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위키원
whitehue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8월 23일 (목) 10:18 판 (스테이블코인 사례)
이동: 둘러보기, 검색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

개념

암호화폐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크다. 그래서 1~2시간 사이에 몇 배를 오르고 내리는 코인도 있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비트코인도 하루에 30%내외의 변동이 발생되기도 한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경우, 매번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가격 변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가격변동은 암호화폐에서 아직 풀지 못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국내 거래에서 이러한 암호화폐의 스테이블코인 기능은 큰 효용이 없을 수도 있지만, 수출, 송금 등 해외 거래에서는 변동성 및 수수료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 가치만 보장된다면, 월등하게 사용될 수 있다. 기간에 따른 환율 차이 등의 변동성이 없기 때문에 거래 당사자들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유형

스테이블코인의 개념은 오래 되었는데 (테더(USDT), 트루USD(TrueUSD) 달러 페깅 (Pegging)[1] 토큰은 이미 몇몇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스테이블코인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Fiat-collateraliteralized stablecoins): 법정화폐와 일대일 관계로 유지되는 암호화폐이다.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 꼽히는 테더(Tether)는 테더 토큰 한 개의 가치를 미국 달러 1달러로 고정하여 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이렇게 법정화폐를 담보로 법정화폐의 가치에 암호화폐의 가치를 연동하면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다른 비용이 든다. 즉, 테더 공급량(통화량)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달러를 비축해두고 있어야 한다. 이로 인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데 규모의 문제가 발생하고, 또 테더 공급량에 대응해 달러를 비축해놓은 것이 맞는지 외부 감사를 해야 하는 등 추가로 밟아야 할 절차도 늘어난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화폐와 마찬가지로 변동 통화 방식으로 기능하는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이용자들에게 기존 법정화폐 대비 편리성을 주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Crypto-collateralized stablecoins): 법정화폐에 그 가치를 연동하는 대신,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긴 뒤 고정된 비율에 따라 담보물에 해당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빌려 쓰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절차를 운영하는 구체적인 방식은 시스템마다 다르다. 메이커(Maker)라는 탈중앙화 조직이 운영, 관리하는 다이(dai) 코인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고, 최근 공개된 리저브(Reserv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도 암호화폐를 담보로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에 속한다. 거래소 아브라에서는 총 23개 암호화폐와 50개 법정화폐를 담보로 취급하며 그에 따라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을 빌려준다.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담보로 받은 물건의 가치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브라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노출되는 효과를 실질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도입해 이러한 위험을 관리한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은 역시 탈중앙화 분산 구조를 바탕으로 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받음으로써 암호화폐 기반 기술로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이어갈 수 있다는 데 있다. 법정화폐의 담보 없이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비트쉐어도 이에 해당된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Algorism controlled stablecoins): 이것은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계속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모델이다. 베이시스(Basis)라는 프로젝트가 좋은 예다. 우선 기존의 통화처럼 기능하려고 자산을 담보해두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담보를 받을 필요가 없으므로 규모를 키우는 데 제약이 없다. 반면에 담보가 없으므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만 스테이블코인이 돌아가게 된다. 베이시스는 네트워크의 소프트웨어를 관장하는 알고리즘을 신뢰하는 대상으로 내세운다. 이런 식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2] 더 높은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은행과 이른바 비위탁 지갑(non-custodial wallets)처럼 완전히 탈중앙화된 거래소 사이의 다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사례

테더(Tether) 로고

1. 테더(USDT) 대표적인 달러 페깅 코인인 테더(USDT)가 있다. 테더사가 발행한 코인으로 1테더를 1달러에 고정시켜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발급의 주체가 정부가 아닌 사기업이므로 항상 리스크는 존재한다. 기본 시스템은 테더사의 계좌에 10달러를 입금하면, 10테더가 발행된다. 반대로 10테더를 테더사에 가져다주면 10달러로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테더 100,000이 발행됐다고 하는 것은 법정화폐가 암호화폐 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테더사는 사기업이다. 2017년 테더는 대략 시총이 약 20억 달러 (한화 2조원) 규모였는데 테더사의 계좌에 실제로 20억 달러가 예치되어 있는지를 의심하는 루머가 있었다. 간단한 태환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테더의 총량이 테더사 통장에 테더 유통량보다 적을 경우 사기이기 때문이다. 보통 테더가 발행되면 테더는 Bitfinex 거래소로 전송되어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Bitfinex사와 테더사가 한 회사라고 봐도 될 만큼 지분이 얽혀 있는 관계라 내부적으로 테더사에서 USD 입금 없이 테더를 발행하고, 발행된 테더가 Bitfinex거래소로 가서 임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 라는 의문이 있었다. 만약 2017년 초에 비해 연말 8~10배가 오른 비트코인 가격은 거품이며 테더사 루머가 진실로 밝혀진다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장기적인 침체기에 빠졌을 것이다. 웰스파고에서 테더사 감사를 하였었는데 작년에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그만두고 대만계 회사가 맡았다가 또 중단되었다. 결국 미국의 FSS라는 회사에서 감사를 완료하고 유통되는 테더와 테더사에 예치되어 있는 달러는 일치 한다는 보고서를 내어 루머는 일단락되었다. 테더가 존재하고 테더사에서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 비슷한 류의 테더 루머는 또 발생할 수 있으며 정부 보증이 아닌 기업보증으로 발행하는 관계로 100% 믿기는 어렵다.

트루유에스디(TrueUSD)

2. 트루USD(TrueUSD) 2017년에 발행된 테더의 경쟁자이다. 태환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테더와 동일하다. 제3자를 두어서 입금이 되는 동시에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트루USD가 발행 되는 구조이다. 또한 독자적으로 운영을 하는 테더와는 다르게 Backer를 두었다. 암호화폐, 전통 벤처캐피탈을 통틀어 최고의 벤처캐피탈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암호화폐 전문 벤처 캐피탈인 a16z의 존재로 신뢰가 높은 편이다.

스트롱홀드(Stronghold) 로고

3. 스테이블코인 앵커토큰(스트롱홀드 + IBM) 스타트업 기업인 스트롱홀드는 IBM과 제휴를 맺고 2018년 6월 17일 앵커토큰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였다. 미국 예금보험공사가 지급보증을 하고 네바다 주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탁회사 프라임트러스트가 1앵커 토큰을 1달러로 신용보증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미국 달러는 예금보험공사가 지급 보증을 하는데, 이에 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스트롱홀드는 정식 회계감사를 받았고 예금보험공사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주요 은행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스트롱홀드는 트루USD와도 관계를 협약을 맺었다. 앵커토큰을 보유한 이들은 토큰을 달러로 사거나 팔 때마다 KYC-AML 등 관련 신원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IBM에서는 앞으로 기업들이 수출 등을 위한 외환 헷지의 필요성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이제 해외 송금 및 외환 결제는 결제와 동시에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간편한 절차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미 IBM은 스텔라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협력해 자체 토큰인 루멘스를 남태평양 섬나라들 사이의 송금, 환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USDT차트

스테이블코인의 문제

테더류의 코인에 원초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테더/ 트루USD 둘다 1USD = 1테더, 1트루USD라고 한다. 그런데 시장에서 거래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가령 엄청난 루머로 인해 비트코인이 폭락하는 경우 노련한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에서 테더로 헷지를 시도하는데, 이 말은 즉 “시장에서 테더의 수요가 많아진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 1테더는 = 0.89USD 같이 시세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가치에 이어서 1:1 교환 비율이 보장되어야 할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보다 더 비싸 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비트코인 폭등 시 1테더 = 1.2USD 와 같은 시세 변동이 발생하면, 웃돈을 주고라도 USDT를 사서 비트코인을 사려는 자본 수요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스테이블해야 할 스테이블USDT가 전혀 스테이블하지 못하며 고점과 저점이 20%차이가 날수 있다는 점은 테더류 코인의 약점이다. 또한, 기초 경제 원리에 위배된다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비판이 있다. 불특정한 가격에 코인을 구매하는 시스템의 유저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기본 경제 원리에 위배된다고도 한다. 가격이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판매자와 구매자의 의사가 합치되어 결정된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지 않으면 그 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라 주장하는 이도 있다.[3]

각주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