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우데

울란우데는 러시아 동부, 바이칼호 남동쪽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40만 명이고, 3개의 행정 구역인 소베츠키구, 젤레즈노도로즈니구와 옥탸브리스키구가 있다. 부랴티야 공화국의 행정 중심지이며, 시베리아 철도와 울란바토르를 지나 베이징(北京)으로 연결되는 국제철도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1666년에 우딘스코예라는 카자크의 동계 야영지가 세워져 곧 요새 도시가 되었다. 1738년에 시가 되어 베르크노이딘스크(verkhneudinsk)라고 명명되었다. 바이칼 지방과 몽골간의 모피 등의 교역으로 번영하였고, 1900년에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들어서고 1923년에 소련의 새로 구성된 부랴야트몽골 자치구의 수도가 되었으며, 1934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고 나서, 러시아 연방의 부랴티야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다. 1949년에 몽골의 울란바토르로 이어지는 지선이 건설되면서 급성장했다. 현재는 기계류, 철도설비, 건재, 케이블, 제재, 식품가공, 직물, 유리 등의 제조업이 발달해 있다. 울란우데에는 9,000여 기업이 경제 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교통의 요지답게 기관차와 자동차 정비가 발달하였고 선박과 항공기 제조도 활발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선 도시들이 다 그렇지만, 여기도 대륙성 기후의 본고장답게 겨울에 굉장히 춥다. 1월 평균기온 −17.9°C로 남쪽의 몽골 울란바토르보다는 낫지만 이것도 어마어마하게 낮은 온도고, 오히려 역대 최저기온은 -54.4°C로 울란바토르를 넘어 북극 수준의 추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여름이야 시베리아답게 다른 지역에 비해 시원하긴 하지만, 최고기온 40°C를 찍은 적도 있는 만큼 폭염도 가끔 온다. 도시 이름부터 바로 근처에 있는 나라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와 비슷하기 때문에 몽골과 연관이 있지 않냐고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실제로 몽골인의 근연민족인 부랴트인들이 모여사는 중심도시이기 때문에 러시아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동양인을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차림새가 튀지 않는다면 한국인도 현지인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동네이다. 부랴트 국립 대학교, 동시베리아 기술 대학교, 동시베리아 문화 예술 대학교 등의 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울란우데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본선상에 있으며 티베트 불교 사원이나 바이칼호 같은 관광자원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주요 관광지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블라디미르 레닌의 머리 석상이 있는데, 기네스북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레닌 머리(두상)이라는 이름으로 1991년 등재된 물건이다. 폭 4m 이상에 무게는 42톤짜리로 레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기존의 레닌 상 셋을 대신해 세운 거라고 하는데, 소련 붕괴 후 이걸 철거하자니 철거 비용이 너무 나와서 그냥 방치해 놓은 것이 기네스북에 올라가면서 애물단지였던 상이 본의 아니게 관광상품이 되었다고 한다. 여러 티베트 불교 사원들, 여러 박물관 등이 있다. 울란우데는 234개의 역사, 예술 및 건축 기념물과 도시계획지구가 있으며 러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도시 목록에 올라 있다. 울란우데는 다국적 도시로 폴란드, 독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타타르 등 20개 국가의 교민회관이 있으며 러시아 정교회, 로마 가톨릭, 유대교,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울란우데의 최대 인종은 러시아인(62.1%)과 부랴트족(31.9%)이고 우크라이나인(0.6%), 타타르인(0.5%) 등이 소수 민족이었다. 몽골식 만두나 여기서만 잡히는 생선 오물 등 이색적인 음식도 있다. 보통 바이칼호는 이르쿠츠크를 기점으로 많이 가지만 울란우데도 바이칼에서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서 바이칼호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기점이 되기도 한다.^[2]

지리 및 기후

울란우데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5,640km, 바이칼호에서 동남쪽으로 100km 떨어져 있다. 하마르다반산맥과 울란부르가스산맥 기슭의 해발 600m 지대에 위치하며, 셀렝가강과 그 지류인 우다강이 함께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다. 셀렝가강은 바이칼 호수에 유입되는 강 중에서 가장 큰 강이며 바이칼호 유역의 강들이 바이칼호에 공급하는 전체 수량의 50%를 차지한다. 셀렝가강은 연간 약 30km³의 물을 호수로 끌어들여 호수의 형성과 그 위생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셀렝가강은 시베리아 철갑상어, 오물(연어과), 시베리아 타이멘(연어과), 사루기(Thymallus, 연어과), 코레고누스(연어과)와 같은 매우 귀중한 어종의 서식지다. 울란우데에서 지구 정반대 지점에 칠레의 푸에르토 나탈레스라는 도시가 있다. 이처럼 지구의 대척점에 도시를 갖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몇 쌍 안 된다.

울란우데는 습한 대륙성 기후에 접하는 매우 대륙성 스텝 기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길고 건조하며 추운 겨울과 짧지만 매우 따뜻한 여름이 특징이다. 가장 더운 7월의 평균 최고기온이 26.6°C이고 가장 추운 1월의 평균 최저기온은 –27.6°C로 연간 기온 평차가 매우 크다. 연간 평균 강수량은 265mm밖에 안 되고 그나마도 전체의 6분의 5 이상이 따뜻한 계절인 5~9월에 집중되어 있다.

역사

울란우데가 현재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첫 번째 거주자는 예벤크족(Evenks)이고, 그 다음이 부랴트 몽골족이다. 러시아가 울란우데를 개척한 것은 1666년 코사크가 이곳에 소규모 월동용 요새를 건설하면서부터다. 요새는 우다강의 이름을 따서 우딘스코예로 불렸다. 우딘스코예는 중국과 몽골로 가는 길목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하여 러시아를 중국, 몽골과 연결하는 큰 무역 중심지가 되었다. 울란우데는 1690년 자바이칼(Transbaikal) 지방의 행정 중심지가 되었다.

우딘스코예는 1735년께 명칭이 우딘스크로 바뀌었고 1775년 도시로 승격되었다. 우딘스크는 1783년 이르쿠츠크 근처의 다른 우다강에 있는 니즈네우딘스크(아래쪽 우딘스크)가 도시로 승격하자 헷갈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명칭을 베르흐네우딘스크(위쪽 우딘스크)로 다시 바꾸었다. 위와 아래는 각각 우다강에 있는 두 도시의 위치가 아니라 두 도시를 서로 비교한 상대적 위치를 가리킨다. 베르흐네우딘스크는 우다강의 어귀, 즉 하류에 놓여 있는 반면 니즈네우딘스크는 다른 우다강의 중부 연안에 자리잡고 있다.

베르흐네우딘스크는 1878년 대화재로 도시가 크게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고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1900년에 부설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였다. 인구는 1880년까지만 해도 3,500여 명에 불과했으나 1939년에는 126,000여 명을 헤아렸다. 베르흐네우딘스크는 1920년 4~10월까지 극동공화국의 첫 수도였다. 극동공화국은 러시아 극동 지방에 잠깐 존재했던 명목상의 독립 국가로 1920년 10월 이후에는 수도가 치타로 이전되었으므로 때로는 치타공화국이라고도 불리며 1922년 11월 소련에 합병되었다. 이 지역 역시 1917~24년까지 적군과 백군의 내전에 휘말려 들었다. 1934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현재의 명칭은 부랴트어로 '붉은 우다'를 의미하며, 소련 공산주의 이념을 반영한 것이다.^[3]

교통

울란우데의 관문 공항은 바이칼 국제공항이다. 러시아 각지와 중국 등의 노선이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울란우데 버스 55, 울란우데 버스 77로 이동할 수 있다.

울란우데는 이르쿠츠크와 치타 간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본선(시베리아 횡단 노선)의 경유지다. 울란우데에서 출발한 후 몽골을 거쳐 중국 베이징까지 남하하는 몽골횡단철도의 몽골 횡단 노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1956년 몽골 울란바토르까지 연장되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몽골 방면 지선인 몽골 종단철도가 이 근처에서 분기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다. 철도 외에 몽골 울란바토르나 국경도시로 가는 버스도 매일 운행한다. 여행자들은 상징성 때문에 철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울란바토르로 갈 때는 버스가 훨씬 빠르고 편하다.

울란우데는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바이칼 고속도로(시베리아 횡단 고속도로의 일부)의 M55 구간에 놓여 있다. 시내 교통은 전차, 버스, 마흐슈루트카(공유택시)가 담당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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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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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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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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