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쿠나
크로아티아 쿠나(hrvatska kuna)는 크로아티아에서 1941년부터 1943년까지(1기 쿠나) 및 1994년부터 2022년까지(2기 쿠나) 유통되었던 통화이다. 본 항목에서는 2기 쿠나를 주요로 다루되, 그 직전에 짧게 유통되었던 크로아티아 디나르를 곁들여 서술한다.
어원은 담비(동물)를 뜻하는 자국어명, 쿠나와 라임나무를 뜻하는 자국어명 리파이다. 양쪽 모두 복수형 단위는 없지만, 쌍수형은 있다.(각각 Kune, Life) 과거 크로아티아 지방에서는 모피가 통화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어서 그 상징성이 인정된 것으로, 이를 증명하듯 1쿠나 동전에도 담비가 그려져 있다. 크라운 계열 단위의 크로아티아어식 표기인 크루나(Kruna)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었으나, 사실이 아님으로 밝혀졌다.
과거 현 크로아티아 동쪽에 자리하던 세르비아인 계통 국가인 크라이나 공화국에서는 자체 통화를 발행하여 사용하였으나, 해당 통화는 크로아티아로 흡수 병합되면서 사라졌다.
인근 발칸반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독일 마르크와 인연이 깊고, 이후로도 유로화에 크게 얽매였다. 허나 유로사용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는데, 끝내 2022년 7월 12일 유로존 가입 승인을 얻어내어, 2023년 정초부터 유로화로 전환하였다.
2023년 1월 1일부터 2주일은 계도를 위한 병용기간, 그 이후 동년도 12월 31일까지는 크로아티아 내 모든 은행에서 교환을 받아주고, 2024년 1월 1일부터는 중앙은행에서만 교환이 가능하다. 단, 지폐와 동전 각각 100장까지만 수수료가 면제되고, 그 이상부터는 일정한 교환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무기한인 지폐와 달리, 동전 교환은 2025년 연말까지로 제한된다.
인플레이션 추정치(2013년)는 0.1%. 고정환율값이 정해지기 전 유로화와의 환율은 유로당 7kn ~ 8kn 사이를 왔다갔다했다.
개요[편집]
크로아티아의 옛 통화. ISO 4217 코드는 HRK, 기호는 kn이며 보조단위는 리파(Lipa, lp), 쌍수형은 각각 Kune, Lipe로 있었으나 복수형은 없다. 어원은 각각 담비를 뜻하는 쿠나와 틸리아를 뜻하는 리파.
처음 등장한 것은 1941년 크로아티아 독립국 시기로 1945년 유고슬라비아에 편입되어 사라질 때까지 통용되었다.
이후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 후 처음에 크로아티아 디나르를 썼지만 내전으로 인해 초인플레이션을 겪자 1994년 5월 30일에 1:1,000의 비율로 대체하면서 새로 등장했다. 한편 동시기에 존재한 세르비아 계통 국가인 세르비아 크라이나 공화국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후 크로아티아로 흡수되어 별 의미가 없어졌다.
2013년 7월 1일에 유럽 연합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2020년 7월 10일을 기해 불가리아와 함께 ERM(유럽 환율 메커니즘) II에 가입했다. 유로와의 교환 비율은 1 유로 = 7.53450 크로아티아 쿠나이다. 2022년 7월 5일에는 유럽 의회가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을 찬성 539표, 반대 45표, 기권 48표로 승인했고 2022년 7월 12일에는 유럽 연합 이사회가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는 2023년 1월 1일을 기해 유로를 도입했는데 쿠나는 2023년 1월 14일까지 유로와 함께 통용되었다.
이후의 계획에 의하면 일단 2023년 1월 1일부터 2주일은 계도를 위한 쿠나와의 병용기간을 두고 그 이후 동년 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앙은행 및 시중은행에서 교환을 받는다. 단, 시중은행에서 교환시에는 지폐와 동전당 각각 100장까지만 한계를 두며, 이를 넘어가면 일정한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리고 2024년 1월 1일부터 중앙은행에서만 교환이 가능하고 시중은행에서는 교환이 불가능해지며 지폐는 별도의 기한을 두진 않지만 동전 교환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제한된다.
환전 및 사용[편집]
2023년부터는 유로화를 사용하게 되었으므로 해당사항이 없다. 아래 설명은 유로화 전환 이전의 내용이다.
크로아티아 현지에서는 유로화 사용이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곳이 아닌 이상 다소 번거로운 면이 있었다. 그리고 설령 쓴다고 해도 소수점은 당연스레 무시당하니 (어지간하면 유로당 7쿠나) 그냥 환전해서 쓰는게 심신에 이로웠다.
당연하지만 공항이나 터미널 및 관광지 인근, 특히 두브로브니크과 같은 곳은 최악이고 자그레브 시내에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였다. 흔히 유로를 가져가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주변국이 유로쓰는 국가가 많아 편리할 뿐이지, 간혹가다가 미국 달러가 더 유리한 환율을 보이기도 하므로[5] 달러나 유로, 원하는 통화를 가져가면 되었다.
일반적으로 사설 환전소가 은행보다 유리한 편이지만 유로-쿠나 환전의 경우 기본이 고정환이라 큰 차이는 없었다. 또한 환율과 별개로 매기는 환전 수수료도 잘 떼지 않는 편이라 하여간 편리했다. 반대로 쿠나를 유로로 환전하는 경우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물가는 평균적으로 한국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이 두드러지진 않을 수준이었으며, 해안 지역이 내륙 지역보다 훨씬 물가가 셌다. 동유럽을 기준으로 하면 비싸지만, 서유럽을 기준으로 하면 저렴해 애매모호한 수준이었다. 여행자들은 마치 가격표가 두 개 있는 것 같다는 평을 하곤 했다.
5쿠나 지폐는 동전으로 교체된 이후 보기가 저어어엉말 많이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사용은 가능했었다.
500쿠나화와 1,000쿠나화는 그다지 잘 쓰이지 않았다. 특히 1천 쿠나화는 전멸에 가까웠는데, 중앙은행 조차 여분을 가지고 있지 않을 정도로 갖고있는 수량이 적었다. 초기에만 잠깐 발행하고 재발행을 안했기 때문. (유로화로 치면 각각 100, 200유로짜리 취급과 유사하다.) 현금인출기에서도 그렇고 은행에서도 어지간하면 200쿠나화를 최고액권으로서 주로 내었다.
반대로 가장 많이 쓰이는 지폐는 50쿠나화와 100쿠나화이며 200쿠나화가 실질적인 최고액권의 입지를 가졌는데, 간혹 이걸 주면 거스름돈을 찾느라 분주해지기도 했다.
디나르화 (1991 ~ 1994, HRD)[편집]
1991년 10월 8일(실제로는 12월 23일)부터, 기존의 유고슬라비아 디나르를 대체하기 위해 배포되었다. 총 12개 액면으로, 최초에는 1디나르부터 1,000디나르까지의 7종류가, 1992년 1월 15일에 2,000디나르 & 5,000디나르 & 10,000디나르까지 3종 추가, 그리고 1993년 5월 30일에 5만디나르 및 10만디나르까지 2종 추가 발행되었다. 디자인은 첫 7종류와 나머지 5종류, 두 패턴으로 나뉜다.
1994년 5월 30일 쿠나로 개혁되면서 1/1000 값으로 그 해 연말(1994년 12월 31일)까지 교환되었다. 특이사항으로 5만 디나르와 10만 디나르에 한해서는 교환이 진작에 종료된 이후에도 적잖은 수량이 중앙은행으로 회수되지 않은 채 시중에 잔류하였는데, 그 때문인지 이론상 교환값보다 시중 거래가가 훨씬 낮은 값(거의 장당 1달러 내외, 환율가로 1/10~1/20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2기 쿠나화 (1994 ~ 2022, HRK)[편집]
디자이너는 미로슬라프 쉬테이와 빌코 질랴크.
전반적으로 독일 마르크 최종본과 디자인 형태가 매우 흡사하며, 발행 역시 독일 뮌헨에 자리한 게운데(G&D)가 담당했다.[3]
()는 유로화 환산가격.
화폐 앞면 뒷면 5kn(€0.66) 페타르 즈린스키 / 프란 크르스토 프란코판 바라주딘 성 10kn(€1.33) 유라이 도브릴라 풀라 원형극장 및 모토분의 설계지도 20kn(€2.65) 요시프 옐라치치 부코바르 시 드보락 엘츠 18가 건물 & 비둘기 형상 토기공예 50kn(€6.64) 이반 군둘리치 두브로브니크 전경 100kn(€13.27) 이반 마주라니치 비트 대성당 200kn(€26.54) 스체판 라디치 오시예크의 건물 및 개요도 500kn(€66.36) 마르코 마룰리치 디오클레티아누스의 황궁 1,000kn(€132.72) 안테 스타르체비치 자그레브 대성당 & 토미슬라브 국왕의 기마상
- 500쿠나와 1,000쿠나는 그다지 잘 쓰이지 않았는데, 초기에만 잠깐 발행하고 이후 은행명이 변경된 후에도 유일하게 재발행하지 않았던 것들이라 중앙은행조차도 여유분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 이때문에 200쿠나가 실질적인 최고액권의 입지를 가졌었는데 간혹 이걸 주면 거스름돈을 찾느라 분주해지기도 했었다.
- 가장 많이 쓰였던 지폐는 50쿠나와 100쿠나.
- 각 지폐에는 크로아티아 국가(歌)가 미세문자로 씌여져 있다.
동전[편집]
최종적으로 1, 2, 5, 10, 20, 50리파 및 1, 2, 5쿠나화 9종이나 1, 2리파는 낮은 가치로 2009년부터 민트세트 한정으로 주조되었다.
또 뒷면에 그려진 동식물들 이름의 표기를 홀수년도에는 크로아티아어로, 짝수년도에는 라틴어로 번갈아가면서 발행했던 것이 독특한 점.
참고로 유명 관광지의 경우 아예 리파 따위를 돈 취급 안 했으며 그 외 지역은 생각보다 잘 통용되었다고.
- 5lp - 유럽참나무
- 10lp - 담배
- 20lp - 올리브
- 50lp - 데게니아
- 1kn - 나이팅게일
- 2kn - 대서양참다랑어
- 5kn - 갈색곰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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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