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범고래(영어: Orca, 학명: Orcinus orca)는 우제목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 중 큰 종이자, 극지방에서 열대지방에 이르기까지 널리 발견되는 이빨고래이다. 범고래는 포유류로 높은 지능과 뛰어난 신체 능력 및 무리지어 다니는 습성으로 인해 바다 생태계 피라미드에서 최상위에 있는 생물이다. 한국어 정식 학술 명칭이 흰줄박이물돼지(흰줄박이돌고래)라는 다소 기이한 이름인 이유도 옛날에는 그러한 분류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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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범고래는 분류상으로는 참돌고래과이지만,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돌고래로도 또는 고래로도 취급한다. 길이 7~10m, 몸무게 6~10t이다. 등면은 검은색이고 배면은 흰색이어서 경계선이 뚜렷하다. 눈 위에도 뚜렷한 흰색 무늬가 있다. 큰 등지느러미 뒤에 흰색 또는 회색의 말안장 모양의 무늬가 있지만 없는 것도 있다. 또 배쪽 뒤에도 뚜렷한 흰 물결 모양의 무늬가 있다. 2∼40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며, 큰 입과 튼튼한 이빨로 주로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먹는데, 때로 다른 종류의 돌고래나 고래를 습격하기도 하며, 바다표범이나 물개도 잡아먹는다. 범고래 1마리의 위(胃)에서 60마리의 물개 새끼가 나오기도 하였으나 사람을 습격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성숙한 암컷은 3년마다 1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임신기간은 16∼17개월이고, 수유기간은 약 1년이다. 출생시의 몸길이는 2.1∼2.4m, 몸무게는 약 180㎏이다. 난폭하여 바다의 강도라고 일컬어지나, 사육할 경우 지능이 높아 잘 길들이면 여러 가지 재주를 부리기도 한다. 전 세계의 바다에 분포하며, 위도가 높고 먹이가 풍부한 해역에 서식한다. 범고래는 능동적인 포식자이다. 이들의 주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물고기를 주로 먹는 무리들이 있는가 하면 바다사자와 다른 고래를 포함한 젖먹이 동물을 사냥하는 무리도 있다. 범고래는 크게 다섯 종류로 나뉘며 이들을 아종이나 다른 종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범고래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며 상당히 안정된 모계 사회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행동과 사냥법 및 독특한 노래는 범고래들 특유의 문화를 보여 준다. 다른과의 고래들과는 다르게 범고래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이지는 않으나 몇몇 지역군에서는 존망 위기를 맞고 있는데 해양오염과 먹이의 감소, 어선과의 충돌이 그 원인이다. 야생범고래는 보통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지는 않으나 해양공원에서 사육된 범고래가 조련사 등을 공격한 사례는 몇 건 있다. 지능이 뛰어나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해양박물관 또는 동물원 등에서 고래쇼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프리 윌리에 나오는 고래로도 유명하다.[2]
생태[편집]
범고래는 까만 등, 하얀 가슴과 옆, 그리고 눈 주위에 있는 흰 무늬로 구분한다. 갓난 새끼는 약간 노란색 또는 주황색 색조로 태어나 흰색으로 바뀐다. 몸은 무겁고 튼튼한 몸통을 가지고 있으며 약 1.8m까지 자라는 커다란 등지느러미를 지니고 있다. 남극에서 서식하는 개체는 회색이나 흰 등을 지니기도 한다. 수컷의 몸길이는 6~8m 정도이며, 무게는 최대 7톤 정도 나가나, 사람에게 생포된 최대 크기의 개체의 경우 무게가 10톤에 육박했다고 한다. 암컷은 수컷보다 작으며 몸길이 5~7m 정도이다. 몸무게는 3~4톤 정도 나간다. 사람에게 생포된 가장 큰 범고래는 일본 연안에서 발견되었으며, 몸길이 9.8m, 몸무게는 10톤에 육박했다. 갓 태어난 새끼의 크기도 상당히 큰 편으로, 무게는 180kg이며, 몸길이는 2.4m 정도이다. 범고래가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유선형 몸체와 상당히 큰 몸집 때문이다. 최고 이동 속도는 시속 56km에 이르지만, 이 속도로는 아주 짧은 시간(몇 분 정도)만 헤엄칠 수 있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돌고래와는 달리 범고래의 가슴지느러미는 크고 둥글다. 수컷의 가슴지느러미는 암컷보다 훨씬 크다. 수컷의 등지느러미 또한 암컷보다 두 배 정도 크며 길쭉한 이등변 삼각형처럼 생겼다. 암컷의 등지느러미는 짧고 둥글다. 수컷과 암컷은 자신의 성기 부분에 검은색과 흰색 피부의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다. 다 자란 수컷은 다른 해양 동물과 확실히 구분된다. 하지만 원거리에서 볼 때 범고래 암컷이나 새끼는 흑범고래, 큰코돌고래같은 다른 고래와 혼동될 수 있다.
각각의 범고래는 수면에 떠오를 때 등지느러미와 무늬를 보고 식별할 수 있다. 등 지느러미의 흠집, 긁힘, 찢김, 무늬의 흰색 또는 회색 패턴과 같은 변형은 범고래를 구분하기에 충분하다. 범고래가 자주 출현하는 북동부 태평양에서는 각 개체의 사진과 이름이 정렬(整列)된 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카탈로그를 이용하여 이 지역에서는 더욱 정확한 개체 숫자를 측정할 수 있으며, 범고래의 생태와 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암컷은 대체로 15살이 되면 성숙한다. 월경기는 14개월에서 18개월이다. 암컷은 보통 5년마다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비이주성 무리를 조사한 결과 번식은 연중 일어나지만 겨울에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갓난 새끼의 생존률은 매우 낮으며, 한 살이 되기 전까지 절반이 생명을 이어가지 못한다. 어미는 새끼를 최대 2년 동안 수유를 하지만 12개월 뒤에는 딱딱한 먹이를 준다. 수컷을 비롯한 모든 무리의 개체가 새끼를 돌본다.
암컷은 대체로 40살까지 새끼를 낳으며, 그동안 평균 5마리의 자식을 둔다. 암컷의 평균 수명은 50살이지만, 70~80살까지 살 경우도 있다. 수컷은 15살에 성적으로 성숙하지만, 보통 21살까지는 번식을 하지 않는다. 수컷은 암컷만큼 오래 살지는 않는데, 평균 수명이 30년이며, 길어봤자 50~60년 정도이다. 하지만 ‘톰’이라는 이름의 수컷은 1843년부터 1932년까지 매년 겨울에 오스트레일리아 해안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로써 최소 89년은 살았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사육되는 범고래의 수명은 훨씬 짧아서 보통 25년 이내이다. 범고래는 고래들 사이에서 독특하며, 고래의 음경 부분은 나이가 들수록 길어지고, 머리는 상대적으로 짧아지기 때문이다.
지능[편집]
지능도 상당히 높아서 미러 테스트 쯤은 간단하게 통과하며, 바다 생물 중 몇 안 되는 복잡한 사회를 이루는 동물이다. 범고래 한 개체만 해도 너무나도 압도적인 덩치라 사실상 천적이 없는데 이런 개체들이 항상 뭉쳐다니기 때문에 대적할 생물이 거의 없는 최상위 포식자로써 군림할 수 있는 것이다. 종종 자신들보다 거대한 사냥감이라 해도 협동 사냥으로 쓰러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는 수염고래들이 워낙 방어를 하지 않는 탓이 크다.
범고래가 현재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자기보다 체급이 더 크거나 비슷한 대상들을 사냥하기엔 좋지 않은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사실 개체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암만 크기가 크다고 해도 과거 멸종된 대형 어류들이나 해양파충류들처럼 단독으로 자기보다 더 큰 대상을 사냥하기에는 턱도 없다. 현생 바다에선 대적할 포식자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커다란 덩치, 머릿수, 협동력, 조직력, 그리고 지능적인 전술로 커버하는 부분이 매우 큰 것이다.
먹이[편집]
범고래는 생태계 최상위에 있는 포식자이며 무리 지어 사냥하기도 하기 때문에 종종 바다의 늑대라고 불린다. 범고래는 하루에 평균 227kg의 먹이를 섭취한다.
범고래의 먹이는 다양하지만 어떤 지역의 개체들은 먹이의 종류가 제한되어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연안에 사는 범고래들은 청어를 주로 사냥하며 매해 가을 청어 떼의 이동 경로를 따라다니는 것이 확인되었다. 바다사자를 사냥하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북동 태평양에 존재하는 비이주성 범고래군은 65%의 먹이가 연어이며 어린 연어 어군은 공격하지 않는 행동이 목격되었다.
비이주성 범고래가 다른 해양포유류를 사냥하는 것은 목격된 적은 없지만, 돌고래나 바다사자를 이유 없이 학대해 죽이는 장면은 보고된 바가 있다.
물고기와 여타 냉혈동물[편집]
30종류의 물고기를 범고래가 먹는데 그 중에는 연어, 청어, 다랑어 등이 있고 가끔 상어도 사냥한다. 상어 중에서도 심지어 다른 최상위 포식자인 백상아리를 사냥하기도 한다. 백상아리의 신체 부위 중에서도 간을 주로 먹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것은 절대로 흔한 일이 아니고 범고래도 상어를 공격할 때 신중을 기한다. 또한 범고래는 상어를 사냥할 때 자기보다 훨씬 작은 개체들이라도 굳이 기습을 해 상어를 뒤집어 놓은채로 사냥하는데, 이는 상어들의 날카로운 이빨과 강력한 턱에 물리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범고래가 뒤집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인 4m가 넘는 백상아리들은 범고래들이 떼지어 덤비거나 건드리지 않는다. 뉴질랜드에서는 가오리를 사냥하는 것도 목격되었다. 오징어나 문어 같은 무척추동물이나 바다거북 같은 파충류도 사냥한다.
연어는 혼자 혹은 작은 무리를 지어 사냥한다. 하지만 청어를 사냥하는 방법은 다르다. 범고래 무리들은 청어를 일정지역으로 몰아 때려쳐서 잡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냥법은 노르웨이 해안이나 일부 돌고래에게서만 목격되었다.
다른 포유류[편집]
범고래가 무려 22개 종의 고래류를 사냥한다는 사실이 위장(胃腸) 분석, 직접 목격 등으로 확인되었다. 범고래 무리는 대체로 자신들보다도 큰 쇠정어리고래나 귀신고래 등을 공격하며,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향고래나 대왕고래를 습격하기도 한다. 보통 어리고 약한 개체를 목표로 삼지만 여러 마리가 협동하여 더 강한 개체도 사냥할 수 있다.
어린 다른 고래를 사냥할 때는 어미로부터 억지로 떼어놓는 전략을 사용한다. 범고래들은 먹이가 되는 목표를 끈질기게 추적하며, 이에 따라 목표는 고립되고 숨이 부족해 질식사하게 된다. 암컷 향고래는 때때로 무리를 지음으로써 자신들과 새끼들을 보호할 수 있다. 이들이 대형 고래를 사냥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범고래의 먹이가 되는 해양 포유류는 물범, 바다표범, 물개, 바다코끼리, 해달 등이 있다. 범고래는 목표를 찾고 제압하기 위해 복잡한 전략을 이용한다. 바다사자들은 박치기나 꼬리의 타격으로 제압하며, 던져서 죽이기도 한다.
고도의 사냥방법을 이용하는 것 또한 목격되었다. 아르헨티나 해안에서는 범고래는 주로 남아메리카바다사자와 남방코끼리물범을 사냥하기 위해 수심이 얕은 지역에도 나타나는데, 바닷가에서 직접 목표를 끌어내기도 한다. 이럴 경우 바닷가에 고립되어 치명적일 수가 있는데 이는 본능에 따른 것이 아니다. 어미들은 새끼에게 사냥법을 가르치기 위해 얕은 바다를 잘 이용한다. 새끼를 가르치기 위해 해안으로 먹잇감을 몰고 필요할 때는 바다로 끌어올 준비를 한다.
빙산 위에 거주하는 바다사자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냥법을 이용한다. 목표의 위치를 확인한 후 파도를 일으켜서 목표가 바다로 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런 뒤에는 다른 범고래가 뒷처리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반드시 목표를 죽이지는 않는데, 아마도 새끼에게 사냥법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살려 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범고래가 사슴, 엘크 같은 육상 포유류를 사냥하는 것 또한 관찰되었다. 주로 해안가의 섬 사이를 건널 때 노리는 것으로 여겨진다.
조류[편집]
범고래가 펭귄이나 가마우지, 갈매기와 같은 조류를 사냥하는 것 또한 확인되었다. 사육되는 범고래가 자신이 먹은 먹이를 토해내서 갈매기를 유인해 잡아먹고, 다른 개체들이 그 방법을 습득한 경우가 있었다.
행동[편집]
범고래의 하루 일과는 대개 사냥, 여행, 휴식, 사교로 이루어져 있다. 범고래는 수면에서 매우 활동적인 생태를 보이며, 고개 내밀기, 고래뛰기, 꼬리치기 등의 행동을 한다. 이러한 활동은 구애, 의사소통, 기생충 제거, 놀이 등 여러 가지 목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물 위로 머리만 빠끔 내미는 고개 내밀기(Spyhopping)는 범고래가 주위 환경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거주하는 범고래는 쇠돌고래 와 다른 참돌고래와 함께 수영 한다.
사회 구조[편집]
범고래는 복잡하지만 아주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한다. 비이주성 범고래 무리는 다른 포유류의 사회보다도 더욱 더 안정적이며, 양성의 개체가 평생 어미와 함께 살면서 모계 사회를 형성한다. 동북 태평양에 사는 범고래는 특히 복잡하고 안정적인 사회 집단에 살고 있다. 다른 알려진 포유류 사회 구조와 달리 거주 고래는 평생 동안 어머니와 함께 산다. 이 가족 그룹은 장남 (엄마)과 그녀의 아들과 딸, 그리고 딸의 후손 등으로 구성된 모계제를 기반으로한다. 이 그룹은 평균 5.5마리로 구성되어 있다.
암컷의 수명이 최대 90년 정도로 긴 편이기 때문에 4대에서 5까지 대가족을 형성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모계선은 상당히 안정적이며, 개체가 이들에게 떨어져 나가는 것은 먹이를 찾거나 짝짓기를 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개체가 무리에서 추방되는 것 또한 확인된 바가 없다. 모계를 중심으로 친척이 모이는 경우도 있으며, 개체 수는 무리당 평균 18마리 정도이며, 울음소리에 독특한 방언이 있다. 하지만 먹이 때문에 몇 주 동안 무리가 나뉠 수는 있다. 이들간의 근친 교배는 없으며, 반드시 다른 무리의 개체와 짝짓기를 한다.
무리는 최대 50마리의 개체를 포함할 수 있다. 때때로 무리끼리 모여서 150마리 이상의 군체를 형성하기도 한다. 비이주성 무리는 부(副)무리를 포함하기도 하는데, 암컷의 자식이나 사촌들로 이루어진다. 비슷한 방언을 지닌 무리끼리 모여 무리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대개 모계 쪽으로 같은 조상에서 내려온 것이다. 여러 군락이 같은 지역에 서식할 수 있으며, 때로는 같이 이동하기도 한다. 무리가 군락을 형성할 경우는 서로 환영 의식을 행한다.
군락의 상위에 있는 최상의 단계는 공동체이다. 이들은 뚜렷한 유대감이 존재하지 않으며 공통된 방언을 쓰지는 않지만, 서로 어울려 다닌다. 이주성 무리의 집단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인데, 자식들이 커감에 따라 서서히 모계에서 분화되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주성 무리 간에도 깊지는 않지만 방언으로 인해 서로 간의 관계가 성립된다.[3]
분포[편집]
범고래는 전 세계의 대양과 대부분의 바다에 분포한다. 고래류 중에는 흔치 않게 아라비아해와 지중해에서도 발견된다. 하지만 보통은 차가운 바다와 극지방을 선호한다. 간혹 수심 깊은 곳에서 발견된 적이 있지만, 연안에서 더 자주 발견된다.
범고래의 수가 많은 곳은 캐나다에서 알래스카까지 이어지는 북동 태평양 지역, 아이슬란드 부근, 북부 노르웨이, 아무르강 하류 지역이다. 남극 지방에서는 빙산 부근에서 자주 발견되지만 겨울의 극지방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원양과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범고래 숫자는 많지 않지만 분포 영역은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발견되는 것을 봐서 범고래가 따뜻한 수온에서 서식이 가능함을 말해준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지역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정확한 전 세계 숫자는 집계된 적이 없지만 남극 지방에서는 7~8만 개체, 열대 태평양에서는 8천 개체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 연안에서는 문헌상 기록에는 이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된 적은 없다. 그렇지만 1999년 연안 고래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뒤로 제주도, 독도, 울산 앞바다, 서해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어림치를 모두 합하면 전 세계의 범고래 숫자는 10만 마리는 된다고 추측된다.
북극 빙산이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함에 따라 범고래의 분포 범위는 허드슨만이나 북쪽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출현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이주성 범고래의 이동 유형은 잘 알려진 바가 없다. 비이주성 범고래는 사라졌다가 해마다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다. 수십 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비이주성 범고래들이 그 사이에 어디로 사라지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연구자들은 2008년 2월 23일 알래스카 해안에서 흰 범고래를 목격했다.
전 세계 개체 수 추정치는 불확실하지만 최근 합의에 따르면 최소 50,000마리(2006)가 있다. 지역별 추정치는 남극에서 약 25,000, 열대 태평양에서 8,500, 더 차가운 북동 태평양에서 2,250-2,700, 노르웨이에서 500-1,500을 포함한다.
포경업[편집]
12세기에서 20세기 중반에 개체수가 줄어들 때까지 범고래는 포경의 대상이 되었다. 범고래의 상업적 포경은 1981년에 선포된 포경업 일시 중지로 멈췄다..
노르웨이는 1938년부터 1981년까지 해마다 평균 56마리를 잡았다. 한편 일본은 1946년부터 1981년까지 해마다 평균 43마리를 잡았다. 소련은 1980년에 916마리를 잡았지만, 주로 남극에서 적은 숫자만을 포획했다.
현재는 어느 나라도 범고래를 대대적으로 포획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소규모 포획은 주로 인도네시아와 그린란드에서 이루어진다. 포경업 외에도, 범고래는 어업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살해되어 왔다. 1950년대에는 아이슬란드 해안 조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군이 폭격기와 저격수를 이용해 범고래 무리를 학살하기도 하였다. 결과는 당시에 성공적이었다고 알려졌지만 과도한 어획을 더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토론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며, 북대서양의 어군 연구를 진행되게 하였다.
범고래가 인간의 포경 작업을 돕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대를 무리지어 한 곳으로 몰고, 포경업자에게 고래의 위치를 알리고, 심지어 죽이는 데까지 동참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을 한 범고래로는 1840년부터 1930년까지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해안에서 서식한 ‘톰’이라는 수컷이며, 이 개체의 유골은 기념을 위해 이 지역의 고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범고래에 대한 공포는 해양공원의 전시 등으로 많이 사라졌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범고래〉, 《위키백과》
- 〈범고래〉, 《나무위키》
- 〈범고래(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범고래(국립생물자원관)〉,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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