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소니
스라소니(영어: Eurasian lynx, 학명: Lynx lynx)는 특히 북부 유라시아에 폭넓게 분포하는 중형 고양이과 동물로, 그 분포지는 중앙유럽부터 동아시아하랄로 추정된다. 중국어로 '만연'(獌狿). '추만'(秋晩), '토표'(土豹)라고도 한다.[1]
개요
스라소니는 식육목(食肉目) 고양이과의 포유류이다. 몸길이 약 90cm, 꼬리 길이 약 20cm이다. 머리는 크고, 귀는 삼각형으로 끝에 검고 긴 털송이가 있다. 볼에는 호랑이에서 볼 수 있는 볼수염이 있다. 네 다리는 튼튼하고, 특히 발은 너비가 넓다. 눈동자가 수축된 모양은 짧은 타원형이고, 홍채는 연한 황색이다. 몸털은 부드러우며 조밀하고 길다. 털빛깔은 연한 모래색, 베이지색, 장미색, 적갈색 등 변이가 많으며 갈색 또는 검은색의 반점이 있다. 이 반점은 여름털에서는 뚜렷하나 겨울털에서는 뚜렷하지 않다. 고양이과의 다른 동물보다 위턱의 앞어금니가 1쌍 적다. 야행성으로서 낮에는 무성한 덤불이나 바위 그늘에 숨어 있다가 해질 무렵에 나와 토끼, 청서, 들쥐, 영양, 사슴 등을 잡아먹는다. 성질은 난폭하며 잠복하고 기다렸다가 먹이를 잡아먹으며 헤엄도 잘 치고 나무타기도 잘한다. 우는 소리는 높지만 유연하며 자주 울지 않는다. 교미기인 2~3월에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싸움을 벌인다. 임신 기간은 약 70일이며 봄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어린 새끼는 눈을 감고 있으며, 생후 10일이 지나서 눈을 뜨고 어미와 1년 동안 같이 지낸다. 새끼는 1년이면 독립하고 암컷은 21개월, 수컷은 33개월이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스라소니의 가장 큰 천적은 인간이다. 수명은 약 11년이다. 이 종류와 비슷하나 몸이 약간 작으며 긴 털을 가진 캐나다스라소니(F. canadensis)는 캐나다와 알래스카에 서식한다. 한국, 유럽, 튀르키예, 이란, 히말라야,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 사할린, 캄차카 등지에 분포하며 평원이나 삼림, 때로는 사막에도 서식한다. 북한에서는 백두산과 개마고원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태백산맥에 소수가 서식한다고 추정하는 환경부의 발표가 있었으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한국에서는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2]
어원
한반도의 17세기 문헌에서는 '시라손'으로 불리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이 단어가 세월이 흐르며 '스라손'으로 바뀌고 뒤에 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탄생한 것이 '스라소니'다. 서북 방언으로는 '시라소니', 동북 방언으로는 '씨래소니'라고 부른다. 한자로 표기할 시 만연(獌狿), 추만(貙獌), 토표(土豹) 등 여러 단어로 표기된다.
모양
몸길이 110cm, 꼬리길이 12~17cm, 몸높이 50~75cm, 머리는 크고 귀는 삼각형으로 끝에 검은색의 긴 털송이가 있다. 또 몸무게는 수컷이 30kg, 암컷이 25kg이다. 눈 위 생활에 잘 적응하여 겨울에도 눈위를 빠르게 달릴 수 있다. 귀 끝의 긴 털은 소리의 방향을 탐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리가 길고 발바닥이 크며 발 가장자리에 털이 빽빽이 나 있다. 머리는 둥글고 볼에는 긴 털이 나 있으며, 귓바퀴의 앞끝에는 길이 약 4cm의 검은 털다발이 있다. 꼬리는 짧고 끝은 검은색이다. 몸털은 부드럽고 회백색 또는 적갈색이며 다리와 허리에 어두운 색깔의 반점이 있다. 이 반점은 매우 뚜렷하며 온몸에 퍼져 있는 것도 있고 거의 없는 것도 있다.
볼에는 호랑이에게서 볼 수 있는 볼수염이 있다. 모피의 일반적 색채는 백색에서 황갈색 등 변화가 심하다. 모피의 모양은 배면에 모인 짧은 세로의 줄무늬와 둥근 반점으로 되어 있다. 몸의 구조는 개와 비슷하며 체구는 비교적 짧고 발은 길다. 사지는 크고 귀의 끝털은 48∼54㎜나 되며 암갈색으로서 백색모가 섞여 있다. 발톱은 강하고 날카로우며 발가락은 지골(趾骨)까지 막(膜)으로써 결합되어 눈 위를 걸어가는 데 적응되어 있다.
동공은 수직으로 타원형이다. 수염은 백색이고 굵으며 매우 굳다. 두개골은 비교적 짧고 뇌함부(腦函部)는 넓어졌으며 앞부분은 축소되었다. 모피는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긴 털이며 색채는 일정하지 않다. 북만주에 사는 스라소니는 선명한 얼룩색으로부터 단일색인 흰색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길림성이나 소싱안령에서 살고 있는 스라소니의 색채는 선명하지만 털은 비교적 짧다. 가장 색채가 엷고 희미한 반색인 개체는 대싱안령에서 살고 있으며, 그 모피는 푹신푹신하고 치밀하며 부드럽다. 스라소니의 하모는 짧고 색채가 선명하다.[3]
생태
스라소니의 서식지는 길림성과 같이 지대가 높고 바위가 많은 곳을 밀림이 뒤덮고 있는 지역이다. 스라소니의 사지는 크고 강하며 또한 인내력이 강하기 때문에 수십 리를 쉽게 이동한다. 단거리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지만 먼 거리를 뛰면 곧 피로를 느끼게 된다. 나무를 잘 타며 나뭇가지로써 몸을 잘 숨긴다. 보통 물을 피하지만 필요할 때에는 비교적 쉽게 넓은 강을 헤엄쳐서 건너간다.
낮에는 활동하는 일이 드물고 보통 휴식한다. 한번 선정한 지역에서 1년의 대부분을 보내며 멀리 떠나지 않으나, 겨울과 이른봄이 되어 배가 고플 때에는 먹이를 찾아서 먼 곳으로 이동한다. 이 때에는 단독으로 또는 여러 마리가 군집할 때도 있다. 이들은 주의 깊고 교활하며 항상 역경을 잘 탈출하며 엽사들의 추적을 잘 피할 수 있는 동물이다. 감각 중 시각과 청각은 매우 잘 발달되었으나 후각은 가장 약하다.
야행성으로서 해질 무렵에 나와서 토끼, 들쥐, 청서, 영양, 사슴 따위를 포식한다. 우는 소리는 높지만 유연하며 자주 울지 않는다. 교미시기는 2월이며, 암컷 한 마리를 둘러싸고 두세 마리의 수컷이 피를 흘릴 때까지 투쟁한다. 임신된 암컷은 홀로 고독한 생활을 한다. 임신기간은 약 70일, 4월 초순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들은 눈을 뜨지 못하지만 온몸이 부드러운 솜털로 덮였으며 눈은 10일이 지난 후 뜨기 시작한다. 어미는 처음에는 젖으로 새끼를 기르다가 반쯤 죽은 들쥐나 멧닭의 새끼를 운반하여 새끼들에게 잡는 훈련을 시킨다. 새끼들은 어미와 1년 동안 같이 지낸다. 수명은 11년 정도이다. 한국 북부에 드물게 분포되어 있다.
특징
스라소니는 삵과 비슷한 느낌의 외모로 인해 뭔가 작다는 느낌이 있지만 몸길이 80~130cm에 무게는 수컷 평균 20kg, 암컷 15kg 정도 되며 큰 개체들은 수컷 기준 30kg도 넘어간다. 또 무게에 비해서 크기가 의외로 큰 동물이다. 특히 한반도에도 살던 아종인 유라시아 스라소니는 거의 암컷 퓨마와 덩치가 비슷하며 35~40kg정도 나가는 늑대나 대형견과 비슷할 정도이다. 삵과 비슷한 느낌의 외모를 지녔지만 체급은 퓨마나, 표범류에 좀 더 가까워 생각보다 큰 동물이다. 퓨마와 캐나다 스라소니의 크기 비교 하지만 인간에게 해를 끼쳤다는 기록은 거의 없는데, 야행성인 스라소니의 특성상 인간을 피해다니며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덩치가 생각보다 크다고는 해도 호랑이처럼 인간을 먹이로 삼기엔 작고, 삵이나 족제비처럼 민가에 몰래 들어와 닭 같은 가축을 물어가지도 않고 순수하게 야생에서의 사냥만으로 생활을 했다. 한마디로 너무 어중간해서 인간과의 접점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욕을 덜 먹은 것이다.
귀 끝쪽으로 검은색 털이 뾰족하게 나있다. 몸체는 뭉툭하며 꼬리는 짧다. 입 주변으로는 연한 색의 긴 수염이 나있다. 목에 나비넥타이 모양으로 검은털이 있다. 종에 따라 진한색 점박 무늬가 있다. 몸 아랫 부분과 다리 안쪽은 다소 옅은 갈색과 흰색이 섞여 있다. 귀 끝부분은 검은색을 띤다.
첫 번째 작은 어금니는 없거나, 발생초기에 없어졌거나 위축 되었다. 첫 번째 작은 어금니가 없는 만큼 송곳니 주위 간격이 상대적으로 넓어져서 사냥시 먹이의 목덜미 깊숙한 곳까지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사냥시에는 목덜미의 측면을 물어서 경추 쪽에 상처를 입힌다. 망막이 잘 발달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생활이 자유롭다. 동공은 평소에는 둥근모양이지만 빛조절로 인해 줄어들면 삵이나 와일드캣같은 소형의 고양잇과 동물같은 경우 길쭉한 타원형으로 줄어들지만, 호랑이 같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경우 작은 원형을 띤다.
꼬리 길이는 대부분의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에 비해 아주 짧다. 울음소리는 다른 고양이아과처럼 야옹하고 울며 포효는 못한다.
고양잇과 동물의 발톱은 그 끝부분이 뾰족하게 구부러져 있다. 발톱은 다리 아랫부분과 힘줄로 연결되어 있어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으나 근육이 긴장하면 발가락이 펴지는 동시에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산림에 서식하며 특히 높은 고도에 위치한 산림에서 주로 서식한다. 식생이 조밀하게 자라있는 곳을 선호한다. 성 성숙연령은 암수가 각기 다르다. 수컷은 일반적으로 생후 31개월, 하지만 일부는 생후 21개월에 성적으로 성숙하기도 한다. 암컷은 50%는 생후 9개월, 나머지는 생후 21개월 이내이다.[4]
천적
장성한 수컷의 경우 천적은 시베리아호랑이나 불곰 외에는 딱히 없지만 작은 개체는 아무르표범, 눈표범, 늑대에게도 위협을 받는다. 그 외에도 울버린, 검독수리와도 경쟁 관계이다. 호랑이 같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서식하지 않는 유럽에서는 고양이과 동물 중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으며 유라시아늑대와 함께 불곰 다음 가는 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고 있다.[5]
남한 서식 여부
한반도에 서식하는 스라소니 아종은 시베리아스라소니인데, 과거 북한 지역에 널리 분포했으나 현재는 서식지 파괴, 사냥 등으로 인해 개마고원 같은 오지 지역에만 남았다.
남한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나 충북 등의 일부 지역에서 목격담이 있고 발자국도 발견된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남한에 비교적 최근까지 살았음이 확실한 시베리아호랑이나 아무르표범과는 달리, 우수리불곰과 시베리아스라소니는 애초에 한반도 중남부에 서식하였다는 것 자체도 논란이 있기때문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는 불곰과 스라소니의 과거 절멸된 서식지에 남한을 포함하지 않았다. 어쩌면 늑대, 표범과 생태 지위가 같기때문에 경쟁에서 밀려 남한으로 진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설악산 및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진행하려던 스라소니 복원 사업도 애초에 스라소니의 남한 서식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산되었다.
동영상
각주
- ↑ 〈스라소니〉, 《위키백과》
- ↑ 〈스라소니(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스라소니(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스라소니(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 ↑ 〈스라소니〉, 《나무위키》
참고자료
- 〈스라소니〉, 《위키백과》
- 〈스라소니〉, 《나무위키》
- 〈스라소니(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스라소니(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스라소니(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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