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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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b6780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7월 18일 (목) 15:2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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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방안

앞서 말한 치킨 게임의 기본예제를 살펴보면, A와 B는 서로를 마주보고 핸들을 꽉 붙잡은 채 직진한다. 잠시 후 두 차량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의 수를 가진다.

  • 두 차량은 충돌하여 A와 B는 중상 혹은 사망에 이르는 피해를 입게 된다. 이 경우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둘 모두 '겁쟁이'(chicken)가 아니였기 때문에 승자로 판단되지만, 사망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다.
  • 두 차량 모두 핸들을 틀어 회피한다. A와 B 모두 생명을 잃지 않지만, 게임에서 승리한 사람은 없다.
  • 한 차량이 겁이 나 핸들을 틀어 회피한다. 이때, 회피하려는 차량은 선택을 바꾸어 직진하면 충돌하는 결과가 야기되어 손해를 보게 되고, 직진하려는 차량은 선택을 바꾸어 회피하면 역시 승리의 기회를 놓치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므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없는 내시균형을 만족한다. 결국 회피한 차량은 겁쟁이, 패배자가 되어 최악 다음으로 나쁜 결과를 불러오고, 회피하지 않은 차량은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키는 최선의 결과를 가지게 된다.

이 예제에서 승리자가 얻는 건 '자존심'이라는 성취 뿐이다. 개인 대 개인에서는 치킨 게임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러나 기업 대 기업에서는 상대 기업의 존망이 장기적인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치킨 게임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치킨 게임의 맹점은 한 기업에서 가격을 내리기 시작하면 다른 기업은 따라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 같은 성능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 주고 살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격을 내리거나 기술적 혁신으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등의 우회 방법을 써야 하는데 혁신은 기술적인 한계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 때문에 가격을 내리는 방법으로 선택지가 좁혀진다. 그러나 가격을 내린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한번 치킨게임을 시작하면 자본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끝없이 가격을 내리며 출혈경쟁을 해서 승리를 쟁취하고 상대 기업을 무너뜨리는 것이 전략상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