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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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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woen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0월 28일 (월) 15:00 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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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사전

전자사전(電子辭典, electronic dictionary)은 사전의 내용을 종이가 아닌 디스켓과 같은 보조 기억 장치에 담은 전자 매체를 말한다. 또는 자연 언어 처리에서 컴퓨터 내부의 작업에 이용되는 사전을 말한다.

개요

아이리버의 전자사전인 딕플(D2000)

전자사전은 사전의 기능을 수행하는 소형 컴퓨터 기기이다. 갖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스마트 전자기기로서, 보통 종이 사전의 컨텐츠를 모아서 만들어진다. 통합 참조 문건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압축된 키패드를 통해 문자를 입력하는 것으로 내장되어 있는 사전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여 손쉽게 어휘를 검색할 수 있으며, 두꺼운 종이 사전보다 가볍고 음성 지원, 메모 등 부가적인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과거에 종이사전 판매량 감소에 한몫을 했다. 한국에서는 1991년 6월 에이원프로가 영한 전자사전을 출시한 것이 최초이다.

방대한 정보를 담을 수 있고 휴대하기 편하며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영어사전·일본어사전 등 10∼30개의 사전을 담고 있으며, MP3 플레이어, 동영상플레이어, 라디오, DMB, 문서뷰어 등 부가기능에 휴대폰과 조합된 제품까지 생산되고 있다. 일부 전자사전은 단일의 언어로만 된 사전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 외국어로 번역한 사전들을 포함한다. 이를테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가 있다.

몇몇 비주류 휴대용 게임기들이 타 업체에 의해 전자사전 및 이에 준하는 학습기로 개조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깜빡이 학습기가 유명하며, 일본에서도 포켓챌린지 V2라는 사례가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일찍이 1960~70년대부터 휴대 전자 디바이스가 발달하면서 전자사전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전자사전은 일본의 전산환경에서 한자와 함께 완전히 쓰이는 일본어(물론 가나 문자는 전각)를 표기하는 데 중요한 테스트베드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 반면 슈퍼마켓 계산기처럼 상세한 일본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등의 전자 기기에서는 반각 가타카나 쪽의 테스트베드였다.[1][2][3]

역사

최초의 전자사전은 1979년 일본 시장에서 포켓 전역기(ポケット電訳機, 포케토 덴야쿠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오늘날 생산되는 전자사전과 물리적으로 모습이 매우 닮아 있다. 메모리 칩의 값이 매우 비쌌기 때문에, 이 모델의 가격 또한 비싼 편이었다. 그러나 속도와 효율성 면에서는 칭찬을 받기도 하였다. 일부 주요 일본 전자 업체는 지금 저들만의 전자사전을 만들어 내고 있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전자사전 시장이 확장되어 감에 따라, 전자사전이 일본 시장에서 종이 사전을 대체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2002년 카시오 한 군데만 보더라도 280만 개의 전자사전을 팔았던 반면, 일본 내 종이 사전 시장에서는 겨우 천만 본만 팔렸다. 1992년에 비해 종이 사전 판매가 5백만 본 감소하였지만 종이와 전자사전은 꾸준히 일본에서 일반적인 용도로 굳혀가고 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2010년대 들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급으로 거의 생산이 단종되었다.[2]

특징

하드웨어

외관

보통 접을 수 있는 클램셸(clamshell)형의 직사각형의 기기로, 노트북 컴퓨터의 축소형과 같이 보인다. 접힌 부분을 펼치면 안쪽에 윗부분에는 액정이 있고 아래에는 자판이 있다.

입출력

200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흑백 LCD가, 이후에는 컬러 액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출시되는 기종에는 감압식 터치 스크린이 내장된 보조 액정화면이 있어 필기 인식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며, 마찬가지로 2000년대 중후반에 출시된 기종부터는 주 액정 화면에 터치 스크린을 내장하여 필기 인식 혹은 기능 조작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자판은 주로 QWERTY 자판이나, 극 초기에는 ABC 배열인 경우도 있었다. 여러 가지 사전을 접근할 수 있는 단축키와 화살표 버튼과 기능키, 알파벳 키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피커나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가 달려 있어 이어폰 등을 접속하여 음성합성(TTS)이나 미리 녹음된 원어민 발음을 듣거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원

전원은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주로 건전지를, 이후에는 컬러액정 채택 및 멀티미디어 기능 도입으로 인한 고성능, 소비전력 증가로 인해 2차 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고 있다. 건전지를 사용하는 기종의 경우에는 별도의 직류 전원을 공급받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충전지를 사용하는 기종의 경우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으며 충전을 위해서 USB 혹은 AC 전원 어댑터 단자를 갖추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칼라인 건전지를 사용하는 기종은 일반적으로 70~120시간 내외, 2차 전지를 내장하는 기종은 일반적으로 소비전력이 많은 까닭에 20시간에서 30시간 내외이다.

소프트웨어

사전부

일반적으로 전자사전은 영어/일본어/중국어/한국어 사전을 내장하고 있다.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20개 정도의 사전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부수적인 컨텐츠를 수록하고 있다. 초창기의 전자사전의 경우 사전의 뜻풀이를 전부 수록하지 않거나 예문등 상당수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였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는 시중에 판매되는 사전의 내용을 거의 대부분 수록하는 제품이 일반화되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많은 경우 도판이나 부록등은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프랑스어, 독일어 등의 언어의 경우 2000년대 후반까지는 지원하는 제품이 거의 없었으나, 이후 최근 지원 하는 제품이 일부 시판되고 있다. 또한 의료 종사자를 위한 의료 컨텐츠를 내장한 사전 또한 출시되고 있다.

멀티미디어/부가기능

2000년대 중반부터 판매되는 전자사전은 전자사전 본래 기능에 덧붙여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덧붙여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이에 포함되는 기능은 DMB 수신, MP3 음악 재생, 동영상 파일 재생 등이 있다.[2]

기능

단순한 사전 이외에도 각종 학습 자료들이 담기거나 카시오의 제품처럼 그려서 한자를 찾는 기능이 붙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발음을 들을 수 있는 어학 기능까지 붙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아이리버가 가세하며 전자사전에서 mp3를 들을 수 있게 한 제품을 내놓았다. SD카드를 통해 텍스트 뷰어에 라디오도 들을 수 있었으며 이후 컬러 디스플레이를 달고 동영상 보기, DMB, 무선 인터넷 등 각종 부가 기능이 붙은 제품이 나오기도 하였으며 이런 제품들은 학생들에게 학습기기 구매를 핑계로 한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대체제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로는 이에 대항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전자사전도 등장했다.[3]

쇠퇴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가 널리 보급된 2010년 이후 MP3 플레이어, PMP 등과 함께 입지가 극히 좁아졌다. 업계 대표 아이리버는 2012년 전자사전 매출액이 2008년 당시 매출의 1/5 수준으로 떨어졌고 또 다른 업체 누리안도 2008년 대비 1/3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일본의 샤프나 카시오도 비슷한 시점부터 더이상 국내에 전자사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아이스테이션과 에이트리는 2012년 들어 회사 문을 닫게 되었다. 남아 있던 전자사전 업체들도 멀티미디어 대신 교육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해 틈새시장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전자사전을 판매하는 기업은 한국 회사는 없고 대만 회사 베스타 하나 뿐이다. 또한, 전자사전은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위키와 달리 최초 수록된 사전 버전을 갱신하지 않는 한 취득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

그나마 군부대나 기숙학원 등에서 약간의 수요가 있었지만, 그런 곳마저도 전자기기 사용을 허가하는 추세에 따라 전자사전은 인터넷 사전에 자리를 내주어 2020년대 기준으로 전자사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의 인터넷 사전으로 사실상 대체된 상황이다. 이제는 원양어선이나 산속 고시원 등 통신 환경이 원활하지 않거나 일부러 속세 및 인터넷과 격리를 택한 사람들만 사용하는 물건이 되어 보통 사람들 일상에서는 사실상 전자사전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도태되었다고 봐도 무방해졌다.

아프리카처럼 인터넷 접속 환경이 좋지 않거나, 중국과 같이 인터넷 검열을 강력하게 시행하는 국가에 간다면 전자사전을 챙기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중국의 경우 인터넷 접속 자체는 무리가 없지만, 중국공산당 정부가 네이버, 다음, 구글, 위키피디아 등 한국을 포함한 민주주의 국가들의 포털 접속을 차단하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중국 정부의 검열을 거친 정보밖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3]

대체재 및 기타

Android OS나 i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은 사전 어플이 내장되어 있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전을 쓸 수 있다. 물론 기존 사전 업체에서 출시한 사전 앱을 다운받아 이용해도 된다. 2020년대 들어서는 스마트폰 앱 단위에서의 OCR 능력도 준수해져서 단순히 검색을 넘어 번역을 원하는 텍스트를 카메라로 찍으면 인식하여 번역해주는 앱도 등장했다.

전자사전과 핸디 스캐너를 결합하여 펜처럼 생긴 전자사전도 있다. 전체적으로 무척 굵고 끝부분은 형광펜처럼 넓고 납작한데, 이 부분이 스캐너여서 종이로 인쇄되어 있는 텍스트를 쓱 그으면 단어를 인식하여 펜 측면의 액정 화면에 단어의 의미를 보여준다. 실질적으로는 대다수가 네이버, 다음, 구글 등에서 연결한 인터넷 사전을 이용한다. 물론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한자 사전의 경우 부수로 원하는 글자를 방식도 있지만 한자를 '그려넣어' 검색하는 기능도 있는데 아무래도 마우스로 한자를 그리기보다는 터치스크린으로 그리는 편이 낫다. 스마트폰이라면 상술했듯이 사진으로 찍을 수도 있어 편하다. 현재 독립형 전자사전을 새로 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직구도 고려해볼 수 있다. 영영사전의 경우 아직 해외에는 꽤 수요와 공급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리더기들은 전자사전 기능을 갖춘 경우가 많다. 목적 단어를 드래그하고 사전을 선택하면 보여주는 방식이다.[3]

일본의 전자사전

전자사전이 아예 단종된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사용되는 전자기기이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201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도 전자사전 사업을 했던 카시오, 캐논, 샤프전자 등이 2021년 현재에도 일본 내수용으로 사용되는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당연히 일본 내수용 제품인 만큼 설명이 일본어로 되어 있다.

이렇게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전자사전이 사용되는 이유는 일본어가 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학과 수업에서도 일본어 고문(古文) 과목이 따로 있어서 한국으로 치면 조선시대 훈민정음 창제하던 시절의 단어와 어휘까지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학교 과학 수업을 받는데 칠판에 쓴 한자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글자라 읽을 수가 없는 경우도 있는 것. 따라서 다양한 사전이 필수적이고, 전자사전이 아니라면 국어사전, 국영사전, 영영사전, 옥편 정도만 구입해도 십수만원은 족히 넘을 것이고 이들 한 권 한 권이 전자사전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 번거로워진다.

가격은 2만 5천~5만 엔 정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내장되어 있는 다양한 언어사전의 저작권료가 상당하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전자사전 앱으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스마트폰 전자사전 앱은 대부분 웹상의 공개 자료를 찾아보는 방식이라 활용에 제한이 있고 정작 수업에 필요한 유료 데이터를 다운받으려면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물리 키보드와 펜을 내장한 경우도 많고 커버만 열면 바로 작동하게 할 수 있으니 사용의 편의성에서도 비교의 여지가 있다. 만화 오빠의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에서도 여고생인 주인공에게 친구가 종이사전은 무겁다면서 전자사전을 빌리러 오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전자사전을 빌려주면서 '이상한 검색이력 남기지 말라' 고 강조하고, 돌려받는 걸 깜빡하자 집에서 공부하다가 스마트폰 사전은 뭔가 불편하다고 종이사전을 찾으러 간다.[3]

동영상

각주

  1. 전자사전〉, 《두산백과》
  2. 2.0 2.1 2.2 전자 사전〉, 《위키백과》
  3. 3.0 3.1 3.2 3.3 3.4 전자 사전〉,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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