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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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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직박구리 분포

직박구리(영어: brown-eared bulbul)는 참새목 직박구리과에 속한 조류로,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다. 서울을 포함한 인천, 경기도 중부지방부터 전라도, 울산, 부산 등 남쪽지역까지 넓게 분포하는 이다.[1]

개요[편집]

직박구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텃새 중 하나로 비둘기보단 작은데, 참새보다 큰 새이다. 몸길이 약 27.5cm이다. 몸 전체가 잿빛을 띤 어두운 갈색이다. 머리는 파란빛이 도는 회색이고 귀 근처의 밤색 얼룩무늬가 두드러진다. 무리를 지어 시끄럽게 지저귀는데, 울음소리가 음악적이고 특히 한국에서는 겨울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새이다. 한반도의 중부 이남 지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다. 겨울에는 보통 평지로 내려와 마을 부근 나무에서 3∼6마리씩 무리를 짓는다. 여름철에는 암수 함께 살고 이동할 때는 40∼50마리에서 수백 마리에 이르는 큰 무리를 지을 때가 있다. 주로 나무 위에서 살고 땅 위에 내려오는 일은 거의 없다. 날 때는 날개를 퍼덕여 날아오른 뒤 날개를 몸 옆에 붙이고 곡선을 그리면서 날아간다. 날 때에도 잘 울며 1마리가 울면 다른 개체가 모여들어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다. 잡목림이나 낙엽활엽수림 또는 키가 큰 관목림에 나무껍질과 뿌리를 가지고 둥지를 튼 뒤 5∼6월에 한배에 4∼5개의 을 낳는다. 먹이는 겨울에는 주로 식물열매를 먹고 여름에는 동물성인 곤충을 잡아먹는다. 한국, 일본, 타이완, 루손섬 등지에서 번식하며 북부의 번식 집단은 남쪽으로 내려가 겨울을 난다.[2]

생태[편집]

직박구리는 한국 전역에서 관찰되는 흔한 텃새이다. 한국, 일본, 타이완필리핀 등에서 번식한다. 2000년대 이후에 개체수가 많이 증가하였으며 산림에서 가장 시끄러운 새 중의 하나이다. 심지어 도심에서도 흔히 번식한다. 학명은 Microscelis amaurotis이다. 직박구리의 학명은 '높이 난다'라는 뜻이며 실제로 다른 참새조류에 비해 높은 곳에서 비행한다. 동박새와 마찬가지로 동백꽃이 피는 봄에는 직박구리가 부리에 노란 꽃가루를 묻히고 나뭇가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날고 있는 곤충을 쫒아가서 잡아먹기도 한다. 겨울철 먹이가 부족할 때 인공 먹이대에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면 제일 먼저 와서 먹고 가는 조류이다.

날개 길이는 117.5∼136.5㎜, 부리 길이는 21∼24.6㎜, 부척(跗蹠: 새의 다리에서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분)은 20∼27㎜이다.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리로 생활한다. 이동 시에는 500개체 이상이 함께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잡목림과 교목림에 둥지를 틀며 작은 나뭇가지, 나무껍질, 식물 줄기, 나무뿌리를 이용하여 밥그릇 모양으로 둥지를 만든다. 번식 시기는 4∼6월이며 한배 산란 수는 4∼5개이다. 12일간 포란 후에 부화한다. 새끼들은 처음 며칠 동안은 살아 있는 먹이를 먹고 자란다. 비교적 두툼한 부리가 특징이며, 소프트빌 푸드뿐만 아니라 씨앗도 쉽게 먹는다. 겨울에는 식물성 열매를 주로 먹지만 번식하는 여름에는 주로 동물성 곤충을 먹는다.

영역권을 다투거나 동료를 부를 때의 소리는 매우 시끄러운 반면, 암수가 사랑할 때의 소리는 매우 예쁘다. 비행 시에도 잘 울며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다른 개체도 울면서 모여든다. 예로부터 이러한 울음소리를 바탕으로 '훌우룩 빗죽새'라고도 불렀다. 새가 번식 할 수 있는 마지막 선인 번식 한계는 평안남도 이남 지역이라고 하나, 최근에는 러시아 연해주에서도 관찰되었다.[3]

특징[편집]

서식 범위는 좁다. 한반도, 일본, 중국 동남부 일부, 대만에서만 서식한다. 한국에서 매우 흔한 새로, 서울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새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박구리라는 이름이 새 폴더 이름으로 익숙한 것과 달리, 맨날 보면서도 다른 산새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범한 생김새 탓에 직박구리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깃털은 뾰족하고 회색빛인데, 날개는 그보다 어둡고 배 부분의 털은 끝이 흰색이라 얼룩무늬처럼 보인다. 부리 옆에 연지곤지를 찍은 듯한 귀깃의 색은 약간 붉은기를 띄는 색이거나 밤색이다. 사실 멀리서 보면 그마저도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울음소리가 굉장히 시끄럽다. 확실한 정보가 아니라 속설이긴 하나, '직박구리'라는 명칭의 어원이 '시끄러운 새'라고 할 만큼 소리가 크고 은근히 신경을 긁는다. 평소에 무리지어 살기 때문에 혼자 우는 편도 아니라,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면 다른 한 마리도 말싸움하듯 맏받아쳐서 돌림노래마냥 소리가 따로 놀아 더 시끄럽다. 높은 "삐액!" 이나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익!" 같은 짧고 높은 목소리의 가 여러 마리 모여있다면 백이면 백 이 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때 그 소리로 존재감을 과시할 정도로, 어찌 보면 '지저귀거나' '우짖는' 게 아니라 그냥 '짖는'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무리지어서 사는데 한 마리가 울면 다른 새들도 덩달아 우렁차게 우짖으며, 먹이를 구할 때에도 몰려다니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기본 2마리 이상, 많게는 10마리 넘게도 무리를 짓는다. 무리지어 살다 보니 자리 싸움이 심하여, 자기 자리에 다른 새가 앉아있다면 서로 쪼고 박고 싸움이 난다. 비교적 낮은 소리로 길게, 자주 울 경우가 바로 경계할 때 내는 소리. 주로 주변에 다른 직박구리가 와서 영역 싸움, 자리 싸움이 있거나, 둥지 주변에 사람이 있어서 새끼 때문에 경계할 때 낸다. 모성애가 강한 새이므로, 공격받기 싫다면 이 소리를 듣자마자 자리를 뜨는 게 좋다.

별 걸 다 먹는다. 봄에는 진달래나 벚꽃의 꽃잎, 각종 나뭇잎 등을 먹고, 여름에는 작은 벌레뿐 아니라 말매미나 지네같은 큰 벌레도 잡아먹고, 식물의 열매나 심지어 풀 이파리까지 먹기도 한다. 특히 봄에 벚꽃이 핀 벚나무를 자세히 보면 위 사진과 같이 직박구리가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동백꽃과 벚꽃의 꿀도 모자라 장미꽃잎, 목련 꽃잎이나 배추까지 먹는다는 것을 보면 정말로 웬만한 것을 다 먹는다.

겨울에는 작은 열매를 먹는데, 특히 최근에 도심지에서 크게 늘어난 이유가 이 때문이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 이팝나무, 산수유, 피라칸다, 주목, 화살나무, 회화나무 같은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심다 보니 직박구리 입장에서는 먹을 게 널려 있기 때문이다.

호전적 성격[편집]

귀엽고 깜찍한 생김새와 달리 상당히 호전적인 성격이라 조폭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마침 화가 나거나 신경이 곤두설 때 머리의 깃이 확 곤두서는 것이, 모히칸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까칠한 모습이기도 하다.

자신들끼리도 영역싸움이 잦고, 다른 새를 공격하는 모습이 간혹 포착된다고 한다. 자기보다 큰 새를 보고 겁을 내지도 않을 뿐더러 공격하기까지 하는데, 자기보다 몸집이 1.5배 정도 큰 비둘기는 물론 무리를 지어 비둘기보다 더 큰 까치를 공격하기도 했다는 말이 있다. 게다가 어쩌다 사람이 손으로 잡으면 피가 나도록 손을 부리로 쪼거나, 먹으려던 벌레에게 반격을 당한 어느 직박구리가 화풀이로 주변의 벌레들을 죄다 토막내서 뿌리기도 했다는 것을 보면, 정말 성격이 더럽다고 할 정도로 호전적이다.

평소에도 사람을 잘 두려워하지 않는지 사람 사는 아파트 단지 주변의 나무에 앉아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조류는 보통은 아무리 자기가 강해도 인간 주변에는 잘 살지 않는데, 아파트 단지의 나무에 무리지어 앉아 우짖거나 다른 새들과 싸우는 것을 보면 여간 깡이 아닌 듯하다.

유해조류[편집]

장기간 동안 농작물 혹은 과수에 피해를 주는 경우, 유해조류로 분류된다. 환경부에서 웬만한 텃새를 전부 유해조류로 지정했다고 하나 직박구리는 유독 피해가 심한데, 부리가 날카로워 과일을 몇 번만 쪼아먹어도 과일에 상처가 나 상품가치가 떨어져버리기 때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큐티클층이 있는 보다 사과 같은 봉지 재배하는 과일을 선호한다고 하며, 그 중에 배를 가장 선호하는 것 같다고 한다. 과수원에서 직박구리의 피해를 줄이려면 봉지재배시 봉지의 찢어짐이나 벗겨짐 등을 미리 확인하고 봉지를 훼손 없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성격 탓에 아파트나 주택단지에서 기르는 토마토, 블루베리 등의 과일은 물론 상추, 배추, 쑥갓 등의 채소까지 거리낌없이 쪼아먹는다. 심지어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고, 무리지어 사는 습성 때문에 한두 마리가 먹이를 찾으면 어느새 정보를 습득한 10여 마리가 몰려와서 텃밭을 헤집어놓고 가기까지 한다. 게다가 국내 대부분에 서식하는 탓에, 직박구리에게서 작물을 습격당하지 않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사육[편집]

이런 호전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헤이안시대 때 애완동물로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다른 새들에 비해 이소가 이른 편이라, 길바닥을 쭐래쭐래 걸어다니는 어린 직박구리를 잡기 쉬웠던 듯하다. 잘 기르면 사람을 잘 따르고 훈련도 되었던지 이름을 붙이고 경주 따위를 하기도 했다고. 현재도 근근히 유튜브에서 일본인들이 어린 직박구리를 주워다 기르는 영상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야생동물로 분류되어, 사육하면 불법이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직박구리〉, 《위키백과》
  2. 직박구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직박구리(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직박구리〉,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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