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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뱀

(영어: snake)은 뱀아목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으로 다리가 퇴화한 것이 특징이다. 거의 대부분 전체 길이가 1~2m이지만 큰 것은 10m, 작은 것은 10cm인 것도 있다. 현재 456속의 약 2,900종으로 남극아일랜드섬을 제외한 세계의 각 대륙에 널리 분포하며, 일부는 북극권 부근까지 서식하고 있다.[1]

개요[편집]

뱀은 파충강 뱀목 뱀아목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이다. 파충류 중에서 가장 특수하게 진화한 동물군으로 몸이 가늘고 길며 다리, 눈꺼풀, 귓구멍 등이 없고 는 두 가닥으로 갈라져 있다. 중생대 백악기에 도마뱀과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동물과 달리 뱀은 좁은 체강(體腔)에 적응하여 내장기관이 좌우가 아니라 앞뒤로 떨어져 있으며, 왼쪽 폐는 거의 기능을 하지 않거나 퇴화되어 없어진 종이 많다. 현재 지구상의 온대, 아열대, 열대 지역에 2,800여 종이 알려져 있고 특히 열대지방에 많은 종류가 분포한다. 뱀은 몸이 길고 사지가 퇴화하여 복린과 늑골의 운동으로 몸통을 이동시킨다. 뱀의 껍질은 각질로 된 비늘로, 머리에는 좌우대칭으로 배열되어 있으나 종에 따라 그 모양과 수에 차이가 있어 분류학상의 특징이 되고 있다. 등면은 작은 비늘로 이루어지고, 배면은 큰 비늘이 1열로 배열되고 있으나 꼬리 부분은 쌍을 이루고 있다. 매년 1회 이상 탈피하며, 만약 탈피하지 못하면 각질화되어 자연사하게 된다. 방울뱀 꼬리의 방울은 꼬리 끝에 1개의 비늘이 탈피하지 않고 각질화한 것이다. 탈피할 때에는 탈피 2주 전에 몸 전체의 광택이 없어지고 눈 위의 투명막도 반투명하게 된다. 탈피 직전에는 다시 광택이 나며 신구 2층 사이에 지방질이 생긴다. 더욱 현저한 것은 내부의 새로운 껍질에 미세한 섬모가 생겨 껍질은 머리에서 꼬리 끝까지 깨끗하게 탈피된다.[2]

뱀은 눈에는 눈까풀이 없으며 안구 전면에 시계유리와 같은 투명막이 있어서 눈물은 전면으로 흐르지 않고 안구도 움직이지 않는다. 야행성인 뱀의 동공은 타원형이다. 혀는 가늘고 길며 끝이 두 갈래인데, 주위의 환경이 달라지면 시종 입 밖으로 내고 날름거리지만 보통 때에는 입속 혀주머니 속에 넣고 있다. 혀는 대단히 민감하여 먹이(쥐나 개구리)가 지나간 자국을 혀로 더듬어 먹이가 숨어 있는 곳까지 찾아간다. 골격은 사지가 없는 대신 특이한 적응형태로 두골의 전악골(前顎骨), 상악골(上顎骨), 하악골(下顎骨), 비골(鼻骨), 구개골(口蓋骨)은 모두 가동적(可動的)으로 상관절(相關節)이 되고 있다. 또한 하악과 두골 사이에는 큰 방골(方骨)이 있어 이것에 의하여 하악이 두골에 매달려 있다. 뱀의 이는 바늘과 같이 뾰족한데 악골뿐만 아니라 구개골과 익상골(翼狀骨)에도 입 안쪽을 향하여 배열되고 있다. 특히 좌우 양쪽 악골이 전방에서 고착되어 있지 않으므로 좌우 악골이 교차로 움직일 수 있어서 자기 몸의 직경보다 큰 먹이가 입에 들어가면 식도 쪽으로 밀려가게 된다. 척추골(脊椎骨)은 수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비단구렁이는 300개 이상에 달한다. 각 척추골은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연접되어 몸통의 좌우 파상운동이 가능하다.[3]

형태[편집]

뱀 신체 구조
뱀 골격

몸의 모습[편집]

몸의 형태는 대단히 가늘고 길며,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것은 꼬리가 전체 길이의 약 1/3을 차지하며 땅 속에서 사는 것은 꼬리가 짧아 몸길이의 1/10 정도를 차지한다. 머리부분은 크고 목부분은 잘록하지만, 땅속에서 사는 종은 온몸이 같은 굵기로 가늘고 긴 원통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다리가 없다.

비늘[편집]

몸의 표피가 각질화된 비늘로 덮여 있고 거의 대부분의 종은 머리부분에서 대형의 비늘로 분화하지만 반시뱀류, 보아류 등 일부는 머리 윗부분이 가는 비늘로 덮여 있다. 다리가 없으며 보아과와 소경뱀과 등 원시적인 무리에서는 발톱모양을 한 뒷다리의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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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턱이 위아래 또는 앞뒤로 크게 움직일 수가 있으며, 하악골(下顎骨)은 도마뱀과 달리 앞끝이 고착되어 있지 않고 인대 조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눌러내려 입을 더욱 크게 벌릴 수 있다. 이는 악골의 가장자리에 유착된 부분에 가늘고 길며 날카롭게 뒤쪽으로 구부러져 나고, 위턱에 4열, 아래턱에 2열로 배열되어 있는데 식성에 따라 이의 수가 적어진 것도 있다. 독사에서는 위턱의 2개가 독액을 주입하는 독니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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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200-400개에 이르는 척추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척추골은 돌기에 의해 교묘하게 연결되어 왼쪽, 오른쪽으로 약 25°, 위·아래로 25-30° 구부릴 수가 있다. 따라서 뱀은 자유롭게 긴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포획물을 감아서 죌 수 있다. 각 늑골은 뒤끝 부분에서는 배판에, 가운데 부분에서는 배판에 접히는 몸비늘과 각각 근육으로 연결되어 보행의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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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눈은 감았다 떴다 하는 눈꺼풀 대신 투명한 비늘로 덮여 있어, 항상 뜨고 있다. 또한 머리 옆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시각을 갖지 못해 시력이 나쁘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에서 움직이는 것은 잘 보인다. 뱀의 눈동자는 그 뱀의 주된 활동 시간대에 따라 둥근 형태와 세로로 가는 형태의 눈으로 나뉜다. 거의 대부분의 종들은 이 두가지 눈동자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 나무 위에서 서식하는 종들은 염소와 같이 가로로 긴 눈동자를 하고 있다. 이는 시야가 앞쪽에서 교차하여 입체적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소경뱀류에서는 눈이 퇴화되었다. 청각은 둔하고 귓구멍도 고막도 없으나 땅 위로 전달되는 진동에는 민감하다. 보습코기관이 발달하여 후각은 예민하며, 뱀 특유의 혀에 의한 후각작용이 더해진다. 앞끝이 둘로 갈라진 혀를 날름거리면서 공중에 떠도는 냄새의 미립자를 보습코기관까지 운반하여 사냥해야 할 먹이와 천적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뱀의 혀는 또 공기의 진동, 흐름, 온도차 등도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서, 행동할 때나 먹이에 접근할 때 자주 혀를 날름거린다.

내장[편집]

뱀의 내장은 가늘고 긴 모형에 비례해 길며 구부러짐이 적다. 는 유영할 때 부력을 증가시키거나 몸통을 부풀게 하여 위협하는 데 유용하며, 또 강한 입김을 토해 내어 '쉿'이라는 위협적인 소리를 낸다. 바다뱀에는 폐의 후실이 몸통의 밑부분까지 이르는 것이 있어, 공기를 저장하고 바다로 들어갈 수 있다.

허물벗기[편집]

뱀의 몸은 비늘로 덮여 있는데, 비늘은 매끄럽거나 거칠하다. 뱀의 비늘 피부는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안쪽은 계속 분열하여 자라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쪽의 세포가 죽으면 새로운 세포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 바깥 세포층을 이룬다. 이 바깥 세포층이 모두 다죽으면 탈피를한다을 벗는다. 짧은 동안이지만 탈피를 하기 전에는 활동이 무디어진다. 그리고 눈이 점차 흐려지다가 탈피를 하기 직전에 다시 맑아진다. 이어서 코 부분을 거친 것에 문질러 주둥이와 머리 부분의 허물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 다음 낡은 허물을 벗고 새 껍질로 갈아입는다. 뱀이 허물벗기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는 뱀의 나이와 그 뱀이 얼마나 활동적인지에 달려 있다. 한참 성장하는 뱀은 늙은 뱀보다 허물벗기를 자주 한다. 더운 지방에 사는 뱀은 추운 지방에 사는 뱀보다 활동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더 자주 허물을 벗는다. 그리고 방울뱀은 탈피를 할 때마다 꼬리의 방울마디 조각이 늘어난다.

생식기[편집]

뱀의 음경은 2개이고 동시에 발기되고 삽입된다. 사실상 마찬가지로 질은 2개, 자궁은 1개이다.

뱀의 독[편집]

독사는 적을 물어 독니로 독을 주입한다. 사람에게 치명적이거나 약간의 해를 입히는 독사는 약 270종이 있다. 독사에는 아시아에 사는 킹코브라, 아프리카에 사는 검은맘바와 가시북살무사,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타이판이 유명하다.

뱀의 독은 각종 효소와 독성단백질 등의 복잡한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주요 독성분으로 출혈독·신경독(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심장독·용혈소 등이 있고, 종에 따라 성분 구성이 약간씩 다르다. 독의 주목적은 먹이에 주입하여 저항력을 잃게 해서 효율적으로 먹이를 얻는 것이므로, 성분 중의 효소는 먹이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독은 뱀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기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독이 없는 뱀은 포획물에게 덤벼들어 몸통으로 감아 죄어서 질식시키는데 작은 먹이는 통째로 삼킨다.

생태[편집]

사는 곳[편집]

뱀은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발견되며 사막, , 대양, 호수, 개울 등지에 서식한다. 보통 땅 위에서 생활하고, 몇몇 종만 땅 속에서 산다. 물속에서 생활하는 종도 몇몇 있고, 나무 위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종도 있다. 지구상에 뱀이 살지 않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일 년 내내 땅이 얼어붙어 있는 지역이나, 극지방과 아주 높은 산꼭대기에는 살지 않는다. 또한 한국울릉도, 독도아일랜드뉴질랜드 같은 몇몇 에도 뱀이 없다. 그리고 해안에도 살지않는다

단독생활[편집]

뱀은 주로 단독으로 생활한다. 몇몇이 번식기에 집합하거나, 동면에서 집합하는 이외에는 무리를 이루는 일이 없다. 소리를 내지 않고 행동도 조용하기 때문에 사람 눈에 띄는 일이 적다. 변온 동물이기 때문에 체온 조절은 양지와 음지로의 이동에 의해서 하며 먹이를 찾을 때를 제외하면 별로 행동하지 않는다.

이동[편집]

뱀의 이동은 뱀 특유의 사행운동(蛇行運動)에 의하는데, 이 운동에 따른 역학적 힘의 합성으로 전진함과 동시에 늑골의 앞 끝을 지지물에 붙여대고 기복운동(起伏運動)을 한다. 이때 근육으로 늑골과 연결되는 배판은 복잡한 지형에 대응하여 연속적으로 제동장치의 역할을 하며, 모난 양끝으로 옆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는다. 나무에 즐겨 오르는 종류는 배판의 모난 양끝으로 나무껍질에 걸친다. 다만 이런 사행운동은 마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매끄러운 유리 위는 기어갈 수 없다. 뱀은 또한 전형적인 사행운동인 물결운동으로 수영도 잘할 수 있다. 특히 바다뱀은 수중생활에 맞게 진화하여, 수영을 잘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몸통은 옆으로 편평하고 꼬리는 노처럼 생겼다. 또 가로기기 운동은 주로 모래땅에 사는 뱀에서 볼 수 있다. 뱀은 먼저 머리와 꼬리를 지지대로 쓰면서 몸통을 옆으로 미끄러뜨려 움직이고, 다음에 머리와 꼬리를 몸통 쪽으로 당기는 운동을 반복하며 이동한다.

그 밖의 특이한 이동방법으로, 몸집이 작은 종이 위험에서 도망치려고 할 때 점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은 몸을 감고 있다가 재빨리 쭉 펴서 몸을 앞이나 옆으로 던진다. 남아시아에 사는 두 종류의 활강하는 뱀은 높은 나뭇가지에서 낮은 곳으로, 또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낙하할 수 있다. 이 뱀은 갈비뼈를 넓게 펴서 몸을 평평하게 함으로써 떨어지는 속도를 줄인다.

번식[편집]

암컷은 매우 좁은 구멍, 썩은 통나무 속, 나무 밑동에 알을 낳는다. 한번에 낳는 알 수는 종에 따라서 다르나 보통 6-30개를 낳는다. 거의 대부분 을 낳고는 떠나지만, 인도비단구렁이와 킹코브라를 포함하는 몇 종은 알 위에 똬리를 틀고 앉아 알을 지킨다. 한국구렁이와 누룩뱀도 알을 품는다. 암컷은 알 주위에 몸을 감고 기온이 떨어질 때는 근육을 수축시켜 열을 내 온도를 29℃로 유지시킨다. 뱀의 알 껍질은 가죽질이고, 그 안에서 새끼가 자람에 따라 팽창한다. 새끼는 약 8-10주 만에 껍질을 찢고 나온다. 알 속에 있는 새끼는 위턱에 나 있는 특이한 이로 껍질을 갉고 밖으로 나온다. 이 이는 껍질 밖으로 나온 후에 곧 빠진다. 뱀 중에 약 1/5은 알 대신 새끼를 낳는데, 임신기간은 약 2-3개월이다. 어떤 종은 한 번에 100마리 이상을 낳지만, 대개는 그보다 적다. 새끼뱀은 전적으로 자기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성장이 빨라 2-4년이면 성체가 된다. 뱀은 거의 대부분 성체가 된 후에도 몸집이 계속 커진다.

천적으로부터의 보호[편집]

일반적으로 뱀은 성질이 온화하여 원칙적으로 자기방어 이외에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없으며, 사람들이 뱀을 위험한 동물로 여기게 하는 이유인 독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일 따름이다. 많은 종은 목 부분이나 몸통을 부풀리고 꼬리를 심하게 흔들어 위협한다. 느시나 뱀독수리 같은 큰 , 몽구스와 돼지 같은 포유류, 킹코브라와 왕뱀들, 심지어는 사람도 뱀술과 자양강장식품으로 뱀을 잡아먹는다.

도주[편집]

뱀은 적의 공격을 다양한 방법으로 방어한다. 많은 종이 주위와 유사한 색을 띠어 몸을 숨긴다. 적의 위협을 받으면 뱀은 먼저 굴이나 연못 같은, 적이 쫓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잽싸게 도망친다.

위협[편집]

뱀은 적이 다가오면 위협하는 소리를 내는데, 방울뱀꼬리를 흔들어 소리를 내고 아프리카 가시북살무사는 옆구리의 비늘을 서로 비벼서 거친 소리를 낸다. 어떤 뱀은 적을 쫓아버리기 위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한다. 예를 들어, 코브라는 목을 추켜들고 갈비뼈를 펼쳐 평평하게 옆으로 넓게 부채처럼 펼쳐진 목덜미를 만든다. 또 어떤 뱀은 목의 갈비뼈를 넓게 펴고 폐를 부풀려 더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려 한다.

의태[편집]

뱀을 잡아먹는 많은 동물은 죽은 뱀에는 흥미를 갖지 않는 습성이 있으므로, 어떤 뱀은 죽은 척하여 자신을 보호한다. 독사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독이 없는 뱀은 독사를 두려워하는 적으로부터 안전하다. 어떤 종류는 아예 독사의 행동을 흉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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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가 실패하면 뱀은 적을 공격하여 문다. 독을 사용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독을 뿜는 코브라는 방어 기술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적으로부터 2-2.5m 떨어진 거리에서 적의 눈에 독을 뿜는다. 독은 즉시 고통스럽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일으키며 때로는 눈을 멀게도 한다.

수컷끼리의 다툼[편집]

뱀은 때때로 수컷끼리 싸움이 벌어진다. 전형적인 싸움은 두 뱀이 몸을 곧추세워 서로 몸을 감고 상대를 바닥에 누른다. 싸움은 한쪽이 포기하고 도망갈 때까지 계속된다. 이런 싸움은 특히 독사에게서 자주 볼 수 있지만, 때때로 독이 없는 뱀들도 그렇게 한다.

먹이[편집]

특수종을 제외한 다른 종들은 먹이는 오직 육식만 가능하며 과일은 섭취할 수 없다. 살아 있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설치류, 양서류, 어류 등이며, 작은 종이나 어린 뱀은 지렁이, 민달팽이, 곤충류를 먹으며 성장한다. 뱀은 탄력성이 큰 두골구조에 의해 입을 크게 벌려 큰 먹이를 삼킬 수 있다. 흉골이 없기 때문에 늑골이 자유로이 개폐되며, 피부는 신축성이 있어 먹이를 통과시킨다. 소화력이 강해 포획물을 며칠씩 걸려 털과 발톱의 일부만 남기고 모두 소화시킨다.

하위 분류[편집]

  • 장님뱀하목 (Scolecophidia)
    • 미국실뱀과 (Anomalepididae)
    • 게르호필루스과 (Gerrhopilidae)
    • 가는장님뱀과 (Leptotyphlopidae)
    • 장님뱀과 (Typhlopidae)
    • 제노티프롭스과 (Xenotyphlopidae)
  • 참뱀하목 (Alethinophidia)
    • 파이프뱀과 (Aniliidae)
    • 정글왕뱀과 (Tropidophiidae)
    • 제노피디온과 (Xenophiidae)
    • 왕뱀사촌과 (Bolyeriidae)
    • 보아상과 (Booidea)
      • 칼라바비단뱀과 (Calabariidae)
      • 마다가스카르나무보아과 (Sanziniidae)
      • 고무보아과 (Charinidae)
      • 모래보아과 (Erycidae)
      • 태평양보아과 (Candoiidae)
      • 보아과 (Boidae)
    • 아노모킬루스과 (Anomochilidae)
    • 아시아파이프뱀과 (Cylindrophiidae)
    • 가시꼬리뱀과 (Uropeltidae)
    • 선빔뱀과 (Xenopeltidae)
    • 멕시코비단구렁이과 (Loxocemidae)
    • 비단뱀과 (Pythonidae)
    • 줄판비늘뱀과 (Acrochordidae)
    • 제노데르무스과 (Xenodermatidae)
    • 파레아스과 (Pareatidae)
    • 살무사과 (Viperidae)
    • 호말롭시스과 (Homalopsidae)
    • 람프로피스과 (Lamprophiidae)
    • 코브라과 (Elapidae)
    • 뱀과 (Colubridae)

인간의 이용[편집]

뱀의 가죽은 질기고 아름다워서 구두, 가방, 허리띠 같은 것을 만든다. 특히 뱀 가죽으로 만든 굽 높은 부츠는 악어 가죽으로 만든 부츠와 함께 카우보이하면 떠오르는 명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보아를 비롯한 일부 대형 종류는 뱀이 크다 보니 가죽도 크고, 무늬가 아주 아름다워 밀렵과 남획이 되고 있다. 하지만 동물 보호 여론이 거세진 현대에는 휴대폰 케이스 등의 작은 소품은 가죽 대신 벗은 허물을 채색해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단순히 먹기 위해 마구잡이로 잡아 없애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양식하는 것을 자제하고, 가능한 한 깨끗이 길러 고기의 질도 높임은 물론 가죽을 살려 지갑과 벨트 등에 사용하는 친환경 양식장 등도 생겨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뱀의 독을 채취해 그 종의 해독제는 물론이요, 항암제, 난치병 약 및 화학 약품에 사용하기도 한다.

식용[편집]

뱀 종류는 독사라고 해도 머리의 독샘 부분과 내장만 제거하면 식용 가능하다. 맛은 뱀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 일부 개체는 생선과 닭고기의 중간맛이 나기도 한다.

단, 뱀은 양식 같은 것을 거의 하지 않는 관계로 대부분의 뱀들은 야생 출신인 데다가, 뱀이 더럽지 않아도 뱀이 섭취한 짐승을 통해 각종 질병이 뱀에게 전해질 수도 있으므로 위생적으로 먹지 않는 게 좋다. 대부분의 석형류(용궁류)는 피부와 배설물, 껍데기에 살모넬라 균이 있고, 이는 식중독 원인균이다. 또 기생충도 많다. 특히 뱀 피 같은 거 함부로 먹지 말자. 피를 먹는다는 혐오감, 그것도 뱀이라는 게 겹쳐서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님에도 정력 증진에 큰 효험이 있다는 소문을 믿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뱀이 다른 생물에 비해 교미시간이 매우 긴 점(장장 5시간~24시간)에서 착안한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다. 또한 외형이 남성기와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뱀은 불 속에 던지거나 흙더미에 파묻거나 물에 완전히 잠기게 넣어 인위적으로 빨리 죽이지 않으면 머리가 잘려도 몇 시간 동안은 격렬하게 움직이니 함부로 다가가거나 건드리면 큰일난다.

뱀을 푹 고아서 만드는 뱀탕은 뱀을 이용한 보양식 중 그나마 대중적인 음식이었다. 특히 운동선수 등 체육인들이 많이 먹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렇게 뱀을 잡아다가 탕을 끓여 파는 것을 규제하는 법규가 없었기 때문에 큰 산 입구 근처에 가면 뱀탕을 파는 집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렇게 뱀을 잡아다가 파는 행위가 불법이 된 이후로는 사라졌다. 이 시기는 야생생물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9년 8월 18일부터였다. 그 전에도 산림보호 규정에 따라 제재하는 규정이 있었으나, 흐지부지하게 1990년 후반까지 유지되어오다가 김대중 정부 때 산림보호 사업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제재하기 시작했고, 공식적으로 불법화된 시기는 2009년 8월이다. 기름이 많아 매우 비리고 느끼하기 때문에 가게가 있던 당시에도 맛으로 먹는 것은 아니었고, 노인이나 병약자 같은 일부 사람, 정력에 좋다고 믿는 일부가 보신용으로나 먹던 거였다. 개고기와 마찬가지로 축산업이 발달되지 않던 시절에는 지금 우리가 흔히 먹는 고기(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보다 접하기 쉬웠던 고기이기도 하다.

몸보신용 외에도 과거 공수부대에서 생존 훈련법으로 뱀을 먹는 법을 가르친 바 있다. 전투 중에 낙오되어서 산 속에 고립되었을 때 가지고 있는 식량도 다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산 짐승들을 잡아먹는 법을 가르쳤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뱀, 개구리 등을 먹는 법과 토끼, 염소 등을 도축해서 먹는 법 등이 있었다. 하지만 생존 훈련이었다보니까 제대로 익혀 먹는 경우는 드물었고, 급하면 날로 먹게 했다. 그래서 공수부대 출신 중에 뱀 기생충인 스파르가눔에 감염된 사람이 엄청 많다.

문화[편집]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뱀을 영물로 여겼고 특히 백사, 즉 하얀 뱀은 상서로운 징조로 여겼다. 또한 구렁이가 집에 있으면 절대 쫓지 않았고 큰소리를 내지 않으며 음식을 주거나 해하지 않아 손님이 아닌 주인의 격으로 대했다고 한다. 특히 집구렁이를 놀라게 하거나 억지로 쫓으면 액운이나 귀신의 침범을 받는다는 관념은 아직도 노인들에게 익숙하다. 반대로 집에 너무 오래 머물러도 역시 액운이 온다고 믿어서 일정 시기가 지나도 물러가지 않는 뱀은 놀라지 않게 살살 몰아냈다고 한다. 고전 문학은 물론 20세기 중반의 현대 문학에서도 이러한 묘사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윤흥길이 1973년 발표한 중편소설 <장마>. 삼국유사에서도 신라의 경문왕 관련 얘기 중에 뱀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 경문왕의 취침 시간만 됐다 하면 어디선가 뱀 여러마리가 찾아와서 신하들이 경악하며 쫓으려고 하자 경문왕은 "나는 뱀 없이는 절대 편히 못 자는 사람이니 쫓지 마라!"라고 말리면서 뱀들을 본인의 가슴 위로 올리는 특이한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옛 한국에서 구렁이가 집안의 쥐를 잡아줬기 때문에 우대했던 문화의 잔재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용이 지중해 문화권과 동아시아 문화권에서의 대접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반대로 뱀을 마냥 길하게만 여기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뱀이 집에 들어옴을 꺼려서 상사일(上巳日), 즉 음력 정월의 첫 사일(巳日)을 뱀날이라고 부르며 뱀을 피하는 문화들이 전한다. 예를 들어 巳(뱀 사)자를 종이에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뱀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경상도에서는 뱀 끄슬리기라 해여 새끼줄을 불에 살짝 태우기도 하였다. 이는 새끼를 뱀의 대체물로 삼아 괴롭힘으로써 뱀이 못 들어오게 막으려는 주술이다. 그 외에도 머리카락 태우는 냄새를 뱀이 싫어한다 하여 이날 머리카락을 한데 모아 다 태우기도 하였다. 쑥처럼 태우면 냄새가 독한 연기가 나는 것도 효험이 있다 하여 태우곤 했다.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서도 머리카락을 태우면 뱀이 물러간다는 속설이 나와 등장인물들이 이를 따른다. 그 외에도 뱀날에 사람이 죽으면 극락에 절대로 못 간다고 하거나, 뱀날에 장을 담그면 맛이 없다고 하는 등 뱀을 흉하게 여기는 민속 혹은 미신 또한 매우 흔하다.

한국 신화에서도 뱀이 부정적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혁거세 거서간의 장례식을 큰 뱀이 방해한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전개가 상당히 비현실적이라 말 그대로의 실제 역사는 아니겠지만, 신화가 어느 정도 실제 사실을 담고 있다고 보는 경우 이 뱀을 반란군의 은유로 보기도 한다.

민담으로 전해져 오는 내용에서는 뱀은 사악하거나 신비한 존재이며, 약속은 꼭 지키고 은혜도 원한도 반드시 갚을 줄 아는 동물이라고 전해내려온다. 뱀을 부의 근원이나 집안의 수호자로 여기기도 해 집안의 곳간을 지켜주는 신인 업신은 구렁이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구렁덩덩 선비라는 뱀 신랑 설화도 있고, 은혜갚은 까치 이야기에서도 등장해 지나가던 선비를 곤경에 몰아넣지만, 약속을 못 어기는 성격 탓에 주인공을 풀어준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 《위키백과》
  2. 뱀(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뱀(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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