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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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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시 기
타이난시 위치

타이난시(중국어 정체자: 臺南市, 간체자: 台南市, tái nán shì, 한자음: 대남시, 대만어: Tâi-lâm-chhī)는 대만 남부에 있는 중화민국도시이다. 성할시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10년 12월 25일, 타이난현과 합병하여 직할시가 되었다. 면적은 2,191.6531km², 인구는 약 187만 명이다.[1]

개요

타이난시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타이완섬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도시이다. 이름대로 타이완섬의 남부에 있다. 물론 대만의 중심지였던 과거에 비하면 현재는 상대적으로 그 위상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만의 6대 직할시 중 하나이다. 명나라의 부활을 외쳤던 정성공의 근거지로써 동녕 왕국의 수도로 기능했고, 이후 청나라가 대만을 지배할 때에도 타이완 섬의 통치 중심지였다. 명승고적들이 많은데, 주요 명승 고적으로는 네덜란드인이 세운 질란디아 요새, 정성공 사원, 공자묘 등이 있다. 타이난시는 대체로 민주진보당의 강력한 정치적 기반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 국민당은 항상 시 의회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대통령 선거(2008년)에서 도시의 주민들은 국민당의 마잉주 후보를 근소하게 더 많이 지지하였다. 공업으로는 면방직이 활발하지만 주변 자난(嘉南) 평야의 농업과 관련된 파인애플·제당·알칼리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다.[2]

역사

타이난시는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일찍부터 개발되어 16세기에는 푸젠성(福建省)에 살던 한족(漢族)이 이주하였다. 1624년 네덜란드인들이 건너와서 젤란디아성(城)과 프로빈시아성을 쌓고 타이완의 남부지방을 통치하는 중심지로 삼았다. 네덜란드가 타이완섬을 지배하던 시절 네덜란드인들이 타이난에 근거지인 질란디아 요새를 건설하면서 도시가 개발되었다.1661년에는 명(明)나라 부흥운동의 중심인물인 정성공(鄭成功)의 근거지였으며, 1683년 청(淸)나라가 점령한 이래 200년 동안 타이완의 중심도시였다. 네덜란드인이 이 지역을 개발한 이래 네덜란드를 몰아낸 동녕 왕국과, 이를 흡수한 청나라 모두 타이난을 중심으로 타이완섬을 통치했다. 지금도 역사적인 고적이 많이 남아있다. 대만일치시기에는 일본에서 가까운 타이베이가 수도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제2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가졌다. 타이난시는 1920년 대만총독부가 시 제도를 도입할 당시부터 시 행정구역이었다가, 1945년 중화민국이 대만을 반환할 때 현과 독립된 성할시가 되었다. 타이난현은 1909년 대만총독부가 행정구역을 조정할 때 현재의 자이와 윈린까지 포괄하는 지역이었고, 1950년 타이완성 행정구역 조정 때 자이와 윈린을 분리하였다. 2004년에는 이 곳에서 유세를 하던 천수이볜 당시 중화민국 총통이 저격을 당하는 천수이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0년 12월 25일 타이완성 산하의 타이난시와 타이난현을 합병하면서 직할시로 승격하여 현재는 어느 성에도 속하지 않는다.[3]

지형

타이난시의 행정구는 북쪽은 넓고 남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삼각형의 형상으로 타이난현(일부 가오슝현)에 둘러싸여 있다. 자난 평원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형은 평탄해 시 전역이 해발 10~30m 사이이고 최고 해발도 약 40m로 구릉지를 거의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역내는 타이난 대지(臺南臺地), 다완 저지(大灣低地), 안핑 평원(安平平原), 잉추 사구(桜丘砂丘)로 분류할 수 있다.

타이난 대지는 타이난시 동부에 위치한 고립된 타원형의 대지이다. 북쪽은 청원 시내(曽文渓), 남쪽은 싼예궁 시내(三爺宮渓)와 접하고 있으며 동쪽은 절벽으로 다완 저지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완만한 경사로 안핑 평원과 연결되어 있다. 남북 약 12km, 동서 약 4km이고 능선의 해발은 25~30m정도이며 타이난 대지의 최고 지점인 해발 40m의 '왕랴오(網寮)'도 이 대지에 있다.

다완 저지는 타이난 대지의 동쪽에 위치하고 대부분은 타이난 현 융캉 시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은 절벽으로 타이난 대지와 접하고 있고 길이 12.5km, 폭 3km로 대부분은 해발 10m이하의 지세를 이루고 있다. 예부터 취락이 형성되어 있던 이 지역은 개발에 의해 타이난 대지와의 경계가 애매해졌다.

안핑 평원은 타이난시 서부의 연해부에 위치한 지각변동에 의해 융기한 해안 평원이다. 평원의 고도는 해발 2~3m이며 청원 시내 삼각주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은 네덜란드 통치 시대에는 타이장 내해의 석호였고 바깥쪽은 사주를 형성하고 있었다. 시대와 함께 간척 개발이 진행되어 현재는 타이난시의 새로운 중심부를 이루고 있다. 잉추 사구는 타이난시 남부에 위치하고 타이난 공자묘 일대에서 남쪽을 향해 뻗어있으며 얼런 시내(二仁渓)부근까지의 약 7km, 최대폭 3km에 걸쳐 존재하고 있는 사구이다.

기후

타이난시는 온대 하우 기후와 사바나 기후의 경계선상에 있다. 기온은 겨울에 다소 낮아지지만 습도는 연중 높으며 우기(4월 ~ 9월)와 건기(10월 ~ 3월)이 있다.

정치

가오슝과 더불어서 민주진보당의 지지율이 매우 높다. 1997년 이전까지만 해도 구 타이난시 지역은 국민당과 민주진보당의 경합지였으나, 이후에는 쭉 민진당이 시장을 하고 있다. 최초의 민주진보당 소속 총통인 천수이볜의 고향이 이 곳이며 2010년 5대 시장 선거에선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賴清德) 후보가 60%를 넘는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민진당의 표밭임을 다시 인증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진당 라이칭더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황웨이저 민진당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2018년 중화민국 지방공직인원 선거에서는 옆 도시인 가오슝에서의 한궈위 열풍 때문에 황웨이저는 38%의 득표에 그쳐서 간신히 국민당 가오쓰보(高思博)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한궈위 열풍이 사그라들어 다시 민진당 텃밭으로 돌아가 제15대 대만 정부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이 이 지역에서 압승했으며, 제10대 대만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민진당이 모든 의석을 싹쓸이하였다. 2021년 대만 국민투표에서도 4개 안건 모두 반대가 우세하였다. 그것도 그냥 우세가 아니라 전 대만에서 반대율이 제일 높았고 찬성율이 제일 낮았다. 참고로 이 국민투표에서 민진당은 전부 반대, 국민당은 전부 찬성을 밀었다.

2014년 2월, 타이난시 탕더장 기념공원에 있던 쑨원 동상이 대만 독립파 본성인들에게 철거당해 국민당 지지층과 여전히 갈등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쓰러뜨린 동상에 ROC OUT라고 쓰기도 했다. 근데 그로부터 며칠 후 대만 제1민족당 당원들이 타이난 역전의 정성공 동상에서 연기를 피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역시나 타이난이 민진당 텃밭이라는 소리가 무색하게 민진당 황웨이저 시장 대 국민당 셰룽제 후보 간에 개표 내내 접전을 벌이다가 무소속 후보 둘인 쉬중신, 린이펑의 득표율이 국민당 후보인 셰룽제 후보의 득표를 갉아먹으면서 간신히 이겼다. 황웨이저와 셰룽제 간 득표율 차이는 5.16%p, 득표차는 46,000여 표 정도 차이다. 개표 초반에는 황웨이저-셰룽제 간 득표 차이가 5,000표도 안 나서 민진당 입장에서 충격과 공포를 찍기도 했다. 황웨이저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도 표차를 벌리지 못한 것이다.

교통

타이난역이나 고속철도 타이난역을 이용해서 다른 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 타이난에도 공항이 있긴 하나 국내선만 소수 운영 중이라, 웬만한 곳으로 가는 항공편은 아랫 동네의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가야 한다. 인구수에 비하면 시내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의 교통분담률이 현저하게 낮고 그 어느 도시보다도 오토바이와 스쿠터의 비중이 높다. 다른 도시에서는 번호 앞에 홍(紅), 녹(綠) 등을 붙이고 다니는 버스가 첩운 연계버스지만 타이난에서는 옛 타이난현 시외버스 노선들이다. 직할시 승격 후 타이난현 시외버스를 시내버스로 편입하면서 4자리 노선 번호를 색상+번호(紅10번) 체계로 바꾸었는데 6개의 색깔은 각 권역을 나타낸다. 대만의 타 지역과 달리 뒷문 승차가 불가능하므로 타이베이나 가오슝처럼 뒷문으로 승차하려고 하면 안된다.

도시철도 체계인 타이난 첩운이 2030년 개통될 예정이다. 타이난 첩운 남선(藍線)은 타이난역 북쪽에 위치한 다차오역에서 순환도로인 중화로(中華路)를 따라가는 본선 노선과, 본선 종착역 직전에서 분기되어 차량기지로 빠지는 지선, 그리고 차량기지 부근에서 다시 분기하여 고속철도역과 관먀오구로 연장되는 두 개의 보조지선으로 구성된 꽤 복잡한 구조의 노선이다. 본래는 시내를 순환하는 순환선으로 구상하였고 지선은 차량기지만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본선 순환구간을 대폭 줄이고 지선 구간을 늘리다 보니 상당히 난해한 구조가 되었다. 본선과 차량기지까지 지선 구간은 2030년 개통 예정이며, 나머지 지선 구간은 빨라야 2026년 착공 예정이라 고속철도역까지 언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4개 노선이 예정되어 있으며 대구 도시철도 3호선처럼 모노레일로 건설된다. 현재 남선(Blue Line)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 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나머지 노선은 타당성 평가 또는 구상중인 수준이다. 홍선은 가오슝 첩운 홍선 연장선과 만날 예정이나 이제 겨우 타당성 평가가 시작된 상황이다. 1990년부터 구상에 들어갔던 MRT 시스템인데 전체 노선 구상만 3번이나 변경되어 2021년에서야 노선안이 확정되었을 정도로 건설 속도가 매우 느리다. 타이난역을 지나는 노선은 없으며 시내 중심가 및 관광지로 가는 노선도 녹선 단 한 개 뿐이다.

지도

동영상

각주

  1. 타이난시〉, 《위키백과》
  2. 타이난시〉, 《나무위키》
  3. 타이난(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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