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1
Z1은 독일의 콘라트 추제(Konrad Zuse)가 1935년부터 1936년에 설계하고, 1938년까지 제작한 세계 최초의 기계식 컴퓨터이다. 입력장치와 처리장치, 메모리 등 모든 부분을 세분화하여 설계하였다. Z1은 명령어를 입력하기 위해 천공 카드를 사용하였고, 불(bool) 논리 체계와 2진법 부동소수점을 활용하여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컴퓨터였다. Z1의 후속 모델로 1939년 Z2와 1941년 Z3 컴퓨터도 연속하여 제작했다. 특히, Z3는 세계 최초의 튜링 완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디지털 컴퓨터이다. 다만, 이 3종의 컴퓨터는 1943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의 베를린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추제의 노력으로 Z1이 복원되었고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독일기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
Z1은 현대적인 컴퓨터가 갖추고 있는 처리기관, 저작기관, 미세 분할 시스템, 부동소수점에 기반한 논리체계, 입출력기관 등 대부분의 요소들을 갖고 있었다. Z1은 철판과 톱날 등 약 2만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졌다.
특징
- Z1은 천공 카드를 이용하여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
- Z1은 22비트 기반의 부동소수점 가감산 처리를 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계산 기반을 바탕으로 곱셈이나 나눗셈 같은 조금 더 복잡한 계산을 처리할 수 있었다.
- 64글자의 부동소수점 수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이 저장기관은 처리기관에 따라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삭제할 수 있었다.
- 전자식 저장기관은 콘라트 추제만의 독특한 설계였고, 1936년 5월에 특허를 취득했다.
- 데이터의 처리는 2진법에 의해 진행되었지만, 데이터의 입출력은 진수 변환 알고리즘을 통해 10진법으로 이루어졌다.
참고자료
- 〈Z1 (컴퓨터)〉, 《위키백과》
- 〈콘라드 추제의 Z1〉,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