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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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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
노새는 조선시대 장거리 이동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노새(Mule)는 암말과 수탕나귀 사이에서 이종교배로 태어난 동물이다. 유전적으로 열성형질을 가지고 있어 불임 등으로 후손을 남기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새와 달리 수말과 암탕나귀 사이에 태어난 잡종은 버새라고 한다. 한자어로는 나(騾)라고 한다.

노새는 당나귀의 영향으로 과 당나귀의 중간 크기 정도이며 당나귀처럼 긴 귀와 짧은 목을 가진다. 털빛은 주로 암갈색이며 갈기나 꼬리의 털은 말과 비슷하다. 또한 어깨, 다리 등에 무늬줄이 있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암컷은 번식력이 없다. 수컷 또한 번식능력이 없는데, 외관상 정소(精巢)는 정상적이나 정충은 생성과정 중 발육이 정지되어 수정 능력이 있는 정충이 생성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인한 체력으로 농경에 많이 사용되었다. 지구력이 강하여 체격에 비하여 많은 짐을 운반할 수 있어 산악 지대에서는 노새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 편리함을 준 동물이며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집과 하찮음을 나타내는 부정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민간에서는 꿈에 나귀와 노새가 말을 죽이면 술과 밥을 얻게 되고, 나귀와 노새가 사람을 물면 재물을 얻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속담에 "가을바람은 노새 귀를 뚫는다."라는 것은 매서운 가을바람을 빗대는 말이다. 또한, "아비 모르는 건 노새다.", "노새 고집이다." 등 다소 안 좋은 의미로 쓰인 속담들도 있다.

특징[편집]

노새는 당나귀의 장점을 골고루 지니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골고루 지니고 있다. 잡종견과 함께 잡종강세(heterosis)의 대표적 예제이다. 다만, 잡종견의 잡종은 그 개념이 좀 다르다.

노새는 말보다 오래 살고, 지구력이 강하며, 험한 산악지대에서 발디딤이 좋고, 당나귀보다 순하고 말보다 끈기가 좋다. 그러나 바꿔서 말하자면 말보다는 성질이 더럽다. 체구가 비슷한 말에 비해 적게(그리고 아무거나) 먹고, 힘 세며, 일 잘 하고, 머리가 좋으며 기억력도 좋다. 하지만 기억력이 좋아서 예전에 갔던 위험했던 장소는 가기를 거부하기도 하는 등, 독립성에 기인한 단점은 있다. 성격이 독립적이고 지능이 꽤 있기 때문에, 키울 때도 말보다 손이 덜 간다. 가죽이 말보다 질겨서 말보다 덜 민감하고, 강한 햇빛과 비에 잘 견딘다. 발굽도 말보다 더 튼튼하다. 질병과 해충에 대한 저항력도 강하다.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험한 바위산 사이에 꼬불꼬불 나 있는 좁은 길로 짐을 잔뜩 싣고 움직이는 마바리꾼들에게 노새는 이상적인 동물이었기에, 제법 많이 만들어졌다. 현재는 농업 기계화로 인해 예전만큼 잘 쓰이지는 않지만 의외로 미국에서는 상당히 많이 쓰이고 있다. 노새의 품종 개량과 발전에 지금도 많이 투자하는 나라도 바로 미국이다. 미국 개척시대에 길 없는 바위 산맥들을 넘어 다니기에는 말보다 노새가 더 좋았다고. 이 전통을 이어 현재까지도 노새 사육자들이 취미 산업으로 노새를 기르고 있다. 현대 문명을 거부하는 아미시 농부들도 짐말을 대신해 노새를 많이 쓴다. 미국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그 꼬불꼬불하고 흙먼지 날리는 아프가니스탄 고산 지대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 측에 무기를 공급할 때 노새를 대량으로 사용했고, 현재의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일부 노새를 사용했다.

당나귀는 크기가 작아서 사람을 태우기 부적합하지만 노새는 말과 당나귀의 중간 크기로(평균체구 370~460kg), 사람이 타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체구라서 승용으로도 쓸 수 있다. 현대의 노새 사육자들이 품종개량을 시도해서 승용 노새를 만들 정도. 사실 노새의 체구는 주로 암말 품종에 따르는데, 작은 것은 당나귀보다 좀 큰 정도지만 중만용마(重滿用馬)에 접붙인 것은 1천 파운드급까지 있다.

운송력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 한 마리의 운송력은 말에 비하면 떨어진다. 보통 말이 자기 체중의 30%까지 실어 나르는데 반해 노새는 약 20%가 표준이고, 게다가 체격 자체가 말보다 작으므로 그렇게 우월하지는 않다. 하지만 끈기 면에서 굉장한데, 과거 군용으로 쓰던 노새는 "72kg을 싣고 26km를 휴식 없이 걸을 수 있다"고 일컬어졌다. 품종 개량한 현대의 노새들은 대략 90kg을 최대치로 잡는다. 체구가 같은 말과 비교하면 운송력은 큰 차이 안 나고 끈기 면에서는 말보다도 노새가 압승.

참고로 버새와 비교하면 노새는 당나귀와 말의 중간 크기 수준인데 반해, 버새는 거의 새끼 당나귀 수준이다. 버새는 노동력도 노새보다 떨어져 사람들도 잘 찾지 않는다.

그 외에 말이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노새도 할 수 있다. 미국에는 노새 경마나 장애물 승마 경기도 있다. 심지어 쟁기를 끌 때도 말보다 낫다는 농부도 있다.

참고자료[편집]

  • 노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노새〉,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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