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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4일 (수) 17:11 판
팃포탯(Tit for Tat)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상대방이 한 그대로 되갚아준다는 뜻으로, 상대방이 신사적으로 협력하면 팃포탯은 협력하지만 반대로 이기적이어서 배반하면 다음번에 이기적 배반으로 앙갚음하는 것을 말한다. 즉, 첫 수는 협력하고, 그 다음부터는 상대방이 바로 조금 전에 한 그대로 따라하는 전략이다.
개요
규칙
- 일단 흔쾌히 협력한다. 우호적인 태도로 사람을 대한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면 최대한 배려하여 호의를 베푸는 것이 좋다. 팃포탯 규칙에 따르면 먼저 협력하는 것은 상대방뿡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이롭다. 물론 첫 만남에서 상대방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사업 관계를 새로 맺을 때에도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당연하다 해도, 일단 계약을 했으면 상대방이 계약 내용을 이행할 것이라고 온전히 믿어야 한다. 단, 팃포탯은 나와 상대방의 관계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을 때에만 효과가 있으며, 둘의 관계를 오래 유지할 방법을 찾는다면 둘 다에게 유익하다.
- 은혜는 은혜로 갚고 원수는 원수로 갚는다. : 팃포탯을 따르는 것은 낭떠러지 위로 난 외길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 완쪽 낭떠러지가 서로를 파괴하는 상호 보복의 악숙환에 빠지는 것이라면, 오른쪽 낭떠러지는 상대방에게 이용당하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 대회에는 팃포투탯(tit for two tat)이라는 프로그램이 참가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비협력적인 행동을 한 번은 용서하고 두번째부터만 응징했다. 그러자 제1회 대회에서는 성적이 매우 좋았지만, 제2회 대회에서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팃포투탯의 첫번째 용서를 악용했다. 무엇이 공정한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더라도 공평하지 못하면 정의가 실현되기가 어렵다. 손해를 보았다는 생각이 들어 앙갚음을 하면 상대방은 더 심한 보복으로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다.
- 단순하게 행동한다. : 팃포탯은 아주 단순한 규칙이다. 단순하게 행동하면 상대방이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게임이론에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것은 누군가 이익을 얻으면 다른 누군가는 그만큼 손해를 입어야 한다는 뜻이다. 삶이 제로섬 게임이라면 단순한 규칙을 따르다가는 손해를 볼 것이다. 자신이 잘 되려면 남을 못 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 상황에서는 협력하면 양쪽 다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처음부터 서로를 이해하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이용당하지 않을 것을 상대방이 안다면 모두에게 이롭다. 따라서 자신의 방침을 드러내는 것은 나 자신에게 이롭다. 상대방이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호의적으로 협력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 흔쾌히 용서한다. : 팃포탯은 언제든 기꺼이 용서하고 과거를 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이 과거에 아무리 많은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단 한 번만 협력하면 팃포탯은 협력한다. 이렇게 하면 상처를 주고받는 보복의 악순환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으며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이 나의 방침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할 수 있다.
- 샘내지 않는다. : 팃포탯이 성공을 거둔 마지막 요인은 남들이 자기보다 잘나가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팃포탯이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는 이유는 서로 협력하는 상황을 다른 어떤 전략보다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팃포탯에 시샘이 있었다면, 상대방이 은혜를 원수로 갚았을 때 자신도 한 번은 은혜를 원수로 가아 피장파장인 상황을 만들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자신이 이기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랬다가는 상호 보복이 늘고 협력관계가 줄었을 것이다.
각주
참고자료
- 봉리브르, 〈피터 싱어가 들려주는 최고의 전략 팃포탯 규칙〉, 《티스토리》, 2018-12-24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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