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스키(ski)는 합판, 얇은 판자, 글라스, 메탈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 길고 평평한 활면에 구두나 장화를 붙인 것을 신고 눈 위를 활주하는 스포츠이다. 예로부터 스키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어 오다가, 19세기 후반에 북유럽에서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정착한 이래 세계 각국에 널리 퍼졌다.
스키 경기는 스키를 발에 달고 설면 위를 달려 시간과 득점을 겨루는 경기이다. 종목으로는 알파인 스키와 노르딕 스키, 그리고 바이애슬론 경기 등이 있다. 스키 경기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며, 메달이 많이 걸려있는 종목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 선수층도 얇고 지원도 적어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없는 종목이기도 하다. 심지어 수퍼 대회전을 연습할 슬로프도 없었다. 그나마 영화 때문에 그 중 스키점프 정도만 유명해진 종목이다.
목차
역사
기원
인류는 눈이 많은 산악 지대에서 이동, 운반, 사냥을 하기 위해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스키의 기원에 관한 유적과 기록은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시베리아, 중국 등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은 지역에서 널리 발견된다. 우리나라 함경도 지방에서도 석기시대의 스키 유물이 발견되어 오래전부터 스키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원시적인 스키는 수천 년 전에 이미 고안되어 북유럽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도 이미 고대부터 이동수단으로 스키를 사용했다. 한국 함경남도 지역에서 발견된 약 2,500년 전의 고대 스키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내려오는 현재 유일한 네구멍식 고대원형 스키 실물이며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어 현재 일본에서 소장중이다. 물론 이러한 최초의 스키들은 스포츠가 아니었으며 겨울철의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발전
바이킹족은 10~11세기경 스키를 무예의 하나로 받아들여 그 전승에 기여했고, 대부분의 북유럽 국가들은 스키를 전투에 널리 사용했다. 이후 장비의 개선으로 인해 눈에 띄게 발전하게 되는데, 그 형태에 따라 노르딕 스키, 알파인 스키로 나뉜다.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유래한 노르딕 스키는 일 년 내내 눈이 덮인 지역을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 발전하여 오늘날 먼 거리를 횡단하는 경기로 자리 잡았다. 1860년 노르웨이의 손드레 노르하임이 처음으로 고정식 뒷바인딩을 개발하면서 큰 발전을 하게 된다. 새로운 장비를 통해 스키의 조종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텔레마크'라는 회전 기술이 새로 개발되어 널리 보급되었다.
알파인 스키는 알프스 지방의 비탈길을 내려오는 것에서 유래했다. 노르딕 스키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산을 오르는 등산과 내려오는 스키가 결합된 레저로 인기를 얻으며 성장했다. 더 견고한 바인딩이 개발되어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오스트리아의 마시아스 차르스키는 스키로 그린란드를 횡단한 모험가의 수기를 읽고 감명을 받아 장비 개선에 몰두했고, 마침내 발의 앞뒤가 고정된 바인딩을 개발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가파른 경사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이후 오스트리아의 하네스 슈나이더는 '알베르크 스키 학교'를 세워 스키 기술의 개발 및 전파에 기여했다.
현대
근대 스키는 노르딕 스키라는 역사를 쓴 노르웨이에서 많이 밀어주었다. 18세기부터 군대 내에 스키 부대를 조직하고 국가적 스키 대회를 개최하였다. 스키점프 대회를 처음 시작한 것도 노르웨이이다. 스키의 발전에 따라 스키화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면서 이런 대회도 가능해진 것이다.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근대 스키는 1900년대에 전 세계로 전파[7]되었고, 장비의 개선으로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스키를 타기 위해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불편을 덜어 주는 리프트 장비와 인공 눈 제조 기계가 도입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20년경에 소개된 것을 시작으로 1929년에는 최초의 스키 대회가 열렸고, 1946년에는 대한스키협회가 창설되었다. 1970년부터는 여러 곳에 스키장이 들어서면서 스키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전국 17곳의 스키장과 100만 명에 이르는 동호인들로 인해 대표적인 겨울철 여가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1924년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한국 최초의 스키장은 강원도 고성군의 알프스 리조트이지만 2000년대 초에 문을 닫았고, 현재까지 영업 중인 가장 오래된 스키장은 용평리조트이다.
스키의 효과
스키운동은 활동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많으므로 심장, 폐, 혈관, 근육 등에 자극을 주어 그 기관의 기능이 향상된다. 적당한 스키운동은 자연에서 이루어지므로 신선한 공기와 더불어 질병을 예방하고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준다. 자연과 직접 어울려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많은 산소를 마실 수 있다. 신경기능의 향상으로 운동기능의 효율성과 일관성이 증가한다. 또한 신경지배가 개선되며 반응시간이 빨라진다고 한다. 스키운동에 의하여 공급되는 혈류량이 증가하므로 말초순환의 개선이 이루어진다. 꾸준한 스키운동은 근육량을 유지시키며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한다. 순환계의 발달로 인하여 호흡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생리적 기능의 활성화로 스키운동의 시작과 함께 교감신경이 긴장하게 되고 신경계의 호르몬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심폐기능을 촉진시키고 근육내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의 흐름이 증대되어 근육운동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근육내의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므로 호흡기능이 촉진된다. 스키운동은 체온조절의 기능이 향상되며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 및 특이 효소가 정상적으로 유지 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항체의 면역기능의 향상으로 신체의 항정상태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 및 적응의 개념으로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꾸준한 스키운동은 근육량을 유지시키며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한다. 순환계의 발달로 인하여 호흡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장비
- 스키판
흔히 사용하는 것은 활강용으로, 처음에는 목재로 만든 스키가 사용되었으나 근래에 와서는 글라스 파이버(유리섬유)와 메탈(금속) 스키가 사용되고 있다. 길이는 스키를 지상에 세우고 똑바로 서서 한쪽 손을 위로 뻗쳐 스키의 끝을 잡을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 폴
금속·플라스틱·글라스 파이버로 만든 것으로서, 거꾸로 세워 바스켓이 겨드랑이 밑에 오는 정도의 길이가 알맞다.
기본 기술
- 스키 신기와 벗기 : 스키를 눈 위에 평행으로 놓고 바인딩 쪽에 부츠를 넣고 뒷꿈치를 힘껏 눌러 착용한다. 벗을 때는 폴 등으로 뒷쪽을 누른다.
- 폴 잡는 법 : 손을 끼는 끈이 붙어 있는데 이것이 없거나 끊어져 있으면 리프트를 타는 도중이나 타다가 넘어질 때에 폴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출발 전에 잘 살펴보아야 한다.
스키의 종류
- 알파인 스키
- 노르딕 스키
- 트윈팁 스키
- 알파인 투어링 스키
- 모노스키
- 텔레마크 스키
- 크로스컨트리 스키
- 백컨트리 스키
- 모글 스키
- 스키 점핑 스키
스키의 경기 방법 및 규칙
국제스키연맹에서 주관하는 국제스키대회의 방법 및 기본 규칙은 다음과 같다.
알파인 경기
알펜 경기라고도 하며 활강 경기·회전 경기·대회전 경기의 3종목과 이 중 두 가지 이상을 연결시킨 복합 경기가 있다.
- 활강 경기:남자는 2~2.5km, 여자는 2km 이내의 코스를 달려 시간을 다투는 경기. 코스의 표고차는 남자 800m~1000m, 여자 500~700m이다.
- 회전 경기:500m 안팎의 코스에 55~75개의 게이트(문)가 있는데 이 사이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면서 달리는 경기. 코스의 표고차는 남자 180-220m, 여자 120-180m이다.
- 대회전 경기:활강 경기의 속도와 회전 경기의 회전 기술을 종합 평가하는 경기. 표고차는 남자 250-400m, 여자 250-350m이다. 각 게이트끼리 간격은 5m로 약 30개 가량 설치되어 있다.
노르딕 경기
노르딕 경기에는 크로스컨트리 경기·점프 경기·노르딕 복합경기가 있다.
- 크로스컨트리 경기:개인 경기와 릴레이가 있으며, 개인 경기는 평지·오르막길·내리막길이 1/3씩 만들어져 있는데, 남자 15km, 30km, 50km, 여자 5km, 10km, 20km가 있다. 종목별로 스키를 일자로만 움직일수 있는 '클래식주법'경기와 스케이트타는 모양으로 스키를 타는 '프리스타일주법'의 두가지 경기가 열린다. 릴레이는 남자 40km, 여자 20km 거리를 4명의 선수가 10km·5km씩 나누어 달린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 점프 경기:남자만의 경기로 보통 90m 이상의 준비된 활주로를 힘차게 내려오면서 공중을 나는 거리, 높이, 착지 자세를 채점한다.
- 노르딕 복합경기:크로스컨트리 경기와 점프 경기를 복합한 것으로 15km 이상을 달리며 세 번 점프한다.
바이애슬론 경기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하면서(10-20km코스) 곳곳에 설치된 목표물을 선 자세와 엎드린 자세로 총을 쏘아 맞히는 경기. 맞히지 못하면 벌점이 주어지며 시간이 적게 소요된 선수가 승리한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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