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황해북도(黃海北道)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남중부에 있는 도이다. 1954년 10월 30일 황해도를 동서로 양분해 내륙인 동부지역이 황해북도가 되었다. 도청 소재지는 사리원시(沙里院市)이다.[1]
개요
황해'북'도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충청북도처럼 황해도의 북부가 아니라 동부에 위치해 있다. 기타 남북도와 이름을 맞춰서 황해북도 소재지인 사리원시가 황해남도 소재지인 해주시보다 북쪽에 있어서 지어진 명칭일 가능성도 있다. 단지 황해북도는 한국전쟁 후 남한영토를 흡수하여 경기도의 일부를 황해북도로 합병시켰다는 차이만 있다. 그래서 황해도 출신 탈북자들은 사투리 강세가 약한 경우가 많고, 황해북도 남부(개성을 포함한 옛 경기도 북부)출신들이 평균적으로 특히 더 약하며 남한의 표준어 말투를 빨리 배운다.
북한에서 황해남도와 함께 면적 1만km²가 안 되는 도이며, 황해남도보다 황해북도가 더 작다. 황해북도는 면적 약 9,400여㎢. 동쪽은 아호비령산맥을 경계로 강원(북한), 서쪽은 황남, 북서쪽은 평양 ·남포, 남쪽은 황남 ·개성시, 북쪽은 평남과 접한다. 8 ·15광복 당시의 황해도가 1954년 10월 황해남 ·북도로 분리되면서 신설된 도이다. 대체로 재령강 ·수양산맥 ·예성강을 경계로 황남과 구분된다.[2][3]
역사
황해북도는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판도로 되었으며, 통일신라 시대에 전국을 9개의 주로 나눌 때 한주(漢州)에 속하였다. 고려 시대인 995년(성종 14)에 전국을 10개의 도로 나눌 때에 관내도(關內道)에 속하게 되었다. 해주에는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가 설치되었다. 1018년(현종 9)에 관내도를 양광도(楊廣道)와 서해도(西海道)로 나누면서 황해남도는 서해도 소속이 되었다. 조선 시대인 1395년에 풍해도가 되었다가 1417년에 황해도가 되었다. 1610년에는 황주와 연안(延安)의 머릿글자를 따서 황연도(黃延道)로 고쳤었으나 그 후 다시 황해도로 불렀다.
1895년에 23부제를 실시하면서 해주부․개성부․평양부에 나뉘어 속하였다가, 1896년에 13도제를 실시하면서 황해도로 되어 23개 군을 관할하였다.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시에는 17개 군을 관할 하였다. 1938년에 해주군 해주읍이 해주부로 승격하면서 해주군의 나머지 지역은 벽성군으로 개편되었다. 1947년에 봉산군 사리원면이 사리원시로, 황주군 송림면이 송림시로 개편되었다. 1949년에는 사리원시(沙里院市), 송림시(松林市), 재령군(載寧郡), 황주군(黃州郡), 봉산군(鳳山郡), 서흥군(瑞興郡), 평산군(平山郡), 수안군(遂安郡), 곡산군(谷山郡), 신계군(新溪郡), 금천군(金川郡) 등지와 경기도의 개풍군(開豊郡), 장단군(長端郡), 연천군(蓮川郡) 등지로 구성되었다.
해방 후 1954년 10월, 황해도가 황해북도와 황해남도로 나누어지면서 황해북도가 생겨났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이 많이 신설되었는데, 황주군 동부와 서흥군 북서부가 분리되어 연탄군(燕灘郡)이, 봉산군 남부와 재령군 동부가 분리되어 은파군(銀波郡)이, 평산군 북서부와 서흥군 남서부가 분리되어 린산군(麟山郡)이, 수안군 북부가 분리되어 연산군(延山郡)이, 곡산군 북부가 분리되어 신평군(新坪郡)이, 금천군 동북부가 분리되어 토산군(兎山郡)이 신설되었다. 개풍군과 장단군의 일부가 분리되어 판문군(板門郡)이 신설되었다. 1954년 10월 황해북도가 신설되면서 사리원시․송림시, 황주․연탄․봉산․은파․린산․서흥․수안․연산․신평․곡산․신계․평산․금천․토산․개풍․판문․장풍군 등 2개 시 17개 군이 황해북도에 속하였다. 1955년 1월에는 개풍군․판문군이, 1960년 3월에는 장풍군이 개성직할시로 편입되었다.
2003년 9월에는 개성직할시가 폐지되면서 개성시 역시 황해북도에 편입되었다. 2010년에는 평양시에 속하였던 강남군․중화군․상원군과 승호구역을 황해북도에 이속하였다가, 2012년에 도의 서북부에 있는 강남군이 다시 평양시에 편입되었다. 이렇게 해서 2012년의 행정구역은 3시(사리원시, 송림시, 개성시), 17군(곡산군, 금천군, 린산군, 봉산군, 서흥군, 수안군, 신평군, 연산군, 연탄군, 은파군, 신계군, 평산군, 토산군, 황주군, 중화군, 상원군), 1구(승호구역)이 되었다. 도 소재지는 사리원시(沙里院市)이다. [4]
지리
황해북도 북동부와 동부에 상대적으로 높은 산지대가 놓여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저산성산지가 우세하여 평균해발은 222m에 불과하다. 해발고도 500m 이하의 낮은 지역이 도 전체면적의 79.4%에 달하고, 그 가운데에서 200m 이하의 구릉지대가 59.4%로 절반을 넘는다. 황해북도에는 해발 1,000m 이상의 산지가 집중된 북동부와 동부의 아호비령산줄기를 중심으로 언진산줄기, 멸악산줄기, 서백년산줄기, 정방산줄기 등이 뻗어 있다. 아호비령산줄기에는 천을봉(1,216m)․륙판덕산(1,323m)․백년산(1,341m)․선바위산(1,106m)․명지덕산(910m)․태을산(682m)․정방산(481m) 등이 솟아 있다. 이 산줄기에는 지경령(650m), 소재령(821m) 등의 고개가 나 있다. 가장 높은 산은 도의 북동부 강동산줄기에 걸쳐 있는 하람산(1,485m)이다.
내륙지방과 하천 연안에는 인산분지․신평분지․곡산분지를 비롯한 분지가 있다. 신계〜곡산 일대에는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여 이루어진 용암대지 위에 신계곡산벌이 펼쳐져 있다. 재령강 하류에는 봉산나무리벌과 태상벌 등이 있는데, 이들은 재령벌에 속한다. 황해북도의 지질은 시생대층, 상부원생대층, 하부고생대층, 중부고생대층, 중생대층, 신생대 제3기층 및 제4기층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암석으로는 흑운모편암, 차돌, 운모편암, 결정질편암, 석회암, 고회암, 대리암, 천매암, 록색편암, 점판암, 재암, 자갈암, 감탕암, 화강암, 모빛장암, 빛장암, 석영반암, 화강반암 등이다. 황해북도에는 다양한 유용 광물들이 많이 묻혀 있는데 특히 북동부와 서부 지역에 더 많다. 도에는 텅스텐, 철, 망간, 금, 은, 동, 니켈, 납, 아연 등의 금속광물을 비롯하여 형석, 석면, 규조토, 석고, 석회석, 화강석, 인, 대리석, 장석, 석영 등의 비금속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지하자원은 봉산군․린산군․평산군․연산군․서흥군․수안군․사리원시 등에 주로 분포한다. 연료자원으로는 갈탄․무연탄․초무연탄 등이 있다.
토양은 멸악산줄기를 경계로 2개의 토양형이 수평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즉 멸악산줄기의 북쪽에는 산림갈색 토양이, 남부지역에는 산림 적갈색 토양이 분포한다. 그 밖의 지역에는 산악표백화산림 갈색토양, 진펄토양, 충적지 토양 등도 분포한다. 하천은 대동강(大同江), 례성강(禮成江), 림진강(臨津江) 구역으로 나뉜다. 재령강의 일부 유역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산지성 하천의 특징을 보인다. 례성강은 도내에서 가장 긴 강으로 황해북도 구간을 흐르는 유로가 전체 하천의 80%에 달하는 185.8㎞이다. 례성강 유역에는 큰 규모의 신곡저수지와 30여 개의 중소규모 저수지가 있다. 하천 가운데 유로가 50㎞ 이상 되는 것은 6개뿐이고 그보다 작은 것은 200여 개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하천은 유역넓이 300㎢ 이하의 중소하천 들이다.[4]
기후
중부지방에 자리한 황해북도는 대륙성기후의 특징을 보이는데, 이러한 특징은 동부와 북동부의 산간지대에서 더욱 뚜렷하다. 연평균기온은 9.5℃로서 북한에서 높은 편이다. 송림의 연평균기온이 10.1℃인데 비해, 북동부 산간지방인 수안은 8.5℃로 동서차와 남북차가 큰 편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120㎜이지만,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고, 도의 서쪽에서 동남쪽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많아진다. 서부의 평야지대에 자리한 송림․황주․사리원 등지가 900〜950㎜로 적은 반면, 신평과 곡산을 중심으로 한 북동부 산간지대는 1,400㎜에 이르기도 한다. 2010년 기준으로 서쪽에 자리한 사리원지방의 연강수량은 841.2㎜이고, 연평균기온은 10.8℃를, 동쪽에 자리한 신계 지방은 연강수량 1,095.4㎜에 연평균기온 10.3℃를 기록하였다. 황해북도는 온대북부 활엽수림구와 온대남부 활엽수림구가 어울리는 지대이고, 기후건도 다양하여 식물상이 매우 다양하다. 식물의 대부분은 활엽수 및 초본식물이며 침엽수는 소나무를 비롯한 몇 종이 있을 뿐이다. 주요 침엽수에는 소나무,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노간주나무를 비롯하여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있다. 주요 활엽수에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밤나무, 단풍나무 등이 있다. 산림면적은 도 전체면적의 62.8%를 차지한다.[4]
산업
주 산업은 농업과 공업이다. 도 면적의 24%인 경지면적은 26만 4천 정보이고 90 % 이상에서 벼 ·옥수수를 재배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 ·옥수수 ·보리 ·밀 ·감자 ·고구마이다. 과일생산이 많으며 특히 황주 사과는 유명하다. 양잠이 성하고 공예작물로 인삼 ·잎담배가 생산된다. 공업은 북서부에서 발달하였고, 송림 ·사리원시는 평양공업지구의 일부를 이룬다. 송림시에는 금속공업으로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송림압연공장 등이, 사리원시는 화학 ·기계공업으로 사리원가리비료연합기업소 ·사리원방직기계공장 ·사리원강철공장 등이 있다. 봉산군에는 2 ·8시멘트 공장이 있다. 그 밖에 광업 ·방직 ·식료품 공업이 입지한다.[2]
교통
황해북도는 철도는 평부선(평양~개성), 황해청년선(해주~사리원), 청년이천선(평산~세포), 은파선(은파~철광), 송림선(황주~송림)이 있다. 도로는 평양~개성 고속도로가 북서~남동 방향으로 통과하며 평양~원산 고속도로가 중북부를 지난다. 평양~개성 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도로와, 수안~신계~평산 및 신평~곡산~신계를 잇는 간선도로가 있다.
남북통일 후 전망
대한민국에서는 북한의 행정구역을 부정하는지라, 남북통일 이후에는 정식 철폐하여 이북 5도에서 사용하는 분단 직전의 행정구역으로 복귀하거나, 제3의 행정구역 개편이 있을 것이다. 황해도 분할이 상당히 괴악한데 분명 해주보다는 사리원 방면 접근성이 훨씬 좋은 재령, 신천, 은율 같은 지역들이 이상하게 황해남도로 묶여서 도청 소재지 한 번 가려면 멸악산맥을 넘어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황남-황북간 경계 조정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령산맥이 전통적으로 호남을 남북으로 갈랐던 것처럼, 멸악산맥이 도계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3]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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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