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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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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잉어는 민물고기의 하나이다.
민물고기의 일종인 잉어

민물고기(영어: freshwater fish)는 이나 호수에서 사는 어류를 말한다. 담수어(淡水魚), 천어(川魚)라고도 한다. 이와 비슷하게 바다와 강을 오가는 어류를 저수성 어류, 바닷물에서 사는 어류를 바닷물고기(해수성 어류)라고 부른다. 한국에 알려진 민물고기는 약 147종으로 한국산 전체 물고기의 약 6%이다. 지구상의 총 민물고기는 물고기 전체(약 2만 종)의 약 25%를 차지한다.[1]

개요[편집]

민물고기는 강과 호수 등의 담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이다. 여기에는 메기, 잉어, 붕어 등이 속한다. 또한 민물고기에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에서 일생을 보내는 물고기나 뱀장어, 은어, 연어 등도 포함된다. 연골어류인 상어에서는 갠지스상어가 완전히 민물에 적응하여 평생을 민물에서만 살아가는 민물고기이다. 민물고기는 중요한 식량자원일 뿐 아니라 지질학과 고생물학 등에서 흥미있는 대상이다.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와 자어기를 민물에서 보내는 연어 무리도 그 모천(母川)이 강물이므로 민물고기이다. 일반적으로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는 서식하는 기간이 긴 쪽의 장소를 기준으로 구별한다. 한편, 산란기가 되면 강물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뱀장어 무리를 강하어(降河魚)라 하고 성장기나 산란기가 되면 바다에서 강물로 올라가는 연어 무리와 은어, 칼상어, 다묵장어 등을 소하어(溯河魚)라고 한다. 소하형 물고기 중에서도 바다로 가지 못하고 강과 호수에서 일생을 보내는 종류를 육봉형(陸封型)이라고 한다. 산천어는 송어의 육봉형으로 동일종이다. 민물고기는 개체나 종에 따른 차이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바다에 사는 물고기보다 체구가 작다. 민물에서 산다는 특성상 바닷물고기에 비해 반려용으로 사육되기 쉽다. 민물고기의 체액은 담수에 비해 삼투압이 높기 때문에 항상 몸 안으로 수분이 침투한다. 이를 조절하기 위하여 신장은 혈액 중에서 수분을 흡수해 많은 양의 묽은 오줌을 만들어 몸밖으로 배출한다. 이와 반대로 바닷물고기는 농도 높은 오줌을 조금씩 배출한다. 민물고기는 중요한 식량자원일 뿐 아니라 지질학과 고생물학 및 생물진화의 연구에서 흥미있는 대상이다. 이들 민물고기는 전체 물고기 종류의 약 10%이다.[2]

생태[편집]

민물고기는 잉어목과 카라신목, 메기목, 등목어목, 열대송사리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골어류 중에서 매우 원시적인 분류군인 다기어목과 레피소스테우스목, 골설어목, 철갑상어목, 폐어 역시 모든 종들이 민물고기들이다.

식재료라는 측면에서 보면 바닷물고기에 비해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커서 찜, 구이, 탕, 튀김 등 익혀 먹는 조리법이 권장된다. 예나 지금이나 민물고기를 회로 떠서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어 왔지만, 제아무리 의학이 발달한 현대라도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이다. 맑은 물에 산다고 해서 기생충이 안 붙는 것이 전혀 아니며 오히려 맑은 물일수록 기생충이 더 많기 때문이다.

문화가 좀 있던 일본한국 등의 나라들은 과거, 운송루트나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바닷물고기들은 바닷가에만 먹을수 있는 개념이었기에 귀족들과 상류층은 회를 먹어야 할 경우 신선함이 필수인 만큼 가장 인접한 민물고기를 주로 먹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현미경이 없어서 기생충 개념을 몰랐기에 먹다가 갑작스럽게 탈이나 죽기 십상이었던 만큼 상류층이라 해도 민물고기 회는 진짜 가끔 먹는 특식개념으로 먹었지 자주 먹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발전해온 요리이긴 하였다.

오히려 적지 않은 기생충들이 수질에 민감해서 4급수 이하보다 1급수에 사는 기생충이 더 많다. 중간 숙주인 패류와 갑각류가 3급수 이하에서는 대부분 못 산다. 굳이 먹고 싶으면 양식된 것을 사 먹거나 냉동시켜서 기생충을 얼려죽인 다음에 해동해 먹어야 된다. 러시아 동부 지역의 회 요리인 스뜨라가니나, 쑤구다이와 홋카이도 향토 회 요리인 루이베가 이렇게 한번 냉동시켰다가 먹는 회 요리다.

바닷물고기에 비해 마트에서 파는 건 심하게 극소수라서 재래시장 아니면 전문 식당에서 겨우 찾아내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나마 마트에서 파는 건 미꾸라지나 연어, 송어 정도다. 그마저도 연어는 바닷물과 민물을 드나드니만큼 완벽한 민물고기는 아니고 송어도 연어과의 바다를 넘나드는 고기인데 주로 민물에서 양식해 민물고기 취급인 것이고 마트에서 파는 곳은 극히 드물다.

민물고기는 일단 바닷물고기에 비하면 살 맛이 삼삼한 것과 얼음물에 담그지 않으면 찰진 식감도 없고 살에서 흙냄새가 나서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다. 강바닥에 살거나 수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사는 민물고기에서 흙냄새가 특히 심하다. 흙냄새 외에도 뼈 때문이 싫어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특히 잉어과 민물고기들은 뼈가 더럽게 많고 억세기로 유명해서 먹는 사람만 먹고 안 먹는 사람들에겐 더욱 꺼려진다.

충청북도나 강원도 영서지방과 같은 내륙지역에는 민물고기를 활용한 요리가 발달해 있다.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내륙지방에서 해산물을 먹기가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송어회는 옛날보다야 인기가 많이 죽었지만 아직도 청주 사람이라면 한 번은 먹어 봤다고 할 정도다.

3면 이상이 바다인 한국, 일본과 달리 내륙지방이 많은 중국이나 동남아에선 민물고기 요리를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 찜, 구이, 심지어 튀김까지 만들어 먹으며, 한국에선 잔가시 많다고 꺼려지는 잉어과를 고급어종으로 취급하기까지 한다. 반면 가시가 별로 없는 물고기를 덩어리 형태로 가공해서 구워먹는 서양 쪽에선 한국이나 일본 쪽보다 배스, 블루길 등 몇몇을 제외한 민물고기가 훨씬 더 인기 없다. 문제는 그쪽 사람들이 안 먹고 아시아, 동남아 쪽에서나 먹는 잉어과 민물고기들이 어디서인지 미국 등지에 수입돼서 자연에서 세를 엄청 불리고 이런저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역으로 한국에선 서양권 민물고기들인 배스, 블루길 등이 수입돼서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징[편집]

민물고기는 학술적으로는 생태학, 지리학 등에 꽤나 연구 가치가 있는 편인데, 드넓은 바다를 돌아다니는 바닷물고기들과 달리 민물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동물 중에서 양서류와 함께 행동반경이 가장 좁은 편이기 때문이다. 육상생물의 경우 큰 강이나 산맥, 바다로 단절된 경우가 아니라면 대륙 내에서 이동이 가능하며, 빙하기 때 바다가 얼어 육교가 생기면 다른 대륙으로 건너갈 수도 있다. 비행이 가능한 철새나 곤충의 경우 전 지구적으로 서식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지만, 민물고기의 경우 강의 지류에서 이동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다. 이런 지엽적인 서식 환경을 생태학이나 지리학 연구에 이용한다. 그리고 서식 범위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환경 파괴에 취약하다.

특히 일본이나 영국처럼 자연적인 방법으론 절대로 민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을 것처럼 단절된 섬에도 민물고기가 서식하며 심지어 그 종류가 대륙의 서식종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 동일한 대륙이더라도 또 지류상으로 완전히 단절된 두 강에 동일한 서식종이 사는 점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빙하기 시기에는 해수면이 낮아 현재의 섬과 대륙이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었다. 강의 지류 또한 하류나 하구를 공유하고 있어서 민물고기의 이동이 자유로웠다. 게다가 지반의 융기나 하강, 화산활동 등의 지질운동으로 물의 흐름이 일시적, 영구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빙하기 때는 중국황하, 한국낙동강, 한강, 일본 규슈의 강 등이 모두 합쳐서 흐르던 때가 있었다. 또 이 당시 압록강은 지금과 달리 서에서 동으로 흘러가 아무르강으로 이어져 흐르던 시기다. 그러므로 시베리아 지역의 민물고기가 한반도 및 중국 대륙으로 유입될 수 있었다. 그러다 백두산의 폭발로 물의 흐름이 바뀌고 빙하기가 종료되면서 해수면이 올라 하류를 공유하던 강줄기들이 지금처럼 단절된 것이다. 요컨대 지금은 단절되어 민물고기의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민물고기의 대륙간 이동이 가능했던 것이다.

두번째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청둥오리 등 물가에 주로 서식하는 조류가 민물고기의 을 먹은 후 변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알이 치어로 부화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이나 호수에서 완전히 단절된 웅덩이, 오아시스, 산속 연못에서도 민물고기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렇게 발생한 민물고기는 전체가 같은 부모를 공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서 사실상 모두 형제자매나 다름없다. 몇 세대를 거치더라도 유전자풀이 굉장히 좁을 수 밖에 없다. 웅덩이에 떨어진 새로운 새똥에서 다른 유정란이 유입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민물고기 중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건 단연 붕어랑 잉어, 미꾸라지, 메기다. 식재료 외에도 손맛을 즐기는 낚시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외에 모양이 아름답거나 독특한 담수어들은 크기와 종류 불문하고 열대 담수어로 취급되어 반려용으로 인기가 좋다.

거의 모든종이 경골어류에 속하며 연골어류 중에서는 민물가오리과와 갠지스상어가 오직 담수에서만 살아간다. 다만 갠지스상어를 제외한 다른 상어들 중에서 황소상어, 흑기흉상어, 까치상어 등 흉상어과에 속하는 어류들은 염분을 조절할 수 있어서 강에서도 잘만 살아가며, 수염상어목인 흑점얼룩상어 역시 기수로 들어오기도 한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이동 민물고기〉, 《위키백과》
  2. 이동 민물고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이동 민물고기〉,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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