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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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Rosario)는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에 있는 도시이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서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파라나강의 서쪽 기슭에 있는 양항(良港)으로 농산물의 수출, 국내 수송의 중계지이다. 인구는 약 175만 명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제3의 도시이다.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스페인어: Lionel Andrés Messi Cuccittini)의 고향이다.[1]
개요
로사리오는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남동부 내륙의 파라나강 서안에 위치한 항만 도시이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코르도바에 이어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로 알려진 무역항이다. 평평한 팜파스의 지형 특성으로 평균고도는 24m에 불과하다. 현재는 소멸한 선주민 칼차키(Calchaquí)족의 터전에, 16세기 후반 프란시스코 선교회가 포교 목적으로 설치한 촌락 레둑시온(Reducción)으로 마을이 생성되었다. 17세기 루이스 로메로 데 피네다 선장이 스페인 왕실로부터 이 대지를 하사받아 에스탄시아(Estancia)를 형성하였고, 18세기 식민지 정착을 이루어 교회 등이 건설되면서 ‘로사리오’라는 도시명이 탄생하였다. 1812년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이 독립운동 중 만든 아르헨티나 국기가 최초로 계양된 도시로 유명하다. ‘아르헨티나 국기의 요람’으로 불린다. 1852년 후스토 호세 데우르키사 대통령에 의해 8월 3일 시로 승격하였다. 19세기 말 자유 무역 지대의 개방은 도시 경제 활성화와 인구 팽창으로 이어졌다. 5만의 인구는 20세기 상반기에 50만을 넘어섰는데, 그 중 약 50%가 이민자들이었다. 팜파스 북부의 농목지역을 배후지로 하는 상공업의 일대 중심지를 이루고, 농축산물의 집하 수출항이다. 파라나강 수심이 9.75m로 해상 수출입에 좋은 조건의 양항이다. 항구에서 선적된 물품은 라플라타강과 대서양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된다. 내륙의 하천을 오가는 수송선들의 기점이다. 19세기 항만 개발과 철도 건설로 대도시로 변모하였다. 1940년대까지 세계적인 곡물 수출항이었으며, 지금도 본국의 곡물 등 농산물, 식육, 목재의 주요 수출항이다. 석유 화학, 기계, 건설, 자동차 등의 중화학 공업과 식품 가공업도 이루어진다. 미국의 GM과 브라질의 페르토브라스등 다국적 기업들이 정주함에 따라, 금융 서비스업도 활발하다. 중앙 철도가 이 지역을 통과하고,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행의 허브 도시로 북동부 교통의 중심지이다.
로사리오는 최초로 아르헨티나 국기가 계양된 도시로서, 이를 기념해 건립된 '국기 기념비'는 관광의 기점이다. 70m 기념탑 지하에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쿠바 혁명의 지도자인 체 게바라의 출신지로, 그가 태어난 장소는 오늘날 체 게바라 박물관이 되었으며, 2008년 그의 80세 생일을 기념하여 4m의 동상이 건립되었다. 도시의 번영과 더불어 시내에는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다. ‘음악의 항구’라는 뜻의 ‘푸에르토 델 라 무시카’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센터이다. 자연과학을 테마로 하는 '실험과학 박물관'이 있고, 군부 독재 역사를 일깨우는 '민중 기념관'에서 희생자들의 기록을 접할 수 있다. 주요 문화 행사로 1994년 9월부터 열린 ‘로사리오 라틴아메리카 비디오 축제’와 1999년 시작한 판타지와 SF 컨벤션인 ‘레엔다스’ 축제가 매년 4월에 개최된다.[2]
지리 및 기후
로사리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져 있으며, 아르헨티나 국토의 중부에 위치한다. 산타페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팜파스 평원에 입지해 있어 평균 고도는 약 23m 정도이다. 바다와는 인접하지 않지만 라플라타 강으로 통하는 파라나강(Rió Paraná) 서안에 자리 잡고 있다. 파라나 강은 수심이 최대 10m에 달하는 등 양항(良港)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로사리오가 무역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로사리오 인근에는 파라나 강에 의해 형성된 퇴적 분지 지형이 펼쳐져 있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 의하면 로사리오는 아열대 습윤 기후(Cfa)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연평균 기온은 17.3℃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1,038㎜로 여름철(12~2월)에 비해 겨울철(6~8월)의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기온의 일교차가 크며, 같은 계절의 기온 편차도 크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는 최저 기온이 -8.1℃까지 떨어진 적이 있는가 하면 최고 기온이 33.4℃를 기록한 적이 있고, 여름철에는 최고 기온이 40.7℃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가 하면 최저 기온이 5.1℃를 기록한 적도 있다.[3]
역사
로사리오의 설립자나 기원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전해 내려오지 않지만, 17세기 무렵 파고 데 로스 아로요스(Pago de Los Arroyos)에 의해 설립되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이 지역이 본격적인 주거지로 기록된 것은 17세기 후반이다. 1689년 루이스 로메로 데 피네다(Luis Romero de Pineda) 선장이 에스파냐 왕실로부터 이 일대의 땅을 하사받았다. 하지만 그는 하사받은 땅에 개인의 장원(莊園)을 세웠다고 한다.
본격적인 도시 건설은 18세기에 들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1751년 촌장으로 임명된 산티아고 데 몬테네그로(Santiago de Montenegro)가 도시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84년에는 시내가 2개의 행정 구역으로 분화되었고, 로사리오는 이 무렵부터 오늘날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로사리오는 아르헨티나 독립 전쟁 당시 처음부터 독립을 지지하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아르헨티나 내륙의 여러 주들 사이에 위치한 까닭에 독립 전쟁 및 뒤를 이어 발생한 내전 과정에서 로사리오를 둘러싼 여러 차례의 전투가 벌어졌고, 1819년과 1829년에는 도시가 막대한 피해를 입어 사실상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독립 전쟁이 한창이던 1812년에는 아르헨티나 독립의 영웅 마누엘 벨그라노(Manuel Belgrano)가 새로 고안된 아르헨티나 국기를 로사리오의 파라나 강변에 처음으로 게양했다. 이로 인해 로사리오는 국기의 요람(Cuna de la Bandera Argentina)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매년 국기 관련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19세기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로사리오는 도시라기보다는 하항(河港)이 있는 조금 큰 마을로 분류될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1852년에 이르러 아르헨티나 대통령인 후스토 호세 데우르키사(Justo José de Urquiza, 1801~1870)와 그 지지자들의 청원 덕분에 시로 승격되었다. 이와 더불어 데우르키사는 파라나강을 자유 무역 하천으로 개방하였고, 이는 로사리오가 무역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1863년 부설된 중앙 철도가 로사리오를 통과한 것도 도시의 발전에 적지 않게 기여하였다. 19세기 후반 이후 로사리오는 유럽 이민자의 유입과 더불어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19세기 말에는 인구 20만 명, 20세기 초에는 40만 명을 넘어서는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오늘날 로사리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코르도바의 뒤를 잇는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로 발전하였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무역항일 뿐만 아니라 산업과 문화가 발달한 대도시이다.[4]
경제
로사리오의 하항(河港)은 아르헨티나의 무역과 물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주요 생산물인 농축산물 수출의 상당 부분이 로사리오 항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로사리오에 모인 수출품은 항구에서 선적된 후 라플라타강 하구를 통해 세계 각지로 수출된다. 또한 로사리오는 파라과이 등 인접 국가와의 수운을 이용한 물류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산업화가 진행된 로사리오에는 각종 제조업도 발달해 있어 아르헨티나 경제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석유 화학, 기계, 건설, 자동차 등의 중화학 공업과 식품 가공업 등의 경공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내에는 GM, 페트로브라스(Petrobrás) 등의 다국적 기업들도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로사리오 시립은행(Banco Municipal de Rosario), 신 산타페 은행(Nuevo Banco de Santa Fe) 등의 금융 기관들이 소재해 있는 등 서비스업과 금융업도 발달해 있다.[5]
교통
로사리오는 도로 교통이 발달해 있으며,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운행의 허브에 해당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내버스와 택시 또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노면 전차처럼 운행하는 버스인 트롤리버스(trolleybus)도 이용할 수 있다. 파라나강에는 총 연장 12.2㎞의 로사리오-빅토리아 대교가 2003년에 가설되어, 강 건너편 엔트레리오스(Entre Ríos) 주의 빅토리아(Victoria)를 연결하고 있다.
철도는 1860년대부터 부설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코르도바를 잇는 이 철도는 로사리오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로사리오 북서쪽 교외에는 로사리오-이슬라스말비나스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de Rosario-Islas Malvinas)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공항에는 아르헨티나 국내선 및 남아메리카 국가들과의 국제선이 개설되어 있다.
파라나강에 입지한 큰 항구는 여객항보다는 무역항으로 주로 이용되며, 라플라타강을 거쳐 대서양을 오가는 해외 무역선은 물론 내륙의 하천을 오가는 수송선들의 기점이다. 1976년부터는 볼리비아가 사용권을 획득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내륙 국가인 볼리비아가 해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되고 있다.
관광
로사리오의 주요 관광지로는 국기 기념비(Monumento Nacional a la Bandera)를 들 수 있다. 로사리오는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이 로사리오에서 아르헨티나 국기를 최초로 게양했다는 사실로 인해 ‘국기의 요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국기 기념비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벨그라노 장군의 기일에 맞추어 1957년 6월 20일에 세워진 이 기념물은 석조 정문과 광장, 기념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70m 높이의 기념탑 지하에는 벨그라노 장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광장과 석조 정문은 아르헨티나의 통합을 상징한다.
체 게바라의 생가도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로사리오 중산층 출신의 의대생이었던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남아메리카의 사회적 모순과 불평등을 자각하고 혁명가로 거듭났다는 이야기는 ‘체 게바라 평전’이나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등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태어난 아파트는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일반 관광객은 물론 국내외 정치인이나 국가 원수들이 정치적 목적 등을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시내에 위치한 플라네타륨(planetarium)은 천체의 움직임을 재현하기 위한 시설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천문학이나 우주 체험을 위한 관광 명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시 외곽에는 천문대도 위치해 있다.
로사리오는 문화 예술이 발달한 도시인만큼 시내에는 박물관, 미술관, 극장 등이 많이 있으며, 푸에르토 음악당(Puerto de la Música)과 같은 종합 예술 센터도 자리 잡고 있다. 이 중에서 1987년 개관한 실험 과학 박물관은 자연 과학을 테마로 하고 있는 이색적인 박물관이다. 민중 기념관(Centro Popular de la Memoria)은 원래 군사 정권 하에서 정치범의 취조나 고문 등이 이루어지던 건물에 들어서 있으며, 군부 독재에서 희생되었거나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기록과 당시의 고문 시설, 신문 기사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연사 박물관, 미술관, 시립 박물관 등의 박물관, 연극이나 연주회 등이 이루어지는 극장 등이 많이 있다.[6]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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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로사리오 (아르헨티나)〉, 《위키백과》
- ↑ 〈로사리오(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로사리오의 위치와 자연환경〉, 《네이버 지식백과》
- ↑ 〈로사리오 산타페〉, 《요다위키》
- ↑ "Rosario", Wikipedia
- ↑ 〈로사리오의 주요 관광 자원〉,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로사리오 (아르헨티나)〉, 《위키백과》
- 〈로사리오 산타페〉, 《요다위키》
- "Rosario", Wikipedia
- 〈로사리오(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로사리오의 위치와 자연환경〉, 《네이버 지식백과》
- 〈로사리오의 주요 관광 자원〉,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남아메리카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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