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감
양감(量感, Volume, mass)은 물체의 용적이나 무게에 대한 감각 또는 입체적 감각을 말한다. 조형 예술에 있어서 양감은 물리적인 부피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입체적인 대상물을 2차원적인 평면에 묘사할 경우에 명암이나 원근감 표현을 통해 얻어지는 실재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1]
목차
개요
양감은 형태를 나타내는 조형 요소의 하나로 표현된 대상이 지니는 무게감 혹은 입체감을 말한다. 양감은 조형원리의 하나로 표현된 대상의 크기, 부피, 두께, 무게 등 여러 조형적 요소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양괴' 혹은 '덩어리'’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매스(mass)' 혹은 '볼륨(volume)'으로 번역된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미술의 기본 요소는 조형의 출발이 되는 점, 조형의 기본이며 점이 연속되어 만들어진 선, 선들이 모여 만든 면, 면들이 만나 구성한 형과 형태, 빛에 대한 지각으로 나타나는 색이 있다. 그렇다면 기본 요소인 점, 선, 면, 형, 색만 있으면 미술 표현에 문제가 없을까? 그렇지 않다. 점, 선, 면, 형, 색만으로 자유롭고 개성 있는 표현을 하기는 좀 부족하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질감, 명암, 양감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기본 재료 외에도 기본 재료를 더욱 살려주는 보충 재료와 양념들이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미술에서 명암, 질감, 양감은 점, 선, 면, 형, 색을 도와주는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 질감, 명암, 양감은 표현 대상의 성질을 느끼게 하는 조형 요소이다.
- 질감은 물체의 표면에서 느껴지는 성질이다.
- 명암은 빛의 방향에 따른 밝고 어두움을 말한다.
- 양감은 쉽게 말하면 표현 대상의 부피감, 무게감, 덩어리감 등이다.
질감, 명암, 양감을 간단히 살펴보면, 질감은 부드럽거나 거친 표면의 성질을 나타낸 것, 명암은 밝고 어두움을 나타낸 것, 양감은 물체의 부피감 또는 덩어리감을 말한다. 질감, 명암, 양감은 작품의 감각적인 성질을 표현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그래서 질감, 명암, 양감이 잘 표현된 작품에서는 그 표현 대상의 감각적인 성질이 어떤지 금방 느낄 수 있다.
입체와 평면에서의 양감
작품 자체가 실질적인 부피와 무게를 갖게 되는 조각과 공예 등의 경우 양감은 자주 실재의 물질적 덩어리를 의미한다. 한편 회화에서는 명암이나 원근법 표현 등으로 암시된 입체감뿐 아니라 화면 속에서 밀도 있게 표현된 다량의 색, 빛, 그림자 등의 통일된 집합도 의미한다.
매스와 볼륨
매스와 볼륨을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구분하면 둘에는 차이가 있다. '매스'는 어떤 입체적 형태에서 느껴지는 부피감뿐 아니라 내부 공간이 채워져 있는 감각으로부터 느껴지는 무게감, 밀도감 등을 모두 포함하는 반면, '볼륨'은 '채워져 있는' 감각은 결여하고 있다. 즉, 내부 공간이 비어있는 형태의 경우, 볼륨은 갖지만 매스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한다면 '양감'은 매스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건축에서 매스는 빈 공간(허 공간)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덩어리'가 차지하는, 혹은 그로 인해 채워진 실제 공간을 의미한다.[2]
표현 대상의 부피감, 무게감, 덩어리감
예를 들어 만약 접시와 항아리가 있다면 접시보다는 항아리에서 부피감과 무게감, 즉 양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양감이란 작품에 표현된 대상의 크기, 부피, 두께, 무게 등에 대한 느낌이 동시에 모여 하나의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양감은 작품 속에 표현된 대상을 보고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모양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회화와 조소에서 양감은 조금 차이가 있다. 회화의 양감은 명암이 효과적으로 표현된 입체적인 대상에서 느껴지는 덩어리감이고, 조소 작품의 양감은 물질인 재료로 구성된 실제 덩어리(실제 공간))의 느낌이다.
안정감과 입체감 및 명암과의 관계
양감이 잘 표현된 작품은 안정감, 입체감을 전해 준다. '양감이 크다, 양감이 잘 표현되었다.'라는 말은 덩어리 느낌이 난다는 말이고, 덩어리는 곧 입체적이라는 뜻과 같게 된다. 그러니까 양감이 잘 나타나려면 무엇보다도 입체 표현에 필수적인 명암을 잘 표현해 주어야 한다. 또한 회화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색채나 형태를 풍부하게 하여 양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양감은 사실적인 작품과 추상적인 작품 모두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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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양감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먼저, 명암을 단계별로 잘 표현하여 입체감을 주면 된다. 또 형태를 둥글고 풍만하게 표현해서 부피감을 주는 것도 좋다. 이는 보테로라는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철사처럼 가늘고 얇은 조소 재료보다는 찰흙이나 나무, 돌, 청동 등 양감 표현에 효과적인 조소 재료를 선택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것도 좋다.[3][4]
명도와 양감
우리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 빛에 의해 보이는 대상을 그리는 것인데, 바로 이 빛과 대상을 표현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밝고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위한 명암의 정도인 명도와 대상의 구조와 볼륨감을 알려주는 양감이다.
명도는 색의 세 가지 속성 중의 하나. 색은 색상, 명도, 채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을 색의 3속성이라고 한다. 그중 명도는 색의 명암의 정도, 즉 밝기의 비율을 말한다. 밝은 색은 명도가 높아 명색(light color)이라 하며 어두운 색은 명도가 낮아 암색(dark color)이라 한다. 무채색은 명도만 있다. 무채색 및 유채색을 통틀어 중간 정도의 밝은 색을 중명색(middle light color)이라 한다.
사실 이 명도의 단계에 대한 정확한 이론으로는 제일 어두운 검은색을 0으로, 제일 밝은 흰색을 10으로 하여 단계를 구분한다. 그러나 훈련하는 과정에서 저렇게 많은 단계로 구분을 하면 이해하기와 표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미술학원 같은 경우에는 일단 아래의 이미지와 같이 명도 5단계로 설명을 한다.
기본 입체도형은 육면체, 원기둥, 구형이다. 역시 이 3가지의 입체 도형도 처음부터 끝까지 씨름을 하게 되는 것들이다. 아래 이미지에 보면 위쪽 하얀 입체 도형들에 숫자들이 있는 것이 위에서 얘기한 명도 5단계의 숫자들이고 이 숫자들대로 칸을 나누어 칠해서 양감을 표현한 것이 아래쪽 입체 도형이다.
물체의 명암을 따질 때 제일 중요한 것이 빛의 방향과 기울기(빛의 각도)이다. 기초 과정에서는 좌측 상단 또는 우측 상단에 광원이 있는 것으로 설정하고 연습을 하게 된다. 아래의 예시작은 좌측 상단에 광원이 있다. 제대로 이해하려면 여러 가지 사물들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보면서 계속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다음은 물감으로 각각의 입체도형들을 표현해 보는 연습을 해봐야 한다. 아래의 샘플들은 1번 화이트는 도화지 여백으로 남긴 것이고 2번과 3번, 4번 색상을 동일 계열 색상이 아닌 다른 계열로 하여 색상에 상관없이 명도가 정확하면 양감이 보이는 것을 이해시키려고 한 것이다. 사실 그라데이션 연습에도 동일 계열의 색상보다는 이렇게 다른 계열의 색상으로 연습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첫 번째로 육면체의 표현 샘플이다. 위의 이미지와 같은 빛의 방향, 명도 번호로 채색한 것이다. 두 번째, 원기둥의 표현 샘플이다. 세 번째, 구의 표현이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입체도형이 섞여있는 복합 도형의 표현이다. 광원의 색이 노랑이라고 설정해서 1번은 역시 여백으로, 2번은 대부분 노랑으로 채색을 하고, 3번과 4번은 물체색으로 진행했다. 반사광은 통상적으로 많이 쓰는 푸른 계열로 진행을 했다. 그림자도 살짝 표현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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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언급한 대로 이 두 가지는 그림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하게 되는 것들이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이해하고 연습하면 된다.[5]
동영상
각주
- ↑ 〈양감〉, 《네이버 지식백과》
- ↑ 〈양감〉, 《네이버 지식백과》
- ↑ 〈질감, 명암, 양감〉, 《네이버 지식백과》
- ↑ dada, 〈질감, 명암, 양감〉, 《네이버 블로그》, 2018-12-19
- ↑ winner, 〈디자인의 첫걸음 - 명도와 양감의 이해〉, 《네이버 블로그》, 2015-08-06
참고 자료
- 〈양감〉, 《네이버 지식백과》
- 〈양감〉, 《네이버 지식백과》
- 〈질감, 명암, 양감〉, 《네이버 지식백과》
- dada, 〈질감, 명암, 양감〉, 《네이버 블로그》, 2018-12-19
- winner, 〈디자인의 첫걸음 - 명도와 양감의 이해〉, 《네이버 블로그》, 2015-08-06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