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조동길은 한솔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한솔그룹(Hansol)의 회장이다.
생애
한솔그룹은 크게 한솔제지와 한솔케미칼로 나뉜다. 고 이 고문은 슬하에 3남 2녀를 뒀는데, 삼남인 조동길 회장에게 한솔그룹을 맡겼다. 현재 한솔그룹은 한솔제지를 비롯해 한솔페이퍼텍, 한솔홈데코, 한솔테크닉스, 한솔개발, 한솔로지스틱스, 한솔EME, 한솔신텍, 한솔PNS, 한솔인티큐브 등 11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소재사업군에 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페이퍼택, 한솔홈데코, 한솔테크닉스, 한솔케미칼이 있으며, 솔루션사업군에 한솔EME, 한솔신텍, 한솔로지스틱스, 한솔개발, 한솔인티큐브, 한솔PNS가 있다. 장남 조동혁은 한솔케미칼 회장, 차남 조동만은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지만, 실제 한솔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자녀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뿐이다. 조동만 전 부회장은 양도소득세 등 세금 715억원을 체납해 승계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고 이고문은 지난 2001년 한솔제지 사령탑을 삼남인 조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 당시 세 아들은 아무말 없이 모친의 뜻을 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 이인희 고문은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정신적 지주로써 뒤에서 조언을 통해 실제 회장 역할을 해왔다. 한솔홀딩스는 2015년 지주사 전환에 따라 한솔케미칼 지분을 매각해 상호출자를 해소했다. 한솔케미칼은 2018년 3분기 기준, 한솔홀딩스 지분을 3.83%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을 정리하면 그룹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
한솔그룹을 이끄는 삼남 조동길 회장은 미국 보스턴의 앤도버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과 JP모건을 거쳐 전주제지에 입사, 이사대우로 일했다. 한솔제지 기획조정실담당 부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2002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002년 회장 취임 때 2조원대이던 그룹 연매출을 지난해 5조원대까지 키웠다. 조동길 회장은 슬하네 1남1녀를 뒀는데 이중 장남인 조성민이 지난 2016년 말부터 경영에 참여했다. 조성민은 지난 2014년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16년 상반기까지 자산운용사 키니코스 조립체(KYNIKOS ASSOCIATES)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 한솔홀딩스 기획부서 과장으로 입사했다. 장남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은 그룹의 또 다른 핵심 축인 한솔케미칼을 맡고 있다. 조동혁 회장은 한솔그룹 명예회장으로 직함을 올려두고 있지만, 그룹은 동생인 조동길 회장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조동혁 회장은 한솔케미칼에선 최대주주로 독자경영을 하는 실세다.[1]
2019년 1월30일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이 세상을 떠나 한솔그룹에 동일인 변경사유가 발생했다. 조동길은 2002년 그룹 회장에 올랐지만 전 고문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한솔그룹의 동일인 자리를 별세하기 전까지 지키고 있었다. 그후, 한솔그룹은 동일인을 조동길로 변경했다. 2019년 5월15일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을 발표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동일인으로 직권지정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각각 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조동길회장은 공정위로부터 한솔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받지 못했다. 한솔그룹의 자산 총액이 5조 원 밑으로 떨어져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제외된 탓이다. 전 고문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남짓 지난 2019년 3월4일 조동길의 부친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도 작고했다. 현재 조동길은 한솔그룹 회장이다. 한솔그룹 지주사 한솔홀딩스의 보유 지분율을 높여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1955년 11월 30일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솔그룹의 오너3세 경영자인 삼형제 가운데 막내로 삼성물산을 거쳐 한솔제지에 입사한 뒤 일찍부터 제지사업에 관심을 쏟아 왔다. 어머니인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과 함께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지 중심으로 개편하는 구조조정을 주도한 뒤 전 고문의 뒤를 이어 한솔그룹 회장에 올랐다. 그는 한솔그룹의 핵심인 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페이퍼텍 등 제지사업군을 강화해 한솔그룹의 매출을 2조 원대에서 5조 원대까지 끌어올리는 수완을 보여줬고, 실무감각이 뛰어난 오너경영인으로 꼽힌다. 조동길 회장은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을 맡는 등 테니스 사랑이 남다르다.
경력
주요 활동
한솔그룹
지주사체제로 변환
조동길 회장은 2015년 한솔그룹을 지주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한솔제지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물적분할해 투자회사 한솔홀딩스를 지주사로 삼았다. 동시에 그룹의 순환출자고리를 끊어내기 시작했다. 한솔홀딩스는 2016년에 신주를 내어주고 한솔제지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주식교환 작업을 진행했다. 주식을 교환한 뒤 한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에서 조동길 외 5인으로 바뀌었다. 2017년 6월 한솔시큐어가 보유한 한솔넥스지 지분 18.42%의 매각을 결정하면서 그룹의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끊고 지주사체제를 확립했다. 그런데, 한솔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자 그동안 순환출자 구조에 가려 있었던 오너일가의 미약한 지배력에 시장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대표이사 교체 등 주요 안건이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33.3%를 초과하는 지분이 필요하다. 한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끝난 직후 조동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솔홀딩스 지분은 20.4%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조동길 회장은 2018년부터 한솔홀딩스와 한솔제지로부터 급여를 받을 때마다 한솔홀딩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솔홀딩스의 지배구조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취약하다. 2019년 10월 말 기준으로 조동길은 한솔홀딩스 지분을 10.28%(485만904주) 보유하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1.82%(1029만5566주)이다.
구조조정 지속
한솔그룹은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나온 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2000년 자산 기준으로 11위에 오른 대기업 집단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그룹 회장에 오른 조동길 회장은 한솔그룹의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며,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거나 새 회사를 인수합병하기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한솔그룹은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 원이 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한솔그룹은 2013년 다시 자산 5조 원을 넘기며 대규모기업집단에 42위로 합류했다. 조동길 회장의 오랜 구조조정을 거쳐 한솔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화학소재 한솔케미칼, LED소재 한솔테크닉스, 인테리어자재 한솔홈데코, IT서비스 한솔피앤에스, 플랜트 및 산업설비 한솔이엠이, 물류 한솔로지스틱스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기업집단으로 거듭났다. 한솔그룹은 2019년 다시 공정위가 지정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2천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보일러 계열사 한솔신텍을 매각해 자산이 5조 원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9년 8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 한솔개발의 경영권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했다. 한솔제지의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19년 3월 그룹의 모태인 전주페이퍼 신문용지사업과 태림포장 골판지사업의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다. 이는 2019년 8월 한솔그룹이 최종적으로 인수전에서 발을 빼며 무산됐고, 한솔제지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5억 원에 그쳐 대형 인수합병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각주
- ↑ 비즈트리뷴, 〈50년 한솔그룹, 조동길·조동혁 '형제 경영'〉, 《네이버 포스트》, 2019-01-30
참고자료
- 비즈트리뷴, 〈50년 한솔그룹, 조동길·조동혁 '형제 경영'〉, 《네이버 포스트》, 201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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