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루블
벨라루스 루블(벨라루스어:беларускі рубель, 러시아어:белорусский рубль)은 벨라루스의 통화로 1 루블은 100 카페이카(капейка)에 해당된다.
1992년 5월에 처음 발행되었으며 당시 소련 루블과의 교환 비율은 1 벨라루스 루블 = 10 소련 루블이었다. 2000년에 실시된 제2차 화폐 개혁에 따라 옛 1,000 루블은 새 1 루블로 대체되었다.
2016년 7월을 기해 실시된 제3차 화폐 개혁에 따라 옛 10,000 루블은 새 1루블로 대체되었다. 1, 2, 5, 10, 20, 50 카페이카 1, 2 루블 동전과 5, 10, 20, 50, 100, 200, 500 루블 지폐가 통용된다.
개요[편집]
벨라루스의 통화. ISO 4217 코드는 BYN[1], 기호는 주로 p.로 표기. 복수형은 루블료우(рублёў)이며, 보조단위로 코페이카(копе́йка, 복수형 "카페예크")가 있다.
벨라루스어로는 '루벨'이라 하나 러시아어도 공용어 중 하나고, 벨라루스인들의 대다수는 러시아어를 일상적으로 구사한다. 오히려 벨라루스어를 쓰는 비율이 더 적기 때문에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루블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독립 이후로 인플레율이 전반적으로 높았고 환율도 그리 안정적이지 않았다. 벨라루스의 경제정상화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보다 빨랐지만 통화가치만큼은 안정화가 뒤늦었다. 그래서 심심하면 터지는 떡밥이 "러시아 루블과 통합"이다. 그러나 정작 그 러시아가 크림 반도 사태에 유가하락 더블 크리티컬을 먹어서 통화값 대폭락을 맞이한 바람에 자연스레 벨라루스 루블도 대폭락하였다.[2] 그리고 기준금리도 한때 50%!![3]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로 인플레 문제가 심각했다.
2016년 7월 1일에 10,000:1로 화폐개혁이 단행된 이후 루블당 500~600원으로 화폐가치가 높아졌다. 다만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시기 이후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400원 대까지 내려왔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400원 선도 무너지면서 370원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조금 급등하여 400원대를 회복했다.
2024년 1월 기준 환율은 1루블 = 약 400원 정도.
환전 및 사용[편집]
국내에서는 환전이 불가능하며 KEB하나은행에서도 비고시 추심 통화가 아니다. 루블화로 환전시 환율을 잘 쳐주는 주요 통화는 미국 달러, 유로, 러시아 루블이다. 여행자라면 어차피 끽해야 30일 체류가 한계이니 하나하나 세심하게 따질 것 까진 없지만, 유학생처럼 장기간 머무는 경우엔 소지금을 한꺼번에 바꾸지 말고 갖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환전하여 쓰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과거에는 인플레가 워낙 심하였다보니 벨라루스 루블의 신용도가 바닥을 기었다. 비록 2017년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고는 하나, 여전히 인근국 및 한국을 비롯한 대다수의 외국에서 벨라루스 루블 환전 및 땡처리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벨라루스 국내에서도 달러 역환전이 쉽지만은 않아서 남겨오면 장식품 확정이니, 어떻게든 최대한 계획적으로 환전하고, 그걸 다 쓰고 오는 것이 좋다.
권종별 유용도에 대해서는 유로화와 거의 판박이인데, 화폐개혁을 단행할 당시 일부러 노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500루블 및 200루블화 지폐는 단순히 산술적으로도 무척 비싸기에 실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으며, 100루블화가 실질적 최고액권 역할, 20루블화가 가장 일상적인 역할을 한다. 동전 또한 5코페이카 이상부터 고루 쓰이는 편이다.
2016년에 개혁 이전에는 환율이 워낙 낮아서 유럽같지 않게 소비 단위가 매우 컸다. 예로 벨라루스에선 나름 고급진 곳이라 치는 중국 식당에 가면 한끼에 대개 수십만 루블은 기본으로 써댔었다. 유로(2002년) 이전의 이탈리아, 예니리라(2005년) 이전의 터키 리라와 비슷하며, 유럽대륙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고액 단위였으나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다.
아래쪽은 벨라루스에서 환전이 가능한 외국통화 목록이다. 있더라도 일부 사설환전소나 은행에서만 가능하다.
환율 추이[편집]
벨라루스 루블은 원래부터 취약한 통화이긴 했으나, 대체로 큰 위기가 닥칠 때 회복 불가능한 하락세를 보이곤 했다. 3기 루블화 개시(2015년) 이후 현 시점(2022년 2월)까지는 크게 2개 사건에서 하락을 보였다. 처음은 2020년 초 COVID-19의 유행으로 인해 25% 정도 하락했고(2.0р/USD → 2.5р/USD), 2022년 2월 말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적극 협조하는 모습[1]으로 EU국가로부터 러시아에 못지않은 경제제재를 당하면서 다시 20%정도 하락했다. (2.5р/USD → 3.0~3.3р/USD) 이후 러시아는 수출용 자원을 인질로 삼아 원래 환율을 회복했으나, 딱히 이렇다 할 협상거리가 없는 벨라루스는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현지시각 2022년 7월 7일 단 하룻밤 사이에 루블화 가치가 30% 이상 급등하였다.(3.38р/USD → 2.57р/USD) 이와 같은 변화는 근 10년 내에서도 관찰된 적이 없었는지라, 정말로 시장의 변화가 생겼기보다는, 정치적인 의도로 수정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1기(BYB)[편집]
1992년 5월 25일 도입되었고, 2001년 1월 1일 퇴출되었다.
소련이 붕괴되고 독립국가연합을 결성하면서도 벨라루스가 독립국가로 등극하기는 했지만, 일단 계속 (소련 루블을 계승한) 러시아 루블을 쓰기로 했는데 1992년 상반기에 가격 자유화로 고삐가 풀린 물가가 수십배씩 뛰어오르면서 산업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실질 임금은 몇토막이 나면서, 1997년 한국의 IMF 외환위기 따위는 쌈싸먹을 정도의 말 그대로 대참사가 벌어지자 궁지에 몰린 벨라루스 정부에서 부랴부랴 벨라루스 루블을 발행하였다. 그렇지만 말 그대로 언발에 오줌놓고식으로 만든 화폐였기에 최소한의 위조방지요소만 들어간, 사실상 쿠폰급의 조악한 질을 자랑했었다.(...)
이렇게 궁여지책격으로 발행한 유래를 가진 통화라서 1기 시절때는 비록 인기는 없었지만, 소련 루블도 1995년 정도까지는 통용이 가능했었다. 일단 교환비율은 벨로루시 1루블 = 소비에트 10루블이다. 처음엔 "탈러"로 하려 했지만, 의회에서 반대표가 많아 무산.
최초 발행 앞면 к.50 청설모가 무언가 갉아먹는 모습 р.1 숲멧토끼 р.3 유럽비버 두 마리 р.5 늑대 두 마리 р.10 스라소니 엄마와 새끼 р.25 말코손바닥사슴 р.50 흔한(?) 불곰 р.100 위센트 р.200 게이트 오브 민스크 р.500 (생략) p.1,000 2기 1, 5, 20, 50, 100, 500, 1,000, 5,000루블과 동일 p.5,000 p.20,000 p.50,000 p.100,000 p.500,000 p.1,000,000 p.5,000,000
- 20,000루블까지의 뒷면은 모두 벨로루시 국장인 말타는 기사(Pahonia)가 그려져 있다.
- 1, 3, 200, 500루블은 의외로 희귀하며, 1,000/5,000루블은 1998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디자인과 크기가 약간 커졌다.
2기(BYR)[편집]
급격한 인플레로 단위가 100만이 넘어가버리자 부랴부랴 0을 깎아서 만든 시리즈. 2000년 초에 도입되었으며, 실질적으론 2001년 1월 1일부터 통용 시작되었다. 즉, 21세기 신 시리즈.
교환비율은 신 1루블 = 구 1,000루블이다. 이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미친듯이 상승하던 인플레가 어느정도 잡혀지긴 했는데... 근본 자체는 바로잡지 못해서 지금도 통화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 작전이 물거품이 되는 건 시간문제인 듯.
앞면 뒷면 р.1 민스크 국립 과학 아카데미 액면 р.5 트리니티 언덕 액면 р.10 구 벨라루스 국립도서관 액면 р.20 벨라루스 은행 건물 벨라루스 은행 내부 р.50 홀름 대문 브레스트 숲 요새 기념관 р.100 오페라 발레 극장 발레극 "Избранница"의 장면 р.500 문화 궁전 문화궁전에 있는 조각 р.1,000 국립미술박물관 꽃과 과일 초상화 (I. 크루츠키 작) р.5,000 스포츠 궁전 라우비치 스포츠 지구 р.10,000 키롭스키 다리 여름 원형극장 р.20,000 고멜 성 성 내부 모습의 한 장면 р.50,000 미르 성 미르 성의 구성요소 디자인 컷 р.100,000 냐스비주 성 냐스비주 성을 주제로 한 그림 (나폴레옹 오르다 작) р.200,000 발르이니츠키 비룰랴 미술관 미술관 세부 장식물들
- 1루블은 2004년 1월, 5루블은 2005년 7월, 10/20루블은 2012년 1월부터 효력을 잃었다.
3기(BYN, 현행권)[편집]
지폐[편집]
2016년 7월 1일에 10,000:1 단위의 화폐개혁으로 등장.
다만 본 권종들은 공식적으로 당시 기준 7년 전인 2009년 시리즈로 표기하고 있었는데 2000년대 중반 당시 내부적 인플레이션에 대해 정부가 또다시 개혁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신권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 이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액권인 200루블(8만원)과 500루블(20만원)을 제외하고 발행년도를 맞게 수정해서 새로 발행했다.
이 화폐개혁 이후로는 벨라루스의 물가상승률은 연 10% 아래로 뚝 떨어져서 현재까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몇 안되는 리디노미네이션 성공사례이기도 하다.
앞면 뒷면 р.5 카메네츠 타워 성채와 고대 정착지를 재현한 모습 р.10 그리스도 변모 교회 기쁨의 여신 십자가와 그리스도교 전래 묘사 р.20 르먈체프 파스케비치 궁전 종교적인 영성 묘사 р.50 미르 성 예술 묘사 р.100 라지비우 가문 성곽 건축물 극장과 민요 공연 묘사 р.200 모길레프 지역 예술 박물관 공예품과 도시 건축 묘사 р.500 국립 도서관 문학 묘사
주화[편집]
2016년 화폐개혁 이후 1, 2, 5, 10, 20, 50코펙과 1, 2루블 8종이 새로 등장했으며 이전보다는 나름 쓰이고 있는 중. 다만 1,2코펙은 사용이 드문 편.
또 조금 크기가 큰 1루블짜리 기념주화가 가끔씩 발행되고 있다.
지도[편집]
※ 지도 위 글자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