게 속 편하다. 그리고 어차피 시내에 걸어다닐 만한 인도도 없고 몇몇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아 그냥 자동차를 운전하는 게 속 편하다.

도시 내에 공항을 가지고 있으며 정식 명칭은 헌츠빌 국제공항(Huntsville International Airport Carl T. Jones Field/HSV)이다. 도시 규모를 봐도 여객 국제선 편은 없고 국제 화물기들을 운항하고 있다. 국제선은 여전히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휴스턴 인터컨티넨탈 공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 등 대도시에 위치한 국제공항을 경유해서 가야만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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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북아메리카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