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Kimchi Fried Rice, kimchi bokkeumbap, 辛奇炒饭)은 쌀밥에 김치, 야채 따위를 잘게 썰어 넣고 기름에 볶아 만든 밥을 말한다.
개요
김치볶음밥은 주재료로 사용한 볶음밥이다. 한국의 대중적인 요리의 하나이자 볶음밥의 일종으로서 김치와 밥을 주재료로 프라이팬 등에서 볶은 요리다. 조리하기 편하고 간단하여, 한국의 음식점인 분식점에서 대부분 팔고 있는 음식이다. 영어로는 Kimchi Fried rice이다. 김치와 밥만 있어도 만들 수 있어서 조리하기 편하고 간단하여, 한국의 서민 음식점인 분식점에서 대부분 팔고 있다. 김치와 밥 이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치볶음밥의 정형화된 형태는 없다. 김치와 밥을 제외하고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는, 돼지고기, 햄, 소시지, 참치, 계란, 김 등이며, 마늘, 고추, 파 등을 추가로 넣기도 한다.[1][2]
상세
김치볶음밥은 김치를 재료로 만든 볶음밥이다.
겨울철에 알맞게 익은 김치를 볶아 만든 볶음밥으로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김치가 알맞게 익었을 때는 김치 국물을 짜버리지 말고 오히려 국물을 조금 더 붓고 국물이 거의 졸아들 때까지 푹 익히는 것이 맛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참치살을 함께 볶아 넣어도 좋다.
4인분을 기준으로 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김치 1/4포기, 참기름 1큰술, 돼지고기 200g, 양파 1/2개, 굵은 파 1대, 풋고추·붉은고추 2개씩,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진간장·설탕 1큰술씩,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2큰술, 후춧가루 조금, 식물성 기름 1큰술, 밥 4공기를 준비한다.
김치는 맛있게 익은 것을 준비하여 속을 대충 털어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돼지고기는 기름이 조금 있는 부위로 준비해 한 입 크기로 납작하게 썬다.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씻어 1㎝ 폭으로 채썬다. 파는 다듬어 씻어서 어슷 썰고, 고추 역시 어슷 썰어서 씨를 털어낸다.
김치는 속을 털고 썰어 참기름을 넣고 무친다. 큰 그릇에 썬 돼지고기를 담아 준비한 양파·고추·파·고춧가루·다진 마늘·후춧가루·진간장·설탕·깨소금·참기름을 넣어 고루 무친다. 프라이팬에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군 후 양념한 돼지고기를 넣어 불에서 재빨리 볶는다. 돼지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양념한 김치를 넣고 함께 볶는다. 이때 알맞게 익은 김치 국물을 2∼3큰술 넣으면 한결 맛이 난다. 준비해 둔 밥을 덩어리지지 않도록 손으로 흩어서 프라이팬에 넣고 돼지고기와 볶은김치를 넣고 함께 볶는다.
김치가 너무 시어졌을 때는 김칫 국물을 꼭 짜버리고 따로 양념을 하는데, 설탕을 조금 넣으면 신맛이 다소 줄어든다. 김치를 양념할 때는 먼저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볶는다. 신김치는 참기름과 함께 설탕을 조금 넣으면 신맛이 다소 없어진다. 돼지고기를 양념할 때는 미리 갖은 양념을 해서 볶아야 맛이 겉돌지 않는다. 고기가 완전히 익었을 때 양념한 김치를 넣고 함께 볶아야 서로 맛이 어우러진다.[3]
밥과 김치, 기름과 프라이팬
대한민국에서 볶음밥은 중국식 볶음밥과 일본에서 유입된 오믈렛라이스가 유행을 타면서 시작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볶음밥 조리법의 바탕에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활용해서 만들어진 것이 김치볶음밥이다. 신김치를 넣어 느끼한 맛을 없앤 김치볶음밥은 별다른 반찬 없이도 먹을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최소한의 한 끼 식사가 밥과 김치만 가지고도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다. 밥과 김치만 놓고 먹는 초라한 밥상에 비해 김치볶음밥은 똑같은 재료를 쓰지만, 맛도 외형도 그럴듯한 단품 요리로 대접을 받는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김치볶음밥을 사랑하는 이유다.
완벽한 식품, 김치
김치에 들어가는 다양한 채소들은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고추에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작용을 활발히 함으로써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추만 투여했을 때 보다는 김치에 든 고춧가루가 다이어트 효과에 탁월 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김치가 익어감에 따라 증가하는 유산균과 유기산, 식이섬유소는 장을 깨끗이 하는 정장작용을 하고 장내 발암물질 활성을 떨어뜨리고 대장의 PH를 떨어뜨려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치의 식이섬유소가 김치유산균에 의해 발효되어 항암효과 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김치를 재료로 만든 김치볶음밥은 김치의 영양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거기다 밥의 당질 섭취까지 더해지고 그 외 첨가된 부재료에 의해 훌륭한 한 끼 식사의 역할을 할 수 있다.[4]
식재료
남은 밥 또는 잘 익은 김치가 보통 김치볶음밥을 만들 때 재료로 사용된다. 묵은지는 김치찌개에 사용한다. 실제로 잘 발효된 김치와 밥보다 훨씬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 준비하고 남은 김치소는 소금물을 버릴 수 있도록 짠다. 과정을 완료하지 않고 요리를 마치게 되면 밥의 질감이 죽처럼 변할 수 있다.
김치와 밥을 제외하고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로는 햄, 소시지, 통조림 참치, 김, 마늘, 고추, 파, 계란 등이 있다. 고기 대신 버섯으로도 대체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버섯김치볶음밥 같은 식으로 부른다. 고기 재료는 양파, 당근, 또는 호박 등의 야채와 함께 접시에 잘게 자른다. 재료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넣는다. 소량의 다진 마늘과 얇게 썬 파프리카를 양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파프리카는 약간의 식물성 기름이나 참기름을 두른 팬으로 볶는다.
요리를 끝마친 후, 접시나 그릇에 담고 그 위에 계란 후라이를 올려주기도 한다. 그 위에 얇게 채썬 김, 다진 파, 참깨 등을 올려 풍미를 더하고 장식하는 경우도 있다.[2]
조리법
주재료가 사기적인 감칠맛 덩어리인 김치라 요리 실력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낼 수 있는 맛의 저점이 높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한정적이라 특색 있게 만들기는 의외로 어려운 요리. 그래도 쉬운 요리인 것은 변함이 없고 우리는 먹을 만한 김치볶음밥을 원하는 거지 미식 급으로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취생부터 가정주부까지 두루두루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아래는 대강의 조리법이다.
- 김치를 꺼내 도마 위에 놓고 적당한 크기로 썬다. 써는게 부담스럽다면 반찬용 김치를 사용해도 된다.
- 프라이팬을 달군 후 불을 중불로 맞춘다.
- 식용유를 두르고 적절히 김치를 볶는다. 기름을 많이 넣으면 김치맛이 안 날 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넣자. 프라이팬에 부으면서 살짝 한 바퀴 돌려주는 정도가 딱 적당하다. 이때 김치의 상태에 따라 설탕, 물엿, 올리고당 중 하나를 1인분 기준 반스푼정도 넣으면 좋다. 김치가 익다못해 쉬어버린 수준이면 쿰쿰하고 시큼한 맛을 가려주는 것은 물론 김치의 감칠맛을 더 끌어올려주는 역할까지 해준다. 김치가 적절히 익은 상태라면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가감하며 반대로 김치가 너무 덜익어서 맛이 안난다면, 다 볶고나서 식초를 반스푼 정도 넣어준다.
- 반쯤 볶아진 김치에 밥을 비롯한 기타 재료들을 투입하고 수저나 주걱으로 밥알을 흩어주듯이 풀며, 적당히 섞일 때까지 볶는다. 포인트는 들어간 김치국물을 증발시켜, 밥을 넣었을 때 질척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밥 외의 다른 재료들은 익는 데 걸리는 시간 정도를 감안해서 집어넣는 것이 좋다. 일단 김치를 밥과 대략 1:1 정도의 비율로 넣어주면 먹을 만한데, 사실 김치죽이 되는 꼴만 아니면 대부분 먹을 수 있다. 귀찮음과 빈곤의 신이 강림한 당신이라면 김치와 밥만 가지고 볶아본다. 김치가 들어가고 밥을 볶았으니 일단은 김치볶음밥이 맞다.
또한 먹고 남은 김치찌개가 있다면 이를 활용, 넓은 냄비나 프라이팬에 찌개를 옮긴 뒤, 물을 조금 더 붓고 졸이다가 밥을 투하, 참기름이나 계란을 넣고 이리저리 볶아줘도 된다. 기본적으로 찌개에 들어있는 재료들 덕에 더이상의 재료가 필요없고, 위의 과정을 생략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귀찮음에 시달리거나 찌개가 많이 남았는데 질릴 경우 해먹어도 좋다. 또 밥을 팬 가운데로 모은 뒤 가장자리에 둥글게 계란물을 부어서 살짝 반숙 상태로 익혀서 밥과 함께 떠 먹으면 더 좋다.[1]
추가 팁
- 감칠맛 내기 : 백종원의 말에 따르면 조미료를 넣지 않고 볶음밥을 만들면 아무리 재료를 넣고 잘 요리해도 맛이 살짝 모자라고 식당이나 중국 길거리에서 볶아주는 맛있는 볶음밥의 맛은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조미료라고. 볶음밥에 자주 넣는 팬더 굴소스에도 역시 MSG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그 맛이 나는 것이다. 당연히 아래 예시중 하나만 하는게 좋다. 이것저것 다 넣으면 이도저도 아닌 맛이 난다.
- 불을 끄기 전 마지막으로 취향에 따라 2인분 기준으로 마요네즈를 1큰술 추가해 골고루 휘저어준다. (여기서 1큰술이란 큰 어른숟가락으로 1숟가락을 의미. 단, 고봉만큼 산더미가 아닌 보통의 양.) 사실 김밥천국을 비롯한 분식집에서 내는 감칠맛이 바로 마요네즈로 내는 것이다. '내가 만들었으니 먹지 남이 주면 안 먹는' 요리를 시판용 김치볶음밥으로 탈바꿈시켜준다. 많이 넣을 경우 느끼하니 주의를 요한다. 또 주의할 점으로는 마요네즈의 유통기한은 꼭 확인할 것, 없다고 식용유로 절대 대체하지 말 것.
- 만일 고기를 넣을 생각이라면 따로 기름을 넣지 말고 고기에서 나온 기름으로 볶아보자. 한결 맛이 깊어진다. 처음부터 베이컨을 넣고 구워서 기름을 내는 방법이 있다.
- 자신의 취향에 따라 참치, 스팸, 소불고기, 소시지, 계란후라이, 김가루, 깨를 넣어도 좋다.
- 김치볶음밥을 만든 후 프라이팬 가장자리를 기울여 간장을 부어본다. 간장을 살짝 태우듯 끓인 다음 김치볶음밥에 섞어 볶으면 불맛이 나고 풍미가 깊어진다. 단, 너무 많이 넣을 경우 짤 수 있으니 1인분 기준 한 숟가락 정도만 넣는다.
- 김치가 덜 익었다 싶으면 식초를 덜 익은 만큼, 시큼한 정도를 좋아하는 만큼의 양을 넣어주면 좋다. 너무 많이 넣으면 식초 특유의 시큼한 맛이 김치의 풍미를 방해하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한다.[1]
치즈김치볶음밥
볶음밥이 완성되면 밥을 담은 뒤,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서 전자레인지에 2~3분 정도 돌려서 만들 수 있다. 치즈의 맛도 맛이고, 먹다가 어중간하게 식어서 맛이 떨어지는 것도 줄일 수 있다. 좀 더 꾸덕한 느낌의 치즈김치볶음밥을 먹고 싶으면, 전자레인지에 치즈를 조금 녹을 때까지만 돌린 뒤, 살짝 녹은 치즈를 밥과 함께 여러 번 비벼서 먹으면 된다.
팬째로 먹을 생각이라면 밥을 넓게 펴고 그 위에 치즈를 뿌린 뒤 더 익혀도 무방하다. 밥을 다 볶은 뒤, 불을 약불로 줄이고 잘게 썬 모차렐라 치즈로 위를 덮은 뒤, 잠시 뚜껑을 덮으면 치즈김치볶음밥이 된다. 모차렐라 치즈가 없으면 그냥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서 녹여 먹어도 맛있다.
팬째로 먹을 때 조금 더 고급져보이게 먹고 싶다면, 조리한 직후 밥 위에 치즈를 뿌린 뒤 주걱이나 뒤집개 등으로 치즈가 안 뿌려진 부분의 밥으로 치즈 위를 잘 덮어보자. 치즈를 덮으면 팬의 잔열+갓 조리된 볶음밥의 열기로 치즈가 알아서 녹는데, 약간 녹을 시간을 주면 겉면은 치즈가 안보이지만 숟가락으로 뜨면 안에서 치즈가 사르르 나오는 있어보이는 김치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1]
다른 나라에서는
불고기, 갈비, 비빔밥, 순두부찌개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 높은 한식 중 하나다.
중화권에서 인기가 좋다. '泡菜炒飯'이라고 부르는데, 직역하면 그냥 김치볶음밥이다. 홍콩 공항의 식당 등에서도 김치볶음밥을 파는데, 기름이 많이 쓰여서 한국의 김치볶음밥과는 맛이 꽤 다르다. 고기가 없는데도 고기 특유의 맛이 나는 것을 보면 돼지기름으로 밥을 볶은 것으로 추정된다. 거의 제육볶음 맛이 아닌가 싶을 정도... 현지화라면 현지화.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2010년대 초에 일본 소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 1위로 꼽힌 바 있고 지금도 요리 레시피 사이트에 가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이라는 표현이 많이 보인다. 일본식 중국 볶음밥인 차항에 김치를 추가한 일본식 김치 볶음밥을 기무치차항(キムチチャーハン)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일본에선 만두, 라면, 볶음밥 등은 역사가 짧고 일반적으로 일본식 중화요리로 생각하기 때문에 김치볶음밥도 한국 음식이 아니라 중화요리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자포니카 종 쌀을 쓰기보다는, 해외에서 널리 쓰이는 인디카 쌀로 김치볶음밥을 먹는다. 아무래도 자포니카로 고슬고슬한 밥을 지으려면 물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그냥저냥 조리해도 되는 인디카가 간편하기 때문.[1]
음식점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중반에 대한민국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카페"라는 명칭의 유흥식당이 많이 생겨났는데(사전적인 의미의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다방이지만 이 시기에 생겨난 카페들은 간단한 식사와 맥주 등의 주류도 판매하는 유흥식당이었다), 이 "카페"들의 주력 메뉴가 바로 김치볶음밥이었다. 만들기 쉽고 재료비가 저렴했기 때문. 당시 주요 도시들의 대학가 "카페"들 중에 메뉴에 김치볶음밥이 없는 가게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정말 커피를 마시는 다방인 카페에서는 2010년대까지는 김치볶음밥을 취급하지 않았다. 향을 즐기는 음료인 커피를 마시는데 김치를 볶아서 냄새를 풍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2020년대 이후부터 브런치 카페가 생겨나면서 그런 브런치 카페에서 식사 메뉴로 김치볶음밥을 취급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김치볶음밥 단품메뉴를 판 적이 있다. 그것도 TGIF에서. 게다가 겨울에는 미역국, 여름에는 오이냉국을 줬다. 2015년 기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스테이크 & 콤보 세트로 김치볶음밥을 곁들여 팔았다. 김밥천국에서도 많이 판다.[1]
인기
가격도 저렴하고 짧은 시간에 만들기도 쉽기 때문에 비싼 식사를 하기 힘든 독거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김치볶음밥은 분식점에서 인기가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김치볶음밥과함께 자주 나오는 것은 미역국이나 콩나물국과 같은 부드럽고 따뜻한 국이 함께 제공된다. 여름에는 동치미도 함께 먹을 수 있다.[2]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