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
자율성이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독립적인 상태. 자신이 행동의 주최자로서 자유의지를 갖고 행동하고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성질이나 특성으로 선택권을 행사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홀로 서려는 독립성과는 다르다. 자율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할 수도있고, 반대로 강요에 의해 독립적일 수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자율성을 선천적인 욕구라고 가정한다. 단지 성장 과정이나 현재의 환경 때문에 개인 차이가 생긴다. 발달심리학자인 에릭슨은 1~3세경에 이미 자율성이 성격의 일부분으로 형성된다고 봤다. 이 시기에 인간은 처음으로 혼자서 걷고, 대소변을 가리고, 밥을 먹고, 옷을 입는 등 스스로 자신을 조절하려고 시도하면서 부모의 일방적인 보살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이때 부모님의 지원과 지지 속에 성공적으로 자신을 통제하는 경험을 쌓게 되면 자기 능력에 대한 기본적 자신감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전 생애에 걸쳐 독립적이고, 의지력과 자기 통제력이 강한 성품, 즉 자율성이 형성된다. 이런 에릭슨의 관점에서 자율성이란 건강한 성인의 특징이다. 건강한 자율성은 지나치게 의존하지도, 혹은 피하지도 않으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자기 조절을 해나갈 수 있는 능력[1]
"너의 의지가 자신의 준칙을 통하여 동시에 자기 자신을 보편적인 법칙을 세우는 존재로 간주할 수 있도록 행위하라" - 칸트[2]
목차
개요
사회심리학자 에드워드 데시(Edward L.Deci)는 자율성이란 자신이 행동의 주최자로서 자유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유의지를 갖고 행동한다는 것은 개인이 정한 목표와 가치에 따라 스스로의 행동을 조절하고 적응하여 상황에 맞추어 간다는 의미이다. 자율성은 행동에 대한 통제력, 책임감, 자존감, 자기효능감과 관련이 있다. 자신이 선택한 목표와 가치를 이루기 위하여 자신의 행동을 상황에 맞게 통제하고, 조절하고, 적응시키는 능력 이것이 자율성이다.[3]
자율성의 중요성
자율성이 없으면 자율성 부족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 장애를 겪게 된다.
의존성 성격장애(dependent personality disorder)
의존성 성격장애는 자율성의 부족을 타인에게 의지해서 해결하려고 한다. 스스로 선택하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자기 주장을 하지못한다. 홀로 남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타인의 도움과 지지에 의존하고 보호받고 싶어 한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타인의 통제를 원하고 따른다. 이들은 의지할 대상을 찾아내고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도 적극적으로 복종하면서 의존 관계를 유지하는데 이것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유능한 타인이 자신 대신 선택해주고 보호해주기를 원하며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굴한 자세를 취하게 되며 타인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회피성 성격장애(avoidant personality disorder)
회피성 성격장애는 의존성 성격장애와 반대로 타인을 피한다. 사람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좋아하지만 상처가 두려워 피하는 것이다. 열등감이 강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타인의 거절이나 비판을 두려워하고, 쉽게 당황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그래서 낯선 사람을 꺼려하며 안전한 사람하고만 상호작용하려 한다.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가 완만하게 보이지만 남들에게 받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정 선을 넘기려 하지 않기 때문에 관계가 깊지 않다면 남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자신이 정한 선을 남에게도 바라는 경향이 있기에 늦건 빠르건 주위에 폐를 끼칠 수 밖에없다. 문화나 민족을 막론하고 실제로는 자신이 어떤 일을 시켜 놓고 명료치 않게, 혹은 어설프게 전달하여 사고가 발생할 시, '남탓'하지 말라며 책임을 떠 넘기거나 '눈치'탓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리고 다시 비슷한 일이 자신의 눈앞에 놓여있을 때, 전에 자신이 한 행동이 게속 떠올라서 자신감이 사라지고 불안해져서 그 일을 시도하기 힘들어한다. 타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방식만 다를 뿐 의존성 성격장애와 마찬가지로 자율성 부족이 특징이다.[1][4][5]
자율성의 종류
기능적 자율성
울포트(G.W.Allprot)가 인격심리학의 기초 개념으로서 제창한 것이다. 인간 동기의 복잡하고 논란 많은 문제에 접근하면서 소개한 개념을 말한다. 특정한 활동이나 행동방식은 그것이 원래 다른 이유 때문에 끌어들여진 것이라 해도 그 자체가 목적이나 목표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한 행동이든 복잡한 행동이든 그것이 원래는 유기체적 혹은 부분적 긴장에서 유래되었다 하더라도 생묵할적인 강화 없이도 그 자체는 무한히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6] 그는 한 예로서 원래 돈을 벌기 위해 선원이 된 사람이 나중에 은행가가 되어 유복해진 후에도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버리지 못하는 사태를 인용, 성인의 동기에는 본능이나 생리적 욕구로부터 독립된 독자적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한다.[7]
도덕적 자율성
철학자 칸트가 가장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도덕적 자율성의 개념을 창시하였다.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도덕법칙을 세우고 이에 따를 수 있는 능력 이성을 지닌 인간이라면 양심의 명령을 알고 스스로 따를 수 있는 능력을 지님 반대로 타율이란 타인의 결정이나 자신의 본능적 욕구 및 충동에 따르는 것을 이른다. 타인의 칭찬과 비난, 보상과 벌 등 과 같은 외적 이유에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반성하여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도덕원칙에 따라 행동하는것[8]
도덕적 자율성을 강조한 이론
- 칸트
- 스스로 정한 보편타당한 규범에 따라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 따라서 본능이나 욕망이 아닌, 이성(양심)의 명령에 스스로 복종하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정언 명령'과 '가언 명령'이 존재한다. 정언 명령이란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도덕 명령을 말한다. 가언 명령은 이와 반대되는 것으로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명령을 말한다. 공부 해라는 정언 명령, 성공 하고 싶다면 공부해라는 가언 명령이다. 절대적인 도덕 명령은 정언 명령, 조건적인 도덕 명령은 가언 명령이다.
- 피아제의 도덕 발단 이론
- 피아제는 도덕성이 높을수록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보편적 원리에 따라 행동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즉 피아제는 인간의 도덕성이 타율적 도덕에서 자율적 도덕으로 발달한다고 생각했고, 규범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의 단계에서 규범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자율적 판단이 가능한 단계로 나아간다고 한다.
- 콜버그의 도덕 발달 단계
- 콜버그는 도덕 발달 단계를 6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도덕이 발달한다고 보았다.
- 단계 벌을 피하기 위해 행위한다. (벌과 복종의 지향)
- 단계 이익을 얻기 위해 행위한다. (개인적 보상 지향)
- 단계 인간관계에서의 조화와 일치를 중시한다.(인간관계 조화 지향)
- 단계 법, 사회 규범, 사회 질서 유지의 관점에서 행위한다.(법과 질서 지향)
- 단계 공리주의적 관점, 사회 계약에 따라 행위한다.(사회 계약정신 지향)
- 단계 인간의 존엄성 존중, 정의와 같은 보편적 원리에 따라 행위한다.(보편적 도덕원리 지향)[9]
도덕적 자율성을 갖추려면
-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의사결정능력을 기른다.
- 만약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외부의 의견이나 명령, 관습을 무비판적으로 따른다면, 이는 자율적인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도덕적 문제 상황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도덕적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 우리는 자율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도덕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보편적 가치를 자신의 행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과 불이익을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 정의, 평화 등과 같이 보편적으로 바람직한 가치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행위해야한다.
- 용기 있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 올바르지 못한 관습이나 다른 사람의 잘못된 의견에 당당히 맞서거나,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쉽지않다. 하지만 그럴 때 용기 있게 결단하고 행동해야한다.
- 반복적으로 실천하여 도덕적인 습관을 길러야 한다.
-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도덕 실천의지를 가져야 한다.[10]
직무 자율성
주어진 업무를 얼마나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할 수있는지, 직무를 수행하는 절차나 일정에 대한 재량권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가리키는 개념. 성과를 증신시키고 내재적 동기를 유발하는 핵심 직무 조건 중 하나. 직무자율성이 높을수록 직무 성과와 업무 만족도는 향상, 스트레스는 감소한다.
자율성의 문제점
사회 내에서 자율성이라는 개념은 올바르게 적용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사회적으로, 자율성은 그 구성원이 모두 인정하는 규범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자율성을 위한 규범을 만들 때 모두가 참여하지 못한다. 자율성을 실현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자율성을 갖게 되면 역효과가 일어난다. 자율성의 성질상 개인 또는 구성원이 스스로 규범을 만들어야하는대 올바른 규범을 세우는 데 실패할 경우 큰 부작용이 생긴다.
각주
- ↑ 1.0 1.1 박수애 연구원, 〈성과와 만족도는 자율성과 비례한다.〉, 《DBR》, 2016-02-02
- ↑ 자율성 지식백과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530772&cid=60657&categoryId=60657
- ↑ 위캔스토리, 〈자율성의 개념과 중요성〉, 《네이버포스트》, 2019-03-14
- ↑ 의존성 성격장애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9D%98%EC%A1%B4%EC%84%B1%20%EC%84%B1%EA%B2%A9%EC%9E%A5%EC%95%A0
- ↑ 회피성 성격장애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D%9A%8C%ED%94%BC%EC%84%B1%20%EC%84%B1%EA%B2%A9%EC%9E%A5%EC%95%A0
- ↑ 기능적 자율성 사회복지용어대백과 사전 - http://welfare24.net/ab-welfare_dic_v-9731
- ↑ 기능적 자율성 두산백과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70751&ref=y&cid=40942&categoryId=31531
- ↑ 정모 김, 〈도덕적 자율성〉, 《Prezi》, 2014-03-31
- ↑ 기웃기웃, 〈도덕적 자율성〉, 《네이버 블로그》, 2014-05-06
- ↑ 신화창조 도덕교실, 〈도덕적 자율성〉, 《Prezi》, 2015-04-06
참고 자료
- 박수애 연구원, 〈성과와 만족도는 자율성과 비례한다.〉, 《DBR》, 2016-02-02
- 자율성 지식백과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530772&cid=60657&categoryId=60657
- 위캔스토리, 〈자율성의 개념과 중요성〉, 《네이버블로그》, 2019-03-14
- 기능적 자율성 사회복지용어대백과 사전 - http://welfare24.net/ab-welfare_dic_v-973
- 기능적 자율성 두산백과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70751&ref=y&cid=40942&categoryId=31531
- 정모 김, 〈도덕적 자율성〉, 《Prezi》, 2014-03-31
- 기웃기웃, 〈도덕적 자율성〉, 《네이버블로그》, 2014-05-06
- 신화창조 도덕교실, 〈도덕적 자율성〉, 《Prezi》, 201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