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물개(영어: Fur seal, 학명: Callorhinus ursinus)는 북태평양과 베링해, 오호츠크해 연안에 서식하는 물개과 동물이다. 물개아과의 종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큰 동물로, 물개속(Callorhinus)에 속하는 유일한 동물이다.[1]
개요[편집]
물개는 식육목 개아목 곰하목 기각류(Pinnipedia) 바다사자상과 바다사자과 물개아과에 속하는 포유류이다. 물개는 4개의 다리가 있으며, 이 다리를 이용해서 물속에서 헤엄을 치고 육지에서는 보행도 할 수 있다. 이는 뒷다리가 꼬리지느러미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리 사이에 있는 진짜 꼬리는 매우 짧게 퇴화했다. 몸집은 바다사자보다 작은 편이나 지느러미는 바다사자보다 길다. 가죽은 더 어두우며, 주둥이는 보다 돌출되어 있는 편이다.물개의 수컷은 몸이 검은색이고 목 둘레는 회색이지만, 암컷은 전부 회색이다. 수컷은 암컷보다 커서 몸길이가 2m에 이르고, 몸무게는 최대 270kg이다. 암컷은 몸길이가 1.5m이고, 몸무게는 60kg이다. 꼬리는 아주 짧아서 길이가 약 5cm이고, 귀 또한 귓바퀴는 있으나 매우 작다. 주식은 물고기이고, 이외에 크릴이나 오징어, 문어 등 두족류도 많이 잡아먹으며, 청새리상어나 환도상어와 같은 상어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변을 볼 때는 묽은 변을 본다. 수명은 약 25년이다. 천적은 범고래, 상어이다. 남극물개는 남극권에, 북방물개는 북태평양에 사는 것에서 보듯이 한대의 바다에서 서식한다. 찬 바닷물 속에서 살기 위해 가죽과 지방층이 두꺼운데, 이것 때문에 모피와 지방을 노리는 사냥꾼들에게 물범이나 고래류와 마찬가지로 대량으로 사냥당해 20세기 초에는 멸종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물개의 대표적인 생태적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하렘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수컷 하나에 여러 마리의 암컷들이 둘러싸고 있는 식인데, 수컷들이 이런 하렘을 얻으려면 주인장에게 도전을 하든지 다른 수컷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렘을 얻지 못하거나 패배하여 무리에서 쫓겨난 수컷들은 평생 죽을 때까지 고독하게 살다 갈 수도 있지만 하렘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교미나 번식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우두머리 수컷이 바다에 나갔을 때 불륜을 하면 되니까. 물개 새끼들의 DNA를 검사해 보면 사생아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그리고 우두머리 수컷보다 얌체 수컷의 수명이 훨씬 길다. 매끄러워 보이는 모습 때문에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 짧은 갈색털이 온몸에 나 있다. 이 털들이 물에 젖어서 매끈매끈해 보이는 것이다. 그저 물에 젖어 있지 않은 물개를 보기 힘들 뿐이다. 한반도의 경우 북한,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북방물개가 서식한다. 가끔씩 이 녀석들이 물고기 떼를 쫓아 울릉도, 독도, 동해안까지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동해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에게는 그리 낯선 동물이 아니다. 2000년대 후반, KBS에서 갈치잡이 어선을 취재하던 중 물개 한 마리가 다가와 재롱을 부리고 어부에게서 갈치 한마리를 얻어먹고 돌아가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함경북도 지역에 물개 자생지가 있으며,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2]
번식[편집]
임신기간은 11개월 정도이며,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태어난 새끼는 출생 후 4개월이 지나면 젖을 뗀다. 번식기간 이외에 상륙하거나, 집단을 이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갓 낳았을 때에는 검은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털갈이를 하여 등면은 갈색, 배쪽은 엷은색이 된다. 매우 부드러운 속털이 빽빽이 나 있는데, 이것은 상업적으로 가치가 높다. 머리는 튼튼하고 목이 굵다. 몸은 유선형이고 네다리는 모두 물고기의 지느러미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헤엄치기에 적당하며 어류, 오징어, 갑각류 등을 잡아먹고 산다. 태어날 때의 몸의 크기는 길이 0.7m, 체중 4.5~6.0kg, 젖을 뗄 무렵에는 체중 12~14kg, 성체는 암컷의 경우 길이 1.3~1.6m, 체중 35~60kg, 수컷의 경우 길이 1.9~2.3m, 체중 185~275kg이다. 수컷은 다 자라면 목으로부터 어깨에 걸쳐 갈기가 생긴다. 땅 위를 걸어다니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 물 속에서는 주로 앞다리를 써서 시속 25km 정도로 헤엄친다.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6-7월에 번식한다. 하렘(harem)을 형성하는데, 하렘은 수컷 한 마리에 대하여 암컷이 30-50마리이다. 일반적으로 수컷의 몸무게는 암컷의 5배 정도로 차이가 매우 크다. 그 외의 시기에는 남하하여 해양에 분산한다. 번식지 이외에 상륙하여 휴식하는 일은 없다.
생태[편집]
물개는 베링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수천 수만 마리의 큰 떼를 지어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번식한다. 연안에서 먼바다에 이르기까지 생활한다. 특히 겨울에는 번식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먼 바다에 나가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교미시기 전에 해류를 타고 남하하는데 그 가운데 한 떼는 한국 동해안을 따라서 남하하여 독도 근방에서 우회 북상하며 또 한 떼는 알래스카, 캐나다의 북아메리카 서쪽 해안을 따라서 남하하여 샌프란시스코 근방에서 우회하여 북상한다. 물개는 북위 42도 이북의 북태평양의 동서 연안 및 해양지역의 도서지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 북위 34도 해역에까지 남하한다. 남극물개는 남극권에, 북방물개는 북태평양에 사는 것에서 보듯이 한대의 바다에서 서식한다.
낮에는 물 밑의 암석이 많고 물이 그다지 깊지 않은 곳에서 헤엄치고 놀다가 저녁 때부터 일정한 암초에 모여서 잔다. 즉, 물개는 잠잘 때나 교미할 때 이외에는 좀처럼 암초에 올라오지 않는다.
물개는 평상시는 암수 할 것 없이 수천 마리가 군집 생활을 하다가도 번식기가 되어 섬에 상륙하면 각기 일정한 영역을 차지하고 수컷 한 마리가 30∼50마리 정도의 암컷을 거느린다.
물개는 한번 수태하면 340일 만에 새끼 한 마리를 낳는다. 갓 낳았을 때는 검은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털갈이를 하여 등면은 짙은 다색, 배쪽은 엷은 색이 된다. 수컷은 다 자라면 목으로부터 어깨에 걸쳐서 갈기가 생긴다. 육상을 걸어다니기도 하고 달리기도 할 수 있다.
물속에서는 주로 앞다리를 써서 시속 25㎞ 정도로 헤엄을 친다. 6∼7월에 번식에 들어가며 육지에 상륙하여 할렘을 형성한다. 수명은 암컷이 최대 26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컷은 암컷에 비해 짧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물개 수컷의 생식기를 그늘에서 말린 것을 해구신(海狗腎)이라 하며 강장, 강정, 양기 증진의 효력이 있어 신체허약, 양기부족, 정신쇠약, 어지럼증 등에 처방한다. 18세기경부터 방한용 및 장식용으로 모피가 이용되어 남획되었기 때문에 서식수가 격감되었다. 한국은 2021년 기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및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서 보호받고 있다.[3]
특징[편집]
물개는 그 모피가 18세기경부터 방한용 및 장신용으로서 이용되어 남획되었는데 그 수가 격감되자 1911년 일본, 영국, 미국, 소련 등 4개국은 물개보호조약을 체결하여 세계적으로 보호하게 되었다. 현재는 약 220만 마리가 서식하며 매년 약 10만 마리의 모피가 공급된다.
물개는 원래 미아키스가 곰개과로 진화한 후, 개과와 곰과가 서로 떨어져 나간다. 그 개과는 독자적인 진화를 거치면서 현재의 늑대나 개, 아프리카들개 같은 생물로 진화를 하며, 곰과는 곰과 족제비, 기각류의 공통조상으로 갈라진다. 그 족제비과와 기각류의 공통조상이 또 갈려서 족제비상과의 동물들과 기각류로 다시 갈린다. 그래서 물개가 어딘가 모르게 수달을 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부표면은 부드럽고 빽빽이 나 있는 아래 털과 거세고 조잡하게 나 있는 바깥 털로 덮여 있다. 털은 앞다리의 손목부분까지 나 있다. 코끝은 짧고, 밑을 향하고 있으며, 뾰족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몸의 색깔은 수컷은 흑갈색, 암컷은 어두운 회색으로 배 부위가 밝은 회색 또는 밤색이다. 갓 태어난 새끼의 몸 색깔은 흑색이다. 암수 차이에 따른 성적 이형이 대단히 현저하고, 수컷 성체는 근육질의 목과 탐스럽게 더부룩한 갈기 털을 지니고 있다.
물개는 한 동물의 정해진 이름이 아닌 일반명으로 귀가 있는 기각류의 통칭으로 바다사자류와 오타리아류를 말한다. 물개류는 물범류보다 바다사자류와 더 유사하다. 크기는 바다사자류보다 대체적으로 더 작으며, 보통 수컷의 몸무게가 암컷보다 약 5배까지도 더 나갈 수 있다. 귓바퀴를 가지고 있으며 앞지느러미가 상대적으로 길고 뒷지느러미를 앞으로 회전할 수 있어 네 다리로 걸을 수 있다. 보호털 밑으로 속털이 빽빽하게 나있으며 주기적으로 털갈이를 한다. 물개쇼 등 동물공연에서 불리우는 물개는 캘리포니아바다사자로 물개류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먼 바다에서 먹이생활을 하며 번식기에는 주로 섬과 같은 특정한 번식장소에 모인다. 대체적으로 소형 어류나 오징어류 등을 먹이로 하며 번식기 외에는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 생활한다. 매년 여름철 번식기가 되면 특정한 번식장소에 모여 큰 무리를 이룬다. 수컷은 번식기 중에는 먹이를 먹지 않으며, 일부다처제로 많은 수의 암컷과 교미한다. 종에 따라 암컷 무리를 거느리거나, 또는 영역을 만들고 자신의 세력권 내의 암컷과 교미하며 암컷은 자유롭게 영역을 드나들 수 있다. 임신한 암컷은 한 마리의 새끼를 낳고 약 1주일간 새끼를 떠나지 않고 돌본다. 이후에는 다시 사냥을 하러 바다로 나가며, 이유기가 될 때까지 약 5~7일 간격으로 새끼에게 돌아와 수유한다. 이후에 다시 교미하며, 모든 바다사자과 동물들은 약 4개월간의 착상지연 기간이 존재한다. 교미한 암컷은 이듬해에 출산하며, 보통 매년 번식한다.
수컷 물개의 음경은 해구신으로 불리며, 과거 최고의 정력제로 취급 받았다. 이것은 물개가 2~3개월 발정기간 내내 하루 10~20회씩 교미를 치러 총 2,000~6,000번의 교미를 하게 되는 무시무시한 정력으로 인해 경외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물개〉, 《위키백과》
- ↑ 〈물개〉, 《나무위키》
- ↑ 〈물개(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물개(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물개〉, 《위키백과》
- 〈물개〉, 《나무위키》
- 〈물개(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물개(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