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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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s9709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1월 1일 (월) 10:46 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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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織物,woven fabric)은 실을 이용하여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으로 엇갈리게 촘촘히 짜서 만든 천을 말한다.

개요

직물은 직조로 만들어낸, 즉 날실과 씨실이 직각을 이루면서 짜여진 피륙이다. 실의 교차 방법에 따라 평직·능직·수자직 등으로 분류된다. 직물의 짜임새는 옷감의 강도·촉감·내추성·보온성·통기성 등과 관련이 있다. 원료에 따라 견직물, 모직물, 마직물, 면직물 등으로 나뉜다. 날실은 세로 방향으로 놓이며, 씨실은 가로 건너 짠다. 피륙을 짜는 일은 세로로 놓인 날실에 씨실을 가로로 건너 엮는 과정이다. 실로 짠, 옷이나 이부자리 따위의 감이 되는 물건은 천이라고 부르고, 그 조각은 헝겊이라 한다. 직물이나 천은 실이나 가닥으로 일컫는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섬유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유연한 짜임새이다. 실은 기다란 가닥을 만들기 위해 울, 리넨, 면 등을 꼬면서 만들어진다. 직물은 손으로짜기, 뜨개질하기, 코바늘꿰기, 매듭매기, 직물에 힘 가하기 등으로 이루어진다.[1]

역사

직물에 대한 가장 오래된 문헌기록은 『한서』에 나타난다. “기자가 조선으로 가서 예의를 가르치고 농사짓고 누에치며 직물을 짰다.”라는 내용으로 보아 이미 B.C. 12세기경에도 우리 조상들은 양잠을 하며 견직물을 생산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삼국지』, 『한서』, 『한원』에는 북쪽의 부족 국가인 부여와 동예, 남쪽의 마한·진한·변한의 직물에 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그 명칭을 언급하였다. 이미 삼한과 예 등 한반도 전역에서 종마와 양잠하는 법을 알았고, 당시에 생산된 직물의 종류는 베와 같은 마포는 물론이며 지금의 명주와 같은 면포, 경사의 밀도를 치밀하게 짠 겸포, 폭이 넓고 섬세하게 짠 광폭세포 등의 견직물 등이었다. 부여에서는 출국 시에 증·수·금이라는 고급 견직물과 계라는 모직물로 만든 의복을 즐겨 착용했다고 기록되었다. 이는 국가의 형태를 갖추기 이전에 이미 우리 조상들은 상당한 수준의 견직물과 모직물을 생산하고 사용하였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주목되는 직물은 삼한에서 제직한 겸포와 부여의 기록에 금錦이라는 직물 명칭이다. 겸은 위사에 비하여 경사의 밀도가 두 배 정도 치밀하여 매우 섬세한 견직물이며, 금은 다양하게 염색한 실로 중조직에 의해 무늬를 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견직물이다. 우리나라의 고대사회에 직물 생산을 유추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는 다음과 같다. B.C. 6000~5000년의 평안북도 온천 궁산리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가락바퀴와 마사가 끼어 있는 상태의 바늘이 출토되었고, 함경북도 웅기 서포항 유적지와 황해도 붕산 지탑리 유적지에서도 다량의 가락바퀴가 출토되었다. 신석기시대 중기의 유적지인 요동반도의 곽가촌 유적에서도 다량의 가락바퀴와 짐승뼈를 갈아 만든 북도 출토되었으므로 이미 신석기시대 때부터 직물 생산이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입증한다. 그 밖에도 고조선의 유적지에서는 몇 점의 직물 조각들이 발견되었다. 중국 길림성 영길현 성성초 유적에서는 평직으로 짠 모직물 잔편이 나왔고, 대동강 유역의 평양 정백동 유적에서는 평직의 겸이, 석암리 유적에서는 겸·면주·사로 보이는 직물이, 오야리 유적 등에서는 겸·사·라의 잔편이 발굴되었다. 특히 정백동 유적과 석암리 유적에서는 요령성과 한반도 지역의 특징을 보여 주는 세형동검과 ‘부조예군’이라는 고조선과 위만조선에서 사용하였던 관직명이 새겨진 은으로 만든 도장이 함께 출토되어 고고학 분야에서 이들 고분이 B.C. 2~3세기의 고조선 유적지로 밝혀진 바 있다. 오야리의 유적도 일제강점기의 보고서에 의해 한사군의 낙랑군 유적으로 보아 왔으나 고조선의 유적지로 보는 새로운 견해가 있다. 부여의 유적지인 길림성 모아산 유적에서는 중조직의 금·사·견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고고학적 자료는 고조선부터 견직물과 모직물 생산이 가능하였고, 『삼국지』의 “부여 사람들이 출국 시에 증·수·금·계로 만든 옷을 입었다.”라는 기록을 입증할 수 있는 유물이다.[2]

각주

  1. 직물〉, 《위키피디아》
  2. 직물(織物)〉,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