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 또는 대협곡(大峽谷)은 미국 애리조나주 있는 고원지대를 흐르는 콜로라도강에 의해서 깎인 거대한 계곡이다. 콜로라도강의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쪽에 있는 글랜 캐니언댐(Glen Canyon Dam) 밑에 있는 리스페리(Lees Ferry)가 된다. 여기서 계곡으로 들어가는 콜로라도강은 서쪽으로 446km의 장거리를 흘러서 계곡의 출구가 되는 미드호로 들어 가는데 이 구간의 양편 계곡을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지역이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인디언 부족의 땅에 속한 지역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1]
목차
개요
그랜드캐니언은 미국 애리조나주 북서부 고원지대가 콜로라 강에 침식되어 생긴 협곡이다. 미국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이다. 폭은 0.2~29km 정도이며 애리조나주 북쪽 경계선 근처에 있는 파리아강 어귀에서부터 시작하여 네바다주 경계선 근처에 있는 그랜드 위시 절벽까지 약 443km가 이어져 있으며 면적은 약 5000km²이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깊고 아름다운 곳은 파월호에서 미드호까지 강을 따라 연결되어 있는 약 90km 구간이라고 한다. 대체로 붉은색을 띠지만 지층 또는 지층군에서는 독특한 색들을 띠기도 한다. 유명한 이유는 엄청난 규모와 아름다움이기도 하지만 지질학적으로 지구의 역사를 알려주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강의 빠른 물살과 엄청난 유류량이 많은 양의 진흙과 모래, 자갈 등을 운반했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지역 특성상 건조한 날씨가 유지되어 빠른 협곡 생성이 가능했다. 이 일대는 선캄브리아대부터 신생대까지 융기와 침강을 반복하며 대개 얕은 바다와 늪지로 이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퇴적층이 두껍게 발달했다. 그리고 수백만 년 전 신생대 당시 드디어 로키산맥과 함께 3000m 이상 솟아올라 현재의 콜로라도 고원이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이 당시는 그랜드캐니언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글랜 캐니언 계곡물은 콜로라도강이 아닌 리오그란데강의 지류였다. 현재는 글랜캐니언에서 강이 흘러와 서쪽으로 90도 꺾여 그랜드 캐니언으로 흘러들지만 과거에는 그랜드 캐니언 동부를 남북으로 흐르는 강이었다. 이후 로키 산맥이 더더욱 융기하며 남쪽에서 막힌 강줄기가 거대한 호수를 이루었고 별도로 콜로라도 고원 서쪽으로 흘러가던 강줄기(현재의 미드호 부근)는 고원을 점차 침식해 들어가며 계곡 자체가 동진보다 깊은 계곡을 만들고 마침내 고원 동부의 강과 연결되어 버렸다. 그 결과 콜로라도강은 카리브해가 아닌 태평양을 향해 흐르게 되고, 빠른 유속과 풍부한 유량으로 차별침식이 강화되어 현재의 그랜드캐니언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랜드캐니언 곳곳의 퇴적암에는 고대 동·식물들의 화석이 풍부하게 남아 있어서 고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장소이다. 기록된 시대적 범위는 선캄브리아기에서 신생대까지, 즉 거의 최초의 생물부터 아주 최근인 땅늘보의 화석까지 몽땅 이 협곡에서 나온다. 그래서 고생물학자나 지질학자들이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새로운 발견들이 계속되고 있다. 고대의 생물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의외로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가고 있기도 한데, 협곡 아래는 버드나무와 미류나무가, 건조한 위쪽에는 건조한 날씨에 잘 견디는 식물들이 자란다. 사우스림(남쪽가장자리)에는 폰데로사 소나무 숲이 발달해 있으며 이 사이사이에 피농 소나무와 향나무가 같이 자라는 특징을 보인다. 강을 따라 고무보트 배(Raft)를 타고 캐니언을 통과하는 관광을 할 경우 2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보면 캐니언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콜로라도강에 의해서 깎인 계곡의 깊이는 1,600m에 이르고 계곡의 폭은 넓은 곳이 30km에 이른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노력으로 1908년에 그랜드캐니언은 내셔널 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고 1919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그랜드캐니언은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10년에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방문한 관광자 수는 439만 명으로 미국의 서부 지역에 있는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2]
지리
그랜드캐니언은 미국 남서부 지역에 있는 애리조나주 북부 지역에 있다. 이곳은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으로 불리는 높은 고원지대인데 이 곳을 가로 질러 흐르는 콜로라도강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대한 협곡이 그랜드캐니언이다. 협곡의 폭, 즉 양쪽 가장자리 사이의 간격은 좁은 곳은 180m, 넓은 곳은 30km에 이르는 다양한 변화가 있다. 계곡의 깊이는 1.6km에 이른다. 계곡을 깎아가며 흘러가는 콜로라도강의 길이는 무려 443km가 된다. 콜로라도 강이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파월호(Lake Powell)를 만든 글랜 캐니언댐(Glen Canyon Dam)이 된다. 여기서 시작해서 443km의 장거리 계곡을 흘러서 강물은 후버댐(Hoover Dam)에 의해서 만들어진 미드호로 들어간다. 캐니언 안에서 콜로라도강의 폭은 변화가 많으나 평균 폭은 90m이며 평균 깊이는 12m가 된다. 콜로라도강이 가장 깊은 계곡을 만든 90km 구간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중심부가 된다. 공원은 북쪽 가장자리(North Rim)와 남쪽 가장자리(South Rim)로 구분되는데 북쪽 가장자리는 해발 2,438m의 고도가 되며 남쪽 가장자리보다 400m 정도 더 높은 지대이고 기온도 남쪽보다 더 낮아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공원 출입이 제한된다. 남쪽 가장자리는 평탄한 지형이며 기온이 북쪽보다 따뜻하여 일년내내 관광할 수 있으며 교통도 편리하여 그랜드캐니언을 찾아오는 관광객의 90% 이상이 이곳을 찾아온다. 이곳 공원의 중앙 계곡 안에 강을 건널 수 있는 보행자용 다리가 판톰랜치(Phantom Ranch)에 하나 있어서 북쪽과 남쪽 가장자리를 왕래하는 하이커에게 유일한 오솔길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그랜드캐니언의 동쪽 부분은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또는 나바호 네이션:Navajo Nation)과 접해있고 국립공원의 중앙 부분은 하바수파이(Havasupai)인디언 보호구역(Reservation)과 접해있다. 그랜드캐니언 서쪽 콜로라도강의 173km에 해당되는 지역은 왈라파이(Hualapai)인디언 보호구역과 접해있다. 왈라파이 인디언족의 인구는 1,353명(2000년통계)이며 보호구역 면적은 4,048km²이다. 하바수파이족의 인구는 650명이며 보호구역 면적은 761km²이다.
기후
그랜드캐니언 지역의 기후와 기온은 위치에 따라 극심한 차이가 있다. 북쪽 가장자리 기온은 계곡밑의 강가보다 일반적으로 11-16°C(20-30°F) 정도 더 낮다. 때에 따라서는 극심한 차이가 있어서 북쪽 가장자리에는 눈이 내리는데 계곡의 밑 강가에서는 일광욕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또 그 반대로 남쪽 가장자리에서는 시원한 날씨인데 계곡의 밑은 49°C (120°F)정도의 찌는 더위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지질
지질학적으로 볼 때 그랜드캐니언에 노출된 지층의 연령은 상당히 넓은 폭을 가진다. 제일 높은 곳 표면의 지층은 가장 젊은 연령에 속하는 반면 협곡의 바닥 쪽으로 내려 갈수록 오래된 노령의 지층이 된다. 계곡 북쪽 가장자리(North Rim)의 카이밥 지층(Kaibab Formation)은 가장 젊은 지층으로 석회암으로 되어 있는데 이 지층은 2억 7천만년 전에 형성되었고 암석 색깔은 크림색깔 또는 회색이다. 약간 낮은 지대인 남쪽 가장자리(South Rim)는 코코니노 지층(Coconino Formation)으로 모래 색깔의 사암(Sandstone)암석으로 5백만 년 정도 더 오래된 지층이다. 그랜드 캐니언 내부 협곡 가장 낮은 곳은 가장 오래된 지층으로 18억 4천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
계곡에 노출된 암석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협곡의 가장 낮은 곳의 암석은 비쉬누편암(Vishnu Schisit)을 포함한 화성암(Igneous Rock) 또는 변성암(Metamorphic Rock)으로 되어있다. 지하의 깊은 곳에서 뜨거운 지열과 높은 압력으로 형성된 암석이다. 두 번째 부류는 그 위를 덮고 있는 그랜드 캐니언 수퍼그룹 암석(Supergroup Rock)이다. 이 부류의 암석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암석(Volcanic Rock)과 퇴적암(Sedimentary Rock)이 겹쳐있으며 경사진 층으로 되어 있다. 계곡에 노출된 곳도 있고 땅속에 감춰져 있어 노출되지 않는 곳도 있다. 7억 4천만 년에서 12억 년 전의 선캄브리아(Precambrian)시기에 형성된 암석이다. 세 번째 부류의 암석은 가장 많이 노출된 암석으로 900m~1,200m의 지층이 되어 시루떡 같이 수평으로 겹처저 형성된 퇴적암으로 계단 모양으로 노출되어 있다. 이 부류의 암석은 고생대(Paleozoic)의 암석으로 얕은 바다 또는 늪지대의 바닥에서 흙이나 모래가 퇴적되어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지층이 육지가 되어 바람에 불려온 모래가 쌓여서 형성된 암석이 있는데 코코니노 사암과 수파이그룹의 일부분의 암석이 이에 해당된다.
지층을 구성하는 암석들은 오래 되었으나 협곡 자체가 만들어진 것은 지질학적 연대로 볼 때 최근의 짧은 순간으로 취급할 수 있는 지난 5–6백만 년 동안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이 만들어진 가장 큰 이유는 7천만 년 전에 시작된 융기현상이다. 그 당시에는 늪지대이거나 얕은 해안지대였던 지층이 3,000 미터 이상 들어 올려져서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로 콜로라도 강이 있다. 로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콜로라도 강물이 계곡의 지층을 깎아서 깊은 협곡을 만들었다. 깊을 뿐만 아니라 협곡이 넓어진 이유는 지층마다 침식에 대한 강도가 달랐던 탓으로 생기는 차별침식으로 인한 것이다. 빗물에 의해 암석층이 붕괴될 때 부드러운 지층은 빠르게 침식되는 반면 더 단단하고 강한 지층은 오래 견디지만 단단한 지층의 밑 부분의 부드러운 지층이 씻겨 내려가서 받침이 없는 암석이 붕괴되어 깎아지른 듯 한 절벽을 만들게 되었다. 붕괴된 돌과 모래는 강물에 의해 캘리포니아만까지 이동하게 되었고 강물에 의해서 세차게 이동하는 돌은 강바닥을 깎아서 더 깊은 계곡을 만들었다. 이런 현상의 반복으로 계곡은 깊어지고 폭은 넓어지게 되었다.
콜로라도 강의 위치를 보면 남쪽 가장자리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남쪽 절벽은 가파른 반면 북쪽 가장자리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북쪽 계곡의 폭이 훨씬 넓다. 이것은 계곡의 표면 지층이 수평이 아니고 약간 남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게 된 현상이다. 남쪽 가장자리에 내린 비는 계곡으로 흐르지 않고 남쪽 계곡을 등지고 내려가 버리는데 반해 북쪽 가장자리에 내린 빗물은 모두 계곡으로 흘러내림으로써 더 많은 빗물이 흐르고 차별침식을 더 많이 받게 되어 계곡의 폭이 남쪽 보다는 넓어지며 계단의 경사도 좀 더 완만하게 된 것이다. 계곡에 노출된 암석을 보면 약 40개에 달하는 암석층을 볼 수 있어서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전시장이 되고 있다. 지질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된지 15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새로운 발견이 계속 발표되고 있으며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 있다.
역사
푸에블로 인디언의 선조(아나사지 인디언이라고도 부름)이 이곳에 적어도 4000년 전부터 그랜드 캐니언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기 700년경 지금의 국립공원 남쪽 가장자리에 서기 900년경에는 북쪽 가장자리에 농사를 지으며 부락을 이루며 살았다. 그랜드 캐니언 안에는 약 2천개의 아나사지 인디언의 유적이 발견되었다. 남쪽 가장자리에 있는 투사얀(Tusayan)인디언 유적지는 가장 잘 보존된 유적지로 1050년경 그 당시 30여명의 부락민이 살아간 모습을 잘 보여준다. 1200년대 말에 이곳에 살던 푸에블로 선조들은 이곳을 버리고 떠났다. 아마도 심한 가뭄 때문에 더 좋은 환경을 찾아 뉴멕시코의 리오그란데 강가나 콜로라도 강의 지류인 리틀콜로라도 강가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랜드 캐니언의 서부 지역에는 서기 500년에서 1200년 사이에 코호니나(Cohonina)인디언이 살고 있었다. 이들 후손이 지금의 하바수파이(Havasupai)인디언 부족과 왈라파이(활라파이:Hualapai)인디언부족이다. 지금에 와서는 콜로라도 강의 108마일의 넓은 지역이 왈라파이 인디언 보호구역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하바수파이인디언 보호구역은 국립공원의 사우스림(South Rim)의 서쪽이 된다. 나바호 인디언은 원래 북쪽에서 나려와 뉴멕시코와 애리조나 인접지역에 있는 캐니언디셰이 지역에서 살았는데 1860년경 키트 카슨(Kit Carson)에 의한 강제이주(Long Walk)를 피해 일부 나바호족이 그랜드 캐니언의 동쪽 지역으로 이주해 와서 살았다.
유럽 사람이 이곳에 온 것은 1540년 코로나도가 이끄는 원정대의 일부가 이곳을 다녀간 것이 최초가 된다. 본격적으로 그랜드 캐니언이 알려진 것은 1869년과 1871년에 아메리카 군인 출신 존 웨슬리 파월(John Wesley Powell)의 탐험 결과에 의했다. 그 당시 그랜드 캐니언 지역은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미지의 세계였다. 파월은 남북전쟁에 출전해서 팔을 하나 잃었지만 이런 장애를 무릅쓰고 콜로라도 강을 두번씩 탐험하여 그랜드 캐니언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했다. 미 연방정부는 1882년부터 그랜드 캐니언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고 했으나 국립공원이 되기까지는 30여년의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03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서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감격해서 말하길 "우리의 후손, 온 미국 시민이 지금 이 자연의 신비를 볼 수 있게 합시다"라고 하면서 그랜드 캐니언의 국립공원 지정을 서둘렀다. 1908년에 와서 그랜드 캐니언은 내셔널 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고 1919년에 와서 우드로 윌슨 대통령 재임시 드디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은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동물과 식물
그랜드 캐니언의 콜로라도 강에서부터 노스림의 높은 지대까지 1,600m가 넘는 심한 표고 차이는 동물 식물의 생태계에도 폭 넓은 다양성을 주게 되었다. 계곡의 남쪽과 북쪽의 경사면에서 오는 일조량의 차이로 오는 영향도 크다. 북향이 되는 남쪽 계곡은 햋볓을 받는 양이 남향인 북쪽 경사면 보다 작아서 북쪽면의 1/3정도여서 추운 지방에 견디는 식물이 자라는 반면 남향인 경사면에는 사막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심한 표고 차이와 일조량의 차이로 말마암아 소노라사막(Sonora Desert)에서 볼 수 있는 생물로부터 시작해서 북쪽 캐나다에서야 볼 수 있는 생물에 이르는 폭 넓은 분포가 그랜드 캐니언의 계곡속에 있다.
식물
그랜드 캐니언 안에는 약 1,7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십여개의 식물은 그랜드 캐니언 밖에서는 볼수 없는 희귀한 식물이다. 캐니언의 서쪽은 모하비사막의 영향을 받았고 동쪽은 소노라사막의 영향을 받아 사막성 식물이 자라나 중앙의 계곡 가장자리는 피뇬소나무(Pinyon pine)와 폰데로사소나무(Ponderosa pine)가 자란다. 지대가 높은 북쪽 산에는 소나무 종류를 포함해서 애스펜(Aspen:사시나무 포플러). 전나무(Fir), 스프루스(Spruce:가문비나무) 숲이 울창하다. 그랜드 캐니언에는 650종의 야생화가 자란다.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희귀종으로 투사얀화염꽃(Tusayan Flameflower)과 살갈퀴에 속하는 센트리 밀크베취(Sentry Milk-vetch)가 있다. 국립공원에서 이들을 보호하고 키우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수년간 해 온결과 멸종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센트리 밀크베취 야생화는 마리코파 포인트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동물
그랜드 캐니언 안에는 약 350여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다. 포유류 동물 90여종과 양서류 동물 57종이 살고 있으며 강물에는 17종의 어족이 살고 있다. 새중에서 가장 희귀종은 캘리포니아콘도르(California Condor)이다. 이 새는 날개를 펴면 날개폭이 3m에 가까운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제일 큰 새이다. 2009년에 172마리의 새를 확인한 바 있다. 2년에 알을 하나만 낳고 암수가 함께 평생을 사는 특징이 있다. 멸종이 될 위기도 있어서 새의 생태보존을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노스림과 그 북쪽의 카이밥 국유림에는 카이밥청설모(Kaibab Squirrel)가 사는데 이 청설모는 이 지역에만 사는 희귀종이다. 흰색의 꼬리가 특이하다. 이곳 그랜드 캐니언에 사는 대표적인 동물로는 비버, 큰뿔양, 퓨마(Mountain Lion), 노새사슴(Mule Deer)등이다.
관광
그랜드 캐니언을 관광 하려면 대부분의 관광객은 교통이 편리하며 관광시설이 잘 갖추어진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으로 간다. 국립공원의 사우스림(South Rim:남쪽 가장자리)이 가장 교통이 편하며 가장 웅장한 경치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전체 관광객의 90%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국립공원의 노스림(North Rim:북쪽 가장자리)은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공원은 폐쇄되어 갈 수 없다.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교통이 불편한 까닭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은 아니지만 사우스림 보다 지대가 높고 수목이 울창하고 남쪽에서 볼 수 없는 경관이 있어서 장시간 운전해서 찾아간 보람을 얻을 수 있다. 국립공원 밖에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에서도 그랜드 캐니언을 부분적으로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 더러 있다. 그러나 장거리를 달려야 하는 거리상의 불편과 도로나 시설의 빈곤 등으로 찾아가는 관광객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미국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하고 신비로운 대협곡(그랜드 캐니언)이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며, 음역어로 大峡谷国家公园(대협곡국가공원)이라고도 한다. 2016년 한해에 이 공원을 찾아온 방문자 수는 무려 600만 명에 이르렀다. 1,600m의 깊은 계곡에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 양쪽으로 공원이 나뉜다. 북쪽의 공원을 노스림(North Rim)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북쪽의 가장자리란 뜻이다. 남쪽 가장자리는 사우스림(South Rim)으로 불리는데 대부분의 관광객은 사우스림을 찾아온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의 면적은 1,904평방마일(4930km²)로 제주도 섬 전체 면적(1,846km²)의 2.7배에 해당되는 방대한 면적을 차지한다. 공원 지역 내에서의 콜로라도 강의 길이도 무려 277마일(443km)이 된다.[3]
관련 뉴스
- 2022년 10월 26일(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치 스프링스의 그랜드캐니언 동굴 지하 60m 지점에서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관광객 5명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지하에 갇혔다. 당시 관리회사는 엘리베이터 오작동을 전기 문제로 판단해 발전기를 가동했으나 결국 기계적 결함으로 파악돼 수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굴 내에는 비상계단과 사다리가 설치돼 탈출이 가능했지만 일부는 어린 아기와 휠체어를 사용하는 노인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들이 고립된 공간에는 지하 공간을 활용한 고급호텔과 식당이 있다. 이들은 안전한 구조 대책이 마련될 때가지 하룻밤 143만원에 달하는 호텔에 머물며 숙식을 해결했다. 수리는 계속해서 지체됐고 결국 이들은 고립된 지 3일 만인 25일 소방대원들이 마련한 구조용 승강 장치를 타고 한 명씩 지상으로 올라왔다. 이에 대해 관광객들은 유명 관광지임에도 비상 탈출로가 엉터리였다고 지적했다. 한 관광객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휠체어를 탄 사람도 비상 상황에 나갈 수 있도록 무조건 개선돼야 한다며 다시는 감옥 같은 곳에 내려가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4]
- 2019년 1월 2일(이하 현지시간) 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단체관광으로 미국에 온 것으로 알려진 30대 한국인 여행객 박모 씨가 지난달 30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 마더 포인트 인근에서 자유시간 도중 발을 헛디뎌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을 일으킨 박 씨는 그랜드캐니언 인근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골절 부위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다. LA총영사관 김보준 경찰 영사는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유명 국립공원에서는 추락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4일 그랜드캐니언 북쪽 호스슈 벤드에서 14세 소녀가 200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인도 출신 여행 블로거 부부가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태프트 포인트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또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미국 내 여러 국립공원에서 쓰레기 처리 등 위생문제와 함께 관광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랜드캐니언은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협곡으로, 콜로라도 강에 의해 침식되어 생긴 협곡이다.[5]
지도
동영상
각주
- ↑ 〈그랜드 캐니언〉, 《위키백과》
- ↑ 〈그랜드 캐니언〉, 《나무위키》
- ↑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위키백과》
- ↑ 하영신 기자, 〈美그랜드캐니언 동굴호텔에 고립된 관광객… 구조에 3일이나?〉, 《머니S》, 2022-10-27
- ↑ 이창규 기자, 〈한국인 관광객, 美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서 실족 추락사고로 중태…“사고 경위 파악 안돼”〉, 《톱스타뉴스》, 2019-01-03
참고자료
- 〈그랜드 캐니언〉, 《위키백과》
-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위키백과》
- 〈그랜드 캐니언〉, 《나무위키》
- 하영신 기자, 〈美그랜드캐니언 동굴호텔에 고립된 관광객… 구조에 3일이나?〉, 《머니S》, 2022-10-27
- 이창규 기자, 〈한국인 관광객, 美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서 실족 추락사고로 중태…“사고 경위 파악 안돼”〉, 《톱스타뉴스》, 2019-01-03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