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프랑
부룬디 프랑(프랑스어 : Franc Burundais, 영어 : Burundian Franc, 룬디어: Y'Amafaranga Y'Amarundi)은 부룬디의 프랑계 통화이다.
1962년에 벨기에로부터 분리 독립한 부룬디 왕국이 이전까지 쓰이던 르완다-부룬디 프랑화에 큼지막하게 '부룬디(BURUNDI)'라고 가쇄한 형태로 도입하였고, 1964년에 독자적인 통화(부룬디 왕국 프랑)를 처음 발행하게 된다. 다만 정치적 쿠데타가 터지면서 1966년 공화국으로 전환함에 따라 또다시 은행 재고에 왕국 부분에 먹칠한 뒤 가쇄하여 발행, 1968년에 정식으로 공화국 프랑화의 발행이 이뤄지고 지금에 이른다.
개요[편집]
부룬디의 통화로 ISO 4217 코드는 BIF, 기호는 F 혹은 FBU.
비록 1 프랑은 100 "상팀"(centimes)으로 나뉘기는 하나, 부룬디가 독자적인 프랑을 발행한 뒤 상팀 동전은 발행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2007년 기준으로 7% 정도.
환전 및 사용[편집]
부룬디는 독립 이후로 단 한 번의 황금기를 누려보지 못한 세계 최빈국으로 유명하다. 소말리아는 해적질 덕택(?)에 부룬디보다는 훨씬(??) 부유하고, 부룬디와 가장 유사한 지리적 조건을 가진 말라위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도리어 지리적으로 더 열악하면서 공포정치로도 유명한 니제르조차 부룬디보다는 소득이 높다. 실질적인 경쟁상대가 시에라리온과 남수단인데, 이들에 비해서도 부룬디가 압도적으로 가난하다. 부룬디 역사에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것은 맞긴 하나, 그럼에도 대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나 싶도록 경제 사정이 처참하다.
그 때문인지 이 나라에서는 금전이 오가는 모든 상황에서 각별한 안전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인 건 치안이 안 좋다고 해도 남미처럼 소매치기나 무장 강도 등의 비중이 높은 건 아니므로, 그나마 경제사정이 나은 부줌부라의 번화가 정도라면 행동거지만 주의할 시 대체로 무난하게 지낼 수 있다.
헌데 환전 과정이 꽤나 만만치 않은 편으로, 일단 한국 내에서의 환전은 절대 기대할 수 없고, 인근 국가에서도 부룬디 프랑을 취급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입국 후에도 ATM은 당연히 기대할 수 없고, 시내에서 은행을 힘겹게 찾아봤자 낮은 값으로 후려치기가 만연한데다, 환전 후에도 정리가 덜 된 거액(?)을 여행자가 길거리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는지라, 가급적이면 호텔 관계자 등을 통해 개평을 줘서라도 믿을만한 환전상이나 수단을 소개받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외국인이면 무조건 돈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옆에 현지 가이드가 없다면 일상적인 거래에서도 가격 올려치기라던가 거스름돈 밑장빼기가 만연해지므로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부줌부라의 고급시설 내부 등이 아닌 이상 거의 대부분이 흥정을 시도하게 될텐데,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라면 약간은 져주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물자가 부족한 국가인 까닭에 물품 단가 자체가 생각 외로 높은 편이므로, 아예 처음부터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심신에 이로울 것이다.
저개발 국가의 특징 그대로, 여행자 물가와 현지인 물가의 간격이 극단을 달린다. 외국인 및 부유층 대상 시설만을 이용하면 최고액권인 1만프랑짜리가 그렇게 큰 돈으로 보이지 않겠으나, 현지인 시장이나 가게 등을 이용하게 되면 (바가지 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1만프랑짜리만 들고 다닐 시 거의 항시 거스름돈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
명목상 최소거래단위는 1F이지만, 2023년 기준으로 실생활에선 500F 지폐가 실질적 최소 단위이다. 동전 및 구권은 점점 통용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환율 추이[편집]
공식적인 내전이 종료된 2005년 기준으로 약 1,050프랑/US$(이하 "/US$" 생략, 약 1.00원/F) 정도이던 부룬디 프랑화의 가치는 같은 시기 국제적 신흥국 투자 선호 심리 기세 때문에 기축통화 약세 현상의 반작용으로 프랑화 가치가 잠깐 올랐던 때 제외하고는 연신 하락세를 보였다.
2010년 전후의 침체기 영향으로 2013년 2월에 1,500프랑(약 0.7원 미만)을 넘기고, 이후 2023년 5월에 이르기까지 느리지만 꾸준하게 가치가 떨어져갔다. 허나 이는 정부가 직접 환율 움직임을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라, 한 달 가량 앞서서 IMF의 재정 및 신용력(ECF) 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IMF로부터 화폐 재정비 및 평가절하를 요구받았고, 결국 단번에 30% 평가절하를 시행하여 2,800프랑 선(약 0.5원 미만)을 넘게됨에 따라, 2024년 기준으로 3,000프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폐[편집]
1차[편집]
이전의 부룬디 왕국에서 발행된 지폐의 국호를 공화국으로 수정한 형태.
2차[편집]
화폐 앞면 뒷면 10F 부룬디 지도와 국장 국가표어 20F 전통춤 추는 전사 50F 은고마(전통 북) 연주자 100F 루이 르와가소레, 독립기념비 500F 구 부룬디은행 국장 1,000F 넓은꼬리천연조 큰뿔소 무리
3차[편집]
화폐 앞면 뒷면 50F 전통 덕아웃 카누 고기잡이 준비, 하마 100F 전판과 동일 새 집 짓는 사람들 500F 구권:멜키오르 은다다예, 신권:한 부룬디 화가의 그림. 옆의 도안은 신권 부룬디 은행 건물 1,000F 여러가지 소들과 커피 열매 국가 통합 기념비 2,000F 차 수확 탕가니카 호 5,000F 정부 청사 부줌부라 항 10,000F 멜키오르 은다다예와 루이 르와가소레 공부하는 학생들
- 100프랑권은 아직 동전이 나오지 않아서 유일하게 통용을 허용하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통용 금지.
4차(현행권)[편집]
화폐 앞면 뒷면 500F 커피열매, 악어 부룬디 지도와 전통 어선 1,000F 소, 넓은꼬리천연조 부룬디 지도와 바나나나무 2,000F 파인애플, 그레이터쿠두 부룬디 지도와 차 수확하는 농부 5,000F 전통 춤, 아프리카물소 부룬디 지도와 키바라 국립공원 10,000F 멜키오르 은다다예와 루이 르와가소레, 하마 부룬디 지도와 열대 식물
2023년 6월 7일 갑작스레 고액권 2종의 색깔을 바꾼 신권을 발행했으며[3] 동시에 10일 후인 6월 16일까지만 기존 구권의 계좌 입금을 받아주고 이후로 전면 폐기할 것을 발표했다.
이는 시중에 고액권이 잘 유통되지 않는 현상이 일부 계층의 탈세용 지하자금 사재기로 인해서라는 정부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그래서인지 현금 장롱 쌓아두기 방지의 목적으로 교환이 아닌 입금으로 제한한 것으로 추측된다.
주화[편집]
1965년, 부룬디 왕국 은행(Bank of the Kingdom of Burundi)은 황동으로 만든 1 프랑 동전을 발행했다. 1968년, 부룬디 공화국 은행(Bank of the Republic of Burundi)은 동전의 발행권을 인수받고 알루미늄으로 만든 1, 5 프랑 동전과 백동으로 만들어진 10 프랑 동전을 도입했다. 5, 10 프랑은 연속적으로 톱니형이다. 1, 5 프랑 동전의 2번째 타입은 1976년에 도입되었는데, 국장이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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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