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참새(영어: Eurasian tree sparrow, 학명: Passer montanus)는 참새목 참새과의 새이다. 몸은 다갈색이고 부리는 검으며 배는 잿빛을 띤 백색이다. 가을에는 농작물을 해치기도 하나 여름에는 해충을 잡아먹는 텃새이다. 인가 근처에 사는데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시베리아 등 유라시아 지역에 분포한다.[1]
개요[편집]
참새는 참새과에 속하는 전장 14㎝의 소형 조류이다. 머리와 뒷목은 다갈색이고 눈밑과 귀깃 뒤쪽, 턱밑, 멱은 검정색이다. 뺨과 목 옆은 흰색이고 눈의 앞뒤에 짧은 검정색 눈썹선이 있다. 등과 어깨깃은 다갈색이며 각 깃털에 검정색 얼룩이 있다. 가슴과 배는 흰색인데 가슴은 회색을 띤다. 옆구리는 연한 갈색을 띤 회백색이고 허리와 위꼬리덮깃은 다갈색, 깃가장자리는 회색이다. 아래꼬리덮깃은 연한 갈색을 띤 흰색에 갈색 얼룩이 있다. 꼬리는 검은 갈색이고 가장자리는 연한 다갈색이다. 날개깃은 어두운 갈색이다. 큰날개깃은 검은 갈색에 가장자리는 붉은 갈색이고 깃 끝에 흰색 얼룩무늬가 있다. 아랫날개덮깃과 겨드랑이깃은 젖빛이다. 부리는 검고 다리는 연한 갈색, 종아리 깃털은 연한 황갈색이다. 한국 전역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이다. 도시와 교외, 농경지뿐 아니라 구릉과 숲속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인공 새집에서도 잘 번식한다. 번식기에는 암수가 짝지어 생활하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무리생활을 한다. 텃새이면서도 농작물 수확기에는 제법 먼 거리까지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나무 위나 땅 위에서 먹이를 찾아다니는데 땅 위에서는 양쪽 다리를 함께 모아 뛰고 날 때는 파도 모양을 그리면서 날아오른다. 일정한 지역에 머물다가 저녁 때가 되면 나무 숲에 모여 지저귄다. 부리를 위로 치켜올리고 꽁지를 부채 모양으로 벌린 채 몸을 뒤로 굽히는 식으로 디스플레이 행동을 한다. 대개 사람이 사는 집이나 건물에 둥지를 틀고 2∼7월에 한배에 4∼8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은 지 12∼14일이면 부화하고 13∼14일 만에 둥지를 떠난다. 먹이는 주로 식물성이나 여름철에는 딱정벌레, 나비, 메뚜기 등을 많이 잡아먹는다. 식물성으로는 농작물의 낟알과 풀씨·나무열매 등을 먹는다. 구북구의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에 분포한다.[2]
어원[편집]
참새의 "참"은 원래 ㅏ가 아니라 아래아가 모음으로 들어 있었다 하며, 그 뜻은 '좀새', 즉 '작은 새'였다는 설이 있다. 다만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에서 참새를 '진쵸(眞隹, 혹은 眞鳥)'로 적는 등, 예부터 '참새'의 뜻을 '그냥 새', '흔한 새' 등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로는 스패로우(sparrow)라 불린다. 하지만 실제로 서양인들이 스패로우라 부르는 새를 보면 한국의 참새와는 딴판인 새가 섞여 있다. 특히 미국참새는 참새과가 아닌 신대륙멧새과에 속하며 한국의 참새와는 과 단위에서 다른 종이다. 물론 미국에도 한국의 참새와 같은 참새과에 속하는 집참새(House sparrow, Passer domesticus)도 있다. 미국인은 한국의 참새를 "독일 참새" 또는 "유라시아 참새"라 부르고 미국참새를 참새(스패로우)라 부른다. 스패로우란 명칭은 옛 앵글로색슨어인 spearwa(스패아와)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는 '파닥파닥'이란 뜻으로, 날개를 바쁘게 치며 날아다니는 작은 새를 뭉뚱그려 지칭하는 일반명사였다 한다.
유럽 대륙에도 한국의 참새와 같은 참새가 있는데, 유럽의 참새는 한국의 참새처럼 인간 마을에서 사는 게 아니라 주로 산이나 들에서 살아간다. 반면 한중일 등 아시아 참새들은 마을이나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생태[편집]
잡식성이므로 곡식이 아직 익지 않은 시기에는 곡식 낟알보다는 벌레를 주식으로 먹는다. 따라서 해충도 잡아먹는다. 다만 방아깨비나 풀무치같이 큰 곤충은 줘도 잘 먹지 않으며 주로 개미, 나방, 작은 메뚜기 같은 작은 곤충, 지렁이, 등에, 모기 따위를 먹는다. 그러니 추수기에 낟알을 먹어치운다는 단순한 이유로 해조(害鳥)라고 치부함은 그야말로 단견이다.
다만 곡식이 익고 난 후에는 벌레는 내버려 두고 낟알을 무지막지하게 먹어치우기 때문에 농민들에겐 미움받는다. 요즘은 모르지만, 80년대 까지만 해도 참새 떼가 덮쳐서 평소의 절반 수확도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과거의 농민들에게는 가뭄, 홍수, 태풍, 냉해 같은 자연 재해 이상의 해악을 끼친 존재로 논에 세워둔 허수아비나 각종 새를 쫓는 시설물들이 전부 참새 대책용이다. 물론 둘 다 농민들 입장에선 해로운 것은 분명하지만 참새보다 벌레가 최악으로, 참새는 곡물도 먹긴 하나 성체가 되면 벌레를 주로 먹어서 벌레라는 최악을 카운터 치는 차악이라 이로움과 해로움을 같이 준다고 할 수 있다.
참새도 당연히 둥지를 짓고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운다. 허나 커다란 까치 둥지와 달리 참새 둥지는 참새 덩치보다 약간 더 큰 정도로 아주 작은 데다 나무나 전봇대, 표지판 뒤쪽의 구멍, 건물의 틈새 등 짜투리 공간에 기가 막히게 둥지를 숨겨서 사람의 눈으로 찾기 어렵다.
90년대만 해도 도시에서 새가 보인다 하면 거의 까마귀나 제비 아니면 참새였지만, 90년 후반 이후 참새는 눈에 띄게 줄어들어, 90년대 후반에는 직박구리가, 2000~2010년대 이후로는 비둘기가 압도적으로 가장 흔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닭둘기가 참새를 잡아먹는다는 루머도 돌아다닌다. 다만 중소도시나 시골에서는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볼 수 있다. 참새가 환경오염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2010년대 이후로는 도시에서 찾아보기 굉장히 어렵게 되었다고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88올림픽 때 비둘기를 대량 들여온 시점을 기준으로 2010년대 이후 들어서는 도시의 새의 비중은 대부분은 비둘기가 차지했다.
다만 일부 서울지역에서는 참새가 눈에 띄곤 한다. 특히 서울시 강서구 지역은 참새와 까치가 더 많이 출몰하고, 비둘기는 눈에 띄지 않는 특이한 경향이 있다. 주로 주변에 산 또는 넓은 녹지가 있는 곳에서 눈에 띈다. 대도시일지라도 해외처럼 녹지가 충분히 조성된 도심지 등에서는 참새 무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참새는 크기가 크기인지라 대부분 상당히 겁도 경계심도 많다. 코앞까지 다가서야 도망치는 비둘기들과는 다르게 근처에서 발소리만 내도 파다닥 날아간다. 개체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근처에 다가가기도 힘들 정도로 경계심이 심하다.
모래목욕을 자주 즐기는데, 모래가 있는 곳에서는 몸을 파묻고 모래를 몸 여기저기 끼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깃털 사이의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이다.
겨울과 여름철 외양의 차이가 상당하다.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털을 부풀리고 속에 공기를 채워 넣어 방열재로 쓰기 때문이다.
다수가 몰려다니는 특성상 마치 아기 때 잠투정하는 것처럼 소리가 귀여우면서도 사람이 느끼기에 따라 시끄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무 같은 데에 수십 마리가 앉아서 짹짹거리는데 잘 보이지도 않는 데다, 쫓아내려고 큰 소리를 내거나 나무를 흔들어 대도 겁 많은 몇 마리가 푸득거리며 날아가지 한 5초 조용히 있다 다시 떠들기 시작한다. 시골의 나무에 옹기종기 앉은 무리를 쫓아내다 보면 장관이다. 조금 크다 싶은 나무는 거의 7~80마리가 몰려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렇게 몰려있는 장관을 볼 수 있는 시간대는 오후 4~6시 사이 노을이 지며 해가 저물어가는 해질녘 무렵이다. 모여서 집에 가기 위해 예쁘게 수십 마리가 모여 나무 위에 앉아 지저귀는 귀여운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참새를 마음껏 보고 싶다면 이때를 노리도록 하자. 특히나 겨울엔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올라가 있어서 다른 계절에 비해 참새가 비교적 잘 보이는데, 마치 나무에 참새가 주렁주렁 열린 듯해서 귀엽기 그지없다.
대부분의 정미소나 도정공장에서는 아주 원수로 취급받기 때문에, 문에 그물을 걸어놓아 잡는 경우도 있다. 가을 추수철에 농촌의 정미소를 가보면 왜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친다." 하는 속담이 나왔는지 알 수 있다.
집, 특히 마당에 있는 저택에 너무 냅두면 변을 싸서 영역표시를 하거나 시끄럽게 울기 때문에 성가실 때도 있다. 특히나 기왓집으로 이루어진 주택은 기와 밑 공간이 참새들의 완벽한 피난처이자 그들의 아지트로 삼기도 하며 특히나 여름에는 일출시각이 더 짧기에 일출이 시작되자마자 열 마리 남짓하는 참새들이 시끄럽기 울어대어 창문을 열고 잘 때 아침 5~6시 이전에 잠에서 완전히 깰 정도로 어디 자연산 알람시계가 따로 없을 정도이다.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앉아 있을 때도 매우 곤란하다. 에어컨 실외기를 치면 날아갔다 금방 다시 온다. 손전등으로 빛을 참새 쪽으로 조준해서 내쫓을 수 있는데 LED 손전등이 효과가 더 좋다.
도시에 사는 참새의 생태는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환경오염이나 소음공해 등으로 참새에게 해악을 가장 끼치는 요소가 바로 인간. 둥지를 만들고 안전하게 알을 품을 최적의 장소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거나 자연친화적이고 소음공해에서 벗어난 곳이어야 하는데, 인간이 사는 곳들 사이에서 그런 장소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시골이나 사람이 소수만 사는 지방 마을 같은 곳에서는 시골 사람들이 오히려 천적을 내쫒는다던가 다른 위험들로부터 보호해주기도 하는 등 참새에게 이로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던 오지에 마을이 생기면 참새 무리가 번성하고, 인구 이탈로 마을이 유령마을이 되면 참새도 같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참새가 속한 참새목은 조강에서 가장 큰 목이다. 전체 조류의 절반 이상이 참새목에 속하며 하위 과도 100개가 넘는다. 덩치가 가장 큰 큰까마귀부터 십자매 같은 소형 종까지 매우 많은데, 한반도에서 보이는 조류 중에서는 물새(사다새목, 황새목, 기러기목 등), 아주 드문 편인 맹금류를 제외하면 많은 종류가 참새목이며 텃새도 많다. 제비, 까마귀, 까치 모두 서식지가 전국적이며 인가에 가까이 살고 개체수가 많은 익숙한 새들인데, 다 참새목이다. 그리고 닭목, 오리(기러기목) 같은 가금류 중에는 가축이 된 종류가 꽤 있는데, 참새목에는 애완용은 있어도 가축이라고 할 만한 종류는 없다.
먹이[편집]
텃새이지만 농작물의 수확기에는 제법 먼 거리까지 날아가 먹이를 찾는다. 나무 위나 땅 위에서 먹이를 찾아다니는데 땅 위에서는 양쪽 다리를 함께 모아 뛰고 날 때는 파도모양을 그리면서 날아오른다. 일정한 지역에 머물다가 저녁 때가 되면 나무 숲에 모여 지저귄다.
봄에는 꿀을, 여름철에는 딱정벌레, 나비, 메뚜기 등의 곤충류를 많이 먹고 그 외 계절에는 곡물의 낟알, 풀씨, 나무 열매 등 식물성을 주로 먹는다. 특히 가을철 수확기에는 허수아비, 은박 반사줄, 바람개비, 맹금류 울음소리, 폭발음 등으로 퇴치 수단을 세워야 할 정도로 농작물 수확에 큰 피해를 주는 유해 조류이긴 하지만 해충 등의 벌레를 잡아먹기도 하기 때문에 농업에 있어 중요하다.
아종[편집]
아종들의 외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소 15가지의 아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음 목록 중 굵은 글씨로 표시된 품종들을 주로 나머지는 그 사이의 스펙트럼에 위치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한반도에서는 P. m. dybowskii와 P. m. saturatus가 서식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P. m. saturatus가 주로 발견된다.
- 유라시아참새 P. montanus. montanus (Linneus, 1758): 기본아종으로 유럽에서 아프리카 북부, 몽골 북부, 만주, 오호츠크해 인근에 분포한다.
- 캅카스참새 P. montanus. transcaucasicus (Buturlin, 1906): 캅카스 남부, 즉 조지아의 흑해 연안에서 이란 북부에 분포한다.
- 아프간참새 P. montanus. dilutus (Richmond, 1896): 자카스피주에서 파키스탄 서부, 고비사막, 중국 서부(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분포한다.
- 티벳참새 P. montanus. tibetanus (Stuart Baker, 1925): 가장 크기가 큰 품종으로, 네팔 동부에서 티베트를 거쳐 중국 북서부에 이르기까지의 히말라야산맥 북부 지역에서 발견된다. P. m. dilutus와 비슷하나 더 어두운 빛을 띈다.
- 북방참새 P. montanus. dybowskii (Domaniewski, 1915): 아시아 동부의 아무르강 하류에서 만주 및 북한 북부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 간쑤참새 P. montanus. kansuensis (Stresemann, 1932): 중국 서부의 차이다무 분지와 간쑤성에 분포한다.
- 참새 P. montanus. saturatus (Stejneger, 1885): 쿠릴 열도, 일본, 대한민국, 북한의 북부 일부를 제외한 전역, 대만, 중국 남동부에 분포한다. 기본 아종보다 더 짙은 갈색이며 더 큰 부리를 가지고 있다.
- 베트남참새 P. montanus. malaccensis (Dubois, 1885): 미얀마 중부, 말레이시아반도, 하이난섬, 베트남, 인도네시아 서부에 분포한다.
- 북미얀마참새 P. montanus. hepaticus (Sidney Dillon Ripley, 1948):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 남동부에서 미얀마 북서부 사이에서 분포한다. P. m. saturatus와 유사하지만 가슴 위쪽으로 더 붉은빛을 띈다.
아래의 아종은 예전에는 아종으로 분리되었으나 최근에는 P. montanus. saturatus와 동일한 종으로 간주되고 있다.
P. montanus. iubilaeus (Anton Reichenow, 1907): 중국 동부, 즉 랴오둥반도에서 장강 하류, 산시성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P. montanus. obscuratus (Jacobi, 1923): 네팔에서 인도 북동부, 미얀마, 중국 서부와 중부 즉 쓰촨성에서 후베이성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서식지[편집]
한반도에서는 박새와 더불어 흔히 볼 수 있는 새이다. 구북구(舊北區)의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에 분포한다. 도시, 교외, 농경지뿐만 아니라 구름과 숲속에서도 볼 수 있고 인공 새집에서도 잘 번식한다. 번식기에는 암수가 짝지어 생활하나, 가을과 겨울철에는 무리 생활을 한다.
참새는 많은 수가 집단을 이루어 번식하지만, 둥지는 서로 떨어진 곳에 짓는다. 대개 인가나 건물에 암수가 함께 둥지를 짓는다. 처마 밑이나 벽의 틈, 때로는 돌담의 틈, 나뭇구멍, 목재나 장작을 쌓아 올린 틈 사이에도 둥지가 있고, 드물게는 제비집을 빼앗거나 땅에서 12m나 되는 나무 위에 집을 짓는 경우도 있다.
식용[편집]
한국에서는 참새를 구워서 술안주로 먹기도 하는데, 식객에 따르면 옛날에는 한 마리에 달걀 하나 값이었지만, 요즘에는 귀해서 한 마리에 닭 한 마리 값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찾기 힘들지만, 포장마차에서 소비되던 구이용 참새는 주로 밀렵꾼이 불법으로 재미삼아 잡거나 잡을때도 납으로 만든 총알 등으로 잡는 새이다. 그래서 참새를 사냥하면서 쏜 납 산탄이 제거되지 않은 채 구워져 팔려서 뉴스에도 나오는 등 한동안 문제가 된 후로는, 한국에서는 영 참새구이를 파는 곳을 찾기 어려워졌다. 그나마 파는 것은 양계장에서 키운 병아리나 메추라기를 구워서 파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것도 시대가 시대인 만큼 요즘에는 보기 힘들어졌다.
한국에서는 과거 조선시대 요리책을 보면, 참새가 흔할 때 그물이나 새총으로 잡아서 털을 뽑고 피를 빼서, 천초(산초), 대파, 물기름을 넣고 보관하면 반년은 보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맛은 있지만, 구운 닭고기와 큰 차이도 안 나며 단가 대비 고기가 너무 적어서 먹을 것이 없다. 채산성이 없어서 식재료로 팔지 않는 것이다. 다행히 참새는 곡식을 먹는 유해조수 중 하나이므로 허가된 기간에는 잡을 수 있는데, 요즘은 총기 소지와 보관이 매우 까다롭고 제약이 많아 수렵인이 거의 없어 구하기 어렵다. 야생동물 관련 법이 제정된 이후로는 야생 참새를 잡아다 먹을 수도 없기 때문에 21세기에는 토종 참새고기를 합법적으로 먹을 일은 없어졌다. 참새는 법적으로 가축에 안 들어가므로 양식도 안 된다. 수입산 또는 허가 기간에 잡은 것을 냉동 보관한 것일 테지만, 참새고기를 파는 집이 서울 도심에 있기는 하다.
여름 참새보다 겨울 참새가 맛있다고 한다. 여름 참새는 벌레를 먹고 겨울 참새는 가을 동안 알곡을 먹었기 때문이다. 벌레는 잡느라 힘을 많이 쓰지만 곡식은 편하게 줏어 먹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철새, 겨울 나는 새는 그 이전에 많이 먹고 몸에 지방을 모아 두기 때문에 그 때가 더 맛있는 건 당연하다. 어쨌든 그래서 옛날에는 여름에는 참새를 냅두고 겨울에 잡아먹었다고 한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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