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템
토템(영어: totem)은 특정 집단이나 인물에게 종교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야생 동물이나 식물 등의 상징을 의미한다.[1]
개요[편집]
토템은 씨족 전체와 아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토템은 먹을 수 있는 짐승일 수도 있고 해롭거나 이로운 동물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식물일 수도 있다. 토템을 소유한 씨족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근친상간이 금지되어 있어서 족외혼이 성립한다. 프로이트는 원시사회에서 같은 종족 안의 근친상간이 금지된 이유는 생물학적 근거가 아니라 사회학적 근거에 있다고 본다. 서로 다른 종족 사이에서 성이 교환됨으로써 문화 왕래가 이루어지고 의사소통의 길이 열린다. 매년 씨족 구성원들은 한 번씩 토템 짐승을 죽여서 그것을 먹는 의식을 거행했다. 원시인들은 힘센 가장들과 그들의 여자들로 구성되는 작은 집단 사회에서 매일을 보냈다. 남자아이들은 일단 성인이 되면 여자를 얻기 위해서 늙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심한 경우에는 아버지를 먹어치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끔찍한 근원적 성적 범죄에 대해서 깊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근친상간과 살인을 금지하는 토템법에 해당하는 터부(금기)가 자연히 성립하게 되었다.
토템은 터부(금기)를 동반한다. 프로이트는 성적 충동의 원천적 억압을 일컬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이미 인간의 문화, 종교, 예술, 정치, 사회의 시초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미개인들의 터부를 강박 신경증과 유사한 것으로 본다. 터부와 강박 신경증은 모두 외부의 권위에 의해서 금지된 것이다. 프로이트의 분석에 의하면 터부는 적에게 결합된 것, 추장(지도자)에게 결합된 것, 그리고 죽은 자에게 결합된 것 등 세 종류가 있다. 프로이트는 더 나아가서 적과 연관된 터부 사용의 네 종류를 말하는데, 그것들은 살해당한 적과의 화해, 제한된 터부, 살인자의 속죄와 정화, 의식적 계획 등이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원시인들의 지배자에 대한 관계가 바로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관계와 여러 면에서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염두에 둔 것이다.[2]
예시[편집]
한국에서 단군 신화는 곰 토템과 호랑이 토템을 반영하고 있으며 솟대와 함께 갓, 조우관 등 모자에 깃털을 꽂아 꾸미는 문화는 새 토템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뱀과 용이 상고시대부터 중요한 토템이었다. 용의 경우 인면사신(人面蛇身: 여와(女媧) 복희(伏羲) 전설이 씨족의 토템으로 받아들여졌고 다른 부족, 씨족들과 전쟁을 통한 제압, 융합을 거치며 해당 부족들의 토템을 점차 통합한게 용으로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늑대와 독수리가 로마의 상징이었는데 이 또한 토테미즘이다.
오늘날도 토템 영향은 흔하게 남아 있으며 미국에서 흰머리수리, 영국에서 사자를 국가 상징으로 삼는 경우가 그러하다. 또한 스포츠팀이 맹수들을 마스코트로 삼는 경우도 토템 문화에 해당한다.
대한민국은 국가 상징 동물을 공식적으로 정해두진 않았지만, 한반도를 호랑이 모습으로 비유하거나 대한축구협회 로고로 호랑이를 넣는 등 한국 사람들에게 호랑이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므로 사실상 대표 상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단군 신화에서는 패자로 묘사되었던 호랑이가 승자인 곰을 압도하게 된 현상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들이 많다.[3]
토템 미술[편집]
비스마르크 제도의 아드미랄티와 뉴아일랜드 및 뉴브리튼의 세 개의 섬에서는 종교와 의식에 결부된 조각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토템적 미술이 가장 발달해 있다. 토테미즘은 사회구조와 종교의식의 양면에서 추구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가 없다. 부계(父系) 혹은 모계 씨족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단결되어 있을 때에 그 단결을 견고히 하기 위하여 씨족의 선조인 토템 동물을 씨족의 명칭 혹은 문장(紋章)으로 삼았다. 한 토템 동물을 심벌로 해서 단결한 씨족들은 일년의 어떤 일정한 시기에 성지(聖地)에서 토템동물과 씨족의 신을 맞이하여 유계에 들어간 씨족의 선조들까지도 참가하는 씨족의식을 거행한다. 그 의식은 씨족원·선조·토템, 동물, 자연, 천연자원을 신비롭게 결합한 세계관에 입각하여 행하여지고 신비적인 결합을 구상적으로 표시하기 위하여 조각을 만들었다.
뉴아일랜드의 토템 동물에는 새가 많아 그것을 조각하고 있다. 우리라고 불리는 다채로운 선조상의 목조도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남자의 상이지만 유방이 붙여져 있다. 사자(死者)의 기념제사는 매년 5월 말부터 7월 초순에 걸쳐 개최되는데 그 제사에 관련된 춤, 가면, 조각은 모두 마란간이라 불렀으며 그 예술적인 특징은 '마란간 양식'이라 불린다. 또한 그 제사 때에는 우리의 상을 위시하여 케봉이라고 하는 개별적인 사자(死者)를 표상한 가면 등이 만들어졌다.
그 제사를 마치면 씨족의 선조를 본뜬 우리의 상은 정중하게 특별히 마련된 가옥에 보존되었으나 기타 다른 상이나 가면은 모두 부수어 버리거나 불태워 버렸다.
토템 폴[편집]
토템 폴(영어: Totem pole)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에 면한 북서 해안에 사는 원주민의 대부분이 그들의 집 앞이나 묘지 등에 세우는 기둥 모양의 나무 조각이다. 동물, 새 등이 수직으로 새겨진 힘찬 조각으로, 부족내의 특정한 친족 집단과 신화적으로 연결된 초자연적인 존재이다. 토템폴이라 일괄적으로 불리우는 것 중에도 족장의 지위를 계승할 때에 마을 앞의 해안에 세우는 기념비적인 것, 족장의 묘 앞에 세우는 것, 집 정면의 주된 기둥이 되어 아래쪽에 입구가 있는 것 등이 있다.
토템폴은 주로 세 개의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상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포개서 올린 꼭대기에 토템상이 놓여진다. 색칠로 장식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종류가 있다. 미개사회에 있어서는 어떤 인간집단이 어떤 동식물 또는 자연물과 특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예가 많은데, 이때 집단은 그 명칭이 자기네와 관계를 맺은 특정의 동식물이나 자연물에서 나오는 수가 많고 그것에 대해서 그 집단의 성원들은 특수한 태도를 취한다.
북아메리카 인디언 사이에서는 어떤 토템을 조상으로 하는 신화나 전승을 가진 씨족 또는 종족은 토템 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을 집단의 상징으로 삼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토템의 종류에 대해서는 외경(畏敬)의 태도를 가지고, 갖가지 금기사항을 지킨다. 토템과 인간집단과의 관계를 둘러싼 신념, 습속, 의례의 제도적 체계를 토테미즘이라고 한다.[4]
키안추장 토템폴[편집]
키안추장 토템폴은 미국 알래스카주(州) 케치칸 중심부에 있는 고래공원에 있는 키안 추장의 토템폴이다. 케치칸 중심부인 미션가(Mission street)와 보든거리(Bawden street) 사이에는 작고 아담한 고래공원이 있는데 이곳에 틀링킷 인디언 추장 키안의 토템폴이 있다. 고래공원이 위치한 케치칸 크리크가 원래 틀링깃 인디언들의 어로장이었기 때문에 틀링깃 인디언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지금 남아 있는 토템폴은 19세기 틀링깃 인디언 추장이었던 키안의 원래 토템폴이 아닌 복제품이다. 토템폴 꼭대기의 형상은 천둥새 모양인데 이 새는 키안 추장의 부인을 상징하고 있는데, 이 천둥새는 추장 부인의 씨족을 대표하는 새이기 때문이다. 토템폴의 아래쪽은 추장의 투구인 곰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토템〉, 《위키백과》
- ↑ 〈토템과 터부〉, 《위키백과》
- ↑ 〈토템〉, 《나무위키》
- ↑ 〈토템 폴(미술대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 〈토템 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토템〉, 《위키백과》
- 〈토템과 터부〉, 《위키백과》
- 〈토템〉, 《나무위키》
- 〈토템 폴(미술대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토템 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위키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