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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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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itcoin)
비트코인(bitcoin)

비트코인(Bitcoin)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암호화폐이다. 간략히 비코라고도 한다. 중국어로는 비터비(比特币, 비특폐, bǐ tè bì)라고 한다. 비트코인의 화폐 단위는 BTC이다. 발행 주체가 없기 때문에 앞에 'X'를 넣어서, XBT라고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이 C++ 언어로 개발했다. SHA-256 해시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한다.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2018년 7월 1,000억 달러, 즉 약 100조원으로서, 시가 총액 1위의 암호화폐이다. 2021년 10월 기준 1조 달러(약 1196조 원)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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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비트코인(bitcoin)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의 성공적인 분산 디지털 통화이다. 비트코인은 정부 발행 화폐와 다르다. 비트코인은 익명성이 있어서, 사용자가 비트코인 계좌를 만들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나 여권번호와 같은 개인 식별 정보가 필요하지 않고 국가의 관리도 받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외부인에 의해 무작위로 쉽게 부풀려지거나, 조작되거나, 위조 및 동결 또는 파괴될 수도 없다. 모든 사람은 비트코인 지갑을 가지고, 은행 계좌나 신용 기록 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돈이 완전히 통제된다. 대신 인터넷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아이피(IP)가 남고, 사용자의 거래 내역은 모두 공개된다. 이렇게 블록체인은 금융 인프라에 혁명을 일으키는 기술로 주목받게 되었다.[1] 비트코인은 채굴될 총량이 정해져 있고 그 기간이 지나면 채굴이 끝난다. 자신의 컴퓨팅 자원을 동원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거래기록 관리 작업에 참여하는 사용자들이 마치 금을 캐는 것처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채굴한다. 2020년 약 1858만 비트코인이 전 세계에 유통 중이고, 2145년까지 총 2,100만 BTC까지만 발행된다.[2]

창시자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인물은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에게 최초로 비트코인을 송금받은 할 피니(Hal Finney)가 사실은 사토시 나카모토 본인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증명되지 않았다. 2014년 할 피니는 루게릭 병으로 사망했다. 2016년 호주 출신의 기업가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가 스스로 자신이 비트코인을 창시한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밝혔으나 논란이 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2021년 12월 6일 미국 마이애미의 웨스트 팜비치지역 법원에서 열린 비트코인 반환 소송에서 승리했다. 이 소송은 비트코인 110만 개 분할이 쟁점이었는데, 크레이그 라이트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라이트가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사토시 나카모토의 것이라고 주장했던 계정에 개인키를 입력한 뒤 비트코인 절반을 넘겨줘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이런 과제 수행의 부담은 덜게 됐다. 해당 소송은 크레이그 라이트와 동업했던 데이비드 클레이먼의 유족들이 제시했다. 소송을 제기한 유족들은 둘이 함께 채굴은 비트코인 110만 개의 절반은 자신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가격은 2021년 12월 초 시세로 540억 달러(약 63조 8천억 원)에 이른다. 유족들은 클레이먼과 라이트가 함께 비트코인을 처음 채굴한 만큼 둘의 공동 소유라고 주장했다. 둘이 함께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반면 라이트는 클레이먼은 단순 조력자에 불과하다면서 자신이 비트코인을 단독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클레이먼의 유족들에게 비트코인 절반을 넘길 필요가 없다고 판결하여, 라이트가 승소하게 되었다. 하지만 법원은 라이트에게 더블유앤케이 인포 디펜스 리서치(W&K Info Defense Research)의 지적재산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금 1억 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3]

시대적 배경

비트코인은 2000년대 초반 세계 경제의 위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탄생했다. 2000년 초반 IT 거품 붕괴, 2001년 9·11 사태,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어, 2003년에는 기준금리를 1.0% 대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정책을 펼쳤다.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06년에 정점에 다다르고 그 사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2004년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여 2007년까지 3%대를 유지하면서 2004년을 기점으로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4]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2007년에 발생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서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동안 미국의 모기지 은행들은 신용 등급이 불량한,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신용이 우량등급(prime)이 아닌 사람들에게 서브프라임 주택담보 대출(subprime mortgage loan)을 해 주었다. 당시에는 저금리라서 서브프라임 주택담보 대출을 받아도 이자가 적었고, 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은행 입장에서는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대출 받은 사람이 못 갚아도 담보로 잡은 집을 매각하여 채권을 회수할 수 있었으므로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붕괴함에 따라 채권을 회수할 수 없게 되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되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모기지 기업인 패니 메이(Fannie Mae)와 프레디 맥(Freddie Mac), AIG 등의 보험회사들이 프라임 모기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혼합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주택저당 증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와 모기지담보부 증권(CMO; Collateralized Mortgage Obligations), 신용부도 스와프(CDS; Credit Default Swap) 등의 파생상품을 발행하여 유동화를 시키면서 금융권에 대규모의 거품이 발생하였다. 도덕적 해이가 심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와 월스트리트로 대표되는 금융권은 사상 최대의 금융 호황을 누렸고 거품의 부작용을 막으려는 감시나 노력은 게을리하였다.[5][6]

2007년 뉴센추리 파이낸셜과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2008년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Holdings Inc.)가 파산하였고, 2008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천문학적인 구제금융(850억 달러)을 AIG 보험사 등에 제공하였다. 2008년 미국 재무부는 패니 메이(Fannie Mae)와 프레디 맥(Freddie Mac)에게 각각 1,161억 달러, 713억 달러를 지원하여 국유화했다. 그러나 납세자의 돈인 구제금융을 받은 월가 투자은행들은 그 돈으로 경영 정상화를 하지 않고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납세자는 주가 폭락과 경제난, 실업 문제로 고통을 받았다. 이로 인해 납세자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7]

납세자들의 누적된 불만과 빈부격차, 월스트리트를 포함한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저항으로 2011년에는 "월가를 점령하라"(OWS; Occupy Wall Street)라는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다. 이러한 시위는 2016년 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와 같은 사회주의자가 수퍼팩을 거부하고 소액 모금 운동을 통해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8]

이후 기존 중앙집중식 금융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매우 거세게 일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사토시 나카모토은행과 같은 중앙기구가 없더라도 네트워크 참여자들에 의해 피투피(P2P) 방식으로 스스로 작동하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을 구상하였다.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백서를 작성하고, 이듬해인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의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했다. 이후 비트코인에서 사용된 블록체인 기술이 널리 전파되면서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등장하였다.

역사

비트코인(Bitcoin) 동전 배경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비트코인의 역사는 크게 태동 1기 (2008~2012년), 태동 2기 (2013~2016년), 태동 3기 (2017년 이후)로 나눌 수 있다.

태동 1기 (2008~2012년)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를 작성하고, 2009년 1월 실제 비트코인을 창시한 시기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이다.

  • 비트코인 백서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이 비트코인 백서를 작성하여 공개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 없이 전 세계적 범위에서 피투피(P2P) 방식으로 개인들 간에 자유롭게 송금 등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거래장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여러 사용자들의 서버에 분산하여 저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 SHA-256 기반의 암호 해시 함수를 사용한다. 해당 백서의 내용의 대부분은 데이비드 차움이 박사 학위 취득 당시 그가 발표했던 논문에 작업증명을 제외한 비트코인의 모든 사항을 예견했다고 한다. [9]
  • 비트코인 창시
2009년 1월 3일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개발하여 최초의 블록인 제네시스 블록(genesis block)을 생성했다. 1월 10일 사토시 나카모토는 C++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한 비트코인 소스 코드이메일로 무료 오픈소스 방식으로 배포했다.[10]
  1. 비트코인 압축 파일("bitcoin-0.1.0.rar")을 개인 PC에 다운로드한다.
  2. 압축 파일을 풀면,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작동하는 "BITCOIN.EXE" 파일이 나온다.
  3. 위 파일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다른 노드에 연결된다.
  • 최초의 채굴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는 본인의 개인 컴퓨터(PC)를 이용하여 50 비트코인을 채굴한 뒤, 할 피니(Hal Finney)에게 10 비트코인을 송금했다. 할 피니는 본인의 PC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했는데, 당시 블록 번호가 70번대였으며, 창시자를 제외하고는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자가 되었다.[11][12]
  • 최초의 결제
비트코인 거래가 시작되었지만 몇 년간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조금씩 퍼져나갔다. 2009년 10월 첫 환율 공시 당시 1달러 = 0.00076BTC이 가능해지며 보급이 가속되었다. 이듬해인 2010년 비트코인이 실제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 2010년 5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라스즐로 핸예츠(Laszlo Hanyecz)라는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을 이용해 처음으로 피자 2판을 구매했다. 당시 피자 2판의 가격은 40달러로서, 10,000 비트코인을 지불했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10,000 BTC는 약 2,400억원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5월 22일을 피자데이(pizza day)로 정하고 매년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13] 가기.png 피자데이에 대해 자세히 보기
  • 비트코인 거래소
2010년 7월 17일 일본 도쿄에 있는 마운트곡스(Mt. Gox)라는 온라인 카드 거래소가 비트코인 거래소로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마운트곡스의 창시자인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은 이듬해인 2011년 마크 카펠레스(Mark Karpeles)에게 거래소를 넘겨주었다. 이후 꾸준한 사이트 운영과 기능 개선을 통해 마운트곡스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성장했다. 가기.png 마운트곡스에 대해 자세히 보기

태동 2기 (2013~2016년)

비트코인의 태동 2기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 이상 폭등한 2013년부터 시작하여 2016년까지의 기간이다. 이 기간에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를 참조하여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알트코인이 생겨났고, 암호화폐 거래소가 생겨났으며,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투자가 이루어졌다.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해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꾸준히 시장 규모를 확대하며 성장하였다.

  • 가격 상승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연초에 15 달러, 그 해 11월 초엔 500 달러를 기록했고, 한 달 뒤엔 2배가 넘는 1,147 달러로 폭등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키프로스의 은행계좌 동결과 예금에 대한 세금 인상이 거론된 시점이다. 러시아와 유럽의 정치적 힘 겨루기가 키프로스 금융기관 예금주들의 돈을 강탈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 시점이다. 즉, 2013년 3월에 발생한 키프로스 위기 때 은행에서 현금 인출을 못 하고, 마이너스 금리 요구를 피하기 위한 자산 도피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가치가 상승했다. 그리스 금융위기 당시에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랐던 것으로 보아 경제 안정성과 비트코인 가격은 반비례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있을 때 역시 가격이 오른다.
  • 알트코인의 등장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를 참고하여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라이트코인, 대시, 카르다노, 이오스, 네오, 큐텀 등 다양한 알트코인(altcoin)들이 생겨났다. 비트코인은 여러 알트코인들 사이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가기.png 알트코인에 대해 자세히 보기
  • 규제와 해킹
하지만 2013년 12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게다가 2014년 초에는 당시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Gox)가 74만 4,000개의 비트코인을 분실하고 파산하여 결정타를 맞게 됐다. 2015년 1월 영국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츠스탬프(Bitstamp)는 1만 9000개의 비트코인을 해킹 때문에 분실했다고 발표했다.
  • 투자 유치
2015년 1월에는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라는 비트코인 거래소가 7,500만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15년 3월에는 비트코인 스타트업 21 INC유안캐피털, 퀄컴 등 투자자들로부터 1억 1,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였다.[14] 이렇게 2015년 상반기만 해도 비트코인을 암호화폐의 영역으로 생각했지만, 2015년 하반기부터는 블록체인 기술인 분산 원장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태동 3기 (2017년 이후)

비트코인의 태동 3기는 비트코인 가격이 20배 이상 폭등한 2017년 이후의 시기이다.

  • 가격 폭등
비트코인의 가격은 2017년 1월 121만 원이었는데 연말에 2,500만 원까지 20배 이상 급상승했다. 비록 2018년 1월 초부터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여 2월에 660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7월 기준으로 약 70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나, 2017년 초의 가격에 비하면 여전히 7배 이상 높은 금액을 형성하고 있다.
  • 세그윗
2017년 8월 1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블록당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해 디지털 서명 부분을 제거하는 세그윗(SegWit)이라는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2017년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블록 하나의 최대 크기가 1MB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블록당 대략 2천 건 정도의 트랜잭션을 기록하면 더 이상 기록할 공간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 해당 트랜잭션은 블록에 기록되지 못하고 뒤로 밀리게 된다. 물론 더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면 순서에 상관없이 맨 앞으로 이동하여 블록에 먼저 기록될 수 있으나, 이로 인해 수수료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비싼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은 거래의 경우 뒤로 밀리면서,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비트코인 세그윗은 2015년 후반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인 Peter Wuille가 제안한 세그윗(SegWit, Segregated Witness)에 대한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다. 세그윗은 서명과 거래 내역을 각각 분리해서 저장함으로 블록에 서명 용량만큼의 거래 내역을 더 추가하여 그 전 보다 더 많은 트랜잭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포크이다.
세그윗2x(Segwit2x)라고 하는 또 다른 포크가 제안되었는데, 블록 사이즈를 2MB 이상으로 증가시키려고 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많은 업체와 개인들이 이 포크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후, 세그윗2x 팀은 2017년 11월에 계획했던 하드포크를 취소했다.
  • 하드포크
한편 2017년 8월 비트코인 세그윗을 계기로 중국의 우지한이 이끄는 비트메인 등 채굴업체들이 주도하여, 기존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하여 비트코인캐시(BCH, bitcoin cash)라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었다. 비트코인캐시는 블록 사이즈가 8MB로서 기존 비트코인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거래 내역을 하나의 블록 안에 저장할 수 있다. 2017년 10월 24일에는 다른 하드포크인 비트코인골드(BTG, bitcoin gold)가 만들어졌다. 비트코인골드는 채굴에 사용되는 작업증명 알고리즘을 변경했다.[15]
  • 중국의 규제
중국은 2017년 일체의 ICO를 금지했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했다.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채굴도 모두 금지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고, 위안화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2017년 9월 90%가 넘던 수준에서 2018년 6월에는 1% 미만으로 감소했다.[16] 이러한 중국의 강력한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2018년 상반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200만 원에서 600만 원 사이의 범위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 일론 머스크 이슈
2020년 11월 개당 가격이 1,500만 원대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2020년 12월 들어 증가폭을 키우더니, 2021년 초 4,800만 원 턱밑까지 무서운 속도로 치솟았다. 두 달 만에 무려 3배가 넘는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3,1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조정기를 거쳤지만, 2021년 1월 말부터 다시 조금씩 오름세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테슬라(Tesla)의 투자 소식이 가격 상승세에 불을 당겼다. 2021년 2월, 테슬라의 대표이사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거금을 투자한 것을 넘어 비트코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순식간에 5,000만 원을 넘어섰다. 2021년 2월 8일 테슬라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어치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이날 공시에서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더욱 다양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향후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으며, 우리의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10위 안에 드는 기업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활용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폭발적으로 치솟은 것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알려진 머스크는 2021년 1월 말 자신의 트위터 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고 쓴 뒤 "돌이켜보면 불가피했다"는 메시지를 써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인기를 끌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도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17]
테슬라는 2021년 4월 26일, 2021년 1분기 수익 보고서를 통해 약 2억 7200만 달러(약 3022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2월 회사 현금 보유액의 7.7%인 약 1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테슬라는 이번 매도를 통해 1억 100만 달러(약 1122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에 비판도 쏟아졌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머스크는 해당 글에 댓글을 달아 해명에 나섰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았지만, 자신은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가 판 비트코인 역시 보유 지분의 10%에 불과하며,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한 매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대차대조표에서 비트코인이 현금성 통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시장에 보유량의 일부를 팔았다는 주장이다.[18]
그러다 2021년 5월 12일 돌연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이 많아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테슬라 차량의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과도한 전력 소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발 더 나아가 머스크는 암호화폐 채굴이 에너지의 친환경화를 유도한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위터 최고경영자 잭 도시(Jack Dorsey)는 2021년 4월 22일 "비트코인이 재생에너지 발전을 장려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자 머스크는 "진짜 그렇다"고 트윗으로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가상화폐 채굴이 석탄 발전을 늘리고 있다는 반박이 쏟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이미 2021년 3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 문제를 지적하면서 비트코인이 인기를 끌수록 '탄소발자국'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환경문제를 우려한 것은 뒷북이라며 실제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이 좀 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경우 결제 수단으로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으나 실질적인 대안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19] 머스크는 테슬라, 스페이스엑스(SpaceX)는 물론 자신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비트코인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1년 7월 21일 스페이스엑스가 테슬라에 이어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 등의 여파로 미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 오른 3만 216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7월 21일 중요한 가격 지지선으로 평가되는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2021년 7월 22일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3만 2천 달러 근처에서 거래되었다.[20]
  •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2021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투자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연임이 확정된 제롬 파월(Jerome Hayden Powell) 의장은 2021년 12월 1일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2021년 12월 14~15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가속화해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 논의는 통화 긴축에 고삐를 당겨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억제하려는 조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22년 중순까지를 목표로, 2021년 1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루어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022년 1분기 안에 테이퍼링을 끝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테이퍼링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금리인상이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각종 지표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실업률이다. 2021년 12월 3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1월 미국 고용 성장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와 매파적 입장을 뒷받침 하는 근거로 해석됐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경제 획복을 근거로 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2021년 말 증시는 요동치고 있다.[21]
  • 크립토 스프링
2022년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사태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투자 혹한기를 지냈다. 하지만 2023년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가격 상승 기류를 탔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기관투자가의 대거 매수가 몰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2023년 비트코인 가격은 거침없이 상승했다. 연초 2,100만 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2023년 12월 5일 오후 3시 기준, 160% 이상 급등한 5,6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인 이유로, 세계 1위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12월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수정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로 보아 2024년에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크립토 스프링(암호화폐 시장의 봄)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61%에 달한다. 이 기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8,302억달러에서 1조 6,20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시세는 미국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2024년 상반기쯤 피벗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2024년 3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을 51%로 보고 있다. 2024년 4월로 전망되는 반감기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기대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이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씩 줄어든다.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는 시간이 지나면 비트코인 발행량이 계속 줄어들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한데 공급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2024년에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한다. 암호화폐 금융서비스업체인 매트릭스포트는 2024년 말에는 12만 5,0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과에 따라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현물 ETF 승인이 무산되면 비트코인 가격에 큰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했다.[22] 블룸버그통신은 씨씨데이터(CCData) 자료를 인용해서 2023년 11월 처음으로 원화 투자가 달러화 투자를 추월해 암호화폐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강력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구축해 온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23]

작동 원리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의존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핵심이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접착제이다. 블록체인은 "서버 기능을 분산화하는 기술"로서, 서로 분산되어 있는 시스템 환경에서 합의(consensus)에 의해 거래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분산원장 기술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각 시스템이 개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있던 원장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로 모두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진 모든 거래를 추적하고, 모든 거래는 네트워크 마이너(miner)들에 의해 타임스탬프되고 검증된다. 블록체인은 방대하게 분포된 공공의 회계 장부이자 과거의 거래 데이터가 모두 저장되어 있는 영구적인 분산 장부 데이터베이스이다.[1]

피투피(P2P) 네트워크

피투피(P2P)는 Peer-to-Peer의 약자이다. 피어(peer)는 '동료'라는 뜻으로, "대등한 자, 동등한 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피투피 네트워크란 "대등한 관계의 컴퓨터 그룹이 직접 통신을 수행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이 시스템에서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별 컴퓨터, 즉 노드(node)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비트코인은 은행과 같은 중앙기관을 경유하지 않고, 피투피(P2P) 네트워크에서 당사자 간에 직접 결제 가능한 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은 거래를 블록체인에 등록하고 그것을 피투피 네트워크를 이용하되, 암호화된 수학 문제인 해시를 구하여 채굴하는 작업증명(PoW)이라는 방식으로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송금을 의뢰한 여러 거래 기록을 1개의 블록에 모으고, 피투피 네트워크로 거래 기록을 복제 형식으로 송수신해 데이터를 확산시킨다. 네트워크의 모든 참가자는 동일한 거래 기록을 보유한다.
  2. 피투피 네트워크로 거래 기록을 받은 모든 참가자들은 거래 기록을 승인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승인은 거래 기록에 포함된 어려운 계산 작업를 가장 빨리 해결한 참가자가 수행할 수 있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의 발신자가 설정한 송금 수수료를 받는다. 승인한 그 사람은 기존 블록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고, 이 블록을 피투피 네트워크를 통해 참가자 전원에게 브로드캐스트(전파)한다.
  3. 블록을 받은 각 노드는 정당한 블록인지 검증한다. 이전 블록 정보와 해답을 매개변수로 해시값을 구해 조건을 만족하는지 확인한다. 조건을 만족한다면 그 거래 기록은 정당한 기록으로 수신한 자신의 로컬 디스크에 있는 블록체인에 추가한다. 이 시점에서 거래가 성립된다.[24]

이처럼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 기록을 중앙 집권적인 거래 기록 없이 분산형 구조만으로 구현한다. 기존에 제3자 기관이 담보하던 보증 행위를 네트워크 참가자 전원이 담당하는 것이다.

블록

피투피(P2P)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모든 노드와 공유한다고 해도 변조 위험을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거래를 '블록'이라는 단위로 결합해 앞의 블록 정보를 포함해 해시로 만들어 불가역 데이터를 만든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이 '블록'이라는 단위로 정리돼 시간별로 덧붙여서 연결되어 있다. 블록은 앞의 블록 정보를 포함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슬(chain) 모양의 데이터를 만들게 된다. 블록을 간단히 만들 수 있다면 블록체인 전체를 빠르게 위조해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새로운 블록을 만들기 위해 계산량이 큰 문제를 푸는 방식을 도입했다. 1 문제가 약 10분 정도에 풀릴 수 있도록 난이도 조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한 블록에는 앞 블록과 뒤 블록이 서로 연결되는 연결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앞 블록의 내용을 변경하면 뒤에 이어지는 모든 블록을 다시 생성해야 한다. 따라서 과거 블록의 내용을 조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24]

지갑

지갑(Wallet)은 비트코인을 보관하면서 새로이 주소를 생성하여 비트코인의 거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거래하려면 우선 지갑을 만들어야 한다. 한 마디로 비트코인 관리도구인 셈이다. 지갑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 그 형태는 웹사이트형 지갑(블록체인, 코인베이스, 코인자르, 코인펑크 등), 소프트웨어형 지갑(비트코인QT, 아모리, 멀티비트 등), 모바일폰형 지갑(블록체인, 코인자르, 코인펑크 등)이 있다. 거래자는 여러 개의 지갑을 생성하여 여러 개의 주소를 분류ㆍ관리할 수 있다. 지갑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지갑을 만들 때 공인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갑의 생성으로 비트코인의 익명성은 감소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자체의 절도나 분실은 있을 수 없지만,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절취당하거나 분실하게 되면 비트코인까지 절취당하고 분실할 수 있다. 실제로 지갑을 해킹하여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하였다. 따라서 지갑 기능의 핵심은 보안성인데, 비공개키가 인터넷에 노출되지 않을수록 보안성은 좋아진다. 그래서인지 소프트웨어형 지갑이 웹사이트형 지갑보다 보안성이 좋다고 평가되지만 설치시에 기초적인 채굴ㆍ거래 정보를 다운로드받는 데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지갑이나 하드웨어 지갑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용에 불편한 단점이 있다.[25]

주소

비트코인의 소유자는 비공개키를 이용하여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를 하는데, 이 비공개키는 노출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비공개키로부터 해싱 기법을 통하여 생성된 유일무이한 주소(address)라는 공개용 식별자를 이용하여 거래가 진행된다. 즉, 주소란 거래자를 대신하여 만들어지는 거래 식별자 또는 인터넷 통신에서 이메일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 거래란 한 주소에서 다른 주소로의 이전이라고 할 수 있다. 거래자는 거래 시마다 새로운 주소를 생성하여 거래를 할 수 있고, 이미 만들어진 주소를 재사용하여 거래를 할 수 있다. 주소 재사용이 잦을수록 거래자의 식별이 쉬워진다. 주소는 지갑에 보관하며, 주소와 주소 사이의 이전인 비트코인 거래는 블록체인 사이트에 모두 공개되어진다.[25]

거래

거래는 통상 지갑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다. 비트코인의 지급을 요구하는 사람은 지갑 프로그램을 열고, 수신 주소를 설정한 다음 지급하는 사람에게 보내면, 지급하는 사람은 새로이 주소를 만들거나 기존 주소를 활용하여 송신 주소를 고른 다음 수신 주소를 그대로 옮기고, 이후 거래하고자 하는 비트코인 액수를 기재하여 보내면 자동적으로 지갑 안에 저장되어 있는 비공개키의 서명 절차와 거래 내역의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공지가 이루어지면서 거래가 완성된다. 비트코인은 소수점 8자리까지 분할할 수 있다.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 기존 거래의 내용과 당해 거래 내용을 근거로 새로운 해시함수값이 생성되어지며, 비트코인 네트워크로부터 거래가 승인되는 시간은 통상 10분 정도 소요된다. 거래 수수료는 자발적으로 부담할 수 있으나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25]

중복 사용

비트코인의 획기적인 기여는 중복사용의 효율적인 방지책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중복사용의 문제는 흔히 비잔틴 장군들의 고민(The Byzantine Generals Problem)과 관련되는데, 비잔틴 시대에 각 군영 사이의 연락병 중에서 배신자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문제를 말한다. 그 방지책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각 채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비트코인 블록은 일련의 암호화 함수로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하나의 블록만을 빼내어 위조하기는 불가능하며 만일 위조를 하려면 전체 블록을 모두 위조하여야 하는데 블록 수가 30여만 개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블록끼리의 암호화 체인이 가능한 이유는 채굴시 다음 채굴될 블록의 함수값을 미리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채굴 보상금이 미리 정해져 있어 총통화량 계산이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통화량을 임의로 늘리거나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처음 21만 개의 블록을 채굴할 때까지는 블록마다 50 BTC가 제공되고, 2만 1 블록부터 42만 번째 블록까지는 25 비트코인이 지급되게끔 미리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셋째, 한 사람이 자신의 비트코인을 두 곳에 보낼 때를 대비하여 'The longest chain wins'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모든 거래 내역은 모든 노드에 제공되는데, 각 노드에서는 먼저 도달한 거래 내역만 저장하고 나중에 도달한 것은 저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노드들끼리 저장된 정보가 다를 때는 가장 긴 즉 가장 높은 번호가 있는 블록체인만을 공식적으로 채택한다. 이런 원칙을 적용하여 중복사용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해 가고 있다.[25]

합의 알고리즘

합의 알고리즘이란 피투피 네트워크와 같은 분산 네트워크에서 합의를 형성하기 위한 알고리즘이다. 쉽게 말해, 블록체인 상에서의 의사결정이며 어떤 블록을 진짜 블록으로 인정할 것이냐에 대한 합의이다. 피투피 네트워크에서는 정보의 지연과 미도달이라는 사태를 피할 수 없어서 이중 송신에 따른 처리 중복이나 잘못된 정보에 의한 오작동 등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합의 알고리즘이다. 합의 알고리즘이 없다면 어느 것이 진짜 정보인지 판단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이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해시 함수

피투피(P2P) 네트워크로 거래 기록을 받은 참가자들은 거래 기록을 승인하기 위한 합의 알고리즘으로 작업증명(PoW)을 수행해야 한다. 이 과정이 금을 캐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채굴한다"는 단어를 사용한다. 승인은 거래 기록에 포함된 어려운 해시 계산 작업를 가장 빨리 해결한 참가자가 수행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비트코인은 SHA-256이라는 해시 함수를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비트코인 프로그램은 일정한 텍스트, 즉 SHA-256 해시 함수에 입력될 내용을 전달해준다. 그러면 채굴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는 전달된 내용을 해시 함수에 넣고 실행한다. 이때 출력된 값이 미리 정해져 있는 목표값보다 작으면 비트코인을 획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 내역을 해시 함수에 넣기만 하면 비트코인이 당첨되는 값을 보내줄 리가 없다. 그리고 그 값을 그대로 이용하면 언제나 동일한 결과만 출력될 것이다. 그래서 채굴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에서는 해시 함수를 실행하기 전에 거래 내역 등으로 이루어진 텍스트에 임의의 텍스트를 추가한다. 출력되는 값을 다르게 만들기 위해서 함수에 입력되는 값을 매번 바꾸어 보내는 것이다. 이러한 임의의 텍스트를 논스(nonce)라고 부른다. 정말로 운이 좋다면 단 한 번에 원하는 값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매우 적다. 결국 비트코인 채굴작업은 이러한 임의의 텍스트, 즉 논스 값을 이리저리 바꾸어 보면서 정해진 목표값보다 작은 해시 값을 얻을 때까지 함수를 실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원하는 값을 얻게 되었을 때 사용한 논스는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정답"에 해당한다. 이런 과정은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서 공식이나 원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부터 1,000,000까지의 수를 일일이 대입해 보는 것과 비슷하다.[26]

하나의 블록은 "블록 헤더 + 블록 바디"로 만들어지고, 그 중 블록 헤더는 "이전 블록 헤더의 해시값 + 논스 + 트랜잭션의 해시값"으로 구성된다. 블록을 생성하려면 앞의 블록 헤더의 정보와 논스 및 그 블록에 포함된 모든 트랜잭션의 루트해시값을 포함시켜 해시 함수를 입력해야 한다.

공개키와 개인키

모든 비트코인 주소에는 공개키(public key)와 개인키(private key)가 들어 있다. 공개키는 공개되어 있는 키로, 비트코인을 전송받을 때 사용되며, 개인키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 키로, 비트코인을 출금할 때 사용한다.

  1. 거래를 하려면 한 쌍의 개인키와 공개키가 필요하다. 먼저, 송금자는 한 쌍의 키를 생성한다. 개인키는 전자 서명 생성 용도이고, 공개키는 전자 서명을 이용한 데이터 검증 용도이다.
  2. 송금자는 공개키를 미리 수신자에게 전달한다. 송금자의 전자 서명을 검증하기 위해 수신자는 자신이 받은 공개키로 전자 서명을 검증할 수 있다.
  3. 송금자는 데이터의 해시값을 생성하고, 생성된 해시값을 개인키를 이용해 암호화한다. 이 때 만들어진 암호문을 전자 서명 혹은 디지털 서명이라고 한다. 보낸 사람만 알고 있는 개인키로 암호문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암호문은 전자 서명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4. 송금자는 생성된 전자 서명을 원래 보내려는 원본 데이터에 붙여서 수신자에게 전달한다.
  5. 수신자는 원본 데이터의 해시값을 스스로 계산해 본다. 또, 공개키를 사용해 받은 전자 서명을 복호화하면 데이터가 생성된다.
  6. 수신자는 원본 데이터의 해시값과 복호화한 결과를 비교한다. 만약 결과가 일치한다면 데이터는 변조되지 않은 것이다.

이렇듯 비트코인은 비대칭 암호화 기법을 사용하여 거래한다. 즉, 비트코인은 암호기술을 거래 확인에 적용한 것이다. 개인키를 사용해 생성된 암호문은 오직 그에 상응하는 공개키로만 복호화된다. 송금자가 수신자의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고, 수신자는 거래의 서명을 확인함으로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다. 즉, 공개키의 짝이 되는 비밀키는 비트코인을 전송하는데 필요한 수단으로, 자신의 잔고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는다. 이렇듯 공개키를 사용하면 한 사용자가 수신자의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고, 거래의 전자서명을 확인하여 거래가 올바른지 여부를 확인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 주소의 개인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 주소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키는 본질적으로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금고 열쇠이다. [24]

특징

첫 번째는 2009년 발행 후부터 현재까지 관리 주체가 정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별문제 없이 작동하고 거래되어 왔다는 신뢰성이다. 그리고 위변조 및 이중지급의 위험이 없다. 두 번째는 환가성이 검증되었다는 점이다. 사고 싶으면 살 수 있고 팔고 싶으면 시장 가격으로 언제든지 팔 수 있다. 세 번째는 희소성이다. 비트코인은 발행 총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다. 2021년 기준 1800만 개 발행되었고 앞으로 300만 개가 더 발행된다.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희소성이 있어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째는 비트코인은 거래자의 개인정보를 제시하지 않고 단지 거래자가 생성한 주소를 통하여 주고받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된다. 즉 비트코인은 개념적으로 주소 대 주소로 거래가 일어나는 것이지 개인 대 개인으로 거래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소의 생성자를 파악하면 거래자를 찾을 수 있기에 완전한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익명성은 마약, 도박, 포르노, 성범죄, 무기매매 등의 범죄수단이나 비자금 용도나 돈세탁 목적으로도 악용되고 있다. 예컨대 마약범죄에 비트코인이 사용된다면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 개인의 컴퓨터에 보관되어 있는 파일을 암호로 잠그고 비트코인을 결제하면 다시 풀어주는 랜섬웨어의 경우에도 해커는 그 추적이 불가능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요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초로 활성화된 키프로스에서 자금을 감추기 위한 검은 안전자산(black safe asset)의 수단이었다. 금, 달러채권과 같이 안전하면서 익명성을 보장받는 수단이었고, 지금도 그 기능은 유효하다. 그래서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를 중심으로 각국의 금융감독당국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자금세탁, 불법자금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대한민국도 2021년 금융정보 분석원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를 정리했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통하여 검은 자금의 이동은 늘 있었다.[27][25]

채굴

채굴(採掘) 또는 마이닝(mining)이란 암호화폐의 거래 내역을 기록한 블록을 생성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얻는 행위를 말한다. 암호화폐는 중앙은행과 같은 발행기관이 없이 거래 내역을 기록한 원장을 전 세계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하게 되는데, 이러한 블록체인(blockchain)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블록을 생성한 사람에게 일정한 보상을 지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는데, 이 블록의 이름을 16진수로 표시한 총 64자리의 해시(hash)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발행하여 지급한다. 채굴자(miner)란 비트코인 시스템의 유지 담당자로서, 활동 자금은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보상과 각종 수수료로 조달된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개수가 최대 2,100만개로 고정되게 디자인했다. 그러려면 채굴을 통해 10분마다 얻을 수 있는 비트코인 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줄어들어야 했다. 그래서 비트코인에는 채굴 보상이 매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半減期, halving)가 있다.

  • 2009년~2012년 : 1 블록당 50개
  • 2013년~2016년 : 1 블록당 25개
  • 2017년~2020년 : 1 블록당 12.5개
  • 2021년~2024년 : 1 블록당 6.25개
  • 2025년~2028년 : 1 블록당 3.125개
  • 2029년~2032년 : 1 블록당 1.5625개
  • 2033년~2036년 : 1 블록당 0.78125개
  • 2037년~2040년 : 1 블록당 0.390625개
  • 2041년~2044년 : 1 블록당 0.1953125개
  • 2045년~2048년 : 1 블록당 0.09765625개
  • 2049년~2052년 : 1 블록당 0.048828125개
  • ... (계속) ...
  • 2140년 : 채굴 중지

채굴할 때 해시 함수의 결과가 일정 난이도에 의해 생성된 목표값 이하의 값이 나오면 블록이 생성되며, 보상은 블록을 생성한 노드에게만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블록 생성에 성공한 노드에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해 빠른 연산을 해야 한다. 현재는 개인의 소규모 채굴보다 채굴장에서 대규모 채굴이 주로 일어난다. 비트코인은 이미 전체의 80%가 채굴되었다.

비트코인의 혁신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발생한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통해 자체로 비용을 충당함으로써 이용자의 부담을 최소화시킨 시스템에 있다. 게다가 누군가 중심에 서거나 총괄하는 주체 없이 이익을 추구하고, 경쟁하는 채굴업자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사업이 달성되고 있다는 것에 큰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감사(auditing) 과정을 자동화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고도 안전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기 행위를 방지하고 데이터가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법 개정

2020년 7월 기획재정부는 2021년 10월부터 가상자산에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냈다. 하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과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2년 1월로 시행을 연기했다. 그리고 2021년 2월 22일 기획재정부는 2022년부터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세율로 분리과세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을 팔지 않고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도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개인 간 거래의 확인이 어려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일각에서는 주식과의 과세 차별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암호화폐 양도세 기본 공제 금액은 250만 원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으로 1000만 원 차익을 본 사람은 250만 원을 뺀 나머지 750만 원의 20%인 150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는 거래 수수료 등을 제외한 계산이며, 실제 세금은 총수입금액에서 거래 수수료 등 필요 경비를 뺀 순수익 금액에 매겨진다. 다만 현재 보유한 암호화폐의 경우 과세 시행 이전 가격 상승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국내 거주자는 매년 5월에 직전 1년치 거래 소득을 직접 신고해 세금을 내야 한다. 또한 암호화폐를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도 세금이 부과된다. 세금 대상 기준 가격은 상속·증여일 전후 1개월간 하루 평균 가격의 평균액으로 계산한다. 2021년 2월 7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시세조종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와 가상자산의 불법 유출 방지의무를 부과하고, 위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비롯해 벌칙 및 과태료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28][29]

국내 거래소는 투자자의 세금 계산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했다면 직접 차익을 계산해서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매수·매도 가격을 입증하기 어려우면 코인마켓캡 등 시황 사이트의 가격을 참고해 계산한다. 해외 거래소에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가 매달 말일을 기준으로 5억 원을 넘는다면, 국세청에 해외금융계좌 보유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해외 거래소 이용자가 신고, 납세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나중에 적발되면 원래 내야 했던 세금에 더해 20%의 가산세까지 물어야 한다. 또한 채굴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판매할 경우, 채굴기 구입·대여 비용, 전기료 등 채굴에 들어간 비용만을 취득가액으로 본다. 예컨대 400만 원을 들여 채굴한 비트코인 1개를 거래소 지갑에 옮겨 6000만 원에 팔았다면, 5600만 원의 소득을 얻은 걸로 본다. 여기서 기본공제액을 뺀 5350만 원에 22%를 과세한다. 그런데 2021년 12월 2일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1년 미루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가상자산 과세 시행일은 당초 예정됐던 2022년 1월 1일에서 2023년 1월 1일로 1년 늦춰졌고, 첫 세금 납부는 2024년 5월에 이뤄진다.[30][31]

거래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달러($), 유로(€), 파운드(£), 위안(Ұ), 엔(¥), 원(₩)화 등 실제 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2010년에는 $0.06였다. 2011에는 $0.79였으며 2012에는 $4.92였다. 그러다 2013에 반감기가 오더니 $107.26으로 급등하였다. 그 이후 2014년에 $466.43으로 한 번 더 크게 올랐다. 그러나 2015년에 $249.47로 하락하였다. 2016년 다시 $422.39로 올랐으며 2017년에 반감기 영향으로 연말에 2 $1,076.59(약 2,500만 원)로 급격히 상승하다가 가격이 다시 내려가더니 2018년 1월 초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여 2월에 660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5월 기준으로 약 80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규모는 2017년 8월 기준으로 75조원이었는데, 연말까지 약 400조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가, 2018년 2월 초 기준으로 136조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 1월 말 300만 원대까지 추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4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현재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19년 5월 29일 기준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이 가격은 1년 내 최고기록이다. [32]

2019년 4월경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세의 원인으로 VDS펀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VDS는 다단계 마케팅 프로모션과 비트코인 보상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다단계 마케팅 프로모션 방식의 영업을 하고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자금을 끌어드리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VDS는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VDS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VDS를 교환하는데 BTC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관련한 상당히 많은 양의 자금이 비트코인 구매에 활용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금융 기업과 기술 회사들이 암호화폐와 관련한 사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예상한다. 페이스북스테이블코인 성격의 자체 암호화폐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JP모건 역시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준비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또다른 이유는 세계 최대 자산과리 회사인 피델리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한다. 피델리티는 가까운 시일 내에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주식 시장은 큰 타격을 받은 반면 비트코인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해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33]

2021년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6000달러, 2021년 11월 초 6만 8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2020년 12월 초 2만 달러를 밑돌던 것과 비교하면, 어림잡아도 240%나 폭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포함해 주요 암호화폐가 2021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4월 6만 3000달러를 찍었다가, 서서히 하락해 2021년 7월에는 2만 9000달러까지 떨어졌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번복,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산업 제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하락장을 부추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021년 10월 19일 비트코인 ETF 거래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제도권 승인'이라고 보고 있다.선물 ETF로 법인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 기관투자자의 진입은 그만큼의 높은 매수세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생산량이 정해진 디플레이션 화폐인 만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호재다.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접근성이 확대됐다는 것도 호재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도 비싸서 대중화가 어려웠다면서 "11월에 탭 루트(Taproot)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고 라이트닝 네트워크 활용성 증가 등 시스템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탭 루트는 익명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000만 원을 돌파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1년 10월 22일 오전 9시 2분보다 1.11% 오른 8000만 2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같은 시각 1.42% 내린 7975만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빗 정석문 이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선물 ETF를 추가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처럼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셰어(ProShares)에 이어 반에크(VanEck), 발키리(Valkyrie) 등 다른 자산운용사 4곳이 비트코인 선물 ETF 등록을 신청한 상태이다. 선물 ETF 판매가 현물 ETF 승인으로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34][21]

투자 현황

2021년 코인케코가 공개한 27개 회사의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기업 ㈜넥슨코리아는 2021년 기준 비트코인 1,717개를 보유해 전체 8위이다. ㈜넥슨코리아는 2021년 4월 1억 달러를 투입해 매수했는데 평균단가는 약 6,58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넥슨코리아는 김정주 창업주의 주도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주 창업주는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고 이어서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했다. 2021년 11월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은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마이크로 스트레터지(MicroStrategy)로 총 11만 4,042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테슬라가 4만 8,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은 아니지만 한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했다. 경상북도 크기에 인구 651만 명, GDP 270억 달러의 엘살바도르는 2021년 6월 9일 엘살바도르 의회가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 화폐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첫 국가가 됐다. 경제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엘살바도르의 영향력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한 상징적 의미만으로도 시장에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2021년 10월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공제회인 교직원공제회는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현물 ETF에 우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2022년 상반기쯤 비트코인 관련 ETF 상품을 만들어 해외에 상장하면 교직원공제회가 이를 사들이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교직원공제회가 국내 큰손들에 금기시됐던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 것은 ETF 출시 등으로 기존에 지적됐던 거래 불투명성, 관리 취약성 등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 위주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시장의 판이 양적으로 커지고, 질적으로 투자자 보호 캡이 만들어진다. 2021년 10월 25일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이 전 세계 비트코인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량을 1만 명이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27]

동영상

각주

  1. 1.0 1.1 비트코인 재단 공식 홈페이지 https://bitcoinfoundation.org/
  2.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공동설립자/이사,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경제정보센터》, 2014-01-23
  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비트코인 110만개' 소송…사토시 나카모토 정체 못 밝힌다〉, 《지디넷코리아》, 2021-12-07
  4. "Federal funds rate", Wikipedia, 2018-11-08
  5. "Derivative (finance)", Wikipedia, 2018-11-12
  6. "Subprime mortgage crisis", Wikipedia, 2018-11-02
  7. "Federal takeover of Fannie Mae and Freddie Mac", Wikipedia, 2018-11-14
  8. "Occupy Wall Street", Wikipedia, 2018-11-07
  9. Isabel Woodford, 〈[1]〉, 《The Block Crypto》, 2019-04-23
  10.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프로그램 소스를 처음 배포한 이메일 : "Bitcoin v0.1 released", 2009-01-10 01:05:49 UTC
  11. Hal Finney, "Bitcoin and me", Bitcoin Forum, 2013-03-19
  12. 한승환, 〈할 피니, 최초의 비트코인 수령자〉, 《개인 블로그》, 2016-08-28
  13. 이정현 기자, 〈엑스코인, '피자데이' 기념 행사 진행... 피자와 비트코인의 역사 '주목'〉, 《시티저널》, 2015-05-21
  14. 홍기훈 교수, 〈(홍기훈의 블록체인과 핀테크) 비트코인의 배경과 역사 그리고 의의〉, 《IT조선》, 2017-07-26
  15. Jake Smith, "The Bitcoin Cash Hard Fork Will Show Us Which Coin Is Best", Fortune, 2017-08-11
  16. Xinhua, "RMB Bitcoin trading falls below 1 pct of world total", XINHUANET, 2018-07-07
  17. 곽주현 기자, 〈일론 머스크 한 마디에...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 《한국일보》, 2021-02-09
  18. 비트코인 팔아 1122억 번 테슬라…머스크 "내껀 안 팔았다"〉, 《한경닷컴》, 2021-04-27
  19. 오세성 기자,〈머스크의 변덕…'비트코인 온실가스' 왜 뒷북 쳤을까(종합)〉, 《한경닷컴》, 2021-05-13
  20. 신기섭 선임기자, 〈머스크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결제 재개 가능성 커”〉, 《한겨레》, 2021-07-22
  21. 21.0 21.1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은 왜 갑자기 폭락했을까〉, 《지디넷코리아》, 2021-12-06
  22. 조미현 기자, 〈비트코인 연일 뜀박질…"내년 10만달러" 전망도〉, 《한국경제》, 2023-12-05
  23. AI리포터, 〈블룸버그 "비트코인 급등, 한국이 원인…원화 투자가 달러 추월"〉, 《디지털투데이》, 2023-12-06
  24. 24.0 24.1 24.2 아카하네 요시하루 외 9명 지음, 〈04 -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 《블록체인 구조와 이론》, 위키북스, 2017년 6월
  25. 25.0 25.1 25.2 25.3 25.4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변호사, 〈비트코인(Bitcoin)의 동작원리〉, 《네플라》, 2020-12-04
  26. 임백준 IT칼럼니스트, 〈비트코인 채굴 작업의 원리〉, 《지디넷코리아》, 2014-05-12
  27. 27.0 27.1 박대석 기자, 〈(박대석칼럼) 2022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전망〉, 《한경닷컴》, 2021-11-12
  28. 가상화폐 내년부터 양도세 20%...'주식과 과세차별' 반응도〉, 《비비씨 코리아》, 2021-02-22
  29. 전지성 기자, 〈(단독) ‘코인 과세’ 유예 없다…내년 1월부터 시행 결론〉, 《코인데스크코리아》, 2021-09-30
  30. 정인선 기자, 〈비트코인 수익 1천만원, 세금 165만원…내년부터 22% 과세〉, 《코인데스크코리아》, 2021-03-31
  31. 임현우 기자, 〈코인 과세 1년 유예…내년에도 세금 안 낸다 (한경 코알라)〉, 《한경닷컴》, 2021-12-03
  32. 김경훈 기자, 〈지금이라도 사야하나…1,000만원 뚫은 비트코인 시세 계속 오를까(종합)〉, 《서울경제TV》, 2019-05-28
  33. 황치규 기자, 〈비트코인 가격 왜 오르는걸까? 4가지 키워드〉, 《더비체인》, 2019-05-15
  34. 손희정 기자, 〈비트코인 상승세 어디까지…가상화폐 거래소 심층 전망〉, 《쿠키뉴스》, 2021-10-22

참고자료

(사토시 나카모토 씀, 임민철 번역, 〈비트코인: 개인-대-개인간 전자 화폐 시스템〉, 2008-10-31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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