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무당

박수무당은 귀신을 받들어 점치고 굿을 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남자를 말한다.

개요

무당은 한자로 무(巫), 영어로는 Shaman(샤먼)이라 한다. 신과 사람을 잇는 매개자라는 뜻이다. 그 밖에 점으로 앞날을 예언하고, 병을 치유하는 기능도 있었다. 巫무라는 문자 자체도 전통적으로는 여성 샤먼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남자도 샤먼이 되었는데, 이는 박수(博搜)라 불렀다. 博박은 넓히다, 數수는 셈하다, 점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단어에 어쩌면 무당의 영역이 여성에게서 남성에게까지 확대되었다는 의미도 포함되었을지 모른다.

무당을 무격(巫覡)이라고도 하는데, 巫무는 앞에서 설명드린 대로 여자 무당, 覡격은 남자 무당 즉 박수를 의미하는 문자이다. 원래는 여자 샤먼은 무당, 남자 무당은 박수, 이렇게 불렀지만 지금은 둘을 혼용하고 있다.

"위례성 노구(무당 할머니)가 남자로 변했다"라는 기록이 정말 박수의 출현을 의미한 것이라면, 한국 최초의 박수무당 등장은 백제 온조왕 13년(기원전 6)2월 경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위례성의 할머니가 남자로 변하다

위례성의 어떤 노구(할머니)가 남자로 변했다는 신기한 내용이 있다. 이 말의 의미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이 있다.

삼국사기 초기 기록에는 노구(老嫗)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이는 보통 할머니가 아니라 무당으로 보고 있다. 제정일치 사회이던 당시에는 상위 계층이었다. 제사를 담당하고 사람을 신과 연결해주는 영적 존재였으니까. 그런데 바로 이 노구가 남자로 변했다고 했다. 이것을 두고, 그동안 무당은 여성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때부터 점차 남자도 무당이 되기 시작했다고 해석하는 설이 있었다. 여러 사료를 취합하니, 이 무렵부터 남자 제사장이 가끔씩 등장하기 시작하더라는 분석을 근거로 한 설명이다.

박수 / 무당 / 무속인 / 애동제자

신내림을 받은 사람을 무속인이라고 부른다거나 무당은 무속인을 낮잡아 부르는 것이다 등등 여러 떠도는 말들이 많은데, 관련명칭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무속인

무당 무 巫 풍속 속 俗 사람 인 人

무속(巫俗)이란 한국의 토착 종교로 무속신앙, 무교, 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것을 행하는 사람을 아울러 무속인이라 칭하는 것이다.

• 무당

무당 무 巫 집 당 堂 당

무당이란 현재는 무속인을 모두 아울러 칭하지만 본래 여성 무속인을 칭하는 명칭이며 무녀라고 칭하기을 높여 부르는 말로 만신이라는 명칭으로 칭하기도 한다

• 박수

박수는 남성 무속인을 칭하며 마찬가지로 현재는 여성, 남성 구분없이 무당으로 칭한다. 남성 무속인은 무격, 양중, 화랭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 애동

애동이란 신기가 있어 신내림을 받았지만 아직 무당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견습생을 의미하며 애동제자로 칭하기도 한다. 현재는 애동제자를 갓 신내림받은 무속인으로 칭하고 있으며 가장 영이 맑아 영험하다 하여 애동제자분도 많이 있다.

• 신어머니 / 신아버지 / 신딸 / 신아들

내림굿을 해준 무속인과 받은 사람을 신어머니, 신아버지 / 신딸, 신아들 이라는 관계로 부른다. 무속인 분들은 편하게 서로를 어머니, 아버지 / 딸, 아들로 칭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 현대의 무속인

모든 것에는 과거의 뜻과 현대에 맞춰진 뜻이 있기 마련인데 무속인을 칭하는 명칭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남성 무속인에게 무당이라고 하여 그것을 굳이 박수무당이라고 바로 잡지 않으며 제주도에서 심방이라 칭하던 경상도에서 화랭이라고 칭하던 그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들은 적을것이다. 그렇기에 현대에는 모든 무속인을 무당으로 칭하기도 하며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아 남성 무속인은 법사, 도사로 칭하고 여성 무속인을 보살, 선녀로 칭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자료

• 〈박수무당〉, KOREAN-ENGLISH DICTIONARY
• 레디, 〈박수무당의 뜻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등장한 시기〉, 《네이버블로그》, 2024-01-21
• 〈무속인 무당 박수무당 만신 애동제자 뜻〉, 《네이버블로그》, 2024-04-23

같이 보기

•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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