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
담비(영어: Marten, 학명: Martes flavigula)는 아시아 대륙에 널리 분포하는 담비류의 포유류이다. 북반구에 분포하는 담비류 중 가장 크다. 노란목도리담비라고도 부른다. 북한에서는 산달이라고 부른다. 한문으로는 초(貂)라 일컫는다. 한국은 2021년 기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서 보호받고 있다.[1]
개요[편집]
담비는 식육목 족제비과 담비속에 속하는 동물들을 칭하는 이름이다. 화석상으로는 최초는 1775년에 발견된 것이며 제일 오래된 화석은 마르테스 웬젠시스(Martes wenzensis)와 마르테스 캄페스트리스(Martes campestris)이라는 플라이오세에 살던 담비 종들이다. 족제비와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지만, 몸이 약간 크고, 다리가 비교적 짧다. 약 7~8종으로 분류되는데 몸길이 35~60㎝, 꼬리길이 12~37㎝로, 종에 따라 크기와 색깔이 약간씩 다르다. 보통 귀는 털 밖으로 나와 있다. 머리는 가늘고 길며, 주둥이는 뾰족하다. 꼬리는 길고 끝이 가늘며, 몸의 털은 부드럽고 광택이 있어 고급 모피로 애용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종 안에서도 개체간 털 색깔의 변이가 다양해 여름털과 겨울털의 색깔 차가 심한 개체도 있고, 거의 변하지 않는 개체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 북부의 고지대에 사는 대륙목도리담비와 중부 이남에 서식하는 노란목도리담비의 경우, 둘 다 대륙담비에 속하지만 털색의 옅고 짙음과 부위별 색깔의 섞임 정도, 색의 분포도 등에 차이가 난다.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담비의 대부분은 황갈색, 흑갈색을 띠며, 털 길이가 길고 촘촘하다. 종류에 따라 머리, 볼, 목, 가슴 등에 다른 색깔이 섞이는 경우가 있다.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활동하며, 소형 초식동물이나 설치류, 파충류, 나무열매 등을 먹는다. 중세 시대에는 담비 모피는 귀족들이 애용하는 상급 모피였고, 흰 털에 까만 무늬가 군데군데 있는 모피의 흰 담비는 그 가치가 어마어마한 수준이어서 유럽 황제나 국왕들의 대관식 의상, 공식 초상화, 국장 등에 꼭 포함되었고, 애완동물로도 키워졌었다. 한반도,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타이완, 일본, 러시아 남부 등 서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걸쳐 분포하며, 숲이 우거진 삼림이나 계곡 주위에 많이 서식한다. 한반도에는 노란목도리담비, 검은담비가 자생하나 검은담비는 한반도 중남부에서 멸절되어 현재 남한에는 노란목도리담비만 서식한다.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털이 부드러워 세계 각국에서 모피로 많이 이용되었다.[2]
생태[편집]
크기는 종에 따라 다양하나, 보통 몸무게 1~2kg 정도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예외적으로 아시아에 서식하는 노란목도리담비와 닐기리담비의 경우 몸길이는 50~60cm이며, 몸무게는 평균 3~4kg 정도로 소형견이나 고양이와 비슷하다. 대부분의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강렬한 체취를 풍긴다. 그도 그럴것이 담비의 주요 습성중 하나가 중요한 길목에 변을 누고 그 변을 온몸에 비비는 것이다. 실제로 담비를 접한 이의 경험담에 의하면 그 강렬한 냄새가 전두엽을 때릴 정도로 하니 그 정도를 간접적으로나마 추론할 수 있다.
먹이는 쥐, 참새나 꿩, 메추라기와 비둘기, 따오기와 같은 새, 노루, 고라니, 멧돼지, 두더지, 쥐, 다람쥐, 토끼, 개구리, 날다람쥐, 하늘다람쥐, 청설모, 말벌 등을 잡아먹으며 머루나 다래, 고욤, 버찌와 같은 열매도 즐겨 먹는다고 한다. 1960년대만 해도 남한 전역에 널리 분포하였지만 쥐약 투약과 쥐약 중독 및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현재는 전국의 높은 산악지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개체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경우 함경남북도에 대륙목도리담비(Martes flavigula aterrima)라는 아종이 서식한다. 가끔은 고양이의 먹이를 빼앗기도 한다. 그래서 고양이의 천적 중의 하나이다.
대형종인 노란목도리담비의 경우 2~6마리 정도의 중소형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덩치가 더 큰 고라니, 노루, 사슴, 산양, 멧돼지의 어린 개체 등 보다 큰 동물들을 사냥할 수도 있다. 심지어 인도 북부에서는 원숭이를 사냥하는 모습까지 목격됐다. 인터넷 등지에선 길고양이를 사냥하는 동물이라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천적으로는 호랑이, 표범, 늑대, 스라소니, 곰, 악어 등 대형 포식자와 수리부엉이, 검독수리 등 대형 맹금류가 있다.
족제비쪽이라 성질이 난폭하니 사람은 접근자체를 안하는게 좋다. 이빨이 상당히 날카로워 물리면 피 나는 정도로는 안끝난다. 꼬리털은 고급 수채화나 동양화붓을 만들 때 사용되었으나, 포획이 금지된 이후에는 제품화가 불가능해졌다.
짝짓기는 일반적으로 1년에 1회로 교미시기는 여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신 기간은 6개월로 3~5마리를 출산한다. 서식지는 주로 울창한 산림지역으로 2~3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나무를 잘타기 때문에 나무 위에서의 생활도 가능하다. 먹이식성은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꿀을 선호하며 멧토끼, 고라니 새끼, 양서류, 파충류, 조류, 소형설치류 등 먹이섭식의 폭이 넓기 때문에 현재 상위 포식자가 대부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산림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3]
특징[편집]
- 무리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으며 벌을 키우는 양봉장을 습격하기도 한다.
- 나무를 잘 타고 땅 위를 잘 달리기 때문에 천적을 잘 피한다.
- 잡식성으로 작은 초식동물이나 설치류, 파충류, 나무열매 등을 먹는다.
- 몸무게가 3~4킬로그램 정도로 고양이와 덩치가 비슷하다.
- 항문선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자신의 세력권을 표시한다.
노란목도리담비[편집]
노란목도리담비(Yellow-throated marten)는 몸길이 33~65cm, 꼬리길이 25~48cm, 뒷발길이 7~13cm, 귀길이 2.4~5.3cm, 몸무게 0.8~3kg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꼬리는 원통 모양이다. 다리는 비교적 짧다.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뾰족하며 귀는 둥글다. 뒷발이 앞발보다 다소 근육이 더 발달했다. 털은 담비보다 거칠지만, 부드럽고 두꺼우며 촘촘하다. 몸 윗면은 갈색이고 머리는 연한색이며 목 부분은 연한 노란색이다. 엉덩이, 꼬리, 뒷다리는 거의 검은색에 가깝다. 귀에는 두껍고 짙은 줄무늬가 있다. 한국산은 몸 윗면이 베이지색을 띠고 있으며 아랫면은 흰색이고, 목은 담황색이다. 귀 뒤로부터 한 줄의 검은 띠가 있으며 네 다리와 꼬리는 흑갈색이다.
주행성이지만 때때로 밤에도 활동하며 보름달이 떴을 때는 밤 활동량이 증가한다. 2~7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한다. 다람쥐, 새, 뱀, 도마뱀, 곤충, 알, 개구리, 과일, 과즙 등을 먹는다.
한국에서는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광릉과 같이 삼림이 우거진 곳에서 볼 수 있다. 새벽 해 뜨기 1시간 전후하여 계곡에서 지켜보면 개천가에 1쌍씩 짝을 지어 계곡을 타고 오르내린다. 노루를 습격할 때에는 한 마리는 추격하고 다른 한 마리는 높은 나무로 올라가 달아나는 방향과 위치를 살피며, 서로 교대하면서 잡아먹는다.
임신 기간은 220~290일이고 한배에 최대 5마리를 낳는다. 수명은 약 14년이다. 분포지는 아시아와 순다랜드(Sundaland)로, 나라별로는 한국, 북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수마트라섬, 자바섬, 보르네오섬), 파키스탄, 러시아, 대만,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에 분포한다. 일반적으로 평지부터 해발 3,000m 이하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지리학적 다양성으로 많은 아종이 알려졌으나 분류학적 보완이 요구되며 한국에 서식하는 대륙목도리담비와 노란목도리담비의 분류학적 위치에 대해서는 2아종으로 볼 것이냐 1아종으로 볼 것이냐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다.[4]
보호[편집]
담비는 식육목(食肉目) 족제비과(科) 담비속(屬) 동물. 몸길이 35∼60cm(꼬리 포함하면 1m)에 몸무게 2.5∼3kg 정도 나가는 잡식동물로, 종에 따라 크기와 색깔이 약간씩 다르다. 보통 귀는 털 밖으로 나와 있고, 머리는 가늘고 길며, 주둥이는 뾰족하다. 꼬리는 길고 끝이 가늘며, 몸의 털은 부드럽고 광택이 있어 고급 모피로 애용되는 경우가 많다.
담비는 환경부가 2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6종이 있으며, 남한의 1종을 포함해 한반도에는 3종(검은담비, 산달, 노랑목도리담비)이 서식하고 있다. 담비는 2~3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며 어른 고라니나 멧돼지 새끼와 같이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동물은 물론 다람쥐, 청설모, 산토끼 등을 사냥하기도 하며 벌과 같은 곤충, 개구리 등의 양서, 파충류, 그리고 감, 다래, 머루 등의 열매와 같은 식물도 먹는 잡식동물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3년 1월, 2009년부터 지난 4년 동안 지리산 등지에서 원격 무선추적과 무인센서 카메라, 먹이 분석을 통해 담비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호랑이가 자취를 감춘 한반도의 남쪽 산야에서 담비가 최상위 포식자(捕食者,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생물)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원격 무선추적 결과 담비의 행동권역은 22.3∼59.1km²에 달해 생태계의 우산종(행동권역이 넓고 먹이사슬에서 꼭대기에 있는 동물)으로서도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우산종을 보호하면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종들을 함께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종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담비 (동물)〉, 《위키백과》
- ↑ 〈담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담비〉, 《나무위키》
- ↑ 〈노란목도리담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담비(시사상식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담비 (동물)〉, 《위키백과》
- 〈담비〉, 《나무위키》
- 〈담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노란목도리담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담비(시사상식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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